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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출신 장녀라는 입장...
4남매에 친척남매까지 모두 6남매중 첫째이죠.
여섯명을 모두 거둬 키우신 엄마의 고생은 이루말할수 없겠지만...
마흔중반.. 이 나이까지 계속 맞벌이를 했어요.
수입의 반은 거의 친정쪽으로 흘러들어갔죠.
엄마든 동생들이든... 친정은 가난하고 동생들도 살기 힘들고..
그렇다고 뭐 저도 잘사는건 아니예요.
다만, 그 형제들중 제일 낫다고 할까. 낫다고 해봤자지만.
최근엔 제가 직장을 옮겼어요.
수입은 많이 줄었지만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고.
지금 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치기 때문에...
그래서 제 생활도 그닥 여유있지 못한데..
가까이 사는 동생네가 자꾸 마음에 걸려서
근무중에 잠깐 나갔다 왔어요.
수박한통이랑 삼겹살 두근을 사니 4만원.
가보니.. 야근을 하는 여동생은 자고 있고, 조카는 조용조용 있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당장 뒤엎을만큼 정리한지 한참..
힘들고 고단한 일상이 눈에 보이더군요.
잠깰까봐 살살.. 나왔는데.. 가슴한켠이 울컥해요.
왜 내 피붙이들은 저리도 힘들게 살아가는건지...
엄마도 그렇고 줄줄이 동생들도 사는게 팍팍하고..
능력안되는 이 큰언니.큰딸의 마음은 쇳덩이를 얹은듯 무겁기만 하네요..
내가 잘살아야 할텐데..
그래서 노릇을 하는데... 난 큰딸이고 큰언니에 큰누나인데..
...
.
1. 내려놓으세요
'10.7.23 7:12 PM (115.178.xxx.253)그만큼 하셨음 많이 노력하신걸로 보입니다.
동생들도 성인이에요. 언제까지 언니가 다 해줄 순 없지요.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구요.
어머니께만 원글님은 잘하시면 됩니다.
큰딸, 큰언니, 큰누나여도 다 큰 동생들 보호자 아닙니다.2. 저도 6남매의장녀
'10.7.23 7:20 PM (211.200.xxx.226)넉넉한 집안의 장녀였지만 매사에 희생을 바라고
나 또한 희생하려 했었고....
나중에 누가 알아 줄까요 ??
가족간에도 희생할 필요는 없습니다3. .
'10.7.23 7:21 PM (121.135.xxx.87)저는 야근하고 자던 원글님 동생보다 원글님이 훨씬 더 불쌍한데요. 그렇겐 생각 안해보셨나요? @.@;;;
4. 열폭근처
'10.7.23 7:43 PM (211.253.xxx.235)내려놓으라...희생할필요없다...
참 댓글이 황당합니다요...
만약에 원글님의 가족에 대한 희생을
동생분들이 몰라주고 계속 받기만 하는 상태라면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안나오는거에 대한
안쓰러움인데...
가족을 위한 희생을 그만두라는 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온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동생들에 대한 누나로써, 언니로써 측은지심을 가지면
왜 안되는지..5. ...
'10.7.24 8:25 AM (115.136.xxx.213)저도 그 입장이라 님 심정 이해합니다. 전 다행이 동생들 형편이 저보다 낫다는 것에 위로를 받습니다.
6. 음
'10.7.24 11:26 AM (71.188.xxx.193)왜 혼자 짊어지고 가려는지 이해 안감.
측은한 마음이 드는건 당연하지만, 그걸 님이 도와줘야한다 생각하는것도 배우자 입장에선 속상할거 같음.
마치 남편이 가난한 시동생,시누이 챙겨주면 부인들이 확,,,뒤집어지듯이요.
결혼하면 각자 자기 가정은 자기들이 책임지고 사는게 맞다 생각해요.
이래서 가난한 집에 큰딸은 며느리로 꺼린다는 말들이 나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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