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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가져야 할 지... 고민입니다...

효주맘 조회수 : 749
작성일 : 2010-07-24 14:28:04
재작년...늦게 결혼해서 (남편 40세, 저 38세) 주변의 걱정을 많이 샀는데,  다행히 아이가 빨리 생겨 이제 담달이면 딸아이 돌입니다.
육아를 대부분 책임지고 있는 저로서는 (출산 무렵, 10년간 하던 일을 정리해서 현재는 전업주부입니다) 솔직히 그냥 딸아이 하나만 키웠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만... 아이 생각을 하면 형제를 만들어 줘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요.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그냥 하나만 잘 키우라는 친구(애가 둘인 친구인데 둘째때문에 병원을 많이 다닙니다)도 있고, 첫째보다 둘째가 둘째보다 셋째가 이쁘다는 친구도 있고, 평생 살면서 딸 하나만 낳은게 젤 후회된다는 선배도 있고...
제 스스로를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육아나 살림을 즐거워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잘하려고 막 애쓰는 타입도 아니고요. 내 자식이니까 키우지 남의 자식이면 벌써 포기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딸네미가 꼭 안겨야만 자는 탓에 너무너무 힘들어서 둘째는 생각도 안한다 했었는데...
얼마전 들렸던 가게 집 아주머니가 '재산보다도 형제를 물려주라'고 던진 말 한 마디가 파장이 기네요. 거기에다가 몬테소리 선생님의 대못질-- 형제를 통해 경쟁과 협력을 배우는게 정말 커요-

내 체력으로 견딜 수 있을까 (늙어서 출산해 그런지 몸이 안 아픈데가 없어요... 출산 2달후에 걸린 오십견이 9달째 괴롭히고 있고요 손목,허리,무릎 다 덜거덕거리고요 그리고 또 왜 이렇게 살은 안 빠질까요...) 하는 것과  정말 형제 있는게 외동으로 자라는 것보다 낫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 요즘 제 고민입니다.

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IP : 123.109.xxx.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아이둔 무남독녀맘
    '10.7.24 2:40 PM (122.44.xxx.102)

    형제 있는게 외동으로 자라는 것보다 낫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한 형제들 둔 분들도 많구요..성격이 워낙 달라서 성인이 되어서도 서로 의지보다 티격태격 혹은 각자의 삶을 살고 갈길을 가다보면 이웃사촌보다 덜한 사이가 될 수도 있는 거구요 ..글세요..통계적으로 보면 재샌보다 더 값진 형제 관계가 더 많을까 싶기도 합니다.

    경쟁과 협력 배우는 것이 클 수도 있는데..동저의 양면처럼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습니다.

    난 감당이 안될 것같은데..첫째를 '위해서' 둘째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이면..그냥 한 아이만 키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2. 저도 요새
    '10.7.24 3:09 PM (211.207.xxx.154)

    그런 고민속에서 몇달을 보내다가.. ㅎㅎ 결국 하나만 잘키우자로 정리해네요.
    우리나라이웃들.. 왜이리 자식문제에 관심이 많으신지.. 애없을때 애 안낳느냐는 질문 지겨워서 애낳고나서 이제 그질문 안받으이 살거 같더니만..
    딸하나ㅏ 낳고나니 둘째질문은 정말 매일 받는다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ㅎ
    근데. 정말. 저야말로 둘째는 첫째를 위해서 고민한거지.. 제가 낳고싶다는 맘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과연 첫째를 위해서가.. 맞는 답일까?
    아마.. 사람들의 질문도 지겹고.. 4가족이 보기좋아보이는 생각따위로.. 내가 그저 그런생각으로 둘째고민하는건 아닌가.. 머 그렇더군요.
    흔히 외동에 대한 편견이 이기적일거고 외로울거라지만..
    정작.. 외동이 더 사랑많이 받고 크면서 훨씬더 이쁜점이 많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더만요.
    그야말로 편견이고..
    외동이냐 둘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 자신의 문제이지요.
    그래서.. 여하간 전.. 그저 이쁜딸 하나만 잘 키울랍니다.

