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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결국 give n take 겠죠?

씁쓸 조회수 : 1,990
작성일 : 2010-07-26 00:10:45
저는 사람을 사귀면 좀 오래가는 편이에요.
어릴때부터 의리라 믿어왔던 저만의 신념을 어떻게든 끌고 갔죠.
그래서 상처 받은적도 물론 많아요.
하지만 그게 다 내 재산이라 생각하고 열씨미 연락도 하고 만나도 돈도 아까워하지 않고 쓰고 그랬어요.

근데 어떤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당연히 내가 내려니....생각하며 돈내는걸 아까워하고
어떤 사람들은 제가 연락하기 전엔 하지도 않고 제가 연락 안한다고 서운해만 하고
제가 그 사람들에게 퍼붓는 애정과 물질적인양에 비해 너무 적은것이 돌아온다는걸 느끼기 시작했어요.

근데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다보니....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마음이 드네요.
제가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저를 좋아해주거나 함께 공유하고 나눠먹을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래된 우정과 인간관계라도 그냥 무늬만 오래된 친구인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요즘은 애키우느라 이런 저런일 챙기느라 머리아픈데....
그냥 서운해 할것도 없이 돌아오지 않는 인간관계는 다 청산하고 서로 좋은 관계만 남기려고 해요;;
제가 너무 엄한데 시간을 소비하고 상처받고 살아왔다는걸 애엄마가 되어 깨닫네요.
그냥 적당한 사람들은 앞으로 제가 애써 연락하려고 하지 않으려구요.
저도 이제 give만 하지 않고 싶어요......근데 왜이리 마음이 씁쓸할까요
IP : 59.25.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10.7.26 12:14 AM (211.213.xxx.139)

    얼마전에 저도 여기 자게에 글 올려서,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는데요,
    이젠 그런 소모적인 관계 (제 입장에서), 정리하려구요.
    그게 그렇더라구요. 한쪽이 더 많이 챙기면, 반대편에서는 늘 그러겠거니...
    근데 또 반대편이었던 사람이 또다른 사람에게 나에게완 다르게 살뜰이 챙기는 거 보면,
    인간관계는 늘 주고 받는 건 아닌가 보다....싶기도 해요.
    그래서 부부도 반대로 만나고, 똑같은 사람보다는 반대인 사람과 더 잘 지내는 것 같고...
    이젠 제 마음 가는 대로만 하려구요.

  • 2. 저는
    '10.7.26 12:22 AM (118.33.xxx.134)

    그래도 원글님이 부럽네요.

    제가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저를 좋아해주거나 함께 공유하고 나눠먹을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 그런 사람 한명도 없거든요.
    사주에 인복이 없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사람 많이 사귀는게 중요한가요.
    정말 마음 나눌 수 있는 친구 한명만 있어도 좋겠어요.

  • 3. 맞아요..
    '10.7.26 12:41 AM (218.238.xxx.102)

    저도 원글님처럼 그랬어요.내 사람이다싶으면 퍼주는거 아까워하지않고 돈이든 시간이든 맘이든
    내가 할 수있을만큼 퍼주었죠. 근데 그 사람들 맘은 내맘같지않다는걸 어느순간 깨닭았어요.
    절 "호구"로 알더라구요. 언제나 난 배풀어야하는 사람이고 언제나 돈내야하는 사람이고
    언제나 연락도 먼저 해야하는 사람이고..
    사람맘이 우스운게 저도 "좀 그런데.."라는 맘이 생기고 섭섭한 맘들이 맘에 자리잡으니
    너무 괴롭더라구요.
    내 돈이 아깝고한거보다 내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전 그럼 주위사람 다 청산했어요.
    훨~~씬 지금이 좋아요.

  • 4. 새옹지마
    '10.7.26 1:14 AM (79.186.xxx.246)

    나이가 들어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죠 뭐
    한번도 경험이 없엇던 인간관계이다보니
    처음에는 예의상 아니면 사회적 예의
    하지만 인간관계는 뭐 이런 저런 규칙보다
    비슷한 환경 조건 아님 궁합
    자연스러움 뭐 그런 것 아닐까요
    말하지 않아도 이제 서로 상대방을 알 수 있는 나이
    끼리끼리 비슷비슷한 모습이 좋은 것 같아요
    자식이 공부를 다 잘한다거나, 자식이 모두 건강하거나, 남편이 문제가 없다면
    상대방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미래를 향해 달렸다면 이제는 추억의 책장을 펴 보는 시간이것 같아요

  • 5. 잘 생각하셨어요
    '10.7.26 12:54 PM (123.214.xxx.75)

    그렇게 사시면 돼요
    퍼주어두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많아요
    내쪽에서 연락을 하려구 애써지두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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