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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신뢰가 깨져서 힘듭니다.

조회수 : 2,017
작성일 : 2010-07-14 14:01:17
아기봐주시러 오셨던 시어머니가 가시기 전, 가시고 난후 알음알음 제 살림을 시누이등에게 퍼주신 사실을 알고 속상하다는 글을 올렸었지요.

또 아기봐주시러 오셔서 제 아기는 물도 밥도 잘 안먹여서 대소변도 잘 못누었었구요..

매일 제가 아기 잘먹냐 물으면 하루종일 먹을것을 입에 달고 산다고 하셨지요.

(아기는 그후 저와 아주머니가 열심히 먹여서 이제 대소변 잘 보고 있고 좀더 활발해졌습니다.)

아직도 매일 없어진 살림살이를  발견합니다.

한동안은 제가 여기 장터등에서 물건을 사면 좋다고 값은 낼테니 시누도 보내주면 좋겠다고 계속 하셔서

언제부터인가는 제가 시누가 직접 주문하시라고  저도 매번 주문해드리는것 힘들다(회사다녀요) 하니

결국은 저에기 이것저것 아예 양을 많이 사게 하시고는(그정도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다 나눠주신거 같아요.

참, 다 합쳐도 몇십만원 기 백만원 안되겠지요...(매월 생활비도  적당히 슬쩍 하신것 같지만 그것은 제외하구요)

근데 제가 참 힘듭니다.

무엇이 힘든지 잘 파악되지도 않아서 더  욱~ 하고 감정이 치솟구요..

내안의 넉넉한 나와 쪼잔한 내가 서로 부딪치는것 같구요.

만일 도우미아주머니가 그랬다만 화내고 그만 잊자 할텐데

가족이다보니 배신감이 크네요..

제앞에선 본인이 참 정확하신양  살림살이 시누주려고 사달라고 하신것도 시누에게 아직 안주어서 값을 안받아서 널 안주는거다 라고 말씀하신적도 있지요...

저도 참 계산 빠르지만 시어머니라 일부러 계산 안했습니다.

생활비도 첨에 다 모 산것 적으시길래 알아서 하시라 믿고 맡겼지요..

그리고 저도 아끼며 살줄 알지만 답답하실까봐 일부터 통크게 넉넉히 사고 했습니다.

전, 시어머니가 가난하고 해주신것 없어도 마음 따뜻하시고 정직하신 분이란것에 일말 의심없었는데

그렇게 저에게 다 비밀로 하시고 도우미 아주머니께도 제게 말못하게 하시고

몰래몰래 시누불러, 동생불러 싸보내고 감춰주고 저한테는 거짓말에 거짓말 하고 한게 상처가 되요.

제 아기에게도  막하시고 애도 거의 안보신것도 참 서운함이 크네요

전 정말 아기 잘 봐주실줄 알았거든요...가족 모두들 시어머니가 원래 아기 잘 본다고 칭찬했었구요.

허나 어쩐지 아기가 할머니를 안따르더군요.

본인아들, 남편만 챙기고 싶어하셨죠. 그리고 시누이아들, 외손주만 생각하신거 같아요.

어디 좋은데 모시고 가면 그 외손주가 같이 왔으면 좋으련만 늘 그러셨어요.

남편도 시어머니와 많이 부딪치고(남편만 챙기는것 하지마시고  제발 저와 아기에게 잘해달라고 했죠) 심지어 가슴꽂히는 이야기도 몇번 한거 알아요.

저번엔 남편에게 눈물 흘리며 말했어요...그날도 어김없이 또 가져가신것 발견했고

왜 나에게 달라고 하시면 늘 그렇듯이 넉넉히 드렸을텐데 말없이 그러셨을까 슬프다 한적도 있어요.

근데 제 맘이 아픈것이

마치 실연당한 사람처럼 가슴이 아프고 울분이 솟고 감정이 북받치고 하네요.

길을 가고 오다가 문득 일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힘드네요.

