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나무 열매 사다 놓은게 있었거든요.
주위 사람 나눠주고 좀 남았는데 원래 온대로 저는 비닐에 걍 처박아 뒀어요.
그런데 일 오시는 아주머니가 박스에 담아 베란다에 두셨더라구요.
아...
그걸 보면서 계속 저거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놔야지, 넣어놔야지... 생각만 했어요.
아주머니한테 말이라도 해놓을걸.
그저께부터 나방이 한마리씩 날아 다니더라구요.
앗! 뭐야!! 하며 잡았구요.
오늘은 그래, 내가 헛개나무 열매를 거둘테야, 하며 건드렸더니 나방이 후르르 날아오르더군요.
ㅠ.ㅠ
국산도 맞고 농약도 안 친 거 맞나봐요. ㅠ.ㅠ
몇마리 잡다가 안 되겠다, 도저히 감당이 안 돼서 그냥 박스 뚜껑 덮어 가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무지하게 아깝죠.
그거 되게 비싼데요.
어떻게 좀 나방 치우고 먹어볼까 했는데
걔들도 그게 좋은걸 아는지 날아 올랐다가 다시 기어 들어가고 그러더라구요.
문제는 또 쌀입니다.
최근에 베란다에 둔 쌀로 밥하면 맛이 없는거예요.
저희는 식구가 적어 4kg 씩만 사 먹는데요.
제가 일하는지라 걍 그런갑다, 요즘 밥통도 시원치않아 그런갑다, 했는데
오늘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이 쌀이 거무튀튀해졌다는 거예요.
이거 나방이 먹고 알 낳은거 아닐까요??
어쩐지 밥이 맛이 없더라구요.
오늘 헛개나무 열매 안에서 만화영화처럼 날아오르는 나방떼를 보고 정신을 잃었던지라...
정말 처녀였으면 꺅꺅거리고 엄마엄마 불렀을 거예요.
저번에 집에 들어 온 엄지손가락만한 풍뎅이를 죽였을 때도 그렇고.
에미가 되어 먹여 살리는 입장이 되니 강해지네요.
암튼 이거 찝찝한데 어쩌면 좋을까요?
헛개나무 바로 옆에 있었던 쌀이예요.
얼마 안 되지만 걍 떡할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헛개나무 열매 다 버렸네요, 나방 문제 꼭 좀 봐주세요.
에잇 조회수 : 405
작성일 : 2010-07-15 01:37:13
IP : 59.7.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쌀은
'10.7.15 2:55 AM (183.101.xxx.64)씻어서 먹는거라, 벌레가 있었다해도 씻으면 다 나가요.
그리고 벌레가 눈에 보이셨다면 알을 수없이 낳았을거예요.
지마켓이나 옥션에서 화랑곡나방 치셔서, 덫 같은거 있는데 매달아 놓으세요.
퇴치는 오래 걸린답니다.2. ..
'10.7.15 9:54 AM (58.126.xxx.237)거무튀튀해지기만 했다면 빨리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드시면 됩니다.
저도 쌀 잘 먹고 현미랑 잡곡만 먹다가 쌀이 그렇게 되서
지금 열심히 먹고 있네요..여름엔 상온보관하면 안될 것 같아요.3. 한약재
'10.7.15 2:14 PM (211.221.xxx.193)냉장 보관을 안하면 애벌레도 생기고 이상한 벌레 많이 생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