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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님들 살림 부지런히들 하시나요?
살림은 내팽겨치고 사네요
아이 먹는것만 겨우 챙기고
전 뭐... 대충 빵이나 국에 밥 말아먹거나
주말에 만들어놓은 반찬들 남은거 한두가지로 먹고
신랑이 집에있는 주말에나 뭐 좀 해먹고 살아요
근데 제 친구는 아이하나 키우면서도
식혜, 약식, 잡채 등 손님상에 올릴만한 음식들을 평상시 만들어먹고
각종 몸에 좋은 보양식 신랑에게 먹이더라구요
그 친구는 요리하는게 재미있데요
친구 남편은 정말 좋겠죠
친구말 듣는데 남편에게 쪼금 미안해지더만요 -_-
남편에게 친구얘긴 안했어요 ㅋㅋ
근데 전업도 적성에 맞아야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전업주부님들 살림이며 요리며 부지런히들 하시나요?
1. ..
'10.7.23 10:03 PM (183.102.xxx.165)살림도 적성에 맞아야 하는거 맞아요.
우리 아이도 이제 막 두돌 넘겼구요..저 전업이에요.
하루중 집안일에 쓰는 시간을 계산해보자면..청소 1시간, 빨래랑 옷 정리 30분,
장보기 1시간, 식사 준비 & 설거지 1시간 30분 정도 되는거 같아요.
총 4시간 정도는 되네요...아마 그 친구분이 저랑 비슷한 성격이신거 같아요.
저도 이거저거 집에서 해먹는거 좋아해요. 식혜도 거의 집에서 만들어먹고
(딸이 식혜를 너무 좋아해요) 가끔 감자탕도 해먹고 추어탕이며 육계장이며
이거저거 잘 해먹고 살아요.
근데 사실 매일 그렇게는 못 해요. 매일 그렇게 하다간 몸살나서 앓아누워요..^^
가끔 게으름도 피워요. 시켜먹기도 하고 빵에다 대충 때우기도 하고
그러고 살아요..매일 이렇게 살다간 사람 죽어요..ㅎㅎ2. ^^
'10.7.23 10:05 PM (112.151.xxx.97)회사에도 일 못하는 사람 있어요. 손 느린 사람이요. 집안일도 그런거 같아요.
회사는 사람 잘르지만 집은 사랑으로 보듬어 준다는거...ㅎ
저는 손이 빠른데 잘 안해요; 그 시간에 딴거해요.3. 비교 금물
'10.7.23 10:11 PM (119.71.xxx.53)다 자기 스타일대로 사는겁니다.``
4. ㅠ ㅠ
'10.7.23 10:12 PM (121.130.xxx.42)전업주부는 뭐 신이랍니까?
어떻게 일년 365일 완벽하게 살림하고 살겠습니까.
전업주부는 CEO예요. 개인사업자처럼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내가 신이 나서 할 때는 남들이 놀랄만큼도 하지만
내가 안내킬땐 그냥 기본만 합니다.
그리고 살다보면 슬럼프가 옵니다. 그럴땐 진짜 죽은듯이 널부러져있기도 합니다.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올 때 까지요.
물론 아무리 힘들어도 기본은 지키는 게 좋지만 너무 힘들 땐 요령도 부려야 합니다.
힘들어 죽겠다면서 울상짓고 삼복더위에 가스불 앞에서 땀 뻘뻘 흘리지 말고
한끼쯤 피자나 치킨 시켜 먹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식혜나 약식은 저도 해봤지만 설탕 무지 들어갑니다.
그래서 해보니깐 잘 안하게 됩니다. 자주 안먹는 게 낫겠더라구요.
설탕양을 줄여서 해도 어느 정도는 들어가야 하는데 진짜... 엄청 납니다.
잡채도 손 가는데 비해 기름진 음식이라 전 그러느니 손가지 않는 음식들을 차려내겠습니다.
