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저도 드디어 다이어트 후기라는 걸 써보는군요.
저는 40대 중반의 여성으로 평소 160cm에 52킬로의 몸무게를 유지했었어요.
그런데 올 봄부터 과로와 스트레스로 57킬로까지 늘어났었어요.
10년 가까이 헬스를 일주일에 네 번 했었는데 바빠서 6개월 못했더니 한 달에 1킬로씩 늘더군요.
저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저녁을 적게 먹는 다이어트의 정석을 선호했었는데
8월 중순에 휴가가 있어서 급하게 다이어트 모드로 들어갔지요.
처음 하루는 Rosa님이 올려주신 양배추 스프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약간 풀어서 먹었습니다.
과일은 참외와 자두를 먹었습니다.
이틀째 들어서니 골이 띵하게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지겹기도 해서 순덕어멈님이 가르쳐주신 한국식 야채스프를 끓였습니다.
다시마에 멸치 다시를 내서, 된장을 아주 슴슴하게 풀고
양배추 대신에 배추 2/3통, 콩나물 한봉지, 양파 1개, 파, 마늘 넣고 끓여서
(땡초 하나를 넣으니 칼칼해서 좋았어요)
2일째와 3일째 먹었고요. (하루에 한 번씩 국을 끓였어요.)
2일째는 야채만 먹어야 되는 날인데, 첫날 먹고 남은 참외와 자두도 먹고 말았습니다.
4일째, 한국식 야채스프가 양배추 스프보다 먹기가 나은 것 같아서 다시 끓였고
적은 바나나를 네 개 먹었어요. 저지방 우유는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한 컵 밖에 안 마셨구요.
토마토를 두 세번씩 갈아먹었구요.
5일째는 친구를 초대할 일이 있어서 한우 채끝살로 에스더님 스테이크를 해서 같이 먹었어요.
친구에게는 밥대신 감자스프를 끓여 주었는데 저는 간만 보고 먹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토마토 간 것과 그 지겨운 배추국을 두 번 먹었지요.
고기를 350그램 이상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 150 그램짜리 스테이크 한 장 밖에 안 먹었어요.
오늘 6일째인데 지금까지 3킬로 감량했습니다.
오늘은 얇은 채끝살로 고기를 구워먹으니 별로 힘들지 않네요.
7일째는 현미밥을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
안 먹고 그냥 오늘처럼 배추국이랑, 고기, 토마토 쥬스를 먹으려구요.
희한하게도 밥 생각이 전혀 안 나요.
제가 지키지 못했던 건, 2일째에 야채가 아닌 과일을 먹었다는 거에요.
하지만 포도나 수박을 피하고 싱거운 참외와 자두를 먹어서 크게 지장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다이어트는 처음 이틀은 스프가 아주 지겨워서 힘들지만,
섬유질이 많은 야채 스프 때문에 변비가 생기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네요.
나흘째가 되면 고비를 넘어서인지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탄수화물에 대한 욕구가 줄어드네요...
목표가 3킬로였는데 6일째에 달성해서 너무 기쁩니다.
6일째인 오늘부터는 다시 헬스도 시작합니다.
내일 7일간의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 (제 경우는 배추콩나물 된장국 다이어트) 끝나면
덴마크 다이어트를 일주일, 사우스 비치 다이어트를 일주일 하고
휴가를 떠나려고 합니다. 제 목표는 50 킬로에요.
이번에 식이요법 다이어트를 처음 시도해보면서 이것 저것 정보를 찾다보니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사우스 비치 다이어트가 괜찮아 보이네요.
이건 2주 동안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고 야채, 고기, 생선, 유제품, 견과류의 단백질만을 먹을 수 있는 거에요.
야채스프 다이어트의 경험을 살리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단 기간에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의 비결은 바로 탄수화물 억제에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 식단으로 돌아가면 현미 밥만 조금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운동을 늘 하면서도 나이가 들수록 체중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과자, 빵, 국수 등의 밀가루 음식을 끊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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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스프 다이어트 후기 (6일째)
3킬로 감량! 조회수 : 2,560
작성일 : 2010-07-22 13:50:10
IP : 121.175.xxx.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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