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니가 아기한테 바보래요

기분나뻐 조회수 : 1,858
작성일 : 2010-07-15 11:35:12
어제 저녁 일입니다.
시아버지가 퇴근하시기 전 레고놀이를 하고 있는 저희 아이에게 시어머니가  "할아버지 언제 오시나 전화해봐~"하셨습니다.
그말을 듣고 아이는 장난감 전화기를 들고 "할아버지 어디에요?언제와요?"했어요.
그리고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께 진짜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아이 귀에 대줬구요.
아이는 전화 했다고..싫다고 귀를 떼며 계속 레고놀이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 표정이 싸늘(?)해지면서 바로 "OO이 바보야? 바보구나!"하는 겁니다.
순간 전 정말 울컥했지만 뭐라고 말은 못했지요.
근데 시어머니가 평소에도 아이한테 노래나 춤 등 뭘 시킬때 안하면 "너 바보구나"라는 표현을 종종 하십니다.
물론 진심으로 바보라고 생각하셔서 하는 말씀은 아니지만 저는 들을 때마다 너무 싫습니다.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면 좋을까요?
어제 곰곰히 생각해본 바로는 또 그러시면 그 앞에서 바로 아이한테 "OO아~저 바보 아니에요~그래"라고 할까도 싶은데..
혹시 좋은 생각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IP : 203.142.xxx.23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15 11:34 AM (147.46.xxx.76)

    손주한테 바보라고 하는 할머니도 있어요?
    애키우다 그런 얘긴 첨 듣네요. 님 시엄니 짱~
    꼭 한마디 하세요. 애들이 무의식 중에 듣는 말에 민감하대요.

  • 2. ㅎㅎ
    '10.7.15 11:35 AM (58.123.xxx.90)

    이뻐서 하시는 말씀일거예요
    저도 가끔 조카들한테 **바보야 그러는데요
    전 정말 이쁠때 그러는데요
    귀여워서 글럴때 있잖아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설마 할머니가 정말 바보로 알고 그러지는 않겠지요

  • 3. 22
    '10.7.15 11:35 AM (119.195.xxx.204)

    뭐 시켰는데 쑥쓰러워하고 부끄러워 하면서 안하면
    에이~우리 땡땡이 바보구나? 바보 아니면 이거 할수있을껀데~ 하면서
    약간씩 의욕을 돋우려고 하는말일수도 있는거같은데,
    정말 손자를 멍청하고 띨하다고 생각해서 바보라고 하는건 아니죠? 설마?
    단어 선택에 있어서,, 그런말을 애가 따라할수도 있으니까 자제해달라고해요~
    애들도 바보야! 이런말쓰면 나쁜말이라고 혼나는데,,

  • 4. ..
    '10.7.15 11:38 AM (114.206.xxx.73)

    애한테 그리 말하면 애가 울컥해서 당신 말대로 들을까 싶어
    놀리는건데 너무 민감하십니다.

  • 5. 기분나뻐
    '10.7.15 11:40 AM (203.142.xxx.231)

    원글인데요.저도 그냥 애칭(?)으로 바보야 하는거면 괜찮을거 같기도한데..
    꼭 뭘 시켰는데 안할때 웃지도 않는 얼굴로 "OO 바보구나!"하시니까 더 싫은것 같아요.
    애들 재롱보고 싶은거야 어른들 욕심이지 아이가 안할 수도 있는 건데..자꾸 바보라고 하시니..ㅠ

  • 6. 그렇게 해서라도
    '10.7.15 11:41 AM (203.232.xxx.3)

    춤이나 노래, 말하는 것을 듣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아이를 자극하면 오기가 나서 춤추거나 노래하거나..그럴 거라고 아시는 거죠.
    듣는 원글님이 기분 나쁘실 거라는 것까지는 미처 생각 못 하시고
    손주 재롱 보고 싶다는 일념에 말이에요.

  • 7. ..
    '10.7.15 11:41 AM (116.121.xxx.199)

    시어머님이 악의가 있어서 한말도 아니고 애가 이뻐서 한말인거 같아요
    그런거 일일이 다 신경쓰면 노이로제 걸려서 못산답니다

  • 8. ㅡ,,ㅡ
    '10.7.15 11:39 AM (211.49.xxx.116)

    아시죠 황희 정승의 소 이야기
    소 앞에서도 소의 흉물을 가리지 말라고 했거든...
    어째서 할머니가 그것도 손자에게 바보라고 지칭아나요?
    그런 소리들으면 아이가 자존감이 낮아지고 상처 받을 겁니다.

