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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자랑 해야 하는 건가요?--;;
전 자랑을 하는 건 나쁜거다라는 생각이 먼저였고 항상 말조심하자는
주의였어요.
그러나 지금 어른이 되어서 생각해 보면 자랑을 안 하고 속으로만 삼키다 보니
제가 좀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건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엄마들을 만나다 보니
도대체 자식 자랑을 안하는게 정말 잘 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
아이가 그림대회에서 상 받았어도 그냥 어쩌다 받았나봐 하고 말고...
이번 성취도평가에서도 올백을 받았는데도 아무 소리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아이와 같이 수영을 하는 엄마 둘의 아이들은 그림대회 상도 못 받고
성취도도 못 봤는데 이번에 기말에 주는 으뜸상이란 걸 받은거에요.
으뜸상이란게 선생님이 주신 칭찬도장 갯수로 주는 건데 이게 좀
객관적이라기 보단 선생님의 주관이 많이 좌우하는 편이죠.
그런데 이 엄마 둘...아주 만날때마다 으뜸상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그 상 받았다고 선물 사주러 마트에 간다고 저보고 같이 가자는데
아이들 많이 가면 번잡스러워서 안간다고 했더니 하긴 자기들은 애들 선물 사주러
가는 건데 그러면 우리 아이가 좀 그렇겠다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집에 오는데 기분이 엄청 나쁘고 묘해지네요.
우리 아이는 자기 올백 받았는데 왜 엄마는 자랑을 안 해 할때도 자랑하면 안돼 이랬는데
이게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느정도 자식자랑을 좀 흘려야 하는 건지....
자기 아이들 성적이 안 좋고 상도 못 받을때는 그거와 관련된 거 별말 없더니...
적당히 자연스럽게 아이의 자랑을 흘릴 말주변도 안 되지만 정말 가만히 있으니
이게 좀 내가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아이의 자존감도 높여주지 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엄마들 이제부터 안 보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또 어떤 엄마들이 있을지 모르는건데
이제부터는 팔불출 소리를 듣더라도 자식 자랑 하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1. 하지마세요
'10.7.21 2:11 AM (211.54.xxx.179)그분이 자랑하니 듣기 좋던가요??
자식 자랑 하는 순간 ,,,듣는 사람 거의 등 돌립니다,
잘하는 애는 자랑 안해도 언젠가 남들이 다 알게 되어있구요,,,2. 그냥
'10.7.21 2:54 AM (121.55.xxx.164)살짝 하시는 건 괜찮지 않을까요?
전 친정엄마가 넘 과묵하셔서 절대 자식자랑안하셔서 전 그게 불만이었거든요;
넘 자주 하는건 보기 안좋지만 쓴커피라도 한잔사면서 자랑하면 안될까요?3. 글쎄요
'10.7.21 7:16 AM (203.234.xxx.57)자식자랑하는 것도 우습고
자기 자식을 깎아내리는 말도 안좋아보여요.
저는 자기 자식을 느긋하고 흐뭇하게 바라보는 눈길이 좋아보이던데요.4. ^^
'10.7.21 8:39 AM (119.204.xxx.187)그 엄마들 겉으로는 아닌척하지만
속으로는 원글님을 무척 부러워하고 있답니다~5. 그게
'10.7.21 8:49 AM (121.162.xxx.177)해도 그렇고, 안 해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안 하려면 입이 근질근질하고,
하고 나면 상대방에게 미안해지고,
좀 뻘쭘해진다고 할까요??
하지만, 늘 좋을 수만은 없는 인생이니, 기뻐할 수 있을 때 충분히 기뻐하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네요,
자랑은 하시되,, 밥은 사주면서..
여기서도 이미 자랑하신 거나 마찬가지니,
한 턱 내세요.
전 나이가 들고 보니,
남들 자녀들 뭐든 잘하는 거 보면
일단은
그애들이 존경스럽고, 그리고 그런 자녀를 둔 부모를 다시 보게 되고,
제 아이들도 남부러운 대상이긴 하지만,--
이젠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 됩디다.
자랑도 많이 하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단지,, 같이 자랑해도 되는 사람들을 만나세요.6. 그런데요
'10.7.21 9:54 AM (58.227.xxx.121)남들 앞에서 자랑하는거하고 자존감하고는 그다지 관계가 없습니다.
요즘 자존감을 아무데나 남발하는것 같은 경향이 있는데
자존감을 키워주는 방법은 니가 잘났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게 아니라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며, 네가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너를 사랑한다라는 믿음을 아이에게 주는거예요.
물론, 그 언제나 네 편이라는 것이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무조건 편을 들어 주는것과는 다릅니다.
잘못된 행동 자체는 엄격하게 훈육하되, 아이의 잘못된 행동과는 별개로 항상 아이를 사랑하며,
엄마는 아이가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언제나 믿고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도 알게 하는거예요.
그 결과로 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더 나아가, 뭐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게 무조건적인 칭찬과 감싸기, 남들 앞에서 띄워주기와는 전혀 다르죠.
그렇게 아무데서나 별거 아닌걸로 칭찬하고 띄워주면 자만심이 늘 뿐입니다.7. 안해도 됩니다
'10.7.21 10:10 AM (175.120.xxx.66)누가 뭐래도 성적 잘 받은건 소문이 나게 마련이구요. 아무리 미술상 글짓기상을 많이 받아도(전 개인적으로 모범상은 좀 부러워하는 편이예요. 학교생활 성실히 하는거니까...) 성적 안 좋으면 엄마들 그다지 부러워하지도 않아요. 성적만 중요시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병폐이긴하지만요.
고학년갈수록 성적 유지 하면 내가 떠들어대지 않아도 아이들 입에서 입으로 소문은 다 날 것이고, 엄마들 말은 안해도 은근 제일로 부러워합니다. 그러니 너무 마음쓰지 마시고 아이한테도 엄마가 말안해도 다들 알아..그리고 엄만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는 말씀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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