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더하기마트에 갔다가
마트 안에 있는 약국에 애들 좋아하는 텐텐 같은 비타민을
살려고 들렀어요.
약국 카운터 양 사이드에 쭉~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 중에
우유곽 모양인데 제 손가락 한 세개 정도만 들어 갈만한
오렌지색의 작고 예쁜 상자가 눈에 들어 오더군요.
일단 상자가 예쁘고 해서 맘에 들었어요.
초 3짜리 저희 딸도 좋아 할 것 같았구요.
저는 그 작은 상자를 골라서 그 안에 영양제가 몇 알 쯤 들었을지 가늠해 볼 요량으로
무게도 느껴 보려고 손 바닥에 올려 보기도 하고
통을 몇 번 흔들기도 했어요.
무게감도 별로 안느껴지고 소리도 거의 안나더군요.
이상하다 그럼서 상자의 전체색이 주황색인걸 보니 오렌지맛이 나는건가보다 싶어서 냄새도 맡고
그렇게 작고 예쁜 오렌지색 상자를 들고 혼자 쑈를 하고 있는데
약사 아저씨가 한참을 보고 있더니 씩~ 웃으면서 "그거 뭔즐 아세요?" 그러는 거예요.
제가 "네~ 애들 먹는 비타민 아닌가요?" 라고 했죠.
그런데 그 아저씨 웃음을 참으며 그건 " 콘돔이예요~"
저는 깜짝 놀라 얼른 상지를 제자리에 놓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럼 애들 먹을 비타민 하나 주세요 해서는 비타민 봉지를 들고 돌아서 나오는데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동시에 뒤통수도 화끈화끈...
그 아저씨는 저를 얼마나 이상한 여자로 봤을 까요?
아직 콘돔을 제 손으로 사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무지 부끄럽더군요.
제가 시력이 나쁜 탓도 있지만 무슨 콘돔상자를 그렇게 이쁘게 만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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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약국에서... 오메 ~ 챙피해라
으~ 챙피해...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0-07-22 22:49:38
IP : 58.148.xxx.1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마토
'10.7.22 10:54 PM (222.101.xxx.22)^^;
전 첨 탐폰 사려고 약국에 가는데 약사분이 젊은 남자분이셔서 넘 긴장을...
"저,..콘돔주세요~"해버렸다는ㅜ.ㅜ2. 푸흡
'10.7.22 11:03 PM (203.171.xxx.231)토마토님 ㅋㅋㅋㅋㅋ
원글님 경우는 저희 언니가 저랑 편의점 갔다가 한 일이어서 .... ;;;
저희 언니는 사탕인줄 알고, "너두 하나 먹을래?" 라고 제게 큰 소리로 물어서 ... ;;;
저 그날 언니 버리고 나왔었네요. ㅋㅋ3. ㅋㅋㅋ
'10.7.22 11:46 PM (121.130.xxx.42)무려 16년전 신혼여행 갔던 괌의 마트에서 너무 이쁜 롤리팝이 있어서 구경했더랬는데
알고보니 그게 바로 CD. 당시만해도 한국에선 마트나 편의점에 없던 물건이죠.4. 어쩜 ㅋㅋ
'10.7.23 8:14 AM (125.177.xxx.193)본의 아니게 민망하셨겠어요..-.-;;
5. ㅋㅋ
'10.7.23 9:18 AM (175.112.xxx.137)장면 연상되네요.
너무나 자세하고 재미나게 쓰셨네요.
마치 옆에서 보고 있는 느낌...ㅋㅋㅋ
막 흔들어서 소리를 들으셨다는데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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