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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글올렸었는데요ㅜㅜ아이가 또... 어찌해야할까요?

초보엄마 조회수 : 1,229
작성일 : 2010-07-17 22:11:30
얼마전 글 올린적이 있어요.
아이가 피씨방에 가고 거짓말을 해서 남편이 신발도 없이 중학생 아들을 내쫓았었다고요.
죄송하지만 부끄러워 원글은 지우고 없답니다.
글 쓴후 좀더 일이 있었는데 돈의 출처에 대해 캐다보니 아이가 제지갑에 손을 댔었고 그 때문에 또한번 크게 혼났었요.
그후 아이의 동의하에 일체의 게임은 단절시켰고 용돈은 반으로 줄였고 아이도 의지를 가지고 잘 따르는듯 했답니다.  저는 가방관리를 좀더 신경써서 하구요.
그런데 오늘 남편과  급히 지방엘 다녀오느라 김밥 사서 동생이랑 먹으라고 돈 주고 갔는데 아이가 장시간 연락이 안되어 동생도 굶고 미심쩍은 일이 있었어요.
확인을 해보니 또 두어번 피씨방에 가고 제 지갑에 손을 댔네요.
너무나 절망스러워 소리 한바탕 지르고 저는 안방에 있고 남편이 아이를 대했습니다.
확인하는 과정에서 거의 반 미쳐있었어요.
몇시간동안 야단을 맞고 아이가 제게 와서 잘못했다고 빌어요.
실망시켜드려 죄송하고 동생에게 책임있는 오빠가 되지 못해 죄송하다구요.
물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합니다.

아이를 믿고 싶지만 제가 너무 냉정해져있어요.
너를 믿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  엄마는 너무 큰 실망감에 슬프고 깨어진 신뢰가 복구될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한거 같다. 했어요.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생각해봤는데 모르겠습니다.
어느새 양치기 소년같은 아이.
그래도 믿고 보듬어주는게 부모일까요? 그게 아이를 위한 일일까요?
솔직히 너무 화가나고 냉랭해져 있는 제가 그럴수 있을지 의문이랍니다.
제가 많이 부족한 부모인가봐요.
열심히 키운다고 키웠는데 자꾸 저런일이 생기고 저는 감당을 못하겠으니 말이에요.

남학생 키우시는 어머님들!
........... 울고 싶네요.
IP : 116.33.xxx.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7 10:17 PM (203.229.xxx.216)

    그래도 난 널 사랑해, 라고 말해주셔야 합니다.
    피시방에 갈 기회를 아예 차단 하시는게 나아요.
    야단 치는 것도 그때 뿐이고요
    아이의 의지로는 거기로 가는 걸 막을 수가 없어요.
    너무 고압적으로 나가면 몇 날 며칠이고 가툴을 감행 하기도 합니다.
    초3에서 부터 중 3때까지 남자애들은 대책이 없습니다.

  • 2. ..
    '10.7.17 10:20 PM (112.155.xxx.237)

    원래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은게 사람맘 이잖아요 게임을 아예 못하게 하지말고 하루에 한시간 정도 할수있게 해주면 안될까요? 대신 약속을 안지키고 피시방을 다시가고 엄마돈에 손을대면 뭐 한달동안 게임금지 이런 조건을 걸고요 요즘은 컴퓨터 정해놓은 시간지나면 꺼지게 하는 그런 장치도 있는거 같더라구요

  • 3. ...
    '10.7.17 10:24 PM (119.64.xxx.151)

    제가 볼 때에는 아이가 게임중독이 아닌가 싶어요.
    원래 이 중독이 무서운게 마약중독자들은 마약 살 돈 때문에 살인도 하잖아요.
    본인도 안 하려고 마음을 아무리 다 잡아도 중독이 진행된 상황이면 그게 통제가 안 되지요.
    상담치료 등을 받아보는 게 어떨까요?

  • 4. --
    '10.7.17 10:32 PM (211.207.xxx.10)

    우리 큰애도 초딩때부터 그런일이 가끔 있었는데
    고1때 만화가게에서 만화책 손대다가 주인에게 걸려서
    그동안 없어진거 몽땅 물어내라고 당해서
    제가 그 자리에서 애 따귀를 때린적이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는 안하더라구요.

    울 남편왈
    남자애들은 돈없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쓴다고
    넉넉히 주래요.
    자기도 그래봤다고 하더라구요. 어릴때 너무 가난해서 용돈조차 없었다고...

    그래서 지금도 잘 줘요.
    남편이 아들 용돈을 더 잘 챙기더라구요. 다행입니다.
    다행히 작은 아들은 지나치게 결벽하여 그런일 없습니다.

    큰애는 그냥 잘 벌고 잘쓰고 인간성 좋고
    그렇게 살것같아요.

  • 5. ..
    '10.7.17 11:13 PM (188.221.xxx.149)

    부모님 선에서 해결이 안되면 상담치료를 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너무 절망마세요. 아이랑 대화시간도 늘여보시고, 게임말고 다른 취미거리도 아이랑 상의해서 찾아봐 주시고... 게임말고 세상엔 할 일도 재미있는 일도 많다는 걸 보여주시면 좋을 듯 하네요.
    아이들마다 겪고 넘어가는 일이 다 다르니, 내 아이는 왜 이럴까 생각하지 마시구요.

  • 6. 전문가의 도움이필요
    '10.7.18 12:19 AM (222.98.xxx.45)

    게임 중독입니다.
    돈을 훔쳐서 pc방에 드나든다면 자신을 조절할 힘이없는거에요.
    부모님의 훈계가 백번 옳아도 돈이 손에쥐어지면 pc방으로 향하게됩니다.
    더 심해지면 돈이없어도 pc방을 가게되죠.
    아이를 다그치지마시고 외롭게하지마세요.게임이라는 도피처로 더 도망갑니다.
    혼자서 다니는지 일행이있는지도 잘 살펴보시구요.
    혼자다닌다면 더 어려운문제들이 깔려있어요.
    친구관계와 학교생활을 잘 살펴보시고, 친구가없다거나,학교생활에 문제가있다면
    지체마시고 게임중독 클리닉병원을 찾으시고 상담을받으세요.

    아드님이 친구나,학교생활이 원만하고, 또래들과 pc방을 찾는다면 크게 걱정안하셔도되요.
    한때려니 생각하시고 집에서 편히 게임을 할 수있는시간을 만들어주세요,
    단,꼭 아이와 상의하고,자발적인 동의를 얻어야하구요.
    컴퓨터는 물론 공개된 장소로 이동해야죠..
    스스로 시간지키기가 힘들다면 안철수의XKeeper 깔아놓으시면 확실히 관리가되죠.

    청소년기는 중독에취약한 시기라(전두엽의 미발달) ,크리스탈다루듯이 조심조심다가서야합니다.
    스스로 조절할 능력이 부족하기에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느긋하게 길게 나가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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