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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출산할 뻔 했어요....둘째 출산후기요..
둘째 출산한 지 이제 4주가 다 되어가네요.
그간 산후조리하느라 82cook도 못들어와보고...간만에 접속하였습니다.
예정일이 다 되도록 아이 나올기미가 전혀 없어 담당의사선생님은 예정일 다다음날로 유도분만 날짜를 잡아주시고....
다른 사람들은 둘째를 보통 예정일 전에 잘도 출산하는데 왜 우리아가는 나올 생각을 안할까....유도분만 정말 싫다....이러면서 우울해 했었어요. 그러면서 뱃속의 아기에게 '아가야 유도분만하기 전에 그냥 나와~'이러면서 지내고 있는데.
예정일 전날 저녁에 생리통처럼 약하게 배가 아파오더라구요.
혹시나 진통이 아닐까 하는 반가운 마음에 시간과 강도를 체크해 보았는데 진통이라고 하기엔 그 아픔이 너무나 약하고 시간도 너무 띄엄띄엄 아프길래, 가진통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아프다가...(정말로 진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별로 안아프더라구요)
갑자기 조금 더 아파오는 거예요. 그래서 출근하는 남편보고 아무래도 진통인거 같은데 저녁에나 아이가 나오지 않을까하면서 퇴근하면 바로 오던지 조퇴하고 오던지 하라고 하고, 남편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 남편은 출근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막 더 아파오는거예요.
그래서 출근하는 남편을 붙잡고 병원에 가봐야할 거 같다고 ....차를 타고 집에서 5분거리의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차 안에서 진짜 진통임을 깨닫게 해주는 아픔이 밀려오더라구요. 마치 아기가 막 나올거 같은 느낌...그래도 설마하면서(왜냐면 첫애를 거의 이틀 진통하다가 낳았거든요)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6층의 분만장으로 가는데 도저히 아파서 걸을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어요.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거의 기다시피해서 분만장에 드디어 도착했는데...
간호사들, 마침 회진을 돌고 계시던 담당 의사선생님 급히 호출받고 뛰어오시고...완전히 난리가 났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20분도 안 되어서 아기가 나왔어요.
전 병실들어가자 마자 무통! 무통 놔달라고 하는데, 이제 아기 나오기 직전인데 무슨 무통이냐며......관장도 못하고 심지어는 환자복도 못 갈아 입고...
보통 힘 주세요! 힘 주세요...이러면서 아이를 낳잖아요. 그런데 전 반대로 '아직 힘 주면 안돼요..힘 주지 마세요(근데 그게 제 맘대로 되냐구요)' 그러더니 아이를 꺼내더라구요.
나중에 회진돌던 담당선생님부터 레지던트까지 조금만 늦으면 정말 큰일 날뻔 했다고...다들 한 마디씩 하고 가시네요...
너무 순식간에 출산이 이뤄줘서 그 날 아침 너무 어떨떨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나 위험한 아찔한 순간들이었던거 같아요.
남편이랑 '진짜, 10분만 늦었어도 길바닥에서 아이 낳을뻔 했어'이야기 하면서 웃어보네요.
1. 저 둘째
'10.7.23 5:20 PM (121.132.xxx.114)예정일 5일지나도 안나와서 유도분만 했어요. ㅎㅎ
순산 축하드립니다. 더운데 고생이 많으세요.2. 흐억
'10.7.23 5:21 PM (121.134.xxx.139)저도 둘째 출산 앞두고 있는데 쪼매 겁나네요. 첫째는 유도분만했는지라 가진통이고 이슬이고 그런 것 하나도 몰라요. 병원도 먼데 우짜지...
암튼! 둘째 순산 축하드려요^^3. ..
'10.7.23 5:23 PM (114.203.xxx.5)아 갑자기 저도 긴장되는데요
지금 38주되가는데 애기가 아직 나올 생각을 안해서리......
암튼 순산하신거 축하드리구요 몸조리 잘하세요~4. 축하
'10.7.23 5:25 PM (203.247.xxx.239)ㅋㅋ 생생한 후기네요~ 아직 힘주면 안되요, 보고 뿜었슴다~
순산 축하드려요~5. 순산
'10.7.23 5:25 PM (220.116.xxx.236)축하드려요~ 저도 아무 준비도 안하고 있는데 갑자기 진통이 와버려서
20분만에 출산했어요~(저도 병원이 집앞5분거리)
무통이고 관장이고 할 틈도없이 순식간에...ㅋㅋ
그래도 건강한 아기 얼굴보니 넘 행복하더라구요..~6. ^^
'10.7.23 5:26 PM (112.149.xxx.69)아효~~~ 순산 축하드려요~~
전에 어떤분 병원들어가면서 애 머리 밀어넣으며 갔다 라던데 다행이에요~~
몸조리 잘 하세요7. ...
