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개월된 아가맘입니다...
직장생활한지 9년만에 휴직을 하고 휴직한지 보름만에 아이가 태어나고...
이래저래 정신없이 지금까지 왔네요..
회사에선 나름 인정도 받은거같고 성취감 만족감도 있었지만....
아이가 어릴때는 직접 돌보고픈 마음에 휴직을 결정하였지요....
처음 아이가 태어나고나서 정말 애낳아봐야 어른된다는 말을 실감하겠드라구요..
사회초년생때 했던 고생들이며..실연의 상처들로 힘들었떤거...심지언 학창시절 왕따(?)당했던거...
그런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드라구요..
저한테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생소함과 변화들이었어요...
갑작스런 임신도 아니었는데...나름 마음의 준비와 주변조언도 많이듣고 각오도 단단히 했는데.....
실제로 겪는 출산과 육아는 정말 제인생의 어마어마한 터닝포인트같단 느낌까지 주더군요..
그런거때문인지 처음엔 아이가 이쁜지도 뭐도 모르고...혼자 우울해하고 그랬지요..
(지금은 너무너무 이뻐요..^^)
이번에 이사를 가게되서 집알아보고 이사준비하는과정에서...
정말 오랫만에 외부사람들과 접촉하고 준비하고 했는데...이건뭐..........................-.-;;
(회사에서도 관리부서에 있어서 이런 문제는 빠삭했다고 느꼈는데...그리고 두번째이사인데...)
완전 바보가 되버린 느낌이예요...
집을 구하는 과정에선....
거참 오랫만에 겪는 외부인들에게 설레였는지....
아가엄마마음 다안다는 업자의 말에 홀라당 넘어가가지고.....
심리적으로 조금 의지하다가 뒤통수만 뎅뎅 맞은일 하며..
이사업체는 ...
계약까지 다해놓고는 혼자 업체가 헷갈려가지고 생판 다른곳에 전화해서 계약이 왜 안되어있냐고 따지고..
(계약서까지 다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죠..-.-)
어젠..............
청소업체에다가 청소를 맡기고 좀있다가서 살펴보고 나름 이거저거 검토하고 돈을 드렸는데..
이 아침에 드는생각이.........여기저기 더 살펴볼걸 왜 돈을 그렇게 빨리 줬을까 하는 생각에..
잠을 못자고 있네요....
드디어 내일이사인데...뭐 실수하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하고....
신랑한테 전적으로 맡기자니 그것도 마음이 안편하고.....헤구..
제가 아직도 아가를 낳은후의 변화에....적응을 못해서 이런걸까요.....
사람들의 홀리는 말에는 너무 쉽게 혹하고....돌아서선 후회하는거 같고...
요샌 유일한 대화상대인 신랑한테 더 짜증내는거같고....
가까이는 살지만 너무 바쁜 친정엄마한테 원망만 느는거같고....
친구들도 각자 육아하고 하느라 다 바쁘고....또래 아이맘은 없고...
다시 직장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들고.....그러자니 아이를 맡길곳도 없고...
참 이사준비하고 그러면서 너무많은 생각이 드네요....
일단 이런저런생각 접어두고 내일 이사 잘해야겠죠..
그리고 아이가 안아프고 건강한거에 감사해야겠죠......
저한테 기운좀 불어넣어주세요....이또한 다 지나갈거라고요...아이 금방크니까 이순간을 잘 즐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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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로 휴직한지 6개월만에 바보(?)가 된거같아요..
세라비 조회수 : 814
작성일 : 2010-07-20 06:44:23
IP : 112.158.xxx.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힘내세요!
'10.7.20 8:00 AM (122.153.xxx.254)저도 딱 그랬네요.
많이도 안하고, 8개월 육아휴직했는데, 어찌나 우울하던지...
하지만 정말 금방 지나가버려요. 나중에는 아쉬울 정도로...
일생에 다시 오지 못할 오늘이니까, 오늘을 즐기세요^^*2. 저도
'10.7.20 9:03 AM (211.224.xxx.26)5개월아가있어요 ㅎㅎ
저 역시 어리버리해져서 아가낳고 첫 나들이가던날
백화점에 아가 옷 사고 계산하려는데 현금이 부족한거예요
안절부절하다가 저 카드로 해도 되나요???
슈렉 고양이 눈을 하고 물어봤다니까요
두고두고 생각할수록 너무 웃겨요
백화점에 카드되는건 당연한건데 왜 그리 애걸복걸했을까..
3개월지나고 복직하고 한달은 좀 힘들었는데
지금은 날아다닙니다ㅎㅎ
사회 나오시면 금방 적응 하실거예요 걱정마시고
우울증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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