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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만 골라 먹으라는 시어머님, 제가 이상한걸까요?^^

삼계탕 조회수 : 2,449
작성일 : 2010-07-15 00:25:08
심각한 얘기 아니구요

얼마전에 어머님이 삼계탕 먹자고 건너오라고 하셔서 남편하고 둘이 둘레둘레 갔답니다
초복날 아마 본인이 저희들 못오지 싶고 본인도 그 전주 주말에 일 있으시고 해서 부르셨던가봐요
삼계탕 아주 맛나게 한솥 끓여놓고 국솥에서 삼계탕을 푸시는데
제가 옆에 서서 쟁반에 하나씩 받고 있었어요

첫번째 큰 냉면대접에 닭다리 큰~~넘으루 하나 골라 넣으시데요
두번째 큰 냉면대접에 역시 닭다리 큰~~~넘으로 하나 골라넣으시더군요
세번째 그보다 좀 작은 우동기? 정도 되는 그릇을 손에 쥐고 국자를 한~~참 뒤적거리시는거에요
뭐라고 중얼중얼 하시길래 '뭐 찾으세요?' 했더니 우리 어머니 뭐라시는지 아시나요

'응 너 줄려고 날개 찾는데 안나온다. 다 녹았나? 두개 다 줄려고 했는데'

끝끝내 국솥 바닥까지 뒤져서 날개 찾아 저 주시더라구요 ^^

음.. 요즘아이들 말로 살짝 기분이 꽁기꽁기 한 것이.. 왠지 이상하더라구요.
왜 날 날개만 두개 다 줄려고 하시지??
날개에 뭐가 있나? ㅋㅋㅋㅋ

전 결혼전에는 딸만 둘인 집에서 커서 닭을 끓여도 뭐 내 먹고싶은거 맘대로 골라먹고 살아온 터라
이런걸 겪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외가를 가도 할머니가 내새끼 챙긴다고 큰 닭다리 골라주시고.....

참고로 저희 어머님은 환갑 조금 넘으셨고 그냥 보통 분이십니다.
저랑 관계가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서로 보면 수다 떨고 드라마 얘기 하고 이런 고부간이에요
진짜 날개에 뭐가 있나요??
괜히 진짜 궁금해서 오는길에 남편한테 물어보고 싶었지만
별걸 가지고 다 그런다고 할까 이상해서 묻지도 못했답니다

** 아래 리플달아주신님때문에 생각났는데 목도 큰걸로 주시데요 ㅠㅠ '이게 맛있다' 이러시면서........ 저 사실 목 징그러워서 못먹거든요. 근데 걍 눈딱감고 아무렇지 않은척 뜯었습니다 ㅠㅠㅠ
IP : 119.196.xxx.20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
    '10.7.15 12:26 AM (125.186.xxx.205)

    백숙 푸면서 저 콕 찍어서 목 건져 주신 저희 시어머니보다야....ㅠ.-

    날개에 콜라겐 많으니까 며느리 이뻐지라고 주실라 했나보다 하고 생각하긴...어렵겠죠 역시?

  • 2. 삼계탕
    '10.7.15 12:29 AM (119.196.xxx.200)

    아참 목도 주셨네요 생각하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

  • 3. ...
    '10.7.15 12:25 AM (122.35.xxx.86)

    며느리 이뻐지라고 주신것 같은데요.. 닭날개에 콜라겐이 많으니 생각해서 주신거 같아요..
    시어머님이 며느리를 이뻐하시나봅니다...^^

  • 4. 거 참
    '10.7.15 12:32 AM (119.70.xxx.162)

    사람수에 맞게 작은 걸로 세 마리 끓여서 한 마리씩 먹게 하시지

  • 5. --;;
    '10.7.15 12:34 AM (116.123.xxx.149)

    전 닭다리 좋아해여!!!라고 말씀하세여!!전 첨에 삼계탕 해주신대서 같더니..닭다리 수대로...닭을 사셧던 울 엄니....음..정녕 생각이 싶으시네여!!