그냥 몇십만원어치인데 잊자 하다가도

제가 속상한게 다시 안볼사람과 돈이면 그래도 편한데 신뢰가 깨진것에 대한 배신감이 큰거고

또 왜 제가 이렇게 아직도 속상해하는지 모르겠고

또 가족이니 명절때에라도 봐야하는데 그렇게 웃으며 맞아야 한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제가 어떻게 훌훌 털어버릴까요?

정말 마음같아선느 연을 끊고 싶을 정도로 배신감이 크지만

제가 이렇게 크게 느끼는것이 정상인가 싶기도 하구요.

마음 다스리게 조언좀 해주세요.


ps) 제가 앞으로 시댁식구들에게는 맘을 많이 닫을거 같은데요..

시댁에서는 왜 쟤가 갑자기 쌀쌀해졌냐 내지는 예전과 다르다는 말씀을 할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언젠가 그때 서운했다는 이야기를 해야 그래도 그들이 이해를 하는건 아닌지..궁금합니다.

또 우리가족의 행복을 시댁식구들때문에 위협받고 싶지 않아요.

즉, 남편에게도 시댁이야기를 더이상 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서 그냥 넘어가는게 맞을거 같긴한데 힘드네요..

IP : 115.21.xxx.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4 2:10 PM (222.107.xxx.144)

    그냥 차라리 말씀을 하시지요,
    어머니가 어떻게 했는지 알고 있다,
    이해할 수도 있지만 너무 서운하다,
    차라리 이야기를 했으면 이렇게 서운하지는 않겠다...라고요.

    결혼 생활 십오년 만에 얻은 결론은
    아무리 잘해도 시댁 식구는 남편의 가족이고
    나의 가족은 아니란 것입니다. 그냥 꼭 필요한 도리만 할 뿐이죠.

  • 2. 뽀송
    '10.7.14 2:18 PM (221.165.xxx.82)

    윗분말씀에 공감합니다...정말 저도 같이 사는편이라 ......십년넘게 살고있지만 절대 잘해줄필요가 없다는겁니다.....3년살다가 바로 이웃에 분가했지만 잠만따로잘뿐이지 매일매일 보고사는데요....친하게지내면 오라가라 너무힘드네요...그래서 쌀쌀하게 대하면 좀 뜸하구요....정말 가까이사는자체가 싫지만 어쩔수없이 이리삽니다.......전 시모랑싸우기도 많이하지만 전 제맘속에 있는말 다합니다....그래야 맘이 풀려요....십년을 넘으니까 할말을 꼭하게되더군요...남편이 5남매에서 막내인데도 우리가 모시는거거든요.....열번을 잘해도 한번잘못하면 주길년되는게 바로 고부간입니다.......절대 착한며느리되지마시고 어느정도는 나쁜며느리가 되셔야 본인이 편합니다....그나마 따로 사시니까 다행이네요.....같이사는며느리들은 지옥같은 곳에서 살고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는게 아니랍니다...

  • 3. 그러다
    '10.7.14 2:21 PM (125.178.xxx.192)

    속병생기는거거든요.

    나쁜며느리로 욕먹을지언정.. 속엣말 하고싶은대로 하셔야 병 안납니다.
    언제 시간나면 조근조근 얘기하세요.
    속상하다고.
    뭐라고 답변이 있으시겠죠.

  • 4. ..
    '10.7.14 2:33 PM (59.13.xxx.121)

    분노라는 것이 그 상황이 발생햇을 때 즉시 해결하는 것이 좋아요.참고 참다가 나중에 터뜨리면 원글님 이상한 사람될뿐더러 가해자가 자기 잘못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지요.가족들도 마찬가지구요.물론 상대가 시어머니라 그런 즉각적인 행동이 힘드실수도 있으나 참다가 님 속병나서 결국은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가거든요.지금 일은 지나갔으니 그냥 덮으시고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기면 조목조목 나긋나긋 하지만 찌르니 피 나오고 쟤도 속이 멀쩡하구나 정도는 인지할 정도로 결판을 보십시오.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예요.ㅠㅠ