  • 3. 둘 엄마
    '10.7.24 3:46 PM (59.22.xxx.61)

    저도 그런고민 진짜 많이 했어요 딸아이가 4살. 5살 되면서 하나만 잘 키우자. 내 인생도 있는데 하다가 또 둘 이면 같이 놀텐데 딸 아이는 내가 계속 붙어있어야 하겠구나 혼자 티비보거나 책보고 있는거 보면 짠 하고...그러다가 에라~ 생길테면 생겨라 하는 맘으로 있다가 둘째가 생겼고 이제 태어난지 8개월 정도 됬어요. 글쎄요 전 낳아서 그런지 단 1초도 후회 해본적없네요. 이렇게 둘째가 이쁘고 또 우선 둘이서 노는거(6살, 8개월인데도 둘이서 논답니다^^) 보고 있음 세상 부러운 거 없고..둘째는 첫째보다 키우기도 수월하고 물론 힘은듭니다만..생각잘해보세요 근데 고민되시면 낳는것도 괜찮아요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주변에 아이둘 엄마들 꽤 많은데 둘째 놓은거 후회한다는 사람은사실 한명도 못봤어요. 가족이 4명이 되니 든든한것도 있고 암튼 남편도 저도 진짜 만족이에요 자식은 내려갈수록 정말 이쁘기도 이쁘답니다 ^^

  • 4. .
    '10.7.24 5:39 PM (175.112.xxx.184)

    형제가 있으면 서로 의지 되고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데면데면하게 각자 자기 인생 사느라 바쁜 경우도 많지 않나요?심지어는 남만도 못한 사이들도 있을거구요.물려받은 재산이 많다거나 자수성가로 풍족한 재정상태라면 모를까...그냥저냥 중산층쯤부터 아둥바둥 살아야 되는 현실이라면 외로울까봐 재산으로 아이를 또 낳는다는건 너무 무모한 듯 하더군요 전.그래서 딸 하나 잘 키우고 노후대책이나 탄탄하게 마련 해두려고 하고 있어요.아기때야 낳을때마다 신기하고 이쁘고 사랑스럽겠지만 그 아기가 성인이 되서 과연 얼마나 양질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자신도 없구요.

  • 5. 헐...
    '10.7.24 6:53 PM (118.91.xxx.53)

    전 형제보다 재산을 물려주는게 훨~ 낫다고 생각해요...
    형제...다크고나면 별 도움 안되던데요...요즘같이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경쟁과 협력 배운다는 장점도 있겠지만...주변에 첫째들보면 불쌍할때도 많아요. 자기도 아직 어린애인데 늘 동생한테 늘 양보하라고 하고...ㅠㅠ

  • 6. ㅎㅎ
    '10.7.24 10:01 PM (221.151.xxx.57)

    둘있는 엄마들이 둘째 낳은거 후회한다는 말 하는건 한번도 들어본적 없어요.^^
    저부터도 둘인데..후회는 아니고.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긴 하지만..
    형제가 있어야 덜 외롭고 사회성이 길러지고..이건 전혀 아닌것 같아요.
    아이의 타고난 성품과 부모의 양육방식 등 다른 요소들이 더 많고 요즘같은 사회에 형제간의 상호작용외에 다른 것도 많지요.
    저같은 경우는 첫째아이가 둘째때문에 너무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걸 봐서..
    꼭 둘이 있어야 서로에게 좋다고 단정은 못짓겠어요.
    제 친정 조카는 우리 첫째랑 동갑이고 외동인데...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너무 훌륭하게 자랐어요. 우리아이가 그렇지 않은건 아닌데 비교하면 우리애는 둘째랑 항상 경쟁구도가 있으니 눈치가 빤하고.. 그런데... 우리 조카애는 너무 사랑이 넘치고 그냥 바라만 봐도 흐뭇할정도로-.-
    장단이 있어요.
    둘째를 낳을까 말까 고민하는건..남편분과 잘 상의하시고.. 동생을 낳아줘야 큰애가 좋겠구나~ 그런심정으로 무조건 낳진 마세요. 가정의 경제상황, 부부나이, 미래 등 잘 생각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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