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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앞에서 , 육탄전으로 싸웠어요...이런 기억 있는 분들...잘 사시나요?
안뺏기려고 발악하고, 뺏으려고 팔 비틀고 힘으로 제압하고),
제가 너무 속상해서, 장식장 잡아 당기다가 유리가 다 박살나고, 미친사람처럼 팔딱 거리고,
아이들 책장 잡아당겨서 넘어지려고 하고..
이런 모습을 9살 3살 아이가 보았습니다.
솔직히...저 어릴적에도 이렇게 엄마아빠 싸우는 모습보면서, 무섭고, 충격받고...해서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했는데.
저도 아빠같은 남편 만나서 엄마처럼 살고 있습니다.
혹시...어릴적 아빠 엄마가 힘으로 싸우는 모습 본적있는 분들...
보통때는 잘 나름 평범하고 재미있게 지내는데....이렇게 심한적은 처음인데요
이런 모습 어릴적 본적 있는 분들....커서, 부부관계나 스트레스 우울증....없이
잘사시는분 계신가요?
정말 죽고 싶은 마음입니다.
난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들에게 이런 몹쓸 행동까지 보이고 말았다는 생각에...죽고만 싶네요.
1. 네
'10.7.25 12:32 AM (121.169.xxx.232)저는 대학생인데, 유치원 다닐 적 그런 모습 본 기억도 나고, 사춘기때도 몸싸움까진 아니지만...
큰소리가 오가고 물건이 깨지는 것도 봤네요
사춘기때 많이 힘들었구요.. 우울하고, 불안하고 그랬네요.
제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어릴 때의 기억이 잘 안나는편인데,, 아마 그런 영향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들었거든요.
지금은 커서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안싸우는 부모님은 없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하지만 전 정말 안그럴거에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러지 마셔요...
최대한 참아주세요2. 이어서
'10.7.25 12:34 AM (121.169.xxx.232)그래도 잘(?) 지내는 것 같네요. 어디 모나지 않고...ㅎ
부모님 사이가 좋아지신 것도 있고, 성인이 된 까닭도, 독립해서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그렇게,,,
잘 클 수 있어요. 부디 앞으로만 그러지 말아주세요3. 상담
'10.7.25 12:37 AM (222.110.xxx.239)심리학에서 "첫기억"이란 것이 있습니다.
어린시절하면 떠오르는 첫기억입니다.
대체로 부모에 관한 기억인데 평생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고
본인의 평생 정서로(우울, 불안, 강박, 집착 등등)작용합니다.
상담하다보면 상담자로서 정말 마음아픈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어린시절 부모에 관한..
아이들에게 싸우는 장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차라리 밖에나가서 싸우시라고 권해봅니다.4. ..
'10.7.25 12:42 AM (116.42.xxx.6)40대 중반...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밥상 뒤엎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아버지..사랑해요..5. .
'10.7.25 12:42 AM (122.42.xxx.73)보아하니 육탄전이 처음도 아니거니와 마지막도 아닐 것 같네요. 저 7살 때 부모님이 그리 심하게 싸우시는 걸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6. 쿵야
'10.7.25 12:55 AM (211.213.xxx.232)저는 부모님 싸우시는 모습이 평생 저의 트라우마이고, 제 우울증의 근원인데.. 님 제발 자제하심이 어떠실지요. 아이들을 위해서 참으세요 ㅠ
7. 싸우시더라도
'10.7.25 12:56 AM (122.100.xxx.65)싸우시더라도 노출되지 않게 하시길,,,
보는것은 물론이거니와 애들 안볼때 싸우셔도 그 냉랭함 만으로도 아이들이 불안해하죠
그런 장면은 다시는 보이지 마시길 바래요,,,꼭이요8. ..
'10.7.25 12:59 AM (61.74.xxx.63)두세번 정도 엄마가 맞는 거 봤었고 리모콘 던져서 고무줄로 묶어서 쓰기도 했었고, 티비 집어던져서 깨진채로 보기도 했었고요. 아빠한테 정 없어요. 기본적으로 싫은 감정이 밑에 깔려있어서 솔직히 돌아가셔도 별로 슬프지 않을 듯...
9. 저도
'10.7.25 1:13 AM (113.60.xxx.84)늘 부모님싸우는 소리 듣고 자랐네요...가끔은 원글님처럼 그렇게 싸울때도 있으셨죠......
그거 정말 괴로웠어요.........
그리고 슬펐어요........
나중엔 화가......
분노가.........
어서빨리 집을떠나고 싶은 생각 뿐이었어요.........
지금 전 저희 부모님처럼 안살아요...남편과 너무 행복하게 잘 살죠.........
하지만 마음한켠은 늘 불편해요....
