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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용당하는 기분이 들어요. 싫은 친구는 연끊는게 상책이겠지요?
타대학 같은 전공인 친구인데, 어찌어찌 건너서 알게 되었는데 제 졸업전에 찾아왔더라구요. 그날 처음 만났구요. 안면도 없는데 졸업전에 와준게 고마웠고 암튼 그렇게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근데 몇년 알고 지내다보니 전 이 친구의 인맥넓히는 루트인 기분이 들어요.
제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편이예요. 좋은 학교들을 나와서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대학친구들만 해도 다들 집안도 좋고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편이구요. 그게 부러웠는지 제 주변 사람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제 친구들에 대해 모르는게 없고(제 홈피를 공부하는듯;;) 제가 친하게 지내는 언니들하고는 자기도 꼭 같이 어울려 친하게 지내고 싶어해요. 그동안 이미 절 통해 알게되고 친해진 사람들이 꽤 많구요. 제 생각엔 현재 그 친구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의 80%는 절 통해 알게된 사람들입니다. 근데 모두 이 친구가 제 홈피에서 제 주변 사람들에게 친한척;;;하고 일촌맺고 나랑 같이 보자고 해서 친해지게 된 사람들입니다.
최근에 저랑 무척 친한 선배언니와 또다른 좋은 사람들을 서로 소개시켜주는 자리를 만들었었는데 그렇게 모였던걸 알고나서 자기도 끼고싶다는 말을 자꾸 하네요.
근데 전 더이상 그 친구의 인맥넓히기를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한번도 실제로 본적도 없는 저와 친한 언니에게 일촌신청을 하고 심지어 그 언니의 절친과도 일촌을 맺더군요;;;
그 언니도 당황.
저와는 상식이 달라서 경악스러울뿐입니다.
결혼한 저나 제 주변사람들이 너무 부럽다고 자기도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하는데 아니 자기 주변의 결혼한 친구들도 있구만 남이 아는사람들을 그것도 겉모습만 보고 그렇게나 부러워하는건지 이해를 할수가 없구요.
제 생각엔 주변 인간관계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 안달난거같아요. 자신의 친구들 얘긴 거의 안하거나, 한다해도 그 친구들은 자기와 다르게 수준이 떨어진다는 듯한 뉘앙스로 얘기합니다. 끼리끼리 모이는거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데 말은 못하겠구요.
며칠전엔 제가 만사 귀찮아져서 홈페이지를 닫고 핸드폰을 꺼놓은 날이 있었는데, 그날 저희 집전화로 전화를 했더군요;;(나중에 부재중 전화 와있는거보고 알았어요)
핸드폰 꺼져있으니 집으로까지 전화를 하고 그 다음날 또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길래, 뭐 급하게 물어볼게 있나 싶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핸드폰이 꺼져있길래 제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서 궁금해서 전화한거래요.
........
저한테 무슨 안좋은 일이 생겼을까 무슨 힘든일이 생겼을까 호기심에, 위로해주는척 고소해하고싶어서 그렇게나 끈질기게 전화한거라고 생각이 든다면 제가 삐딱한걸까요?
전 친구들 집으로는 전화를 해본적이 없어서;;; 핸드폰 안받으면 정말 급한 일 아니구선 그냥 기다리고 말지, 무슨 집으로까지 전화를 하나요?
전 정말 친한친구 아니고서는 홈페이지를 닫거나 전화가 꺼져있거나 하면 우울한가부다 하고 걍 냅두거든요. 제가 궁금해한다고 해결해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상대가 얘기 들어달라고 요청한것도 아니고 보통 자기 힘든부분은 굳이 알리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절친이야 속속들이 아는게 많으니까 애가 갑자기 연락이 안되면 걱정되서 문자보내보고 기다리고 하는정도는 하지만요.
그동안은 저에게 너무 잘해주고 관심가져주는게 고마워서 그 친구 결혼하고 애낳는거까지 지켜보고 받은 선물들 다 갚고 나면 인연 끊어야지 했는데, 이젠 질리네요.
먼저 인연부터 끊고 나중에 그 친구 좋은일 생기면 그때 아는사람 통해 돈으로 갚고싶습니다.
그래도 되겠지요?