연두부에 간장소스 살짝 뿌려내고, 오이 당근 잘라서 소스 곁들여내고
브로콜리, 오징어 데쳐서 초고추장이랑 내고 상추에 고추 쌈장이랑 내고....5. 살림잼병
'10.7.23 10:13 PM (211.63.xxx.199)전 전업인데도 살림에 전혀 취미가 없습니다.
울 남편이 쬐금만 더 벌어다주면 도우미 도움 받고 살고 싶네요.
와이셔츠는 세탁소에 맡기고, 반찬은 사다 먹고, 청소도 대충 하고 그러고 사네요.
반들반들하고 각잡히게 정리하며 사시는분들 보면 참 존경스러워 보여요.6. 양평댁
'10.7.23 10:17 PM (119.194.xxx.47)큰 애 4살에 거의 재택근무하는 남편에...임신 7개월에...텃밭일까지..
참 다행스럽게 요리해서 누굴 먹이는 건 좋아하나 이눔의 정리는 왜 이렇게 안 되는지...
현관에 널부러진 신발부터...하루종일 애 따라다니면서 정리도 지쳐 식탁위 아일랜드 테이블 위 방이며 거실까지 매일매일 한숨만 쉬죠--;;;저도 인간인지라--;;;;;옆에 정리 잘 하는 분 계시면 밥은 내가 하고 누가 정리만 대신 다 해주면 정말 좋겠어요--;;;;;;;7. ..
'10.7.23 10:25 PM (114.206.xxx.73)옛날엔 부지런히 다 했죠. 애 옷도 만들어 입히고요.
이젠 애들도 다 커서 자기 생활 바쁘고 남편도 바쁘고
그냥 최소한의 살림만 하고 삽니다.8. 아미달라
'10.7.23 10:34 PM (112.151.xxx.139)저는 전업주부지만 가사노동은 안해요..입주 도우미 아주머니가 맡아서 해주세요..음식이며 청소며 정리정돈 다 알아서 하시죠..각자 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전 주로 쇼핑이나 가끔 스파에 가서 피로를 풀고 친구들 만나서 요즘 트랜드에 대해 수다도 떨고..그럼서 지내요..휴가철이라 다들 어디로 갈지 고민이래요..풀빌라가 어떻구..요번엔 발리로 갈까봐요............................요따구로 살고싶은 1인 ㅠㅠㅠㅠㅠㅠㅠ
9. 떠나자
'10.7.23 10:37 PM (112.150.xxx.19)아미달라님... 읽으면서 완전 부러웠는데 끝에 반전이... 저도 그렇게 살고프네요
10. 저렁
'10.7.23 10:38 PM (124.49.xxx.166)원글님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두돌안된 아기키우는데..아기밥해주는것도 힘듭니다 --;
전 그냥 빵먹거나 굶어요. 제가 또 뭘 해먹으면 설겆이해야하니 것도 귀챦아서요.
그리고 아기가 제가 부엌에서 뭐만하면 달려와 다리에 달라붙어 징징대서 뭐 하기도 힘들어요.11. 울타리
'10.7.23 10:38 PM (61.247.xxx.172)전에는 살림 잘 하는 아줌마로 생각하고 살았어요.
82를 알고 살돋이랑,키톡이랑 읽으면서 완전히 깨갱~입니다.
직장생활 할 때가 집안이 더 윤기가 났던것 같아요.
시간이 없으니 틈만나면 쓸고 닦고...밑반찬 만들고
지금은 시간이 되니...좀 있다가 하자. 내일 하자 미루기 일쑤라서
직장생활 하면서 바삐 살 때 보다 더 안 되는 느낌입니다.
걸레인지,행주인지 구분이 안 되게 반짝이던 걸레도
요즘은 빨았는지,어쩐지 모르는 파란색 극세사 씁니다.
아기 어렸을 적.....