  • 9. 맞아요..
    '10.7.15 11:47 AM (222.98.xxx.193)

    한두번 장난으론 괜찮겠지만
    여러번 반복되면 자라는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질수 있습니다.
    한번 더 그러시면 원글님이 얘기하셔야 될거 같아요..

  • 10. .
    '10.7.15 11:48 AM (58.227.xxx.121)

    원글님 기분 나쁜건 이해되지만 어머님이 아기가 미워서 그런건 아니예요.
    할아버지 바꿔서 재롱 피워줬으면 좋을텐데
    장난감 전화기로 귀엽게 하던걸 막상 전화연결 해놓으니 아이는 딴청..
    살짝 약오르시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시고.. 할아버지한테는 무안하기도 하셨을테고...
    그래서 아기를 자극해보려고 그러신거 같은데요.
    아기가, 나 바보아냐! 하면서 전화에 대고 말할까 싶어서 그러신듯.. ㅋㅋ
    늙으면 애가 된다잖아요. 그냥 어머니도 참...아기랑 맞먹으려고 드시네. 그리 생각하세요.

  • 11.
    '10.7.15 11:51 AM (121.73.xxx.228)

    제가 그런말 들어요.. 제 친구 말하면서 으이 바보.. 어쩌고 바보... 바보란 말 입에 달고 사는데.. 참 듣기 거슬립니다.. 그런말 너무 많이 쓰는것 같다 아님 뭐가 바보인데? 이렇게 몇번 했는데 친구는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입버릇처럼 말하는 친구 정말 듣기 싫네요. 자신은 그런말 많이 쓰는지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쓰지 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아주 친한 친구거든요.. 원글님께는 도움 안되는 댓글 죄송하네요. 저도 방법 알고 싶어요.

  • 12. 글쎄요
    '10.7.15 11:57 AM (58.29.xxx.98)

    아무리 할머니 께서 귀여워서 말하셨겠지만, 아기에게 무언가 행동을 안했다고 바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아닌것 같네요. 예전에 제가 아들이 무언가 너무 잘못해서 이 바보야 라고 했더니
    한 참있다가 , 아이가 충격을 받았는지, 엄마제가 바보예요? 라고 되물어 큰 실수 했구나
    라고 느낀적이 있거든요. 어떤경우에도 바보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해요.

  • 13. 요조숙녀
    '10.7.15 12:13 PM (59.16.xxx.76)

    너무 예민하시다. 예뻐서 그런걸가지고.

  • 14. 안나
    '10.7.15 12:09 PM (121.148.xxx.111)

    시어머니가 악의가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 언짢을 수 있겠네요.
    원글님 시어머니께 조용히 말씀하세요.
    바보소리 하지 말아달라고.
    아이도 무지 싫어 할 듯 싶네요.

  • 15. 옛날에
    '10.7.15 12:24 PM (221.151.xxx.118)

    황희정승이 길을 가다가
    밭을 메고있는 두마리의 소를 보고 소주인에게 물어봤대요.
    어떤 소가 일을 더 잘하냐고...
    소주인이 황희에게 귀속말로 속닥속닥
    누렁소가 더 잘한다고 했대요.
    황희가 그걸 뭐 귀속말로 하냐고 했더니
    아무리 소지만 일못한다고 하면 기분나쁠거 아니냐고...

    시어머니 앞에서 그책을 아이에게 큰소리로 읽어주시면
    시어머님 깨닫는 바가 없으실라나...

  • 16. 저희
    '10.7.15 1:10 PM (220.127.xxx.185)

    시어머니 비슷하신 듯.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아이가 밥도 잘 안 먹고 보채는데 재롱만 떨어보라고 해요. 애 밥 먹일 생각은 안 하고, 부르셔서 가보면 먹을 것도 하나도 없고요. (당연히 제 자식 먹을 것 제가 챙겨가지만)

    그럴 때 굉장히 욱해요. 아이를 정말 존중하고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재롱 떠는 것만 보고 싶은 거죠. 원글님 시어머니도, 그 말을 듣는 아이 기분은 상관 없이 재롱만 보고 싶은 거고요.

    상대를 정말 인격으로 사람으로 존중할 줄 모르고 자신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인 거죠.

