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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 아이 자랑 딱 한 번만 해도 될까요?
속느끼해도 한번만 봐주세요
혹시 초딩맘들에게 조금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고..
전 아이들을 초등때 예체능 외에는 학습지도 전혀 안했습니다.
동네에서도 저 집은 아이 교육에 관심도 없는 사람 취급하더군요-저희 수준 괜찮습니다^^
아이는 학교가서 죽어라고 선생님 말씀 듣습니다.
어디 배울데가 없으니..
첫째는 중학교 가서 공부 시작했는데 첨에는 많이 힘들어 하고 성적이 생각만큼 쑥쑥오르지도 않고..
아이도 저도 많이 답답했지만 기다렸습니다.
중2인 지금 제법 공부 틀이 잡혀가니 얼마나 뿌듯하고 대견한지..
토요일인 오늘 누가 뭐라 한마디 하지 않아도 알아서 서너시간 꼼짝않고 공부를 하네요.
전 믿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하고 고등학교땐 학교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까지 가리라는 것을요..
성과는 오히려 옆에서 그 과정을 지켜본 둘째에게서 더 빨리 나타나네요.
6학년인데 반에서 사교육 없는 아이 딱 두명 중 한명입니다^^(다른 한명은 꼴지라네요..)
기말에서 첨으로 올백!
그것도 딱 한 명 뿐이니 말로만 듣던 전교1등 엄마가 되었네요~
기절초풍할 일이죠.
사람들은 학습지도 시켜본 적 없다 하면 안믿습니다.
엄마 아빠가 집에서 붙잡고 시키겠지 합니다.
왜냐면... 그럴리가 없다는 강한 믿음 때문이겠지요.
사교육 없이는 안된다는..
물론 아이들 마다 다 다르지요.
그치만 영원한 진리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줘야 그 물이 달콤하다는 것이죠.
어린 아이에게 이미 충분히 물을 먹었는데 미리 먹어둬야 너에게 좋다며 또 물을 먹이고 또 먹이고...
그런 사람을 보면 어떻습니까?
미쳤지요...
아동 학대지요..
기다린다는 것이 참으로 지루하고 답답하고 견디기 힘든 인내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믿고 기다리는 것이 부모들이 해야 할 가장 기본인것 같습니다.
여때 이런 교육관으로 버텼는데 성과가 없어서 어디 말도 못하고^^
전교1등이란 성적표를 받았으니~
한번만 제 생각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자랑질로만 보지 마시고 정말 많이 참고
너무 힘들어 눈물이 날만큼 인내해야 했던 시절을
이제 막 뚫고 나온 사람 어깨 한번 토닥거리신다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__________
아랫님께서 뭐 다른게 있지 않겠냐는 의심어린 눈초리에 더 털어놓자면..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고 다들 생각하시는데..
진짜 진짜로 냅뒀어요.
물론 예체능은 큰아이 초딩시절 지속적으로 시켰습니다
- 수영, 스케이트, 태권도, 피아노,관악기
그리고 굳이 했다면 유치원때 그림책 많이 읽어줬어요
잘때마다 엄마가 읽어주니 넘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책을 좋아하냐구요??
천만에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초딩때 책을 좋아하는게 정상인가요?
TV 보고 게임하고 만화책 정도나 보고 밖에나가 뛰어 노는게 좋지~~
저.. 아이를 어떻하면 잘 키울까 정말 고민 많이하고 실천하려 노력했습니다.
성장기 초딩때 체력 길러줘야 겠다 생각해서 힘들어도 실어나르며 운동시켰고
아이를 재촉하지 않기위해 허벅지를 꼬집으며 참았고
어리숙하고 미덥잖은 아이들의 행동을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고 믿었기에
정말 이를 악물고 참고 고개를 돌리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제 교육의 노하우는 기다림입니다.
수천번 넘어질 지언정 언젠가는 제발로 설 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못걷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제 좀 믿어주실랑가요??~
---------
^^ 물론 학교 수업만으로 올백이 나온다면 천재죠.
