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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내편안되주면 너 버리겠다고.

쿨한녀자. 조회수 : 1,798
작성일 : 2010-07-25 23:10:09
거실에 컴터가 있는데 뒤에서 남편님 TV보다 골아 떨어져서 길게는 못쓰겠네요.

주말내내 정말 속상해서 부글부글하네요.
쿨하게 잊은척하지만 정말 한마디도 잊혀지 않고 가슴에 맺히네요.

저번주 집에서 제사지냈습니다.
남편 형제들은 물론이고 시고모님이랑 그딸인 형님과 고모님 며느리님까지 오셨더군요.
아이까지 3명데리고요. 연락도없이 8명이 더 들이닥치니 정신한개도 없더군요.

게다가 그 며느님 형님이랍시고 음식간보면서 은근 저를 낮게보는데 기가 차더군요.
간이너무쎈거 아냐? 건강식으로 먹아야지 우리집은 천연재로 어쩌구 저쩌구..

갑작스럽게 많아진 손님들덕에 제사전부터 정신없이 상차리고.. 그거 치우고 다시 제사상 차리고,
또 그음식먹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깍아내드리고 , 가시는길에는 음식바라바리 싸주고해서 보냈습니다.

저 쉴틈도 없이 서있느라 정말 땀 줄줄나더군요.
자기네들은 거실에서 집좁아 덥다며 에어컨앞에 앉아 아무것도 안한주제에,,

돌아오는건 제 욕밖에 없네요. 정말 이게 시,자라는거네요. 정말 욕나옵니다.

다른 가족도 아니고 시고모네 며느리랑 그 고모님, 그 고모님 딸이라는 분이 제가 빨리가라고 눈치줘서 일찍나왔다.
싸준 음식 성의없이 덜담은것같다. 집에 힘들게왔는데 음료수한잔 안내왔다.

제사전 다과성 차려드리고 제사후 밥먹고 과일까지 내드렸는데, 그거 다 쳐묵은 주제에
커피한잔 안권했다는 소리를 들은 제가 열이 안뻐치겠습니까?

제사날이 평일이였습니다. 그날 저 회사에서 팀장님께 빌빌거리면서 눈치보다 일찍퇴근해서
미친듯이 음식만들었습니다.

그다음날도 일찍출근해야하는데 새벽2시까지 치운제게 돌아온 댓가가 그겁니다.

도련님이 밤11시넘어 너무 늦었으니 일어나고하는데 제가 괜찮다는 인사치레 한번 안하고
자기네 오랜만에 친척들끼리 만나서 얘기하는데 제가 눈치줘서 울 도련님이 빨리 일어나자고한거라고요.
저보러 애교가없다면서... 앞으로 데리고 살려면 애교좀 가르치라고했답니다.

형님이 (남편누나) 남편한테 전화해서는 그날 제사때 고모가 한얘기라면서 위에 얘기를 쭉..늘어놨나 보더군요.
고모도 나이먹었는지 억지소리하는데 어쩌겠냐고 참아야지 라고 했다네요.

정말, 그얘기를 하는 남편 싸대기 한대 갈겨줄까 하다가 참았네요. (죄송 너무 격하게 열받아서 ㅠㅠ)

도련님한테 전화해서 진짜 내눈치때문에 그런말한거냐고 물어보겠다고 제가 날뛰니까.
남편 겁먹었는지.. 니가 잘하고 고생한거 알지..그런데 노인네가 그렇게 느꼈다니까.
니가 앞으로 만나뵈면 죄송했다고 그래.. 라고 합니다.

저는 제가 사과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제가 사과해야 되나요?

너무 열받으니 이제 무서운거 하나도 없네요. 앞으로는 그렇게 쳐먹이고 음식싸드리고 어른대접 안해줄랍니다.
남편한테도 경고했습니다. 니가 내편안되주면 너 버리겠다고.

