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4살 연년생 남매를 키우는 직장맘이구요
현재는 집에서 도보 5분거리에 시댁이 있고 어린이집은 차로 20분 거리로 다니고 있어요
제가 14개월 차이로 둘째를 낳아서 첫째아들은 둘째 낳은 다음부터 어머님이 데리고 계셨어요. 데리고 주무시고. 저도 둘째 산후조리 끝나고 백일무렵부터는 둘째 안고 시댁으로 출퇴근(아침먹고 시댁갔다가 저녁먹고 집으로 오는) 했습니다. 시댁에 있는 동안은 어머님은 본인 약속 있으면 나가시고 정기적으로 하시는 운동도 나가시고...
그러다가 둘째 18개월 무렵 직장이 생겨서 출근하게 되었구요 이무렵 어린이집을 고민하다가 좀 멀긴 했지만 친구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서 거기에 보냈습니다.
올해 3월 정도까지는 아버님이 출근은 하셔서 출근길에 어린이집으로 데려다 주시고 저는 전철역에서 출근하고 저녁에는 어머니 아버님이 5시반 경에 아이들을 데려오시구요
저는 퇴근하고 시댁에 가면 7시 넘는데 그러면 그때부터 어머님이랑 저녁준비해서 저녁먹고 치우고 아이들 씻기고 집에 9시쯤 오구요.. 그런데 첫짼 어머님이랑 오래 있어서 그런지 집에 잘 안오려고 해요.. 물론 어머님이 일이 있으시거나 주말에는 제가 갖은 회유와 설득(가다가 뭐 사준다고....) 해서 집에 데려오구요
그런데 제가 어린이집을 옮길 고민은 하는건 어머니께서 아이들을 너무 방치(?)한다는 느낌 때문이예요
집에 데려다 놓고 당신은 당신 하고싶은데로 하시구요, 아버님은 이제 퇴직하셔서 집에 계신데 스포츠 너무 좋아하셔서 항상 스포츠 채널만 보시구요...어머니는 컴퓨터 게임하거나 그렇고.... 당신들 tv보거나 게임하는데 아이들 방해되니까 만화보라고 보라고 강요(?)하시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구박하거나 사랑하지 않으시는건 아닌데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 육아방식도 저와 다를 뿐더러 5,4살 둘을 건사하긴 힘드시겠죠.
그리고 저는 그리 오래 아이를 맡겨두는 것도 아닌데 매일 죄지은 맘이고 눈치도 보이고(저녁 먹고 나면 어머니는 손 하나 까딱안하십니다. 제가 담날 아침쌀까지 씻어놓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데리고 주무시는 큰애 씻기고) 해서 어린이집 근처로 이사를 갈까 생각을 하는 거예요. 마침 친구도 이사오라고 저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 봐줄 수 있다고 하구요
퇴근하고 어린이집에 가면 7시 조금 넘는 시간이고 어린이집은 6시 반정도면 아이들이 다 가니까 30분 좀 넘는 시간을 우리애들만 봐줘야 하긴 해요.
아, 그리고 몇달 전부터 애 아빠가 아이들을 데려다 줘야 해서 일찍 나가거든요 8시에 어린이집 도착! 그런데 이 시간에는 선생님들이 안 나와있기 때문에 친구가 자기집으로 오라고 해서 친구집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저는 출근하는 패턴이네요..
제가 어린이집 근처로 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일단 이사를 하면 아이들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움직이지 않아도 되서 좋고, 어머니 눈치 안봐서 좋기는 한데 친구한테 너무 미안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구요,
그리고 어머니한테 눈치보이고 육아에 안조은 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어머니가 계시면 좀 안심이 되고 또 앞으로 학교 가서도 쭉 도움을 받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있구요
아이들 수면 시간이야 뭐 다 다를테지만 저희 애들은 너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것 같아요. 5살 짜리는 10에 자서 7시에 일어나고 낮잠 안자구요 둘째는 10시에 자서 7시반 낮잠 1시간쯤 자구요.. 이게 적당한건가요?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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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근처로 이사를 갈까요? 어린이집을 옮길까요?
연년생맘 조회수 : 326
작성일 : 2010-07-13 14:53:02
IP : 121.162.xxx.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13 2:51 PM (112.149.xxx.69)전 어린이집근처로 이사간다에 한표~
이러나 저러나 부모님 눈치보면서 애 맡기는 스트레스보다 나중에 필요하면 도우미 부르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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