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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으로 이사가는데요 알려주세요

드뎌 조회수 : 1,104
작성일 : 2010-07-25 22:27:40
다음주에 이제 드뎌 방배동으로 이사를 갑니다. 방배 3동이구여
지금 집이 비어있는 상태라 남편하고 애들하고 자주 가본답니다. 평수도 지금보다 넓어서 좋고 집안이 넓으니(37평인데 실평이 33평이라 엄청 넓어보여요) 우리 딸들 너무나 사랑해주시구요 큰딸은 아이돌 걸그룹에 꽂혀있는데 거실에 조그마한 할로겐 램프(맞나?) 그거 뮤직뱅크 불나와서 좋다네요 이사가는 가장 큰이유라네요

베란다중 하나가 비가오면 새길래 오늘도 한번 가봤는데 역시 새기는 했더라구요 내일 부동산에 말하려구요 안방 벽도 약간 축축하던데... 지은지 5년도 안된 아파트라 하자보수 해주시겠죠?

그건 그렇고... 저 굉장히 소심한 성격에 왈칵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인데 애 성격도 완전 닮아서 제가 사교생활을 본격적으로 해볼까하고 초등주변으로 이사하고 뭐 그런건데요
오늘 낮에 앞에 래미안 아파트 놀이터를 나가 봤어요 집 바로 앞이라 좋기는 하지만, 아무리 여름날이고 2시에 갔어도 그렇지 진짜 아무도 안 나와 있더라구요 아마 너무 더워서 그렇겠죠? 사실 그렇게 덥진 않았구요 괜찮았는데... 그리고 동네가 완전 조용하더란 겁니다.
과연 사교생활을 할수 있을지... 절대 안될듯하네요 히궁...

예전에 친정이 서래마을 완전 독서실 분위기 마을에서 지금 살고 있는 시댁 동네(봉천동)로 이사가니 죽겠더라구요 사람은 너무 많고  조용히 살다가  시끄럽고 집나가면 사람 들 많이 돌아다니고... 솔직히 그땐 분위기 적응 안돼 힘들었는데 아까 조금 우울했어요 벌써 지금 동네에 적응했는지 이사갈 동네가 완전 너무 조용하더란겁니다.
안그래도 마트도 지에스 슈퍼 하나라 주말에 시댁 매주 들르면서 장 있는 대로 보고 일주일치 봐서 가고 세탁도 이 동네가 싸니까 주말마다 맡기고 하려고 했는데...
뭐 그거야 생각한대로 하면 그만이지만, 그냥 밖에 나가면 사람 많이 돌아다니고 시장도 1분거리고 뭐 그런게 무지하게 아쉽고 그리울듯하네요.

사실 제가 우기고 우겨서 그리고 남편도 한적한 그 분위기가 맘에 들어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리고 드뎌 시댁과 떨어진다는 그런 기쁨도 있건만, 이건 뭥미.... 살기 좋은 동네에서 실상은 학군도 더 낫고 하는 좋은데로 가게 되었는데 맘이 안그래요 괜히 비싼 동네로 가서 얼마나 아끼고 살아야하나부터 애들 엄마 만나기 쉬운 이 동네에서도 사교생활을 전혀 못하고 있는 이 성격에 거기 가면 뭐 더 안 되겠구나 싶기도 하고... 괜히 이사가는건가 싶기도 하고... 뭐...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이 기분은 대체 뭔지....

그래서 지금 관악구 영유 다니고 있구(7세) 차도 방배까지 온다고 해서 안 바꾸려고 하고있는데요 애와 나의 사교생활을 위해서 값만 비싼 별 차이도 없는 그 동네 영유로 바꿔야 하는건가... (그건 생각만 하고 안하려구요) 그런 고민도 해 봣다가... 제가 원해서 이사가는건데 남편은 내가 이런기분 갖는거 몰라야하는데...(그걸 아는 순간 나에대한 원망으로 돌아오겠죠 계약할때는 지도 좋다고 하다가 막상 간다고 하니깐 대학때 부터 살아온 이 동네 떠나기가 그래선지 며칠내내 심통 부렸거든요 )

솔직히 애 키우기 좋은 환경은 이사갈 데가 맞긴한거 같아요 여긴 길도 좀 많이 위험하고(시도 때도 없이 다니는 좁은 골목길에 차가 많이 다녀서) 학원들도 여기 저기 떨어져 있어서 일일이 다 여기저기 따라다녀야하고... 근데 이사갈 곳은 래미안 상가에 왠만한 예체능 학원들은 다 모여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어린이 도서관도 마을 버스타고 가면 바로 있고 건너편엔 서울시 연수원수영장도 저렴한 가격에 있고 우면산 산책로도 있고....일단 환경은 좋긴한데... 이렇게 아쉽고 이런 기분이 드는건 이 동네에 정이 든건지(3년 살았어요)아님 이사갈 동네분위기에 지레 겁을 먹은건지... 놀이터가도 애들 하나도 못 만나고 뭐 그래서 더 우울해진건가...

