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지방에서 결혼해서 첫애를 낳고 살때입니다 (3년전쯤)
남편이 체육관을 운영중인데
아이와 늘 남편체육관에 함께 출근해서 퇴근도 함께 했어요
코앞이 친정이라서 엄마가 가끔 다녀가세요 (식당일 퇴근후)
그날도 10시 넘어서 엄마가 수박한덩이를 들고 오셨는데
엄마가 안색도 안좋고
아이고야
여기 찾아오면서 뭐에 씌였는지 죽을뻔했다
길을 잃어버리고 내가 왜그런지 ,,,,
(과일나라에서 길건너면 바로 체육관인데 어디어디막헤메셨다네요 )
그래도 이수박은 내가 꼭 들고 안놓치고 꼭안아서 보니 정신이 차려지더라 그러셨어요
그땐 엄마가 기력이 약해서 잠깐 딴생각하시다가 그런거라고 우겼네요(귀신이 뭐야?)
저두 다른도시로 이사하구 잘 지내고 잇어요
얼마전 엄마가 오랜만에 오셨는데
밤새 많은 대화를 하는 도중 그날의 일을 또 애기해주셨어요
잊혀지지도 않고 생생하시데요
수박을 사서 길건너는데 걸음이 걷는거 같지 않구 구름에 뚱뚱떠 있는것 같았구
밤이여서 어둡고 간판불빛이 아닌 저세상같은 느낌에
사람들이 앉아서 뭔가를 팔고 있는데
옷이 지금사람들 같은 옷이 아니구 선녀옷들 입고 있구
여기가 어디여어디여 해도 입속에서만 말이 맴돌고
말이 안튀어 나왓다구 해요
그놈의 수박만 안놓칠라구 임신한 저 먹일려구 꼭 붙들고 걷고 그러다가
어느순간에 여기가 어디냐구 크게 소리를 쳤는데
그때 비로소 말이 트더랍니다
그리고는 엄마가 체육관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더래요
다시 정신 차리고 수박들고 빠른 걸음으로 오셨다네요
당시에도 엄마는 왜그런지 알수 없으셧는데
나이드신 고모님께 (엄마시누) 말씀드렸더니 채알구신이 래요
채알구신 쓰여서 그랬던거라구 엄마가 맘을 단단히 잡고 잇어서
물러난거라구 해요 (제생각엔 수박이 엄마를 지켜준것 같아요 )
평상시에 손에 은반지를 끼고 있으면 괜찮다고 그러셨나봐요
전 귀신 안믿는 쪽이 더 강했는데 ...
엄마 일로 조금으 ㄴ믿어지더라구요
채알구신 물리치게 엄마께 은반지 해드려야겟어요 ^^
근데 인터넷검색에 채알귀신에 관한 내용 없더라구요
아시는분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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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께서 채알귀신을 만났어요
은반지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10-07-20 12:59:09
IP : 222.238.xxx.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검색해보니
'10.7.20 1:31 PM (222.238.xxx.247)형태
- 채알은 잔치집에서 햇빛을 가리기 위해 하늘에 치는 차일(천막)을 말하는 것인데 채알귀신과 그 모양과 똑 같다. 다만 그 크기나 색은 분명하지 않으며, 주로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나타나며 밤에 주로 나타나 사람들을 홀린다.
- 크기는 한 두사람을 덮을 만 하고 눈, 코, 입은 불분명하다.
특징
주로 밤에 나타나 사람들을 감싸 아무것도 못 보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을 찢기도 한다.
출몰지역
전국적으로 나타난다. 주로 화장실, 으슥한 산 길, 밤에 나타나 사람들을 감싸서 홀린다.
배경설화
옛날 어느 장사꾼이 달 밝은 밤에 산길을 거닐고 있었다. 달빛이 하도 밝아서 따로 숙소를 정하지도 않고 다음 장터로 가던 중 갑자기 온 세상이 깜깜해 짐을 느꼈다. 그리고는 앞뒤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칠흑같이 변하는 것이었다. 어느 곳으로 갈 바를 몰라 헤매며 온 산을 헤집고 다니다가 변을 보게 되었다. 그러자 장사꾼은 자신이 채알귀신에 씌인 것을 깨닫고 두려워하나 별 도리가 없었다. 그 귀신은 밤새 장사꾼을 감싸 해코지를 하다가 날이 밝을 무렵 장사꾼이 입고 있던 옷을 갈갈이 찢어 버리고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기타
일반적으로 요즈음의 기성세대들에게 잘 알려진 귀신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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