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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결혼에 얼마를..
저는 결혼한지 10년인데, 밑에 동생들이 하나도 결혼을 안했어요.
워낙 없는 집이기도 했고, 그나마 저 결혼할때는 진짜 가정 경제가 최악이었던 상황이었고.
학교 다니면서 알바한 돈이랑, 나중에 취직해서 월급이랑..거의 제 용돈만 남기고 다 엄마 드리며 살다가, 결혼도 제가 용돈 절약했던 거 500만원으로 했어요. 거기서 남은거랑, 결혼식 부조금 들어온것도 다 엄마드리고 왔구요.
어쨌든, 그렇게 결혼해서도 1년은 직장생활하면서 받은 월급 다 엄마 갖다 드렸죠.
그건 남편하고 결혼 전 이미 합의한 사항이었고, 1년간 그렇게 한 이후엔 용돈만 매달 보내드리는 중.
소소히 급히 필요하다시는 돈은 제가 알아서 조금씩 보내드리기도 했어요.
지금도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저 살때보다는 나은 상황이라 다행인데요.
이번에 바로 아래 여동생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네요.
자기 하고 싶은 공부하느라, 초반에 직장생활할때 빼고는 집에 생활비 보탠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모아놓은 돈도 하나 없는 아이라..
결혼을 하긴 한다는데, 솔직히 걱정이에요.
친정에서 결혼에 들어갈 비용을 댈 수 있는 형편도 아닌데, 스스로 모아둔 적도 없으니..
축하만 해줘도 모자랄 기쁜 일인데, 저는 또 마음이 무겁네요.
얼마를 도와줘야 하는건지..
그리고 그 돈을 여동생한테 주는게 맞는건지, 엄마한테 드리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구요.
결혼식에 들어갈 비용 주고, 결혼식날 부조를 또 따로 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동생 결혼할때 어떻게들 하시나요?
저도 그냥 편하게 냉장고 하나 사주거나..이런 식이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돈으로 챙기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 누구한테 언제 주는게 맞는건지..좀 알려주세요.
1. 그냥
'10.7.23 2:52 PM (219.254.xxx.170)형편껏 하세요
남들 하는만큼이라는게 기준이 없잖아요2. 맘편하게
'10.7.23 3:01 PM (122.34.xxx.73)맘 편하게 하세요.
형편껏 적게 해도 맘에 걸릴 수 있고
무리해서 해도 맘이 좋을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기 보단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친정에 정말 잘하는 착한 딸이신 것 같은데
큰딸, 착한딸..그 짐 이제 내려 놓으세요3. 전
'10.7.23 3:13 PM (210.94.xxx.1)3년전 제가 35결혼할때 큰언니 50 작은언니 50 받았어요. 언니들 형편은 고만고만해요. 저도 언니들 결혼할때 그정도 해줬구요. 전 고맙게 받았습니다. 형편껏 해주세요. 여동생도 아실거예요
4. ***
'10.7.23 3:14 PM (210.205.xxx.195)동생이 결혼하는데 언니라고해서 왜 이렇게 고민을 해야하는 건데요?
선물이던 돈이던 형편것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혼수 중에서 하나 사줘도 되고... 돈으로 해도 되고.5. 원글
'10.7.23 5:16 PM (125.186.xxx.11)그게 참..
친정식구들이 저한테 바라는 편이에요.
결과적으론 제가 그렇게 만든거죠.
식구들 모여도 제가 내는 편이고, 동생들 만나도 다 제가 내고..동생들 용돈도 쥐어주고..하면서 살아왔더니, 이런 큰 일에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마음이 부담스러워지는 지경까지 왔네요.
제 친구들이 절 보면 늘 그랬었거든요.
꼭 어느 집이나 보면, 버는 사람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는데, 네가 버는 사람인가보다..라구요.
형편껏 해주는게 정답일텐데, 저 스스로가 그걸 용납을 못하는게 문제인 것 같네요.
희생병이라도 걸린건지...
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댓글주신분들, 고맙습니다.6. 저도 맏딸인데
'10.7.24 4:29 PM (118.218.xxx.171)너무 친정도 당연히 받는걸로 생각하면 딸이라도 고맙다고 생각안해요.
형편껏 하시고, 너무 잘하려고 하시지 마세요.
동생분도 책임감 가지셔야죠?
저는 그냥 100만원과 가전제품 한두개 사줬는데....
결혼후에 동생도 친정부모님께 용돈드리는걸로 이야기돼서 세자매가
보내드리니, 훨씬 부담감 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