'10.7.23 5:26 PM (211.209.xxx.115)순산 축하드려요~~
8. 헉
'10.7.23 5:27 PM (67.168.xxx.131)넘 효녀입니다 ^^
세상에 그렇게 쉽게 나오다니,,9. 찌찌뽕
'10.7.23 5:37 PM (121.184.xxx.186)저랑 똑같아요...
저도 병원도착해서 20분만에 낳았어요.
야간이라서 의사선생님 오실때까지 참느라 죽는줄 알앗어요.
아마도 10분은 더 빨리 낳을수도 있엇을텐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의사선생님 말씀:
"한번에 갑시다"10. 복땡이
'10.7.23 5:39 PM (222.101.xxx.153)순산 축하드립니다.^^
벌써 4주전 이야기인데 정말 생생하네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랍니다^^11. ^^ 축하드려요
'10.7.23 5:42 PM (119.67.xxx.252)되새겨보면 아찔할 수 있겠찌만, 어쨋든 순풍하셨네요..
전 첫 아이인데도 병원 당도해 20분만에 낳았어요.
마침 담당의가 없어 다른 의사샘방에 들어갔는데 제가 아파서 말도 못하고 눈물 줄줄 흘리고 있으니 "근데, 왜 우세요??" 이 gr이예요..아파서 울지,,다른 이유있나..젠장.
한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아파서 그 말도 안 나오더라구요..12. 제 친구는
'10.7.23 5:49 PM (112.221.xxx.27)둘째 차안에서 났어요 --;
병원도착하기전에 차안에서 애기가 나와서리..
주차장에 스텝들 다 대기하고있다가 탯줄자르고..
얘기들어보니 완전 스펙타클..
어쩔수 없이 차는 새차로 한대 뽑았다는..ㅋㅋ
(청소 불가)13. 윗글
'10.7.23 5:49 PM (112.221.xxx.27)차안에서 났어요--> 낳았어요
화투판도 아니고 났어요라니 --;
죄송합니당14. ㅋㅋㅋ
'10.7.23 5:56 PM (222.98.xxx.193)차안에서 낳아서 새차 뽑은 얘기 압권~!!!!!
15. 저도
'10.7.23 6:00 PM (61.98.xxx.224)큰 애 38시간 걸려서 낳았는데 둘째는 살살 아픈 진통도 없이 바로 막 걸리더니
2시간 안되서 낳았어요.
무통한다고 일부러 좀 먼 곳으로 다녔는데 그 날 일요일 아침이어서 무통에 애 낳았지
까딱했음 올림픽대로에서 애 낳을뻔 했어요.
평소 30~40분 걸리는 거리 15분만에 도착했으니.. 고마울 따름이죠. ㅎㅎ
암튼 순산 축하드려요~~~ ^^16. 축하!
'10.7.23 6:06 PM (203.142.xxx.241)첫애때는 힘주래도 어떻게 주는지 모르겠더니
둘째때는 자동으로 힘이 막 가더라구요
힘주면 아이 질식한다고 힘주지 말라는데 저절로 힘이 가는걸 어쩌라는건지..^^;;;;;;;;;
출산 축하드려요!17. ㄹ
'10.7.23 6:07 PM (221.150.xxx.15)속설엔...길가다 차에서 출산하면
그아이가 대박난데요..
길게 오래 장수하거나... 학식높아 유명하게되거나..돈잘벌어 돈복있고 그렇다는속설이라든데
민
믿거나.말거나18. 축하축하
'10.7.23 6:30 PM (123.109.xxx.95)당시에는 놀라셨겠지만...
무사히 출산하신거 축하드려요~
한동안 더위에 아기와 고생하시겠네요~~ 홧팅19. 표독이네
'10.7.23 7:48 PM (125.185.xxx.202)ㅋㅋ 저도 차 안에서 낳을뻔 했답니다. 신랑 주차하고 오니 이미 게임 오버-선생님이 이렇게 아이 잘 낳는 산모 처음 봤다며 칭찬아닌 칭찬을
20. ㅎㅎ
'10.7.23 8:31 PM (218.146.xxx.86)저도 둘째를 동생 차안에서 낳을뻔 했어요. 병원에 도착해서 누우니 간호사들이 아이가 나올라고한다면서 의사선생님이 회진중이니 힘주지 말고 조금만 참으라면서 아 글쎄 저를 아이 못나오게 옆으로 눕히더군요.저 천당과지옥 왔다갔다 했다니까요.선생님 오시자마자 힘2번주고 낳았어요.
21. ㅋㅋ
'10.7.23 8:55 PM (118.36.xxx.192)아직 힘 주면 안돼요..힘 주지 마세요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산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