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어르신들이 바닷가에서 민박하시는데 방학이라 도와드리고 있어요. 은퇴하시고 하시는거라서 서툴고 전문적이진 않지만 큰 이득바라고 하시는게 아니라 이래저래 소개로 손님받고 오시던 분들 계속 오고 여러 사정 봐줘가며 돈도 비싸게 안받으시고 그래요.
근데 그래서인지 무리한요구하시고 함부로 대하는 분들이 계신것같아 속상하네요.
심하게깍아달라고 떼쓰시는 분들이나 밥해달라고 반찬달라고 하시는 분들 엉망으로 해놓고 물건 가져가시거나 파손시키는건 차라리 낫다고 하십니다.
근데 노인들이라고 만만하게 막대하는건 더이상 참기 힘드시다네요. 계속 사람좋아보여서 그런지 아주 젊으신분들이 가끔 막대한다는데 모욕적이시래요. 오늘도 갑자기 예약취소한거다환불해주는데도 이틀안에 빨리 입금안시켰다고 막말하네요. 시골이라 에이티엠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폰뱅킹을 하시는것도 아니라 월요일에 은행가서 보내준다고 오늘 못보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약속을 했음 지켜야지 당장가서 돈 보내라
고 사정봐주기 싫다고 하면서요. 아님 신고하겠다고 ... 어르
신이 너무 황당하고 기분 나빠서 환불 그대로 해주는데 하루이
틀 봐주면 안되냐고 하시니까 원래 취소해도 환불 다하는거라며 그런것도 모르고 장사하냐고 ㅆㅂ거리네요...
참다못해 어르신이 이러는거 아니라고 한소리했더니 경찰에 신고하고 소문낸다고 협박하네요.
결국 싸우고 전화끊었는데 너무너무 속상하시대요. 그래도 오늘은 안참고 같이 되받아쳐서 괜찮다고 하시는데 보기너무 딱하세요 ...
제가 그럴때마다 나서서 도와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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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속상해요...ㅠ ㅠ
민박집 조회수 : 529
작성일 : 2010-07-24 16:57:13
IP : 175.216.xxx.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궁
'10.7.24 4:59 PM (222.239.xxx.42)속상하시겠어요.
거기가 어딘가요?올여름 바닷가로 갈까하는데...2. .
'10.7.24 6:13 PM (80.218.xxx.193)현실적으로 도와드리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인터넷 뱅킹하는 방법 알려드리는 거예요. 글에 등장한 예약취소한 젊은 사람들 정말 싸가지 밥말아먹은 인간들인데요,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민박집 하시면서 좋은 손님 안좋은 손님 일일이 가려가면서 받을수도 없는 거고, 하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많이 당하시게 될텐데 (장사 혹은 영업하시는 분들이 모두 겪는 공통점이죠), 그게 힘들면 아예 민박집을 하지 마시거나, 아니면 그런 손님 대응방법을 익혀서, 손님도 만족하고 어르신도 스트레스 덜 받는 길을 찾으셔야죠.
시골이니까 은행가기도 힘들고 자동지급기도 없는 상황인데, 예약손님들은 선입금하시고, 그 와중에 당연히 환불하는 일, 예금 찾아와야할 일도 많을 테구요, 그때마다 어떻게 일일이 은행에 가시겠어요. 더구나 요즘같은 성수기에...
어르신 도와드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인터넷 뱅킹 이용하실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하다못해 폰뱅킹이라도 해야죠.
세상은 넓고 진상은 많습니다. 어르신께서 '이러는거 아니라고' 점잖게 한말씀 하시는 걸로 통하는 시대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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