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너무 힘듭니다.

조회수 : 1,129
작성일 : 2010-07-14 12:57:59
전 서른이 조금 넘은 미혼입니다.
학생때는 반에서 상위권에 들며 딴짓 하나 안하는 딸이였고
대학 4년은 다른 도시에서 다녔다가 취직(공무원)을 하면서 다시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주부셨어요.
학생때는 저와 제 동생 뒷바라지에 노력하셨고,
3년전쯤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버지 사업을 하시게 되었어요.
남자들이 하는 건축쪽 일이라 버거우시지만 친척이 사장으로 있어 운영할 수는 있구요.
날마다 좀 다르지만 일주일에 3~4번 정도 한번에 7시간 정도 있다가 오세요.

어머니는 아들, 딸을 자유롭게 두는 편은 절대 아니세요.
자식에 대해 모든걸 다 아는 것이 당연하고, 모든 관리, 계획, 취직한 30살의 동생 승진 공부까지 신경쓰며 하라고 독촉하는 스타일입니다.

7년전 취직을 하니 어머니께서 월급을 다 관리하고 용돈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어머니 나중에 생활비 없으면 내가 다 줄 수는 있지만 지금은 싫다고 했어요.
내 월급 제가 관리 해보고 싶었고 제 모든 걸 어머니께서 좌지우지 하려고 하는 것도 싫었어요. 1년 넘게 계속 그것 때문에 싸우다가, 아버지 편찮으시며 월급 다 드리고 용돈타쓰다, 나중엔 다시 제가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30만원씩 용돈은 항상 드렸구요. 화장품은 항상 제가 좋은 걸로 사드리고, 명절 생신 보너스타는 달도 20만원씩은 했어요.

올해 1월에 동생이 금융쪽에 취직이 되었어요.
나이 서른에 된거라 동생도 그동안 못한거하며 돈도 써보고 놀러도 가고 친구 만나 술도 마시고 자기가 관리도 해보고 싶었을거예요. 그렇다고 막 쓰는 아이는 아니고, 나름 펀드도 넣고 저금도 합니다. 어머니 성에 차지는 않겠지만...
그런데 또 어머니께서 관리하시겠다고 하셨어요. 동생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용돈 50만원씩 드리겠다고 했지만 계속 시끄러웠구요..
그러다 얼마전 생활비를 3분의 1씩 내자고 하셨어요.

어머니: 내가 너희 어른될때까지 다 키워놨는데, 내 할 껀 다했다. 너희도 성인이니 이제 너희가 날 책임져라. 이제 생활비 3분의 1로 나눠서 내라. 210만원 드니까 70만원씩 내거라. 그거 나 하냐? 나죽으면 다 너희꺼고, 모아 주는건데 왜 그러냐..
나: 어머니가 생활비가 없으면 다 드리겠다. 지금은 없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우리를 가만 못두냐. 우린 알아서 다 하는 아이들인데...
어머니: 돈관리 못해서 나중에 돈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면 어쩌라고...
나: 우린 그렇지 않다. 잘하지 않느냐. 우리가 언제 부끄러운 짓 하더냐..

이게 계속 반복되고, 싸우다 어머니가 ‘너희 마음대로 해라’그러셨다가 일주일도 안되서 또다시 이렇말씀 하시며 무한 리플레이 됩니다.
------------------------------------------------------------------
그런데요..
전 이런 돈 문제보다 요즘 너무 힘듭니다.
어릴때부터 어머니의 예민하심, 항상 무표정하고 정말 좋은 일에만 웃으시고, 기분 변화가 심하고, 항상 ‘힘들다’. ‘버겁다,’ 내려놓고 싶다‘, ’왜 나한테만 이러냐‘, ’이제 니가 해라‘, ’내가 아니면 되는 게 있느냐‘ ’내만 움직여야 하지‘이런말 달고 사세요.
무한반복. 해결됐다싶으면 몇일있다 또 말꺼내 또 반복.. 미칠거 같습니다.
내가 울며 불며 가만 좀 둬라. 엄마 정말 이런거 잘못됐다고 하면, '내가 너희를 어떻게 키웠는데', '인생 무상하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하셔요. 어머니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는 말에 정말정말 미칠거 같아요.

