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수 지망생.. 7년차인 친구를 보고 있자니..

화딱지 조회수 : 1,795
작성일 : 2010-07-14 08:48:58

최근에 알게 된 동생인데.. 스물 일곱..
스무살때부터 '가수지망생' 타이틀로 살고 있더군요.

댄스가수가 아니라, 발라드, 포크를 좋아하는 탓에
상업성도 없어서인지... 계속 '준비' 만 하고 있는 친구.

대부분 시간을 연습으로 보내고,
생활을 위해서 라이브 까페 등에서 간간히 노래 부르는 녀석..
- 꽤 오래해서, 자기 노래 들으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더군요.

음악이라고는 듣는 거 밖에 모르는 저 이지만,
음악 듣다가 '이 노래 좋지~?' 하면, 금새 기타로 치면서 불러주고
혼자 작곡도 해보겠다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음반 내주겠다고 접근하면서 껄떡이는 남자들도 몇몇 있었지만,
'정상적인' 루트로 성공하고 싶다면서 몇 년째 데모CD 만 들고 댕기는 녀석..

조심스럽게 얼마 전, '성공' 이라는 거에 아쉽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게 그립긴 하지만.. 그래도 노래할 수 있는 게 좋다더군요.

물론 댄스가수라고 음악성이 떨어진다는 편견 같은 건 없어야겠지만,
진짜 '음악' 이 하고 싶고, '노래' 가 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점점 기회가 없어지고
'쇼' 만을 위해 흘러가는 지금이 과연 맞는 건지..

검은 머리 외국인.. 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생전 '조국', '고국', '모국' 이딴 소리에는 오그라 들었던 손가락을..
손가락 v 아래로 꽂으면서 yo~ 만 남발하며, 그 무대를 장악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저 아래 재범군 어쩌고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생각이 더 드네요.


콩나물 시루 같은 교실에서 교복 입고 자라서,
보충수업 땡땡이와, 매점 100m 주파, 엄마의 '공부' 잔소리에 고민하고 살던
이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점점 기회가 사라지는

참.. 드러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확 듭니다..
IP : 210.94.xxx.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대생
    '10.7.14 8:49 AM (125.187.xxx.8)

    노라조가 그래서 많이 아쉽더라구요
    openhead-my angel 이거 들으시면... 진짜 소름돋으실듯

    노래 정말 잘하는 두명인데 먹고살기위해 컨셉 그렇게 잡고선 가는게 좀 아쉬워요

  • 2. 화딱지
    '10.7.14 8:51 AM (210.94.xxx.89)

    노라조의.. 이혁씨... 언더에서 나름 이름있던 분이었는데,
    저도 충격이었어요..
    그 목소리는 여전히 좋아라합니다..

  • 3. 음....
    '10.7.14 9:37 AM (112.155.xxx.165)

    모든분야가 다 그렇지않나요.
    문은 좁고 그런분야의 능력이 몇프로에게만 한정되어있는게 아니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문을 향해서 달리고있고..........
    그런속에서 살아남기위해 과감히 자신이 꿈꾸는것을 잠시 접어두는것도 필요하긴하죠.
    그러기싫으면 자신이 까페 차려서 언더에서 남는 그런길을 택할수밖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503 대한민국 Vs 북한 3 *&^ 2009/08/16 282
482502 조언부탁드립니다... 8 답답한 남편.. 2009/08/16 663
482501 짦은휴가 슬아 2009/08/16 147
482500 '자연사박물관 우석헌' 1 답답해..... 2009/08/16 202
482499 강아지 두마리 키우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6 고민중 2009/08/16 1,024
482498 밑에 매국노 언소주글 주인글 ..너나 잘하세요. 3 곰맘 2009/08/16 185
482497 아침부터 냉동실 고장났어요... ㅠㅠ 지금 다 녹아가고있어요 ...ㅠㅠ 3 .... 2009/08/16 2,840
482496 한겨레 광고사원 매국노 언소주 집단 ....펌 2 *&^ 2009/08/16 250
482495 해외다녀오면 신종플루로 인해 일주일동안 학교를 못나간다는데 사실인가요?  7 학부모 2009/08/16 1,155
482494 보증금 반환소송 해보신분 계신가요? 2 보증금 2009/08/16 270
482493 김준규 검찰총장후보, 부동산매매 `다운계약서' 의혹 3 초록동색 2009/08/16 272
482492 .. 13 피곤한숙모 2009/08/16 5,670
482491 새로 짖는 옆 빌라 ㅜㅜ 5 하늘 2009/08/16 703
482490 남편이 집에만있지말고 나가자는데,,,, 3 덥다 2009/08/16 981
482489 창궐하는 남미에 거주중입니다. 5 신종플루 2009/08/16 1,555
482488 저희 집은 향이 어느 쪽인지 몰라서요. 5 아파트방향 2009/08/16 535
482487 일산 주엽-원어민 영어 회화 공부하실분 6 허니 2009/08/16 780
482486 전동 핸드카트 찾아요 허니 2009/08/16 211
482485 신종플루, 2번째 사망자 나왔다네요. 1 w 2009/08/16 885
482484 가족관계등록부 덕분에 '가짜 자식' 발각 3 세상에나 2009/08/16 1,744
482483 크로스 가방 색상좀 골라주세요 5 꼭이요 2009/08/16 471
482482 애기는 몇월에 낳는게 좋은가요? 17 ^-^ 2009/08/16 1,674
482481 피자 시켜 준다니 눈 똥그랗게 뜨고 '고맙다'며 일어나는 신랑. 13 w 2009/08/16 5,156
482480 부산 지금 비오나요 1 2009/08/16 263
482479 대전 근교 유아(7세,3세)와 놀러가지 좋은곳 추천 부탁드려요. 1 ... 2009/08/16 469
482478 세례 받은 분께 선물을... 6 선물 2009/08/16 570
482477 무엇을 얻고 싶나요 4 체게바라 2009/08/16 475
482476 부모님 외국 나가시면 무조건 자식들이 돈을 드려야 하는게 한국의 관례인가요? 15 외국사는 막.. 2009/08/16 2,027
482475 김치냉장고, 냉동고 쓰시는 분들께 질문요.. 5 문의합니다 2009/08/16 830
482474 셀렉스 씨 쓰시는 분들... 7 효과 2009/08/16 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