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서울대 나온 우리회사 전 직원

학벌이란 조회수 : 8,326
작성일 : 2010-07-24 01:24:45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적 없는 1인입니다.

아까 남편이 학벌 중요치 않다고 답답하다고 말씀하신 분이 계셔서 생각나서 써봅니다.

전 저희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똥통대를 나온 사람입니다 (서울대 말고는 다 똥통대라고 하십니다)

아무튼 그래도 우리 회사에서는 나름 제 학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희 회사는 글쎄요. 면접 볼때는 학벌 보았겠지만 누구도 학벌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한번도 못봤어요) 저 입사 10년차인데 아직까지 학벌이 어떻고 하는 얘기를 한번도 못들었죠.

그런데 얼마전 제 생각이 조금 바뀌는 일이 있었어요.

제 위로 경력급 직원이 채용됐습니다. 서울대 나왔다고 소개하는 자리에서 바로 학교 얘기가 나오데요.

그렇구나 하고 전 별 생각 안했습니다.

그런데 완전 깨는 사람이었어요. --;

처음 오자마자 4주는 교육 받고 와서 일하는데 햐~ 일을 안하더라구요.

한 달도 제대로 일 안하고 일방적으로 회사 나오면 아프다고 재택근무하겠다고 메일로 써서 보낸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 부장님이 가보셨습니다. 어떻게 집에 오냐고 조폭 회사 아니냐고 엄마가 가지 말라고 했다네요.;;

(그간 있었던 수많은 일은 말 안하겠습니다. 단 두 달 동안 너무 열받아서 말을 다 할 수가 없습니다. ㅋ)

그런데 중요한건! 그런 황당한 짓거리를 할때 마다 저희 사장님 하시는 말씀 - 물론 저희한테 한 소리가 아니라 관리자 직급에 한 소리. 다른 사람과 다르다. 일을 시키려면 그 사람에게 맞게 시켜야지 저 일하고 있다가 그 소리 듣고 사장실 가서 한소리 하고 싶었어요. 우리는 날밤새면서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오전에 나와서 잠깐 놀다가 오후에 반차내고 가는 사람한테 할 소리가 아닌데.. --;

그게 다 서울대라는 후광 때문이었단거죠.

결국은 짤렸지만 그 후에도 여러 소리 들었습니다. 같이 일해본 사람들은 다 포기 상태입니다. 그런데 다른 회사 사장님 등 몇번 얘기해 보신 높으신 양반들 하는 소리가 언젠가 큰 일할 사람이라고. 서울대나와서 남다르다고. ㅋ. 예. 언젠가 큰일 낼 사람입니다. 전 그 소리가 절로 나오던데..

암튼. 학벌이 (어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겁니다.

신정아, 타블로 사건이 괜히 일어났겠습니까...

참. 이 글은 서울대 나온 평범하신 분들을 까기 위한 글이 절대 아닙니다..
IP : 121.135.xxx.1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24 1:31 AM (221.160.xxx.240)

    인사채용담당자 설문조사에서도 그러더라구요.
    학벌과 일의 능력과는 상관이 없다구요.

    근데,학창시절 내내 대입 스트레스를 겪다보니,
    명문대학 출신들이 달리 보이긴 해요.
    이런 편견으로 학벌이 평생따라다니니,,이게 문제예요.

  • 2. 저도 한마디
    '10.7.24 1:32 AM (59.20.xxx.102)

    저도 남편한테 들은 얘긴데요
    건설쪽이라 몇년에 한번씩 타지역을 돌면서 어려 회사 사람들을 만나는데
    서울대 나온사람들 성향이 원글님 말하신 스타일이랑. .. 진짜 4차원이랑 이두종류가
    많다더라구요
    그리고 대체로 회사에 오래 있질 않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대요

  • 3. 전 직원
    '10.7.24 1:40 AM (122.128.xxx.84)

    직원 전부다 서울대 나왔다는줄 알고...
    학벌은 곧 인맥으로 ... 고로 중요하겠죠!

  • 4. 이머꼬
    '10.7.24 1:50 AM (110.12.xxx.201)

    원글님 회사가 머하는 회사인지 모르겠지만, 그 잘난(?) 친구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겁니다. 전직하는 과정에서 들어는 왔지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다른 곳 알아 보느라 어영부영 지내다 보니 열심히 일하는 기존 직원들 눈에 좋게 보였을리 만무하겠죠. 본인에 맞는 직장 찾아서 열심히 잘 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그냥 잊어 버리시길 ^^ 서울대 출신이라고 어떤 곳에 갖다 놓더라도 경쟁력 있을 순 없죠. 쉽게 말해 노가다 판에서는 머리 존 넘 보다 힘 쎈 넘이 경쟁력이 있듯이...

  • 5. 학벌중요함
    '10.7.24 2:38 AM (222.235.xxx.210)

    학벌... 무시 못하죠.
    작은 알바 하나를 해도 학벌로 차별 받던데요?ㅋㅋ
    어쨌든 학벌과 능력이 다 되면 좋지만 학벌만이라도 좋으면 제안서를 내거나 그런 서류에 껴넣기 좋은 점이 있답니다. 특히 작은 회사들이 그런데요 사업에 투입될 인원의 학벌이 이러저러하다 하는 게 플러스 되기 때문에요.
    왜 사람들이 학벌은 물론 프로필 한줄이라도 더 채우려고 안간힘 쓰잖아요. 그게 다 공개적으로 소개할 때 더 있어보이니까 그렇죠. 더 배우기 위한 점도 있겠지만 학벌세탁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 6. 그래서
    '10.7.24 5:15 AM (117.123.xxx.226)

    서울대 나온사람이 행동이 조심스럽다고 하더라구요.
    이래도 말듣고 저래도 말듣고~~
    제 친구가 서울대 나왔거든요.^^

    아참,학벌이 중요하다는 건 진리수준에 가까운거 아닐까요?
    아무리 아니라해도~

  • 7. sdfghk
    '10.7.24 10:54 AM (116.41.xxx.169)

    그래서 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진리수준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닌가요? 결혼할 때도 플러스 요인이 될 걸요?