이좋은 세상 늘 엄마를 못살게 구는 아빠가 정말 밉고 엄마가 불쌍해서요..........
전 정말 애들 앞에서는 싸우지 않을거에요.........
언니, 나, 남동생.........다 가슴속에 상처가 있답니다.
전 정말 엄마가 불쌍해서 아빠같은 사람하고 결혼안한걸 천만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어요10. 영향이
'10.7.25 1:24 AM (78.51.xxx.120)아주 없다면 거짓말일겁니다.
힘내시고 앞으론 아이들 앞에서 조심해주세요..애들이 무슨죄에요..11. 흠
'10.7.25 1:36 AM (119.196.xxx.65)한 번 정도야 잊을 만 하지 않을까요? 반복되어야 문제이지 한 번 정도는 지나가는 사건 정도로 남을 것 같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남편분과 문제를 잘 풀어나가시는 데 집중하세요.
아이에겐 엄마가 너무너무 화나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놀라지 말라고 다독여 주시구요.12. ...
'10.7.25 1:39 AM (112.144.xxx.72)저도 저희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이 제 평생 트라우마 에요..
다음부턴 안그럴 수 있으면 안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술이 정말 많이 취한날..전 필름이 끊겨서 기억도 잘 안나는데
친구들 끼리 콘도로 놀러갔다가 뭔가 서운한 일이 생겨서
이것저것 물건을 던지고 가전제품을 던져서 손상 시켰고....다음날 일어나서 제가 그런일을 했다는 것에 참 놀랐고 부끄럽고 엄청난 돈을 물어줘야 하는 것은 둘째치고
그냥 스스로가 무섭더라구요. 그 후로 술을 안마시고 있지요...13. ...
'10.7.25 1:46 AM (112.144.xxx.72)헉 61님...저도 비슷한데.. 워낙 어릴때 맨날 집에들어오면 술먹고 부시고 엄마때리고 집안 공포분위기 만들고 해서 저도 아빠 솔찍히..지금은 알콜병원에 불쌍하게 입원해 계시지만 별로 불쌍하다는 생각도 안들고 돌아가셔도 별로 슬프지도 않을 것 같아요.
14. 마자요..
'10.7.25 5:21 AM (88.172.xxx.122)담부턴 그러지 마세요..
제가 기억력이 없어서 어렸을 때 일들을 별로 기억하지 못하는데요..
아빠가 엄마 때리던 그 밤은 정확히 기억하네요.
심하게 때린것도 아니고 뺨을 한대 때렸는데
너무너무 무서웠었어요.15. 저역시
'10.7.25 6:43 AM (125.140.xxx.37)어서자라 빨리 집을 떠나고 싶은 생각 뿐이었어요.........
제발 애들앞에서 싸우지 마세요
말싸움도 아니고 육탄전을....ㅠ.ㅠ16. .
'10.7.25 10:24 AM (99.226.xxx.161)저 초등학교때 우리 이모가 ..지방에서 대학졸업하고 백수로 한동안 서울우리집에 살았거든요..
우리엄마랑 이모랑..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거 봤어요..;;;
엄마가 워킹맘 이었는데 퇴근하고 오면.. 이모가 더 어질러 놨데요ㅋㅋㅋ
지금생각하니 다큰 자매가 쌈질이라니.......어이없는 웃음이;;;;;;;17. 한번이라면
'10.7.25 10:30 AM (116.33.xxx.66)딱 한번이라면 잊을수는 없어도 성장하는데 큰 영향은 없었을거 같아요.
그게 반복된다면....
알콜중독도 아니였고 부양의 의무도 성실히 했던 아버지와 성격차이로 매번 죽도록 싸웠던 엄마.
결혼해보니 확실히 알겠어요.
폭력을 썼던 아버지도 싫지만 그 세월을 살면서 뭐가 상대의 아킬레스건이고 뭐가 절대로 바꿀수 없는 점인지 모르고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싸우고 맞고 했던 엄마가 참 어리석고 싫어요.
부부싸움을 볼때 폭력은 절대로 써서는 안되는거지만 상대의 행동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봐요.18. 그러지
'10.7.25 12:34 PM (218.237.xxx.251)마세요...
저도 우울할때나 제 아이를 혼낼때나 ... 문득문득 어둠의 기억처럼 떠오릅니다.
내가 결혼전 유일한 바램이 엄마아빠 사이좋게 지내는거였어요.. 제가 공부를 잘하는것보다 더 큰바램.....
아직도 마룻바닥에 깨져서 나뒹굴던 화분이랑 엉망징창의 집안....
그 속에서 바들바들 떨던 삼남매...
