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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정 봉사, 선교 아닐까요?(소록도 외국 수녀님 두분)

조회수 : 634
작성일 : 2010-07-24 13:56:50
소록도 두 수녀님의 감동적인 이야기



43년간 소록도봉사 외국인 수녀 2명, 편지 한 장 남기고 홀연히 떠나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병(문둥병) 환자를 보살펴 온 외국인 수녀 2명이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소록도 주민들은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성당에서 열흘 넘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소록도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 살아온 마리안(71),  마가레트(70) 수녀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떠난 것은 지난달 21일.


마리안 수녀는 1959년에, 마가레트 수녀는 1962년에 소록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두 수녀는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상처에 약을 발라줬습니다. 또 외국 의료진을 초청해 장애교정 수술을 해 주고 나환자 자녀를 위한 영아원을 운영하는 등 보육과 자활정착 사업에 헌신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선행을 뒤늦게 알고 1972년 국민포장,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습니다.


두 수녀는 이른 새벽 아무도 모르게 섬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란 편지 한 장만 남겼습니다.


이들은 편지에서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고 우리들이 있는 곳에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야 한다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이제 그 말을 실천할 때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수녀님들은 또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렸던 일에 대해 이 편지로 용서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호(56) 소록도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에게 온갖 사랑을 베푼 두 수녀님은 살아있는 성모 마리아였다”며 “작별인사도 없이 섬을 떠난 두 수녀님 때문에 섬이 슬픔에 잠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간호학교를 나온 두 수녀는 소록도병원이 간호사를 원한다는 소식이 소속 수녀회에 전해지자 1962년과 66년 차례로 소록도에 왔습니다. 환자들이 말리는데도 약을 꼼꼼히 발라야 한다며 장갑도 끼지 않고 상처를 만졌습니다.

오후엔 죽도 쑤고 과자도 구워 들고 마을을 돌았습니다.


사람들은 전라도 사투리에 한글까지 깨친 두 수녀를‘할매’라고 불렀습니다.


꽃다운 20대는 수천 환자의 손과 발로 살아가며 일흔 할머니가 됐습니다. 숨어 어루만지는 손의 기적과, 주님밖엔 누구에게도 얼굴을 알리지 않는 베품이 참베품임을 믿었던 두 사람은 상이나 인터뷰를 번번이 물리쳤습니다.


10여년전 오스트리아 정부 훈장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섬까지 찾아와서야 줄 수 있었습니다. 병원 측이
마련한 회갑잔치마저 “기도하러 간다며 피했습니다. 두 수녀는 본국 수녀회가 보내오는 생활비까지 환자들 우유와 간식비, 그리고 성한몸이 돼 떠나는 사람들의 노자로 나눠줬습니다.


두 수녀의 귀향길엔... 소록도에 올 때 가져왔던 해진 가방 한개만 들려 있었다고 합니다.  
외로운 섬, 상처받은 사람들을 반세기 가깝게 위로한 두 수녀님의 사랑의 향기는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에 날려 어두운 곳을 밝히고 추운 세상을 덥혀 주리라고 믿습니다.


"처음 갔을 때 환자가 6000명이었어요. 아이들도 200명쯤 되었고, 약도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치료해 주려면 평생 이곳에서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 이 두 분은 팔을 걷어붙이고,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기 시작한 것이 40년이 된 것입니다.  할 일을 지천이었고, 돌봐야 할 사람은 끝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40년의 숨은 봉사...이렇게 정성을 쏟은 소록도는 이제 많이 좋아져서, 환자도 600명 정도로 크게 줄었답니다.  


누군가에게 알려질 까봐, 요란한 송별식이 될까봐 조용히 떠나갔습니다. 두 분은 배를 타고 소록도를 떠나던 날, 멀어지는 섬과 사람들을 멀리서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고 했습니다.

20대부터 40년을 살았던 소록도였기에, 소록도가 그들에게는 고향과 같았기에, 이제 돌아가 고향 오스트리아는 도리어 낯선 땅이 되었지만, 3평 남짓 방 한 칸에 살면서 방을 온통 한국의 장식품으로 꾸며놓고 오늘도 '소록도의 꿈'을 꾼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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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 이후,,오랫만에 엠팍갔는데, 종교얘기로 몇페이지가 도배되어있네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신은 있을까부터 각 종교관련해서 성직자 선교 헌금, 십일조 얘기들.....ㅎㅎㅎ
엠팍 이런모습 첨 봐요.....
글보다가 몇년전에 제 싸이에 스크랩해뒀던 수녀님 얘기가 있어서 퍼왔어요....
이 두분 수녀님 고국에서 건강히 잘계시는지 넘 궁금해요..
IP : 218.50.xxx.1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24 1:56 PM (218.50.xxx.139)

    http://www.mlbpark.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607107&cpage=...

  • 2. n
    '10.7.24 2:05 PM (96.49.xxx.112)

    로긴 귀찮아서 히트레시피에서 찾을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눈팅만 했는데
    이 기사에는 댓글을 안 남길수가 없네요.

    얼마전에 남편이 이 기사를 읽어주는거예요.
    처음엔 무심히 듣다가 나중엔 완전 폭풍 눈물 흘렸어요.
    한국이라는 낯선 땅, 그것도 소록도에서 평생을 바치시고 정말 종교적인 삶을 살다 고향으로 돌아가신 수녀님들,
    진심으로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중간에 수술도 받으시고 몸이 많이 편찮으신 것 같던데,
    부디 건강하게 지내시면 좋겠네요.

  • 3. 눈시울
    '10.7.24 2:09 PM (119.71.xxx.101)

    눈물이 고이네요.
    수녀님들께 항상 평화가 함께 하시길.

  • 4. ..
    '10.7.24 4:55 PM (175.118.xxx.133)

    아..눈물 나네요.
    너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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