솔직히 겁도 나고 또 제가 서래마을 쪽에 살았어도 대학때부터 산거라 솔직히 초중등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학원은 어떤지 등등 교육이 어떤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었구요
그렇게 따지면 정말 애들 데리고 애들 교육 생각하고 하는건 정말 처음인데 걱정반 아쉬움 반 후회반입니다.
처음 계약할때 좋았던 그 기분은 다 어딜 간건지...

어쨋든 이 동네 사시는 분 계시면 소아과는 어딜 다니시는지...(검색결과 거의 방배역으로 가야하는 분위기이고... 꽤 먼데) 목욕탕은 어딜 다니면 좋은지...짜장면집은 어디가 맛있는지...또 마트야 시댁근처서 장보면 되구 하지만,
아우 이 기분 별로 안 좋은데 언제까지 갈까요? 대체...  

IP : 120.50.xxx.1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5 11:28 PM (119.192.xxx.144)

    지역은 다르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어서요
    전 봉천동이랑 가까운 상도동 살다가..강건너 동부이촌동으로 이사온 경우거든요
    저도 5살 3살 아이들 앞으로 교육도 생각하면서..이사왔는데..
    아직도 잘한건지...이사온지 거의 10개월 되어가네요
    상도동에서 신혼때부터 아이 둘 낳았으니까 5년 넘게 살았어요
    많이 정도 들고 이웃들과도 친해지고 했는데
    아이 둘 데리고 나가서 산책할 공원도 없고 놀이터도 그렇고
    교육환경도 그렇고...이런저런 이유로 남편 설득해서 이촌동으로 이사왔는데
    낯설고 아는사람 없고...사교적이지 못한 성격탓도 있고..많이 외롭고 그래요
    물가도 상도동과 비교했을때 많이 비싸고요
    서래마을근처 방배동..여타 다른 강남지역보다..좀더 조용하고 많이 극성스럽진 않은듯한데
    저도 이사갈 지역 알아볼때 방배동도 후보였는데....결국 이촌동으로 택했었어요
    여기 친정 동생이 있어서요~~
    몇년 지나면 정들고 좋아지겠지요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 2.
    '10.7.26 1:08 AM (118.33.xxx.118)

    방배3동~ 제가 신혼 초에 살던 곳이네요...지금은 이촌동 살지만...ㅎㅎ
    아는 동네가 다 나와서 반가와서 적어봅니다...잘 가시는거에요.
    방배3동 학군이 뭐 그나마 좀 낫긴 나았던 것 같아요. 래미안 가시는건가...
    하튼 거기 한적하고 좋았어요. 저는 거기 아니구 삼익이랑 임광 살다 나왔지만
    흠...물가가 비싸던가...그래도 시장 있어서 괜찮을 걸요.

    이촌동 물가야 뭐..ㅡㅡ 한살림 야채가 젤 싼듯...ㅎㅎ그래도 여기만큼 애기 데리고 잘 걷고 놀수 잇는 곳 없는거 같아요... 서초동 이사가야하는데 흑. 그동넨느ㅜ 차가 너무 씽씽 골목에서 다녀서 걱정이에요~

  • 3. ciaociao
    '10.7.26 1:14 AM (221.143.xxx.132)

    방배4동 주민이에요~
    소아과 정말 마땅찮더라고요.
    GF랑 하정훈 세원 정도가 갈만한데, 하정훈/세원은 남성역에 있죠.
    방배동에 있는 병원들은 모두 비추에요...
    짜장면집은 만다린이 맛있는데 배달을 안합니다.
    마트는 24시간 하는 곳이 하나 있어 급할 때 좋지만 농산물 상태가 썩 좋지 않고요,
    CS유통인가 뭐시기가 물건도 좋고 분위기도 좀 나은 편이에요.
    친구해주세요 하고 싶었는데, 이미 학부형이셔서 깨갱~~
    제 딸내미는 이제 두돌 갓 넘었거든요 호호~
    암튼 반갑습니다^^

  • 4. 3동이라면
    '10.7.26 2:26 PM (124.61.xxx.78)

    만다린 배달해줘요. 걱정마세요.
    황금마트라고 삼익밑에 동네마트있는데 저렴해요.
    전에 있던 수퍼 두번 망하고 들어와서 그런지... 물건도 좋구요.
    도로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조용해서 맘에 드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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