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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안 계시니 친정가기가 싫어지네요.

그리워요. 조회수 : 1,709
작성일 : 2010-07-23 19:15:14
친정이 멀어 애들 방학때만 친정에 갔었답니다.

일 년에 두세번 밖에 못 가는 친정이라 애들 방학이 되면 친정으로 휴가갈 생각에 들떴었는데,

친정 엄마 돌아가시고 두 번째 맞는 이번 여름휴가엔 정말 가고 싶지 않네요.

친정아버지진  가족이 그리우신지 오래 놀다 가라지만 (아버지 혼자 계십니다)

전 엄마 생각나 오래 있고 싶지도 않네요.

친정아버지는 엄마 살아계셨을때도 식구들끼리 휴가 한번 보내시지 않으신 분입니다.

늘 바쁘시다고, 엄마가 같이 가자고 하셔도 너희끼리 다녀오라고 하고 늘 빠지셨어요.

아버지께 서운했지만, 엄마가 계시니 친정 식구랑 보내는 시간이 즐거웠답니다.

저의 유일한 낙이었지요.

그런데 이젠 친정가도 엄마도 안계시고,

아버지와는 겉으로는 살가워도 엄마에 대한 원망때문에 진심이 없네요.

애들은 삼촌들이 잘해주니 외갓집 가고 싶어하지만,

왠지 이젠 올케들도 나를 부담스러워 할것 같아 눈치도 보이고,

이러다 아버지 돌아가시면 저 친정에 못 갈것 같아요.

IP : 59.4.xxx.10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10.7.23 7:21 PM (59.31.xxx.183)

    저두 엄마가 안 계시니 세상이 다 빈 것같아요. 뿌리가 없어진 느낌....

  • 2. 제가
    '10.7.23 8:06 PM (112.164.xxx.209)

    일년에 한번 친정을 한달동안 갑니다.
    엄마 살아계신 동안에는 그리한다고 선포해놨지요
    남편이 인정해 주어서 누구 눈치도 안보고 가서 놀라다닙니다.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시면
    저도 친정이 없는거지요
    여동생, 남동생 서울에 살아도 형제네 집에 오래있기는 그렇잖아요
    여테 남동생네는 한번도 잔적이 없어요
    엄마네 집이고 엄마가 혼자 계셔서 좋은거지요
    울엄마도 일년을 나마 기다립니다. 왔다가 가면 한달은 힘드시다고합니다.
    우리가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서
    아버지 한테 가세요
    올케하고 살면 올케를 휴가 보내주시고 아버지 모시고 몇일 사세요
    그럼 되잖아요

  • 3.
    '10.7.23 8:28 PM (175.115.xxx.139)

    윗님 참 좋은 말씀하십니다.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하세요.
    지금은 계시지만 안계신다고 생각하시면 그때후회마시고
    올케를 휴가보내주시고 아버님모시고 몇일사세요.(이말씀이 정감이가네요)
    저도 아버님 돌아가시고 많이 보고 싶어지네요
    시어머님아프셔서 친정아버님 들여다보지못하고
    돌아가셔서 한달넘게 맘고생하고 많이아팠답니다.
    지금도 많이 후회하고있으니 살아계실때 자주 찾아뵈세요

  • 4. 예전에
    '10.7.23 9:11 PM (112.144.xxx.26)

    저희 목사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아시던 분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마지막 가시는 길에 예배를 인도하셨대요.
    예배가 다 끝나고 그 분을 위로 하려고 손을 잡으셨는데
    그분이 어린아이처럼 엉엉 우시면서
    "목사님. 이제 전 고아가 되었습니다." 그러셨다네요.

    원글님 마음 이해 안되는 건 아니나, 나중에 후회하심 어떻게 해요.
    아무리 잘해드려도 후회될텐데...

  • 5. 아버지
    '10.7.23 9:29 PM (121.132.xxx.238)

    한테는 더 잘 해드리세요.
    아버지마저 돌아가시면 정말 고아가 되십니다...
    저도 어머니를 훨씬 좋아했었고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한테는 소홀?했었는데 막상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막급이고 더욱 섧게 통곡하게
    되더이다;;;

  • 6. 두분 다
    '10.7.23 9:47 PM (124.50.xxx.68)

    안계시면 더 못가게됩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돌아가시니 정말 마음을 둘곳이 정말 없답니다. 아버님께 잘해드리세요.

  • 7. 그리움...
    '10.7.23 11:03 PM (125.177.xxx.46)

    울 엄마 암 수술받고 친정으로 이사했어요.
    엄마 병 다 낫게 하고 다시 이사나올 생각으로 들어가서,
    녹즙에 쑥뜸에, 매일 등산....친정 살림하면서 식이요법 좋다는 거 다 구해다 드리고,
    그렇게 몇 개월 애를 썼는데 제가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정성이 지극하지 못했던지 돌아가셨어요.

    울 아버지 허망한 눈길로 날 바라보시면서,
    네 엄마 가고나면 너희도 이사갈 거냐?
    하시는데 차마 못 그러겠더라구요.
    결국 엄마 가시고, 십이 년을 아버지 모시고 살았어요.
    물론 아들 며느리 다 있었지만 아버지가 저희랑 살고 싶어했거든요.

    전 사실 아버지를 많이 미워한 딸이었어요.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독선적이고, 엄마의 의견같은 거 묻는 일없이 당신 혼자 모든 일을
    결정하시던 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울 엄마 작은 집 아이들 다섯을 다 키워서 시집 장가까지 보내신 분.....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 울 엄마 도시락을 여덟개씩 싸시던 분이었죠.

    아버지 모시고 산 그 오랜 세월,
    뭐든 당신 뜻대로만 하려는 고집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제 자식 교육까지 당신이 좌지우지 하려 하셨기 때문에 부부싸움도 많이 했구요.
    그러다 제가 오빠들에게 아버지 모시라고 얘기하고 이사나왔어요.
    그 후에 아버진 요양원을 전전하시다가 단 삼 년 만에 돌아가셨어요.

    내가 더 참았으면 더 사셨을텐데....
    이 생각 때문에 많이 괴로웠어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이젠 모두 그리움으로, 죄책감으로 변해서 날 괴롭게 하네요.
    많이 보고싶고, 내가 현명하지 못해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거 아닌가 가슴에 바람이 드나든답니다.

    친정 부모님 다 안계시니 등 뒤로 어찌나 서늘한 바람이 불어대는지.
    나중에 후회하게 되실 거에요.
    차라리 맘에 안드는 점은 따지시든, 다른 방법으로 우회하시든....
    자주 만나뵈세요.

    언제까지나 계실 것 같아도, 어느 순간 모든 게 끝나버린답니다.

    아버지 가시고 첫 기제사를 를 코 앞에 둔 못난 딸이 드리는 글입니다.

  • 8. 윗님
    '10.7.23 11:25 PM (112.164.xxx.209)

    자책하지 마세요
    아버님이 님 마음을 아실겁니다
    부모잖아요
    부모는 자식이 웃고 살기를 바랄니다
    그러니 우울해 하지 마시고 웃고 사세요
    그게 아버님을 위하는 길입니다

  • 9. 이밤에
    '10.7.24 1:58 AM (124.53.xxx.41)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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