    시어머니가 예뻐서 그런다고 하시는 분들은 안 겪어보셔서 몰라요. 그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 17. 시아버님 투
    '10.7.15 1:17 PM (122.34.xxx.154)

    시아버님...함께 사시는 건 아닌데..정말 똑똑한 제 아들에게 무슨 말씀 중에..바보야? 하셨습니다.
    님의 시어머니처럼..저 그거 용납 절대 못하는 며느리입니다.
    하지만 대들수 있는 관계는 못되죠..나중에 ..나중에..아가씨랑 얘기 중..전에 아버님이 그런 말씀 하시더라..너무 깜짝 놀랐다..말했죠..
    아가씨가..웃으며 울 아빠..그런 말 잘 해..하긴 했지만 글쎄요..아빠한테 가서 그런 말 하면 안된다 전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정말..님께 말씀드리고 싶네요..좀 격한 표현일지 모르지만.."개무시"하세요..
    뒤에서 말씀하세요..넌 바보 아니다..똑똑하고 사랑하는 아들아..할머니가 장난하시는 거다..하구요..

  • 18. 노인분들
    '10.7.15 2:29 PM (119.67.xxx.89)

    잘 쓰시는 용어중 하나죠...바보.
    예전에 제 친구중하나가 시어머님이 자기 딸한테 강아지라고 했다고 노발대발 하던데
    예뻐서 우리강아쥐~~ 하는것도 이해 못하고 시어머니 욕하던게 생각나네요.

  • 19. 시어머니는
    '10.7.15 4:04 PM (59.6.xxx.11)

    그저 남...
    남편의 엄마? ㅋㅋㅋ
    전 이제 시어머니랑 싸우는게 재밌어요..
    아마 제 덕에 치매도 방지하고 그분도 좋을거예요~

  • 20. 밉다
    '10.7.15 7:06 PM (119.67.xxx.202)

    에고 그냥 하시는 말씀이예요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우리들도 아이 키우다가 바보라는 말 쓰잖아요
    그냥 그렇게 받아 들이면 될것을...
    진짜 바보한테 바보라고 못하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133 미국 사시는 분 Airborne 관련질문 5 Renee 2009/08/18 399
483132 뇌학습이란 거 대체 뭔가요? 2 뇌학습 2009/08/18 446
483131 궁합이 정말 중요한가요? 21 고민녀 2009/08/18 2,605
483130 대접받고 싶어하는 남자의 마음. 8 여자의일생 2009/08/18 1,111
483129 아이들 신체검사시 요잠혈... 아시는분 4 현기맘 2009/08/18 796
483128 2009년 8월 18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2 세우실 2009/08/18 101
483127 로또에 담청되면.. 9 로또 2009/08/18 975
483126 깁스 한 후에 이런 경우도 있나요?? 깁스해보신 분들께 묻습니다 3 며느리 2009/08/18 470
483125 중학생이 볼만한 미영드라마 추천해주세요 3 미영드라마 2009/08/18 500
483124 을지로조명가게들 원래 이렇게 안깍아주나요? ;; 4 짜다 2009/08/18 2,773
483123 <<도와주세요!>> 직거래 사기 !! 4 환이 2009/08/18 894
483122 153cm에 70kg이 넘는 우리 엄마 어떻게 할까요?(심각합니다.) 6 다이어트 2009/08/18 1,321
483121 제주도 실종 주부요.. 아직 수사중이지만.... 3 남녀사이 2009/08/18 2,155
483120 남편과의 운동 4 주부 2009/08/18 789
483119 시어머님이 우리집 현관번호 키 를 마음 대로열고 들어 오시면... 26 기분이 참 2009/08/18 2,110
483118 골미다. 박소현씨 진짜 귀엽네요. ㅋ 7 ㅋㅋ 2009/08/18 1,787
483117 집을 3개월 비워야 해서..복분자 갈무리 7 고민 2009/08/18 376
483116 가족 모두가 양배추스프 다이어트를... 4 Fighti.. 2009/08/18 940
483115 8월 18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1 세우실 2009/08/18 145
483114 신랑과 술한잔.. 1 핑크공주 2009/08/18 312
483113 가발 쓰고 싶대요 2 하네 2009/08/18 267
483112 줌인줌아웃에 들꽃님..'고마운 인연'을 보면서,, 8 제시켜 알바.. 2009/08/18 544
483111 가산 디지털 단지의 Mario 아울렛, W몰 의견 좀.. 3 우일신 2009/08/18 1,020
483110 노르웨이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7 북유럽 2009/08/18 1,059
483109 에어컨을 지방으로 2 에어컨 2009/08/18 213
483108 이사가려는데.. 1 직장맘 2009/08/18 236
483107 케러비안베이에 수건 제공되나요 안되나요 3 짐을줄이자 2009/08/18 663
483106 박근혜, 경향신문 '허위보도' 소송제기 3 세우실 2009/08/18 338
483105 제주도 가고 싶은데 은근히 비싸요~~ 9 흑흑 2009/08/18 1,893
483104 정말 죄송해요...영작 좀 부탁드려요... 4 고양이 2009/08/18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