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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썩은 감자로 만든 감자떡은요? (옥수수빵에 이어서..)

궁금 조회수 : 828
작성일 : 2010-07-21 17:31:13
아까전에  옥수수빵에 대한 먹거리 추억에 대해
글 올렸었는데
혹시 썩은 감자로 만들었던 감자떡?  감자빵  드셔본 분 계셔요?

여름에 캐낸 감자를  보관하다 보면
상하는 것들이 생기잖아요.
반은 썩고 반은 조금 괜찮은 것들..

여튼 이런 썩어가던 그 감자를 한 곳에 모아서
푹 삭히던가.
그래서 나온 전분을 반죽해서  막걸리를 넣고 찌셨던가
그냥 찌셨던가는 기억나지 않지만
여튼 그걸 쪄내셨는데
그것도 의외로 맛이 있었거든요.


어렸을때 먹었던 거라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무래도 삭힌거라 그런지 색이 자주빛?  살짝 회색빛이 돌던가 그랬지만
냄새도  심하지 않았고 먹기에도 괜찮았어요.


재미있는건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가난해서 일부러 썩은 감자로
그리 만들었던 것도 아닌데
그리고 멀쩡한 감자도 있었는데
일부 썩은 감자로만 골라서 그렇게 삭히던가  아니면 갈아냈던가 해서
걸르고 걸러서 만들었던 그 감자술빵 같은 거요.


이것도 드셔본 분 안계시려나요?  
IP : 211.195.xxx.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1 5:33 PM (125.185.xxx.67)

    그게 감자전분이지요.
    그걸로 옹심이 수제비도 하고 감자떡도 하고요.
    회색빛 맞습니다.

  • 2. 원글
    '10.7.21 5:35 PM (211.195.xxx.6)

    .님 멀쩡한 감자 말고 저렇게 썩은 걸로도
    하는 거지요?
    제 기억에 멀쩡한 감자가 있었는데도 썩은 감자만 모아서
    걸르고 걸러서 나온 전분으로 만드셨던 거 같거든요.

  • 3. ..
    '10.7.21 5:37 PM (114.206.xxx.73)

    일부러 감자를 썩혀서 감자전분을 만들어 하더라고요.
    남편따라 강원도 시골로 발령 받아가서 주인집 할머니가 해주셔서 처음 먹어봤는데 약간 보라빛도 나고...
    전 익숙치 않아 그 맛에 큰 감동은 없었어요.

  • 4. 원글
    '10.7.21 5:40 PM (211.195.xxx.6)

    ..님 맞아요. 맛은 그냥..ㅎㅎ
    근데 저흰 감자떡으로 만들어 먹지 않고
    그 감자 전분이랑 막걸리 섞고 (밀가루도 섞으셨나..) 해서 술빵처럼
    만들어 주셨어요. 감자떡보단 술빵이 먹기엔 좀 더 나았던 듯 해요.ㅎㅎ

  • 5. 저도 기억..
    '10.7.21 5:51 PM (211.196.xxx.26)

    큰 항아리에 감자 삭히는거..
    감자 껍질도 넣어서 삭혔죠..
    대단해요..버리는게 하나도 없었으니..

  • 6. 감자 캐면서
    '10.7.21 7:02 PM (211.193.xxx.56)

    썩은 것이랑 호미에 찍혀서 오래 보관할수 없는 것을 모아 큰 통에 넣고 삭혔지요.
    그 냄새가 고약해서 저기서 어찌 먹을것이 나올까 했는데
    강남콩이 드문드문 박힌 새까만 감자떡 금방 쪄 먹으면 맛이 좋았어요
    단맛을 내기 위해 삭카린이나 뉴슈가를 넣었는데...
    가난하던 시절이라 그것도 항상 감사히 먹었더랬죠.
    엄마의 노고가 그대로 느껴지는...

  • 7. ....
    '10.7.22 8:36 AM (211.49.xxx.134)

    전 지금의 빤질빤질한 감자떡이 아닌 그 진짜감자떡이 그립습니다

  • 8. ^^
    '10.7.28 11:45 PM (119.204.xxx.38)

    저희 어머니 매년 그렇게 해서 떡해드세요^^
    매년 감자 일부러 썩여서 경로당가서 떡해서 나눠드시더라구요
    전 냄새때문에 안 먹어요 ㅎㅎ;;;;

  • 9. 비온디
    '10.10.1 10:27 AM (121.161.xxx.103)

    감자가 몇개 썩어서 어릴때 할머니가 해 주셨던
    썩은 감자개떡을 해 먹고 싶은데..
    썩은감자를 껍질벗겨서 물에 담궈 우려내시던 것도 기억나고..
    암튼 아주 특별한 맛이었던것 같은데
    어떻게 만드는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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