    전 뭐 먹다가도 맛없음 남편 밥위에 얹어놔요....맛없네~너먹으라고..ㅡ.ㅡ;;

    글고 저도 닭다리 먹을줄 알아요!!라고 말하는게 낫겠어여..글고 버리는 닭모가지를 먹으라고 준다구여?헐~

  • 6. 흠..ㅎㅎ;;
    '10.7.15 12:31 AM (58.230.xxx.157)

    뭐 좋게 생각하면요. ㅎㅎ
    원래 날개가 여자피부에 좋대요. 그래서 날개 먹으면 바람핀다..는 이야기가 있는게 먹으면 예뻐지니깐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근데 목은 별루...;;;

  • 7. 삼계탕
    '10.7.15 12:37 AM (119.196.xxx.200)

    아 정말 생각하니 제가 결혼전에 이런 문제를 겪어본적이 없었던건, 보통 초복에 삼계탕 끓이면 명수대로 영계 사서 한그릇씩 주었기 때문이네요 ㅋㅋㅋㅋ 아이고 우리어머님.. 뭐 토종닭이라 크고 어쩌고 하시더니......... ㅠㅠ

  • 8. 제가
    '10.7.15 12:40 AM (222.234.xxx.62)

    목을 참 좋아하는데요,
    살은 별로 없지만 그 부분이 참 맛있어요.
    그래도 며느리한테 닭날개랑 목을 주신다면..........
    살없는 부분만 주신다고 서운할 것 같아요.
    저도 통통한 닭다리 주세욧~~라고 외치세요

  • 9. 삼계탕
    '10.7.15 12:43 AM (119.196.xxx.200)

    진짜 제가 아들낳으면 이러지 말아야겠어요 ㅋㅋㅋ
    생각하니 진짜 쫌 서운하네요
    나이드신 분이라 아들이 우선이겠지? 하고 이해하려고는 합니다만.....
    저희 어머님이 좀 그러세요. 아끼거나 구두쇠나 계산적이신건 아닌데
    가끔 이렇게 사소한걸로 정을 잃으세요.
    10개 다줘도 될거 꼭 한 일곱개 숨기고 세개만 있는척 하시던가..
    저한텐 시집올때 칼도마는 시모가 해주는거라면서 다이소 칼 사주시고 본인은 쌍둥이칼쓰시고........

  • 10.
    '10.7.15 12:45 AM (58.227.xxx.121)

    날개 먹으면 바람핀다는데~~~ 고부사이가 그럭저럭 괜찮으셨다면 그냥 한번 물어보지 그러셨어요.
    다음에 어머님이 또 그러시면요.. 웃으면서
    '어머님~ 날개 먹으면 바람난대요~~~ 저 바람 나라고 날개 골라주시는거 아니시죠??' 그래보세요. ㅋ
    이유가 뭐가됐든 날개를 평소 특별히 좋아하셨고 그걸 어머님이 아셨던거 아니라면 기분 그닥 별로일거 같네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 다리 외의 다른 부위면 어떤 부위라도 좀 그럴거 같아요. 가슴살은 또 퍽퍽하잖아요.
    가슴살이 나으려나 날개가 나으려나...

  • 11. ;;;
    '10.7.15 12:52 AM (58.76.xxx.223)

    울엄마는 날개먹으면 바람(?)난다고 이상한 소리하시면서 안드시고
    전 닭껍질을 좋아하는 특이취향이라 ㅋㅋ
    날개도 좋아하고 목도 좋아하는데=_=;;
    부드러운 부위라 맛있다 생각해서 챙겨주신거 같아요~
    다리가 부족했을수도있고 ㅋㅋ

  • 12.
    '10.7.15 12:58 AM (220.120.xxx.69)

    날개에 뭐 먹을꺼 있다고..
    정말 이런글 볼때마다 울 어머님은 천사예요..
    항상 아들보다 저한테 더 좋은거 주세요.
    친정이 멀어 엄마한테 못 얻어먹으니 본인이 해주신다고 하세요.

  • 13. 중국에선
    '10.7.15 12:59 AM (119.206.xxx.230)

    여자들이 제일 먼저 날개먹을려고 한다더라구요.
    잘산다고 하는 말때문에 닭을보면 서로 먼저 날개를 먹을려고 한다더라구요.
    중국은 아니지만, 좋게 생각하세요.
    아버님 닭다리하나 남편하나 이렇게 주셨나봐요.
    전 시댁가면 아예 다리먹을 생각도 안해요.ㅡ.ㅡ

  • 14. ...
    '10.7.15 1:04 AM (118.47.xxx.233)

    시어머니, 남편, 원글님 이렇게 세 분이 드시는데
    두 분은 닭다리 하나씩 그리고 원글님은 날개+목
    이렇게 드셨다는 건지요?

    그런거라면
    시어머님 참 훗날이 걱정되네요 ㅎㅎㅎ
    머리가 나쁘신건지....

    저라면 뒷끝 작렬일듯.....

  • 15. 탈무드를
    '10.7.15 3:15 AM (64.180.xxx.115)

    읽으신 시어머니신듯.
    아니, 근데 본인 딸 아니고 며느리인데도?

    무슨 깊은 뜻일까요 . . .