그 분주함이 그립습니다.12. ㅠㅠ
'10.7.23 10:49 PM (110.11.xxx.73)저랑 비슷하시네요..
회사 10년 넘게 다니다가, 둘쨰 낳고 관둬서 지금 두돌 조금 넘었는데, 회사에선 나름 일 빠르게 잘한다고 인정 많이 받았습니다만, 이 집안일은 당최 늘질 않네요.
둘쨰가 돌 정도까지는 ' 그래 이제 적응하는 단계야..이제 회사일처럼 잘하게 될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우찌된게 집안은 더 엉망이 되어 가고, 요리 실력도 늘질 않네요.
초등학교 큰애 숙제랑 공부좀 봐주다가, 부엌에 와서 뭐 좀 하려고 하면 본격적으로 둘쨰가 다리에 달라붙어 놀아달라 징징대며, 안 놀아주면 30분 이상을 울어 제낍니다.ㅠㅠ
저는 빵이나 찬밥에 물말아 먹고 사는데 익숙해 졌고, 애들은 뭐좀 해먹이려고 하나 것도 정말 쉽질 않네요.
살림에 소질이 없나 봅니다. ㅠㅠ13. ...
'10.7.23 10:55 PM (220.88.xxx.254)밖에선 나름 이미지 관리하느라 깔끔하고 부지런한 컨셉을 유지합니다만...
나이가 많지도 않은데 체력이 저질이라 살림이 너무 힘들어요.
남편에겐 밖에서 하는 이미지 관리가 안되서...
반복적으로 세뇌를 합니다, 마누라 센스있게 살림 잘한다고...
암튼 저 키울때 무척 골골하던 엄마가 요즘은 너무 팔팔해서
저도 나이들면 엄마처럼 건강해지려나 생각합니다.
늘 82에서 요리도 배우고 살림정보, 인간관계 많이 배웁니다.14. ....
'10.7.23 11:01 PM (123.214.xxx.75)그시절엔 아이키우면서 떡도 해먹고 별거별거 다 해먹고
참 부지런 떨면서 살았는데
벌써 삼십년 가까이 되니까
이젠 살림살이가 귀찮고 자신만 좀 꾸미고 살게 되네요
살아가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요
자기들 편한데로 살면 되지요15. ......
'10.7.23 11:17 PM (221.139.xxx.189)아뇨, 그냥 최소한 해먹고 최소한 챙기고 삽니다.
16. 양평댁님
'10.7.23 11:25 PM (110.9.xxx.227)저랑 사겨요.ㅎㅎㅎ
저 정리, 청소 끝내주게 잘해요.
먹을 거 만드는 데 관심 전혀 없습니다. 대충 배채우면 그만이고... 남의집 밥은 정말 신김치 하나만 나와도 맛있더군요.
정말 음식해주는 사람이랑 서로 품앗이하고싶어요.17. 아뇨..
'10.7.24 2:49 AM (121.180.xxx.40)저는 16개월 아기 있는데요.. 집안꼴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휴...신혼때 둘이살때도 정리정돈 청소 진짜 소질없어서 스트레스 무지 받았는데... 이젠 울 딸까지 집안 쑥대밭 되는데 한몫 단단히 거들어 주네요...울 딸은 바닥에 있는건 다 찢고 던지고 가방이든 뭐 들어있는것들은 싹 엎어버리고 하여튼 여기저기 뒤지는거 선수라 딸램 사고치는거 뒤치닥 거리만 해도 힘빠져요...그나마 요리하는건 좋아라 했었는데 이젠 뭐...밥은 애 밥만 겨우 먹이고.. 저는 아기가 남긴거 먹거나 밥 말고 이것저것 대충 떼우구요.. 그래도 희한하게 살은 안빠지네요... 원체 살림을 못하니 차라리 나가서 돈버는게 남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솔직히 어디서 돈이나 많이 벌 수 있다면 살림은 도우미 쓰고 손 놓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