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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님들께 부탁드려 봅니다.

겁내고 있는 며느리 조회수 : 671
작성일 : 2010-07-14 15:17:19

항상 좋은 결론을 내주시던 82님들을 믿고 질문을 드려봅니다.



전 50대 중후반입니다.

애 셋 키운 직장맘이고요. 아이들은 파출부 손에 맡겨 퇴근후 직장 회식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키웠습니다.

이젠 다 커서 직장인에 대학교 졸업반, 그리고  군대에 있답니다.

요즘 제가 힘든 이유는 현재 두 분이 잘살고 계시는 시부모님 문제 때문입니다.



80세를 넘어가시니 두 분 중 한 분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나!

제 맘속이 시끄럽습니다.



당근 맘속에서는 왜 혼자 못사실까? 라고 말하지만......



아마도 두분 중 한 분이 돌아가시면 큰며느리인 제게 모든 눈길이 모아질 것 같아서 (남편 3남2녀 중 장남입니다.)

맘 속에 준비가 필요해 이  글을 쓴답니다.



시어머님 제 결혼때부터 당뇨로 아프셨답니다.

항상 난 빨리 죽을 것이니...입에 달고 편하게 사셨지요.

물론 제겐 넌 큰며느리인대두 날 안모시고 사니 행복한거다!!



(저  보수적인 친정 때문에 직장 그만두는 조건으로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의 적극적인 반대로 계속 지방에서 남편과 주말 부부 30년 가까이 하면서 근무했습니다.)



행여 아이들 맡길가봐

너희에게 노후를 의탁하지 않을 터이니 내게 아이 맡길 생각하지마라.

무수히 말씀하셨답니다.



저희 경제 상황이 나아보이면 뭐 안해주다고 투덜투덜

(30년전 부터 저 방학때 서울 한 번씩 올라오면 100만원씩 쓰고 내려갔지만요.)



결혼4년후 남편이 실직 상태로 5년 있었는데

그 때는 나 너희들에게 기대지 않을 터이니

저희끼리 잘 살아라!!!!  열심히 열심히 좋은 부모인척 하셨습니다.



주말부부 견디지 못하던터에 다행히 제가 서울로 발령나 10여년전 올라왔습니다.

지방 아파트 팔아서 서울 아파트 전세금도 부족했답니다.ㅠㅠ



그후 10년간 아이 셋 사교육비.....2년만에 오르내리는 전세값...

정신 없는중에 몸이 안좋아져서 전 명예퇴직을 결정했었습니다.



명예퇴직한다는 소리 듣자마자

시부모님 제게 제사 명절 다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제가 직장 그만 둔다는 말에  세상 무너지는 것 같은 한숨소리를 내는 남편을  이기지 못하고

전 명예퇴직을 번복했답니다.



그래도 까짓것  명절 제사 대숩니까?

저 종가집 딸이였던지라 어려움 없이(?) 잘 치루어내고 삽니다.



시어머니 한번인가 두번 참석하시고는

온갖 핑계대고 안오십니다. 그리고 당신 아픈대 명절 제사 지내고 저더러 당신게 안 온다고 투덜대신답니다.



그러던 중에 막내동서가 말해주더군요.

제발 형님 너무 착하게 살지 말라구요.



명절 지내고 날 때마다 동서에게 제 욕을 하신답니다.



그런데 그많은  욕 중에 한 건 때문에 제가 뒤집혔더랬습니다.

시부모님 집을 노리고 제가 집을 안사고 있다는겁니다.



저희 둘 남편 사원아파트에서 4년을 살았기 때문에

시댁으로 부터 전세금 한푼도 안받고 출발한 부부였습니다.



그 말 때문에 시부모님 그런 말 안했다. 했다.

왜 그런 말을 전하느냐 마느냐....

그런 난리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전 차가워졌고 그들은 자기들 끼리 뒷수습에 바쁜것 같았습니다.



상경 10년이 되도록 아파트에 전세 산 이유는

돈도 없었지만 국내 최대의 건설회사 다니는 남편이

번번히 아파트 사는걸 반대했습니다.

당시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요.



결국 아파트는 폭등했고

전 그 와중에 아이들 소원대로 넓은 집(?)을 찾아서

또 반대할게 뻔한 남편을 피해 핸드폰 꺼놓고
하루종일 매도할 집주인 부동산에서 기다려 가며
현재의 집을 구입했습니다.