다 커서 성인이 되었지만... 우리끼리 (삼냄매) 모였을때 얘기하면 아직도 눈물납니다.19. 저도
'10.7.25 2:30 PM (175.114.xxx.13)어릴 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부모님 싸우는 거 많이 보며 자랐습니다. 한창 싸움이 진행중일 땐 혼자 마당 구석으로 가서 푸쉬킨의 시를 속으로 읊으며 그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매일 싸우며 같이 사는 부부보다는 차라리 이혼하는 게 아이 정신 건강엔 더 낫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어요. 지금 남편과는 다행히도 별로 안싸워요. 고맙지요.
20. 우리
'10.7.25 3:26 PM (221.145.xxx.116)부부가 아니라,
시부모님과 사는데
시부모님이 애들앞에서 쌍욕을 하고 싸워서 걱정이네요.
애들앞에서 싸우지 말라고 말씀드리니,
싸우는 것 봐도 안배우면 된다는 시어머니.
지겹네요.
우리 부부가 이성을 찾아야 애들을 감싸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정신 차리고 삽니다.
시부모님은 팔십이 다 돼서도 왜 그러시는지....21. 안됩니다
'10.7.25 3:59 PM (122.100.xxx.53)육탄전은 안됩니다.
너무 자책은 하지마시고 남편과 여기 댓글 보여주시면서
이 악물고 다짐하세요.
어릴때 기억이 어떻게 자리잡는지..
그리고 아이들한테는 부부가 같이 사과하세요.
단 다시는 안그럴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을때 사과하세요.
사과해놓고 또하고 또하고 그래선 더 혼란이 오니까요.22. 매일
'10.7.25 7:31 PM (59.23.xxx.39)육탄전 했지요.
부모님 둘 중 어느 한 분이 얼른 돌아가시면 좋겠다는 생각 수없이 했고요.
덕분에 저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여동생은 결혼에 회의적이라 아직(45세)혼자입니다.
다 성장했지만 오늘날까지 우리 4남매가 다 정신적으로 문제 많아요.
다정하게 살고프나 저 또한 아버지같은 남자를 만나서 가끔은 육탄전을 벌이는데요.
원글님-이해되지만 가슴이 아파요.23. 원글님^^
'10.7.25 7:37 PM (58.141.xxx.197)이유가 어쨌건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두 분께서 아이들 불러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이들 꼬옥 안아주세요
엄마아빠가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어른들도 잘못할 때가 있는데 이번만큼은 너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유치할 거 같지만 아이들과 새끼 손가락도 꼭꼭 걸고요
그리고 정말 다시는 그렇게 싸우지 마시길요
사람이 처음이 힘들지 두번세번은 쉽다잖아여
정 싸우고 싶음 아이들 없는 곳에 가서 실컷 육탄전에 공중전에 전쟁영화 실컷 찍더라도
절대로 절대로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마시길요
두 분 현명하게 잘하실 거라 믿습니당^^
화이팅!!!24. 나가싸워라~
'10.7.25 9:48 PM (118.222.xxx.50)<초등시절>
아이 네명이 아빠, 엄마 바짓가랭이 잡아가며 "아빠, 엄마 때리지마앙"앙~앙
엄청 바쁜 시절보냈네요. 아빠와 엄마 중재라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느라구
<중학교시절>
그냥 묵묵부답. 싸우거나 말거나 멀둥멀뚱~ "또 싸워?"
<고등학교 시절>
나가서 싸워!!!, 테레비 소리 안들려~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사람에 따라 다르죠.
전 이랬어요...울 남매들은^^25. 저
'10.7.26 12:18 AM (58.123.xxx.90)어릴적 부모님 매일 싸우셨어요
정말 지겹고 챙피했습니다
시골살았으니 동네사람들 누구네싸우는지 다 알고도 남습니다
엄마가 정말 이쁘셨는데 아버지가 술취하면 엄마를 많이 의심했어요
누구하고 이야기만 해도 그날은 엄마 잡는 날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사춘기 접어들면서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참 많이 했습니다
싸우는 날이면 어김없이 엄마가 못마시는 술 마시고 기절해서 새벽이면 택시불러서
병원으로 가곤했어요
전 그러는것이또 얼마나 챙피하던지요
죽고싶었던 적 많았습니다
저 결혼했는데도 여전히 싸움은 계속 되었구요
그러다가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셨는데 그렇게 많이 슬프지가 않더라구요
엄마는 그렇게 싸우던 사람도 남편이라고 정말 많이 우시던걸요
전 그게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입니다
돌아가신지 20여년이 다가오지만 요즘 좀 아버지 생각이 나더군요
그전엔 아버지 생각 전혀 안났어요
생각해보면 참 슬픈일이예요
원글님 자식들 앞에서 싸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