저는 하지 말라고, 다 하지 말라고 그러구요. 힘든거 다 안해도 된다고... 누구도 엄마한테 뭐 해달라고 하지 않는다고 하거든요. 그것도 사실이구요. 그러면 또 ‘안하면 누가 하느냐’, ‘결국 전부 나를 기대 살지 않느냐’고 하셔요. 어머니 힘들어 하셔서 지난달부터 도우미 아주머니 일주일에 두 번 오셔요. 어머니가 워낙 꼼꼼하신 분이라 도우미한테도 다 맡기진 않고 빨래나 주방은 어머니께서 하세요.

그런데 제 속마음은요..
엄마보다 안 힘든 사람이 어디있나 싶어요.
그동안 주부로 사시다 이제 한3년 아버지 하시던 일 하시는데 세상 모든 주부가, 모든 어머니가 그렇게 힘들다힘들다하며 사는가요?
그리고 성인되면 돈이 있더라도 아들딸에게 달라고 하는게 당연한건가요? 내가 너희 키웠고, 다 컸으니 나를 봉양해라. (매달용돈1~20 드리는거 말구요)
저도 여자라 나중에 자식낳고 직장생활 하며 살면 힘들겠지만 사람 사는게  그냥 그렇게 당연히 사는거 아닌가요?

가족 모두 어머니 눈치 보는 일은 다반사고, 요즘은 집에 들어가기도 싫어요. 어머니가 싫어질려고 해요. 저도 떠나 살고 싶고, 동생도 떠나 살고 싶어해요. 이러다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될까봐 걱정되요. 동생 장가가서 나서도 걱정되구...

그제엔 ‘부모도 자식에게서 독립해야한다. 엄마 이런 식으로 하면 노년에 외로워진다. 누가 엄마 옆에서 붙어 살려고 하겠냐’고 상처드리는 말을 했어요.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댓글을 정말 진지하게 보고, 저도 반성하고, 어머니께도 보여드려 저희 가족의 솔루션으로 참고하겠습니다!!
IP : 211.43.xxx.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4 1:01 PM (221.139.xxx.211)

    독립을 하셔야 해요. 어머니가 자꾸 그러실 수 있는 것도 결국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 해소할 대상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어머니 성격이 남 피곤하게 하는 성격이신 게 제일 큰 원인이지만 사실 자식도 서른 넘으면 부모랑 같이 사는 거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따로 살아야 더 좋아져요.

  • 2. 토닥 토닥
    '10.7.14 2:16 PM (114.206.xxx.220)

    토닥 토닥~

    원래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입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된 운명 공동체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잘 지내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이성적인 이해'가 제일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몇 권을 추천해 드릴 테니 어머니께 드려보세요.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린 그라본, 여기가 끝이 아니다.
    팻 메시티, 부자선언

  • 3. 한 마디로
    '10.7.14 4:34 PM (210.180.xxx.254)

    서른 넘은 미혼 자녀는 독립을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같이 안 살면 훨씬 부댖길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용돈 한 30만원 드리면 아주 효녀에요.
    더 이상 드리지 마세요.
    생활비는 엄마 능력 없어지면 그 때 책임질테니 걱정 말라고 하세요.
    님의 어머니는 욕심이 많으시군요.

  • 4. 미숙한엄마
    '10.7.14 4:56 PM (218.238.xxx.75)

    님 엄마는 미숙한 엄마네요.
    겉모양은 어른이지만 마냥 응석부리고 사랑과 관심받고싶은 초딩수준이랄까??
    미숙한어른들도 애들키우면서 애들이 크면서 성숙되듯이
    본인도 성숙해나가죠.
    하지만 님의 어머니는 아직 미성숙한 자아인채 남아있는것 같아요.
    정신적인 독립이 꼭 필요한 분인것 같아요.
    자식들이 독립하는것도 좋은 방법같아요.
    일일이 엄마말에 대꾸하는것보다 무관심하게 대해보셔요.
    님네 남매도 무지 힘들것같습니다.
    싫어도 엄마이기에 어쩔 수 없는 그런 이상한기분..ㅎ
    이글 엄마에게 보여드리신다했죠?
    제가 대신 한마디해드릴께요.