6학년 들어와서 부터 전과보고 공부하고, 수학 문제집 사달래서 그거 풀고..
그런 과정이 엄마의 개입없이 아이가 원해서..
아이 스스로 다~ 했다는 것입니다.
전 사달래서 사주고 밥 열심히 해준것 밖엔 없어요.
저는 마지막 초딩시절 조금 더 놀라고 공부를 말렸고요..
아이는 지긋지긋하게 놀아서 공부가 재밌고 힘 하나도 안든다고 말리는 엄마를 뭐라 하네요.
불과 일년전 우리 아이는..
반 아이들 문제푸는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정말 놀랍다며 부러워 하고 또 기죽어 하던.. 그런..
지금은 그 속도 다 따라잡네요.
1. 와인
'10.7.24 5:46 PM (61.73.xxx.195)근냥 부럽소~~~~~~울 딸 혼자서 공부하는데...힘들어하더라구요..
영어만 학원가구요.....(부모가 영어 딸려서 못가르침)
이번기말...사회.과학 엉망입니다.....
6학년되면 잘할라나~~~~2. 와
'10.7.24 5:50 PM (203.142.xxx.231)6학년이 올백이라니 실력이 대단합니다.
축하드려요
사교육 하나도 안하는 6학년 저희집애도 이번에 1등이랍니다.
그런데 올백은 아니였어요. ㅎㅎ3. 팜므 파탄
'10.7.24 6:02 PM (211.36.xxx.128)아이 스스로가 공부 맛을 알았으니 무서운 속도로 발전 할 겁니다.
중간에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일이 있더라도 스스로 해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약간만 터치를 해줘도 엄청나게 발전하죠.
정말 아이들을 지혜롭게 키우셨군요.4. 그런데
'10.7.24 6:04 PM (58.227.xxx.121)원글님..자랑을 하시려면
이렇게 결과만 자랑하실게 아니라
과정도 털어놓으셔야죠~~
사교육 안시킨다고 그냥 내버려두고 아무렇게나 방임한건 아니실거 같은데요..
좀 풀어놔보세요~5. .
'10.7.24 6:22 PM (118.46.xxx.49)사교육없이 그리고 집에서 엄마표로 특별한 지도도 하지 않았는데 아이는 학교에서 공부한 것만으로도, 그리고 믿고 기다렸더니 잘하더라는 글로 이해했는데..제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요?
6. 존경..
'10.7.24 6:46 PM (121.159.xxx.173)초3,초1 아들들 방학하자마자 tv보고 게임하고 만화책보고 밖에서 뛰어만 노는게 당연한건데
저 오늘 아침에 책도 안 읽고 놀기만 한다고 소리 벅벅지르고 나쁜 소리하면서 혼냈네요.. 반성합니다.. 저희집 아이들도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수업(바둑,농구, 컴퓨터)하고 큰 애는 피아노학원만 작은 애는 피아노,미술 하고 있는데 마음 속으로는 언제부터 학원을 보내야 할지 번민속에 살고 있지요. 저도 사교육 없이도 아이들이 공부의 목적이나 방법을 깨닫고 스스로 공부하는 날이 올거라고 믿고 기다리고 싶어요.. 아무튼 님도 아이들도 부럽습니다...7. ^^
'10.7.24 6:58 PM (78.51.xxx.120)요런거 자랑하셔도 되요..
전 대인배라. ㅋㅋㅋ 저도 님과 같은 교육관을 가지고 있어요.
첨부터 막 이것저것 시키지는 않을거구요..물론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니 똑같이 적용이 안되겠지만
부모의 방향잡이가 일단은 중요한 것 같네요.
님은 복받으신 거에요. 그래도 아이가 개인지도나 학원으로 더 잘할 수 있다면 그런것도 해주세요.