    간혹 그런다 잖아요.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않아도 전문직이면 된다고....

    전문직이 거의 학교 다닐때 공부 잘 한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요?

    이왕 하는 공부(다들 초 중 고등하교. 대학다니 잖아요.)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점수 나와

    좋은 대학들어가면 좋겠죠.

    저도 학교 다닐 때 열심히 했지만,

    지금 그 때로 돌아간다며 죽자 살자 공부 할 것 같네요.

    그냥 친구들의 직업이 달라 지잖아요. 인맥이 달라요......

  • 8. ㅋㅋ
    '10.7.24 12:29 PM (122.40.xxx.30)

    진리수준....거의 그런듯해요.
    그런데 대게들 하는 말이... 인맥.은 연대나 고대가 더 잘 되어 있다고..
    저기 위에 님이 말씀하신듯.. 서울대는... 따로국밥이 많고.. 해서.. 선후배 관계보다도..
    각자 잘난맛에 산다는...;
    제 동생도 원글님과 같은 얘길 하더라구요.. 경력직에 서울대.. 이런 사람이 바로 윗사람으로 왔는데.. 그거 뒤치닥거리 하는것도 너무 힘들었다 결국... 그분이 그만두게 되었다고..
    그래도 서류심사때...학벌 무시 못하지요...
    제 친구가 서울대를 나왔는데... 이건 뭐.. 학교 다닐때부터 소개팅이나 인맥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친구들도 말만하면 다 알만한 집안 자식들이고...
    그런집에 서 며느리 삼겠다고 지극정성이고..
    과언니가 소개 해줘도... 다들 사... 자 직업이거나.. 집안 좋은 미국 경제권에서 일하는 ..
    저 그런저런 얘기 듣다가.. 서울대 안다니는 다른친구랑 둘이...
    다시 공부해서 서울대라도 가야하냐고....ㅋㅋㅋ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 제 자신이 별로 좋은 학교 나오진 않았는데... 학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냥 제 기준에서 그렇습니다..;
    학벌이라는건... 그 자체로 어떤 힘을 발휘한다는 것보다...
    전 그 사람이 보낸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학생이 해야 할 일은 공부... 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남들 앞에서 일하고 싶다면...(정치등..;)
    학생의 본분으로서 최선을 다한 그런 사람이였음 싶습니다..
    최고 학벌을 나와야 한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돈만 내면 들어가는 학교를 갈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게.. 제 속물 적인 생각입니다..
    전 학벌 너무 형편 없는 사람... 다시 보입니다..
    그저 친하게 지내는 동네 엄마 라거나... 지금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자영업자...
    보통 학벌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는.. 전혀 의식없지요...

    왜 이렇게 주절거리느냐하면....; 이번 선거때.. 우리동네 인사들...정말..
    제 생각에 수준미달이란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학교때 성실하지 못했다가 집에 돈은 있어서... 쉽게 나왔다 싶은 사람들 많아서..;;
    그런경우... 학벌은 문제가 된다는 생각에 적은 겁니다.

    남편 친구중에.. 고등학교가..... 음... 좀 아주 많이 떨어지는 곳을 나와서 의대에 간 사람이 있긴한데요.. 그런정도야... 늦게 철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리고 대단하다고도...

  • 9. ..
    '10.7.24 5:13 PM (175.118.xxx.133)

    나이가 많거나 저학력일수록 학벌에 대한 과대평가가 심한것 같아요.

  • 10. gma
    '10.7.24 9:31 PM (121.141.xxx.174)

    학벌이 중요하지 않은 사회가 과연 있나요?
    미국 일본은 더 심합니다. 인사이더로 갈수록 피라밋 인맥이 형성되고
    어느집단이나 두뇌 우수자로 시험을 통해 판별된 자료를 중시하는 법입니다
    대학의 서열은 인재를 판별하는 기초자료일 뿐입니다
    그러나 기초가 부실하면 모든 공사를 다시해야 하지요
    거의 사회인 전단계에선 가장 중요한 대학 시험을 최우수로 통과한
    성취라는 건 함부로 말할수는 없는 겁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것이 다른 모든 판단의 '계속적'인 기초가 되는 일은 비합리적이지만
    최초의 근거로선 어쩔수 없습니다.

  • 11. 지나가다
    '10.7.24 11:43 PM (114.203.xxx.156)

    회사 생활 10년차인데 사람들이 학벌 이야기 하는 거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게 참 믿기 어렵네요. 다른 사람들과 담을 쌓고 지내고 계신건지. 여자들이나 남자들이나 이런 이야기 얼마나 많이 하는데요. 그저그런 인서울 학교 나온 거야 그렇지만 SKY 나온 사람들의 학벌은 대부분 알려지던데요. 특히 경력직이 오면 그 사람 어느 학교 나와서 커리어가 어떤 사람인지 관심이 확 집중되던데요. 남자들 역시 이런 문제에 무지 민감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