그 친구 말로는 빨리 자기가 시집을 가서 자기가 제게 베푼 은혜(결혼선물, 출산선물 등)를 다 갚을 기회를 줘야하는데... 그럽니다. 저도 빨리 제발 좀 다 갚고 인연 끊고 싶습니다. 말도 안되는 눈높이좀 낮추고 자신 좀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제발 결혼좀 했음 좋겠습니다.
저 그동안 소개팅도 많이 해주고 주변 사람들도 많이 소개해줬으니 나중에 돈으로만 갚아도 되겠지요?
인간관계 끊는거 해본적이 없는데 이 친구를 시작으로 좀 정리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ㅜㅜ
1. 나중에
'10.7.23 1:09 PM (65.94.xxx.105)돈으로 갚으실 부담같은건 안가지셔도 될것같은데요
그친구(?) 가 원하는건 원글님에게서 충분히 얻어갔으니까요
소개팅도 여러번 해주셨다면서요
읽기만해도 부담스러운 사람이네요2. 살짝 경박
'10.7.23 1:15 PM (112.154.xxx.221)나쁜친구는 아닌것 같아요. 부산스럽고 가볍고 피곤한타입.
님을 좋아하는건 분명하구요. 순진한 부분도 있어보입니다. 약은 사람들은
수준운운하면서 들이대지 않아요. 출신지는 모르겠으나 도시깍쟁이 타입은 아니라는 거죠.
저런 타입 2년 정도 알고지냈는데. 사람 나쁘지 않고 배푸는 것 많아 꾹꾹 참았거든요.
속은 부글부글 끓었지만...좋은 사람이라고 위안삼아. 알고보면 나름 머리굴릴것 다 굴리고
욕심도 많고 민폐도 엄청 끼치죠. 참다 참다 못참아 정리했는데..왜 진작 정리하지 못했나
후회스러울 정도였어요. 일상이 평온하고 행복해졌거든요. 참...저도 마지막에 한덩어리
해줬네요. 그래서 저 흉보고 다니지도 못해요. 미리 갚아버리고 정리하세요.3. 관계정리
'10.7.23 1:17 PM (175.118.xxx.113)원글이)
절 좋아하는게 진심으로 좋아하는건지 제 주변이 좋으니 좋아하는건지, 애초에 제 졸업전에 온것부터도 의도가 의심스러워요. 그리고 절 정말 친한 친구로 생각하면서 절 디게 잘아는것처럼 '넌 원래 ~~하잖아~' 이런식으로 말하는것도 스트레스받구요. 니가 날 얼마나 안다고!!
친구는 강남한복판에서 살면서 명품 좋아하는 세련된 아이입니다. 다른 동네는 우습게 알구요.
근데 막상 자기 친구들중엔 자기와 비슷한 친구는 없어요. 다 자기네 집보다 못살거나 자기보다 못났거나 그러네요. 그것도 다 걔다 얘기해줘서 아는 사항이구요.
암튼 맘 독하게 먹고 연끊어야겠어요 ㅠㅠ
저한테 너무 잘해주니 미안해서 그동안 질질 끌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하군요 ㅠㅠ4. -.-
'10.7.23 1:30 PM (119.194.xxx.176)대충 봐서도 인맥관리 맞는데요.
결혼전이라니 님 통해서 남과 비슷한 레벨(?)의 남편을 맞으려는 의도가 엿보여요
슬프게도 제가 참 좋아했던 어떤 언니가 비슷한 과인데 늘 눈이 하늘 꼭대기에 가 있어요. 하나밖에 없는 딸내미한테 올인한 그 언니는 조만간 교회다닐거랍니다. 것두 부자들 많이 다니는 **교회로요. 자주 부딪히면서 일찌감치 며느리감으로 찍혀놓겠다네요 -.-
생각보다 그런 부류들 많습니다.
의심할여지없이 관계 정리하세요. 이용하면서도 님의 아픔을 언젠가 즐길때가 올 사람이네요5. 궁금
'10.7.23 2:10 PM (121.164.xxx.188)전 그 상대가 그렇게 엮이고 싶어하는 원글님과 그 주변분들의 사회적 지위가 몹시 궁금하답니다.^^;
절대 비꼬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궁금해서요.
어떤 분들이시기에 다른 사람이 의도적으로 접근을 하는지...
평범한 공무원인 제가 속한 곳과는 다른 세계가 있는 게 분명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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