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괴롭히던 1학년짜리 남자아이얼굴이 자꾸 떠올라요.
뭐든지 트집잡고 다른 아이들에게 이간질시키면서 제 얼굴 힐끔 거리며 눈치보던 그 꼬마녀석이
미워 죽겠어요.
도대체 감정 제어가 안돼요.
좋은 친구 되라고 잘 대해주었더니 제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그넘이 아주 밉습니다.
같이 서점에 갔다가 제아이가 자기 레벨보다 더 높은 책을 집자, 바로 킬킬 웃으며 다른 아이들 불러모아
**이가 누구누구(제일 영어잘하는)도 읽지 못하는 책을 집어들었다며 정말 이상한 아이라고 분위기 조성하더군요. 그 엄마는 옆에서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모르는척 제가 어떻게 하나 보려는지 아무 반응 없습니다.
우리아이는 이미 자존감이 많이 상해있지요.. 그아이가 베프랍니다..
그동안 그 아이가 해댔던 만행을 떠올리면 정말 치가 떨립니다.
축구하다가 잘못되면 다 **때문이다.
오늘은 **이가 학교에서 이러저러한 일을 했다..어이없다.며 비웃습니다.
뭐가 잘못되면 무조건 우리 아이때문이고
무조건 우리 아이보다 잘해야 합니다.
지난번엔 그네를 타는데 겁많은 우리 아이가 못타고 있어서 옆에서 제가 알려주고 있었어요.
너 그거도 못해? 하더니 하늘 높이 무리해서 올라가더군요.
그러다가 정말 꽝 떨어졌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까지 아이가 밉지는 않아서 얼른 달려가 상태봐주고, 옷털어주고 , 위로해주고..
그 아이 엄마부탁으로 수도 없이 아이픽업 도맡아 주고, 우리집에 데려와 시간 때워주고..
잊을만 하다가도 한번씩 갑자기 그 아이 생각이 나면 제가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곧 방학도 끝나가는데, 그 아이 볼생각하면 머리가 다 아픕니다.
외국이고 매일 학교가서 아이 데려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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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이렇게 미움이 몰려와요.
용서가 안돼요. 조회수 : 1,052
작성일 : 2010-07-13 18:07:52
IP : 122.176.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용서가 안돼요.
'10.7.13 6:32 PM (122.176.xxx.22)고맙습니다.
어른인 제가 이러는게 너무 우습고 유치하고 우리 아이한테도 좋지 않은거 같아서 정말 속으로만 속으로만 끙끙 앓았습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쓰니 좀 후련하네요...2. 저도
'10.7.13 7:04 PM (119.67.xxx.56)남의 아이 꾸지람하는거 잘 못해요. 욱 하는 성격이라....
애들 키우다보면 남의 아이한테 싫은 소리도 해야할때가 종종 생기는것 같아요.
저에게 어떤 엄마가 조언해주시던데...
내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에게 다가가 조곤조곤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그 아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하지만 언성을 높히거나 하면, 듣는 아이가 반발심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데요.
원글님이 그 아이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그 아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 말하세요.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어른으로서 친한 이웃 엄마로서.
그냥 참으시면 원글님 병나시고, 그 아이의 모난 부분을 그대로 방치하는 셈이잖아요.3. 무조건
'10.7.13 9:07 PM (122.47.xxx.65)그런 애하고 가까이 하지 마세요
어린 것이 벌써부터 문제가 많네요,
이런 문제성 아이가 꼭 크면 사고친 확률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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