더운데 더 덥네요. 남편깬줄도 모르고 분노의 타자질이였네요. ㅠㅠ
IP : 112.151.xxx.6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5 11:17 PM (114.199.xxx.60)

    시어머니 없고 그날 제사에 온 남편형제들은 다 장가 안간 남자들인건가요?
    그 고모님 며느리랑 딸이 못내빼게 웃으면서 일이라도 좀 시키지 그러셨어요
    혼자해도 욕 먹을거면 같이 하는게 몸이라도 편하죠

    그리고 그런 제사가 1년에 몇번인지 모르겠지만
    다음부터 하지마세요. 아님 남편이랑 정말 반반 나눠서 하든지
    한번 할때마다 50만원 이상 돈이든 물건이든 받으시든지 하세요
    도련님이나 시고모님은 제사값 얼마씩 주던가요?

    님도 소중한 딸인데
    왜 남의 집 제사를 님 혼자 다 합니까

  • 2. ..
    '10.7.25 11:19 PM (121.190.xxx.113)

    아.. 악...!! 제가 다 열이 뻗치네요.저도 제사 모시는 사람이라 원글님 힘든거 백번 이해해요. 게다가 저는 전업주부이지만 직장까지 있으신분한테 정말 너무 한거 아니에여?
    남편분은 그딴 전화받고 그 말을 전해서 어쩌라구요?? 자기 선에서 따끔하게 마무리 지어줘야하는거 아니에요??
    어휴.. 이 밤에 원글님 글보니 열 뻗쳐서 더워죽겠어요.

  • 3. 아 지겹다
    '10.7.25 11:28 PM (114.203.xxx.197)

    그 넘의 애교타령.

  • 4. 쿨하지못해미안해
    '10.7.25 11:30 PM (115.136.xxx.89)

    어휴.. 어휴... 어휴... 제가 다 속이 터집니다. 어휴... 더워요 더워...

  • 5. 원글님
    '10.7.25 11:48 PM (211.51.xxx.198)

    토닥토닥~~~
    애교는 원글님께 잔소리하던 자기 며느리한테나 받으라고 하세요~

  • 6. 속터져
    '10.7.25 11:49 PM (59.14.xxx.72)

    저도 이렇게 속 터지는데 님 속은 어떻겠어요?
    시고모가 그런 말씀 하셔도 전하는 시누 나쁘고
    그 이야기를 전하는 님의 남편은 더 나쁩니다.
    시동생도 얄밉고...
    다 얄밉고 싫으네요.
    제가 다 싸대기 날리고 싶어요.
    저도 제사지내는 맏며느리라서 그 심정 압니다.
    님,,,,맥주 한잔 마시고 빨리 잊어시길...

  • 7. 지겹네요
    '10.7.25 11:51 PM (58.123.xxx.90)

    그놈의 시짜들은 도대체가 왜 그 모양인지요
    더운 여름날에 제사 지내는것만도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인데~
    원글님....시원한거 드시고 편안한 잠 주무세요

  • 8. 하여간
    '10.7.25 11:53 PM (222.121.xxx.206)

    못하는 것들이 어째 말들이 더 많아..
    전부 엎드려 뻗치라 하세요..괜히 트집잡을거 없으니 저러고 자빠졌지...(격한말 죄송..감정이입이 되서..ㅡㅡ;)

  • 9. ㅋㅋ
    '10.7.25 11:58 PM (183.102.xxx.165)

    애교..GR를 떨고있네요..ㅋㅋ
    애교는 애완견이 주인에게 떠는게 애교구요..^^
    도련님이란 인간이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장기 출장 간 인간이구만요..
    감히 형수님에게 애교? 하~기가 찹니다.

  • 10. ..
    '10.7.26 12:17 AM (66.49.xxx.165)

    고모 입에서 그런 소리 나올 때 그 자리에서 막지 않고 그 소리를 님 남편께 전한 형님이나 그 말을 또 전하는 남편이나...
    그야말로 동네 개가 짖나보다 하고 지나가세요.
    그리고 남편한테 한마디 하세요.
    누가 나에 대해서 나쁘게 얘기하면, 너도 내가 나빴으니까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면 나한테 전하고 아니면 혼자 듣고 끝내라구요.

