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집도 있나요....(친정가라는 남편을 속이는 경우)

원글 조회수 : 795
작성일 : 2010-07-20 11:19:32
저는 친정집엘 그리 썩 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두 분이 사시는데 연세도 많고 건강도 안 좋으셔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더구나 집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 밖에 안 되는데...
풀어놓자면 아주 긴~ 사연으로 부모님께 큰 정을 갖고 있지 않아요.
명절이니 생신이니 어버이날이니 챙길 건 다 챙기구요
종종 병원 신세 지실 때도 주로 제가 해결하죠.
한 달에 한두번 찾아뵙는 것도 사실 숙제같은 기분이에요.
남편은 썩 괜찮은 사람이긴 한데 처가에 전화를 해서 안부를 여쭙는다거나
막 애교떠는 그런 성품은 아니구요
일년에 서너번 찾아뵙는 정도에요.
그런데 저한테  자주 찾아가라, 용돈 갖다 드려라, 뭐 사드려라  이렇게 요구하는 쪽이죠.
어제, 초복이라고 출근하면서 봉투를 주더라구요.
초복이니까 수박이니 삼계탕이니 사서 같이 점심 먹고  용돈 드리고 오라고...
그러겠다고 하고 받아놓고선 제가 다른 일이 생겼어요.(아마 가고 싶지가 않아서일지도..)
남편이 준 돈은 모두 엄마계좌로 부쳐드리고 전화만 드렸네요.
퇴근한 남편은 점심에 뭐 사드렸냐, 건강은 어떠시더냐, 물어보는데
그냥...삼계탕 사 먹었지머,  건강은 그냥 저번하고 똑 같지머...    이렇게 넘겼어요.
이런 일이 종종 있어요.
남편이 자꾸 챙겨줘서  제가 진짜 갈 때도 있고  어제처럼 안 가고 부쳐드릴 때도 있고
어떨 땐 제가 중간에서 떼먹을 때도 있어요.
참 못된 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그게 그렇게 되네요.
어제 남편한테 거짓말을 하면서 문득
아니, 세상에 친정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 남편한테 이런 거짓말 하는 사람이 나말고도 있을까
싶어서 다른 분들께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IP : 210.116.xxx.8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0 11:27 AM (221.159.xxx.96)

    철마다 제 남편도 혼자 계신 엄마 챙겨요
    하지만 엄마가 저한테나 남편한테 해오신게 있는터라 기본 도리 이상은 안하고 싶어요
    그치만 남편 한테는 말을 못하겟더라구요
    그냥 남편이 엄마 모시고 드라이브가자 그러면 아프다 핑계대고..다른 구실을 찾아요
    엄마 집 가서 엄마 맛난거 사드리자 그러면 엄마 친구분들이랑 여행 갔다 그러고 ㅎㅎㅎ
    그런데..전혀 죄의식이 안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