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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하고 있는 건가요?

떨려요 조회수 : 536
작성일 : 2010-07-23 15:10:59
결혼한지 9년 정도 되는데
작년까지 남편이 시댁에 하자는 데로 모두 한 여자입니다.
제가 올해부터 변하려고 맘먹은건 시어머니와 남편의 행동때문에 이렇게 살면안되겠다 싶어
변하려고 하거든요..
이상하게도 시어머니는 저희가 둘째인데 ( 첫째아들에게 재산분할도 거의 다감) 저에게만
뭐해달라 시누이 출산준비 돈보내라.. 이러신 분이예요
큰동서에게 물어보면 큰동서에게는 그런말 전혀 안하신다고 하고요
왜 그렇까요?
시댁에 돈한푼 받은적 없고 대출받아 결혼 시작했거든요
  남편 직업도 아주버님과 같고요..
큰동서는 2년동안 동생도 데리고 있었는데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아무말 안하시면서
시어머니는 제가 친정에 내려가 있으면 빨리올라가라고 휴대폰 안받으면 친정으로 전화 계속하
는 분이세요.. 그리고 몇번 올라온적도 없는 우리부모님에게 너무자주올라오시고 왜 잠을
자고 가시냐..타박하시고.. 제가 친정 하고 엮이는걸 굉장히 싫어하시고 표현하세요
친정 언니와도 저에게 왜이렇게 떨어져지내길 바랬는데 왜 자꾸 붙게되냐고 하시고
그냥 맘속에 있는 말을 시원하게 다하시는것 같아요..
그게 쌓여 전 속병이 들어있는데 남편은 제 편을 든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렇다고 제 나름데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댁식구 포함 남편은 그렇게 생각안해요..

시댁에 내려가자면 내려가고  보통 갔다오면 우리 차가 없기 때문에 기차로 5시간 걸리는 시댁에
4-5일은 있다오지요
이번엔 결혼하고 처음으로 (친정 아빠 칠순도 집에서 식사만해서..) 겸사겸사 3일정도 휴가 내서
갔다오자고 친정식구들과 얘기도 끝나고 콘도도 빌렸는데 (친정동생이 모두해결..돈 포함)
우린 몸만 가면되는데 아주버님이 그날 휴가내서 시댁에 가자는 거예요
저는 안된다고 했고 남편에게 우린따로 시댁에내려가자 했지요
남편은 회사때문에 휴가 내기 어렵다고 친정모임은 마지막날 에 온다해서 서운해 하고 있는데
자기네 집 가자면 그렇게 하겠는지 너무 서운하고요
서운한 표현하면 우린 대판 싸우는 날이 되요..
남편은 무조건 자기 부모에게 잘하라고 제 소리는 안듣고 그말만 소리지르며 되풀이 해요
전 이집 하녀로 들어온거 같아요
어제도 너무 열받아 혼자 밤에 나가 1시간 동안 동네를 돌아다녔지요..

남편은 시댁에 3박4일로 휴가를 다녀오자고 하네요..
다른때 같으면 그냥 암말안하고 가자고 했을텐데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편이 우리 친정에 이틀이상
자고 온적이 없어요.. 저만 데려다 주고 차가없고 애들이 어리니 저만 데려가고 이런식이었거든요
항상 핑계를 댔어요 ..회사일 바쁘고 친정가면 심심하다고..

제가 이번 시댁가는거는 2박 3일로 갔다오자고 하고 오늘길에 친정에 들려 일주일동안 있다온다고 하니까
그렇게 갈거면 갈 필요 없다하고 전화 끊어버리네요
곧 추석도 있을텐데 시댁에 가면 전 하혈을 해요 .. 너무 힘들어서 ..
하혈한다고 말해도 남편은 들은척도 안해요.. (제길.. 쓰다보니 열받네..)
어머니가 작년에 결혼해서 처음으로 한시간 잠잔걸가지고 동네친척아들며느리에게 흉보더라구요
형님네는 직업상 명절당일에 와서 저는 항상 형님네보다 3일전에는 와서 도와주는데도
큰집이 최고더라구요.. 저는 항상 못하는 며느리고요
남편이라도 제 편이 되 주면 좋을텐데 이젠 기대도 안해요..
더하면 더했지 ..자기가 부채질 하는 형국이니까요

남편은 저를 사랑하기는 하는 사람일까요..
이번 시댁에 가는 것도 2박3일로 밀어부칠까요.. 아님 가정을 평화를 위해 그냥 눈을 감을까요
추석때도 전 3일만 있다가 오고 싶은데 남편은 5일정도 또 계획할꺼예요
친정은 당연히 하루나 자고 오겠죠..
그때도 또 싸워 제가 하고픈 데로 해야할까요 양보해서 가정의 평화를 얻어야 할까요
제맘데로 하려하면 우린 꼭 엄청 큰 싸움을 해야 해요
그냥 참자니 화병이 날것 같고..
남편은 항상 싸울때면 니가 시집와서 지네 부모에게 해준게 뭐가 있냐고 해요..
나도 시누이처럼 살고 싶다고요..
자기 시댁에 하루있다 친정에 오고 친정에서 열흘정도 있다가 올라가고..
(이건 너무 심하죠)

전 결혼해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이렇게 살줄알았는데
제가 양보하고 배려해도 남편은 더한거를 바라더라구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이젠 싫고 남편도 손에서 놔버릴까 생각하는데 애들이 눈에 밟혀서요..

남편에게 이렇게 계속 싸우더라도 제가 원하는걸 밀고 나가도 괜찮은 걸까요
싸우는 모습 애들에게 보이는게 걸려서요..
  



  
IP : 222.233.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꾸세요.
    '10.7.23 4:27 PM (115.178.xxx.253)

    그런데 남편분 바뀌실지...

  • 2. 떨려요
    '10.7.23 4:38 PM (222.233.xxx.39)

    어렸을때 둘째라고 서러움받았다고 술먹고 울고,, 중이염 치료가 안돼 초등시절 귀에서 냄새가
    엄청 심해 친구들에게 따돌림 받았다고 울고 대학교 다닐때 시댁에서 학비 한번 대줘서
    아르바이트로 다 충당했다고 하고 총각때 시댁에 몇천들어가고 결혼전에 몇천드리고 와서
    지금 힘들게 살고 있어요
    어찌 그런데 그러는지.. 상처도 많이 받고 자란것 같은데 .. 한 숨만 나와요
    나한테 그러는 시어머니도 이해안가고..

  • 3. ...
    '10.7.23 5:15 PM (125.189.xxx.52)

    그래도 화내지 마시고 원글님 의견을 차분히 똑부러지게 얘기하세요
    출산의 고통이 있듯, 남편과의 피터지는 싸움 두려워 마시고
    공평한 선에서 타협을 하세요

    옛어른 말씀 울어야 젖준다고
    원글님이 피하고 체념하시면서 남편, 시어머니가 바뀌기를 바라지는 않으시겠죠

    가정의 평화 물론 중요하지만
    몇번 단호한 원글님의 태도를 보여주면 예를 들어 여름휴가 친정 3일 시댁 3일
    뭐든지 공평하게 하겠다 하시면
    남편도 서서히 변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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