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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속상해서 어제 저녁에 울다 잠들었어요

울다잠들다 조회수 : 1,198
작성일 : 2010-07-21 11:51:00
아침에 출근하면 기본업무 정리하고 들어오는곳이 이곳이예요

가입한지는 이제 반년 조금 넘었으니 신참이지요..

여기 올라오는 글들 읽으며 참 세상만사다 하며 댓글도 달았지만 정작 제가 쓴 글은 오늘이 두번째 인가봅니다.

남편은 중국주재원으로 발령받아 나간지 2달정도 되었고 1번 출장차 집에 다녀갔어요.  

원래는 가족모두 가야하지만 큰아들 (중3), 작은딸 (중2) 모두 여기서 학교를 다니길 원하며 특히 큰애는 본인이

목표하는게 나름 정해져 있어서 더더욱 원치 않는거 같아요

제 맘도 첫째로 아이들이 다시 중국에서 학교다닌걸 원하지 않는것과

두번째로 지금껏 친정부모님과 함께 살며 도와주셨는데.. 지금 몸도 성치 못하신 두분을 놔두고 가기가 맘이

편치 않아요,  아버지는 시력을 잃어서 거의 보이시지 않아서 혼자서는 식사조차도 못하셔서 반찬도 올려드려야

할 정도이고, 연세도 팔순입니다.

엄마도 뇌경색 진단 받은지 올해로 14년째지만 경미하게 와서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지내시며, 간단한

집안일과 이아 간식등 많이 도와주시고요

아이들이 초등학생때도 중국발령으로 3년을 저희가족 모두 살다 왔었어요

그때는 두분이 나름 생활하실 건강상태여서 국제학교 다니며 영어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저도 직장쉴겸

잘 다녀왔었지요.  다녀와서 곧바라로 다니던 직장 다시 들어와 지금 40인데 잘 다니고 있어요

지금 애들 데리고 나가면 대입 특례적용도 되는지라 고민도 많이 했지만 특히 큰애가 경찰대가 목표라서

더더욱 이곳에서 공부하길 원하고요. 하지만 그때까지 공부를 잘 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지금 성적으로도 조금

더 노력하긴 해야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특목고를 본인스스로 원해서 준비하는데 학원에서 모의면접을 실시한다고 오늘 저녁 예약된 상태

인데 그런거 안간다고 하길래 그만 욱해서 야단을 치게 되었네요

엄마가 직장다니며 시간이 남아 그런거 쫓아다니냐 네가 원해서 도와줄 수 있는 범위에서 엄마도 노력하는거다

최근 기관지염으로 한달넘게 병원다니고, 약먹고 있어 몸도 힘들고, 아빠랑 떨어져 지내 솔직히 맘도 힘들다

이말을 하는데 나도모르게 눈물이 왈칵 폭포수처럼 쏟아지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별 문제 없지만 둘 다 다정한 성격이 아닌지라 평상시에도 통화를 잘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외국에 나가 있으니 하루에 한 번씩 아이들한테 전화하라고 했는데 첨 3일은 열심히 하더니 지쳤는지

바쁜지 통화 안한지도 거의 3주가 되었네요 ㅠ.ㅠ

제가 속으로는 끙끙앓지만 저도 잘 지내려고 하고 전화 안했어요. 괜한 고집이죠

울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니면 아무리 너희들이 가기 싫다고 해도 엄마는 데리고 아빠 따라 갔을거라고 했는데

이 말을 하고보니 부모님 맘도 편치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맘고생하는 딸내미 걱정하실테니 말이죠

그렇게 하고 방으로 들어와 이불 뒤집어 쓰고 한참을 더 울었어요

아이들도 제가 우는걸 처음봐서 많이 당황한 눈치고,,, 아침에 자는 아이들보고 밥도 안먹고 출근했는데

아직도 우울합니다.   이래저래 속상한 하루가 될 거 같아요

그동안 쌓였던 힘든 감정이 어제 아들말에 화근이 되어 폭발했었나봐요.

무심한 남편아!

나 몸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통화했을때 나더러 삐쪘다고 그랬지?

걍 별일 없다고 얘기해야 편할거라 그랬다.

투정부릴 곳이 없어 더 스트레스가 쌓이나 봅니다.
IP : 121.166.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1 12:11 PM (118.46.xxx.137)

    참 이쁜 마음을 갖고 사시는분 같아요...
    다 잘될거 같은데요..마음스심이 이쁘셔서요..

  • 2. 남편이
    '10.7.21 3:50 PM (175.197.xxx.42)

    전화 안해도 님이 먼저 하트 넣어 문자 보내 보세요.
    울 엄마 말씀대로 자식은 다 소용없고 그래도 남편이 제일이잖아요^^
    부부사이에 자존심은 별 필요 없을거 같아요...

  • 3. 원글이
    '10.7.21 4:10 PM (121.166.xxx.1)

    오후가 되니 좀 진정도 되고 일하다보니 잊게되네요^^
    솔직히 어제 울다가 핸펀에서 남편번호도 삭제했어요
    이젠 전화와도 걍 별일없음 전화하지도 말라고 하고 잘 지내라고 말하려고요
    그냥 저대로 맘편히 애들하고 부모님하고 잘 지내야죠..
    근데 애들이 저녁때 학원에가니 남아도는게 시간이네요...

  • 4. ..
    '10.7.21 4:25 PM (118.46.xxx.137)

    주재원으로 가면 향수병도 생기고 그래서 힘들던데..제가 그랬거든요..
    고향이 그립고 가족들이 미칠듯이 보고싶고...
    부군께서도 놀러가신게 아니니..부군께만은 항상 다정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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