  • 16. ...
    '10.7.15 5:25 AM (121.136.xxx.171)

    피부미인 되시라고 그러신 것 아닐까요?
    그거일 것 같은데요~

  • 17. 저는
    '10.7.15 6:38 AM (93.232.xxx.94)

    날개랑 목살이 제일 맛있던데요....
    먼저 맛있는데 골라먹으라면 목살이랑 날개먹을래요..^^

  • 18. 아우
    '10.7.15 8:00 AM (183.102.xxx.165)

    정말 읽는 내가 속상하네요.
    날개 먹음 바람 난다는 속설도 있지만 시어머니 의도는 그게 아닌거 같고
    그냥 살 없는 부위 줄려고 하다보니 날개인거 같네요. 참 제가 다 속상해요.

  • 19. 아우
    '10.7.15 8:00 AM (183.102.xxx.165)

    나중에 시어머니 늙으시면 삼계탕 끓여서 닭다리 튼실한거
    원글님 뜯어드시고 시어머니는 똥꼬만 잘라서 드리세요.^^;;;;;;;;

  • 20. ㅎㅎ
    '10.7.15 8:05 AM (121.181.xxx.10)

    저같은 분인가요??
    저는 닭에 날개와 목만 좋아해요..
    다리 왜 맛있는지 모르겠고.. 다리살은 다른데보다 냄새나요..(어떤 닭이든 전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삼계탕하면 다리는 모두 다른 사람주고 저는 목, 날개 그리고 갈비뼈..
    남편이 다리먹고 남겨주는 관절뼈를 먹어요..
    그런거 좋아해도 다른사람들이 모두 다리를 좋아한다는걸 알텐데..

  • 21. 저도
    '10.7.15 8:33 AM (175.114.xxx.237)

    굳이 날개랑 목 부분 찾아서 먹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남이 저한테 그거 떠주면 진짜 싫을 것 같아요.
    특히 시모면 서운하죠

  • 22. ㅋㅋ
    '10.7.15 8:59 AM (121.160.xxx.58)

    저는 날개만 직접 골라 먹어요. 애들이나 남편 손이 날개로 오면 '내거야'라고 말해요.
    옛말에 날개 먹으면 바람난다고 했던것은 날개가 맛있으니까 다른 사람 못 먹게
    하려고 만든 말이라고 알고 있답니다.

    후배가 마른오징어 삼각형 머리 부분을 저를 줘서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요.
    짜고 꼬리꼬리 냄새나서 저는 그냥 버리거든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후배는 오징어에서 제일 맛있는게 머리 삼각형이래요. ㅠㅠ

  • 23. ..
    '10.7.15 9:19 AM (114.206.xxx.73)

    참 그 시어머니 머리 나쁘시네.
    며느리 먹으라고 큰 닭다리 턱! 주셔봐요.
    설마 며느리가 그거 낼름 혼자 먹겠어요?
    당신 아들에게 좀 떼어주며 '울 엄니 고맙심데이~' 하며 먹지.
    당신이 나중에 받을 효도복을 차고 게심다.

  • 24. ㅎㅎ
    '10.7.15 9:28 AM (121.181.xxx.10)

    ㅋㅋ님.. 저 위에 ㅎㅎ 날개, 목, 뼈다구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저도 오징어 머리 삼각형 젤 좋아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머리 먼저먹고.. 다른사람은 몸통 주는데..
    그 후배는 좋은 후배라 해야할지 나쁜 후배라 해야할지~

    저도 어디가서 날개, 목만 주면 기분 나쁠거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리가 좋은 부위라는건 저도 알거든요..(물론 저는 싫어하지만.)

  • 25. 닭날개
    '10.7.15 10:11 AM (112.156.xxx.173)

    저는 닭 날개 제일 좋아해요.
    제일 맛있어요.닭다리보다 더 좋아합니다.

    아마도 시어머니도 남자들 닭다리 주고난 후에
    제일 맛있는 부분 찾다보니 닭날개 주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평상시 괜찮은 고부관계였다니 말이에요.
    그냥 기분좋게 생각하고 마세요.

  • 26.
    '10.7.15 3:16 PM (218.236.xxx.137)

    저런 상황이면 못 먹는 부분은 남편 줘요.
    남편도 먹기 싫은 부위면 시어머니 드리구요.
    첨엔 이런 것도 안 먹는다고 뭐라 타박하시던 어머니도 남편까지 그러니까 아무 말씀 없으세요.
    니넨 뭐먹고 사냐고..그냥 한마디 흘려듣고 전 먹고싶은 것만 먹는게 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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