  • 5. 관계
    '10.7.14 2:38 PM (121.178.xxx.117)

    시어머니께 원글님 속을 털어 놓으면 그런 시어머니(이중성격)들은 별별 말도 안되는
    핑계로 원글님을 더 나쁜며느리로 몰아갈수도 있고 (덤터기 씌우기) 가족들간에도
    다 이간질 시킬 확률이 높아요
    아주 치밀한 말빨(?)로 밀고 들어가지 않는 이상 당하기 쉽상이고요

    그냥 더이상 가족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지워버리세요
    그러면 편해집니다
    아울러 상대방이 더 객관적으로 보이면서 나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전혀 이상한 감정 아니에요 나쁜맘과 좋은맘이 싸우는 심정도 이해되는데요
    나쁜맘이 정상적인 감정이에요(무의식이 진실입니다 의식은 가식이고요)
    시댁식구들 다 내 가족이 아닌 남으로 치부하세요
    그래야 원글님이 삽니다

    죽어도 시어머니한테 내 속에있는 말이나 해보자 라는 맘이 드시거든
    맘 단단히 잡수시고 내 가족이 아닌걸 다시한번 확인한다는 맘으로 하세요

  • 6. 82좋아
    '10.7.14 5:09 PM (110.9.xxx.177)

    마음에서 시어머니 시누 다 내려 놓으세요 잘해줘도 잘모르고 항상 더 해주길 바라는 사람 저도 이제 내려 놓았어요 그런데 그많은 시댁식구들 지금도 끊임없이 저한테 데시 합니다 온갖교양에 인정많고 좋은사람처럼 말하면서 너가 나타나서 표안나게 시댁식구 떠받들고 돈쓰고 대접하라고 절대 돈써도 난척하면 안돼고 형님들 기분나쁘게하지말라고 그러나 그런형님들 같이 해야할일는 절대 안하조 니가 하라고 남편 잘 만난 니가 하라고 시어머니왈 너 시집잘온거라 하며 아주 대놓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옛날엔 그런말 듣고 그러면 원글님처럼 화나고 두개의 마음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제는 안그럽니다. 그리고 어떤말을 해도 이제 놀라지도 않고 남편이 시댁에 왠많한 돈으로 밥사고 일처리해도 놀라지도 않습니다. 정이 없어 졋으니까요 그냥 슬데없이 썻구나 또 헛짖이구나 그리고 끝없이 데시해도 저도 별로 놀래거나 하지 않고 그러냐고 하면서 절대 다 들어주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시어머니 맘대로 조정못해서 열병 납니다. 빨리 나타나라고요 그런데 아들 바쁘고 며느리도 다안들어 주니 엄청 열병나서 본인이 마음 못다스려 제일 힘들어 합니다. 절대로 아들며느리 돈도 공짜아니라는것 알려 주세요 저 근 20년 가까이 살아서 얻은 체득입니다. 전에는 우리 어머니 저희들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부려 먹었지요 이제는 그거위 욕심으로 다 잡아 먹어서 우리집에서는 없어졋답니다. 시어머니의 꽃피는 봄날은 간거죠 욕심이 상대의 착한마음을 너무 우려서 과욕의 산물이라고 할까나요 그러나 이제 저는 그냥 맘편히 삽니다. 열심히 다들 요구하라 그러나 나는 다 들어 주지 않을것이다. 이렇게 하면서요

  • 7. ,,,
    '10.7.14 11:02 PM (99.229.xxx.35)

    글쎄요,
    님이 전후좌우가 이래서 섭섭했다고 말씀하신다고
    탁 알아듣지 않을것 같아요.
    오. 히. 려.
    님만 이상한 사람됩니다.

    너무 속상하시면 말씀은 하시되,
    마음 단단히 먹고 하세요.

    아마 말 꺼낸뒤에 시어머니한테 더 질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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