    이보셔요, 어머니되시는분!!
    아이들은 엄마의 감시와 지시로 크지않습니다.
    엄마가 성숙된 인간으로 믿어주고 신뢰해줄때 비로소
    멋진 한 인간으로 거듭납니다.
    애들을 제발 믿고 이제 그만 정신적으로 놔주셔요.
    더이상 힘들게 마시구요.
    제가 당신같은 엄마라면 숨이막혀 진작에 인연끊고 집 나갔을꺼에요.
    정신차리셔요!!
    계속 이런식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면 정말 끝을 보게됩니다.
    명심하셔요.
    아이들을 채근할게 아니라 본인에게 좀 집중해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474 고3 입이 자꾸만 헙니다 15 2009/08/16 1,229
482473 치대생님..... 2 고3엄마 2009/08/16 957
482472 외도하는 남편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 10 지혜로운여자.. 2009/08/16 4,085
482471 홈쇼핑 판매하는 마스크 팩중에 좋은거 있나요? 2 ㅁㅁ 2009/08/16 814
482470 청소년 위주의 인기가수는 소속이 죄다 JYP 와 SM뿐인가요. 7 어찌 하나같.. 2009/08/16 1,272
482469 솔약국집아들들 프로포즈씬 1 보다 울었어.. 2009/08/16 970
482468 머리숱많고 모발도 굵고 이런머리 어떻게 할까요? 5 더벅머리 살.. 2009/08/16 1,334
482467 박중훈, 트위터에 '정진영 지적 수준 발언' 반박 5 세우실 2009/08/16 864
482466 서울살다가 저멀리..시골로 이사가요 8 이사 2009/08/16 1,259
482465 전여옥...김민선 언급후...괘념치 않음을 밝혔다 7 영등포궁예 2009/08/16 738
482464 수첩이나 다이어리 쓰시는분들~~~~!! 10 건망증에 죽.. 2009/08/16 845
482463 정말 6천원 보리밥집에서 후식 원하세요? ㅠㅠ 56 궁금 2009/08/16 9,180
482462 결국 에어컨을 주문했어요.. 6 결국.. 2009/08/16 748
482461 경제권 획득방법 알려주세요~ 4 나한테맡겨 2009/08/16 393
482460 '민' 자가 들어가는 세련되고 예쁜 이름 좀 추천해 주세요 28 어려워 2009/08/16 6,252
482459 靑 획기적 주택정책은 '그린벨트 해제' 5 ... 2009/08/16 344
482458 카스피해유산균 으로 만든 요크르트-아토피에 괜찮나요? 5 유산균 2009/08/16 658
482457 중앙대생 "제성호는 되고, 진중권은 안되냐" 11 의혈중앙 2009/08/16 930
482456 요즘엔 음악듣는 사이트아예 없나요? 3 2009/08/16 425
482455 태극기는 아주 아주 위험한 물건입니다!!!!! 4 엄연한 현실.. 2009/08/16 941
482454 해석 도와주세요 3 ... 2009/08/16 190
482453 생협 이용법좀 알려주세요.그리고.생협 초록마을 어디가 나을까요? 6 ... 2009/08/16 997
482452 날씨 엄청 덥네요. 9 치대생 2009/08/16 1,029
482451 서울에서 운전하기가 무서워요ㅠㅠ 7 . 2009/08/16 1,090
482450 습진 가려움에 EM 원액 발라도 되나요? 6 임산부 2009/08/16 1,573
482449 대통령·장관·서울대총장…친일파는 대이어 ‘지배 엘리트’ 4 세우실 2009/08/16 301
482448 스파게티 소스 어떤게 맛있나요? 11 궁금 2009/08/16 1,728
482447 이기적인 남편땜에 짜증폭발해요.. 11 왕짜증 2009/08/16 1,995
482446 돌솥 써보신분 ..사도 괜찮을까요? 4 지름신 2009/08/16 499
482445 의료민영화: "이러라고 우리 뽑아준 거잖아?" 3 세우실 2009/08/16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