어려운 중에 대출 당겨서 아이 셋인지라 50평형대 빌라를 사서 이사온겁니다.



이 발라로 이사할 때 5천만원을 주셨는데

고맙기도 했지만 두렵더이다 내 뒷통수를 또 얼마나 칠까 싶어서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저 정말 두 분 안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나도 늙어갈 것이고 내 아이들에게 야박한 부모로 보이고 싶지도 않습니다.
두 동서 역시 저처럼 명퇴하고 싶어도 두려워 못하고 직장맘 합니다.
말 안해도 서로가 보이는 것이지요.



해서 두분 중 한분이 남으시면 모시고 살아야 할거란 생각을 미리합니다.

물론 남편도 싫다고 하고 저도 싫단 이야기 한적이 있지만.....



지금 신도시에서 살고계십니다.

서울로 모시고 와야하겠지요.

질문내용입니다.



한 집에서는 아니 한 공간에서는 너무 싫습니다.

두 세대가 분리된 것 같은 복층 빌라나 아파트  좀 동네별로 추천해주십시요.
자꾸 한 분이 돌아가시는 꿈을 꾸는지라 스스로 준비가 필요합니다.



요즘 몸이 안좋아 명퇴하고 싶어도

부모님 제게 기댈까봐 겁나는

못난 인간임을 고려 하시어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이집 전세주고 제 명퇴금 보태어 전세로 갈까합니다.

당신들 사시는 집은 월세나 내놓고 그 월세로 한 분 남으신 분 용돈하시라 하구요!



아마도 좁은 방은 싫다고 하실게 뻔하고..........  암튼 같이 산다해도 난리가 날거고

안산다고 하면 더 난리가 나겠지요.



그래도 전 준비가 필요하답니다.

두 분중 어느 분이 남던지 모시고 살아야한다면  같이 살 집 좀 제발 동네 별로 추천해 주세요.

가격도 함께요.

아파트도 좋구요. 빌라도 좋습니다.

IP : 58.29.xxx.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슷한 연배시라서
    '10.7.14 3:41 PM (68.4.xxx.111)

    쓰신글이 30대도 아니고 50이 넘으셔서 좀 놀랍습니다.

    그리고 마음쓰시는게 짠해서 (받아들이시는 맘씨가) 그냥 우스운 표현같습니다만 토닥 토닥~

    도움도 못되어 죄송.

  • 2. 따님이 모시면
    '10.7.14 3:45 PM (68.4.xxx.111)

    따님이 모시면 안될까요? 같이 사시는것은 좀 님이 견디시기가 어려울 성 싶어서.....

    떨어져 계시면 죄송한맘에 더 마음을 쓰게 될텐데요.......

    저도 오래 맏며느리로 모시고 살다가 떨어져 살게되니

    같이 늙어가는처지에 하면서 억측이나 말도 안되는 말씀에도 잘 넘어가게 되던데요.

  • 3. 삼남이녀는
    '10.7.14 3:49 PM (130.214.xxx.252)

    다 어디가고 남의 딸인 맏며느리만 이런 부담에 괴로워해야하나요? 같은 처지에 답답합니다

  • 4. 오죽하면.,
    '10.7.14 7:11 PM (175.114.xxx.231)

    메조트론이라는 빌라가 있어요. 서초동과 성산동에 있는데 거기가 삼대가 같이 살 용도로 구조된 타운하우스형 빌라입니다. 층마다 개별독립구조예요. 몹시 고급빌라라서 분양가 10억에 전세가도 5억인가 하는 빌라인데 거기 함 알아보세요. 나름 서울시 건축대상인가도 받은 곳이랍니다.

  • 5. 원글
    '10.7.23 5:48 PM (121.130.xxx.64)

    감사합니다. 서초동 쪽에 복층빌라가 좀 있군요. 덕분에 그 쪽으로 알아보고 있답니다.
    제자신 노후를 위해 실버타운도 알아보게되는군요. 누구에게나 오는 늙음.....
    한살이라도 젊을 때 주변에 베풀고 살자 싶습니다.
    참 힘들었던 시부모도 제겐 스승이되는 서러운 시절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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