  • 11. 애교 없어서
    '10.7.26 12:53 AM (124.53.xxx.28)

    애교없어서 미안하다 . 나 때문에 눈치 보이게 해서 미안하다.
    다음 제사 부터는 난 친정에 사람들 눈치 안보이게 친정에 가 있겠으니 니네 끼리 준비해서 하라고 하세요.

  • 12. ...
    '10.7.26 12:55 AM (222.111.xxx.85)

    날이 더워 뇌가 잠시 삶아졌나봐요.
    제정신들인가요? 정말 열 받으실만 합니다. 어이없어요.
    그렇게 쳐먹고 화장실까지 가고 남았을텐데 그리 기억을 못하는 걸 보니 단체로 치매인가봐요.

  • 13. 별~~
    '10.7.26 6:05 AM (121.141.xxx.174)

    남편님 동생(도련님은 무신..) 미친 넘 아니에요? 그 고모인가 뭐시긴지는
    정신나간 여편네구요
    가만 두지 마세요.
    전화해서 진짜 그런 말했느냐고 꼬치꼬치 반드시 짚고 넘어가세요

  • 14. 돼지들의합창
    '10.7.26 8:12 AM (59.2.xxx.16)

    지난주 제사지내느라 님 집에있던 존재들은
    님 빼고는 모두들 개,돼지들이네요
    어찌 하나같이 하는행동들이 다들 개,돼지같은지...
    원글님이 고생이 많아요 토닥토닥

  • 15. 그 인간들
    '10.7.26 8:46 AM (175.114.xxx.13)

    비위 맞출려다가는 내가 숨막혀 죽지요. 아무리 잘 해도 뭔가 꼬투리를 찾아내 씹는 사람들입니다.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는다면 당연히 못하고 욕먹는 쪽이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물론 여기서 못한다는 말은 그들 비위 일일이 안맞춰준다는 뜻입니다. 제사 기본만 지내세요.내가 잘 하면 저사람들이 고마워하겠지 이런 착각은 애시당초 버려야 하는 게 고약한 시집 사람들 대하는 기본 자세인것 같아요. 피눈물 쏟으며 터득한 사실입니다.

  • 16. 1
    '10.7.26 10:42 AM (61.74.xxx.15)

    '니가 내편 안 돼주면 너 버리겠다'고 하셨다니
    정말 멋지시네요....멋진 말이예요....
    그 사람들한테 니들 핏줄제사 니들이 지내라고 하세요...
    다음 제사땐 여행이나 다녀 오세요.

  • 17. 시상에
    '10.7.26 12:26 PM (67.168.xxx.131)

    마상에 현대판 며눌노예 얘기 같군요,
    아니 왜 와서 쳐,,묵었으면됬지 싸주기까지 해야한데요?
    집에서들 굶어요? 그리 처 묵고 싸가지고 갈려면 일찍 와서 일을 좀 하던가,,
    이렇게 공평지 못한 일그러진 제사 문화는 대체 언제까지 이어질건지,,
    듣는것만으로도 화나요,,
    원글님 더 강차게 나가시길, 다음엔 저들보고 제사 맡으라고 하세요.

  • 18. ,,,,
    '10.7.26 2:42 PM (124.195.xxx.210)

    무시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들 평에 왜 신경써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무시하시고


    남편에게는 말씀하세요
    듣고 삼키고 절대 전하지 말라고요
    전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집에 발 못들이게 하겠다고 하시고
    손윗시누에게 하소연도 좀 하세요

    시모가 안 계신 거 같은데
    어른 안 계시다고 무시당하는게 이런 건지 몰랐다
    손님으로 와서 쓰다 달다하는 건
    어느 나라 법이며,
    돌아가신분 제사에 왔으면
    생전을 기리고 감읍하셨나 살펴도 부족할때
    산사람 입에 넣는 음식이 적네 많네 먹었네 덜 먹었네
    돌아가신 양반 깔보고,
    어른 안계시다고 막보는 거 아니고서야
    고쳐서 데리고 살라니
    아니면 살지 말라는 뜻이냐고
    역으로 물고 늘어지세요

    다시 말 못하게 싹을 잘라버리세요

    상스럽기 그지 없는 노인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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