아이의 발전가능성이 많이 보인다면요. 때론 혼자만으론 잘 안될때도 있거든요.8. ㅎㅎㅎ
'10.7.24 8:02 PM (124.216.xxx.171)저도 대인배..축하해요
9. 님
'10.7.24 8:04 PM (88.172.xxx.122)글 읽으면서 저도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지금 기껏 7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데
얼마전에 10개월에 색깔, 눈코입 다 집어낸다는 글읽고
자극받아서 아이한테 그림책도 자주 읽으면서 색깔 알려주고
코코코 눈 놀이도 자주 하고 그랬는데
남편이 옆에서 꿈깨라고 그러더라구요..ㅋ
언젠가 다 할텐데 왜 그러냐고..
맞죠.. 빨라야 몇개월, 1,2년일텐데
왜 이렇게 다급했었는지..
님 말씀대로 아이를 믿고 기다려줘야겠어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10. 올리버
'10.7.24 8:29 PM (125.143.xxx.24)이런 글을 읽으면 왜 이리 눈물이 나는거죠?
엄마의 노력이 얼마나 마음속으로 깊은 곳에서 쏟아 났는지 알 수 있네요.
님과 같은분 존경스럽구요.
그 마인드가 너무 나도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주변 말에 휘둘러지 않고 자기 주관대로 한 길로만 쭈~욱 걸어갔는게 더 감명스럽네요.
역쉬 훌륭하신 부모 밑에서 훌륭한 자식들이 나오느거겟죠~
이런 글 읽으면 정말 신은 있는것 같아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거든요.
원글님!!
정말 친구 하고 싶어요,^^;;;11. 저도 님과 같은
'10.7.24 9:07 PM (218.51.xxx.133)교육관으로 울 아이 학습지 하나 안시키고 그 흔한 영어학원도 안보내고 있어요..
올해 1학년 들어갔는데 받아쓰기 10점, 40점 그 정도예요..
근데 똘똘한 아이라 그냥 아이 북돋아 주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영어문제로 고민중이네요..
님께 상담드리고 싶어요..
영어는 엄마표로 진행중인데 그냥 영어동화책 몇권 읽어주고 땡이거든요..
2학기부터 좀더 진지하게 엄마표 영어를 진행할려고 하는데
이것도 고민중이네요..아이가 원할때 빡세게 들어갈건인가..
아닌가에 대해서요..
님은 아이 영어는 어케하셨나요..12. fgfnm
'10.7.24 10:17 PM (116.41.xxx.169)울 신랑 3남매가 그랬어요.
진짜 알아서 공부 잘 한 케이스. 다들 그 분야의 최고 학교 나왔어요.
내가 부모가 되니 울 시부모님이 정말 부러워요.
사교육 하나도 안 해도 알아서 잘 해주는 아이들 가진 보모님~!
울 신랑은 태권도 1년 정도 한 것이 전부라고 하네요.13. 저희
'10.7.25 8:09 AM (110.9.xxx.227)3남매가 그렇게 컸어요. 집이 가난해서리...ㅋㅋ
장녀인 저는 원래 책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사회, 역사,국어등등은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책읽기 자체에만 빠져서 책편식도 심했고, 그러다보니 과학분야는 잘 못했어요.
어쨌든 좋은 대학갔지만...
5살 차이나는 막내동생이 제 영향으로 제 책을 옆에서 제법 읽더니 이 녀석이 초등때는 받아쓰기 40점도 받아오고 했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성적이 올라서 중등때는 상위권, 고등학교가서는 전교등수 한자리 수 유지하고 좋은 학교갔습니다.
두살 터울 여동생은 놀기좋아해서 그런가? 걔는 성적이 그냥 그냥그랬어요.
암튼 집이 가난해서 학습지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고, 저 고3때는 딱 수학만 과외받았으면 좋겠다 맨날 그게 소원이었죠.
지금은 딸하나 키우는데 역시 거의 내버려둡니다. 해달라는 것만 좀 해주고요. 물론 아직 미취학아동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제가 사교육을 못해서 그 덕을 못봤다보니 아이에게도 역시 사교육을 시키기 쉽지 않을 것같네요.
아직 유아들에게 하는 홈스쿨이니 뭐 그런 거 안해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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