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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고시원 생활.. 한 달에 얼마나 드나요?

제이미 조회수 : 3,242
작성일 : 2010-07-12 14:02:55
남동생이 2년째 노량진 고시원 생활하고 있어요.
9급 공무원 시험이구요. 얼마 전 올해 마지막 시험에 떨어져서 상심이 크네요.

부모님은 2년했으면 됐으니 그만하고 일반 회사 면접보라고 하시고
남동생은 1년만 더 하고 싶어하고 그러네요. 내년엔 30이라..
청년들이 고시에만 매달려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부모님께서 50만원, 4형제중 3째 누나인 제가 그나마 형편이 좋다는 이유로 30만원
총 80만원을 동생에게 보조하고 있어요.
그런데 동생이 아주 힘들게 제게 말을 꺼내네요.
돈이 좀 모자란데 부모님께는 면목없어서 말을 못 꺼내겠고
제게 한 달에 15만원만 더 보조해 달라고 얘기하네요.

8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숫기없는 동생이 얼마나 어렵게 말을 꺼냈을까 싶어 짠하기도 하고..
한 달에 15만원 고정 지출이 작은 돈이 아니기에 한숨도 나오고..

동생이 얘기하는 지출 내역은
방값 30만원(싼편이래요)
독서실 13만원
핸드폰 4만원
식비 30만원(1식 3000원정도 식권으로 하루 만원꼴이랍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77만원 들어가구요.
여기서 생필품 조금 사고 하면 80만원 꽉 차고

학원은 작년까지 다 다녔다고 하구요.
여기다가 가끔 단과 과목 1개씩 듣고 교재 사고 하려면
한 달에 15만원 정도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 생각은 어차피 독서실 다닐 거면
저희 집이 노량진에서 멀지 않으니 고시원에서 나와서 저희 집으로 오면 어떨까도 싶은데
고시생의 입장에선 공부하는 환경이 달라지면 안 좋으려나요.
조금 더 부담이 가더라도 동생이 돈 걱정 안 하고
1년 내에 합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긴 합니다.

경험있으신 분들 저 지출 내역이 합당한 건지
말씀 좀 부탁드려요.
IP : 121.131.xxx.1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비
    '10.7.12 2:16 PM (112.187.xxx.33)

    고시원 비용이 30만원이라면 동생분 말처럼 비싸지 않은 것 같아요.
    노량진쪽은 모르겠지만 한달 30만원이라면 고시원 중에서는 거의 최저로 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출내역을 보니 헛돈을 쓰는 것 같지는 않네요.

    딱 1년만이라면 님 생각대로 누나네 집에 와서 살면서 독서실에 다니는 것도 한방법 같기는 하네요.
    그러면 고시원비 30만원과 생활비의 일부를 줄일 수 있겠지요.
    또 댁 근처에 도서관이 있으면 그곳을 다녀도 될테구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1년이라는 조건을 명확히 하시고 부모님께 받으시던 돈을 그대로 받는 조건으로 하셔야 할거예요.
    남편분께도 그래야 면목이 서실테고.... 무조건적인 지원만 해주는 것도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에휴... 모든 걸 떠나서 저라도 동생이 저런 말을 하면 외면하기는 힘들겠어요.
    동생이 허튼짓 안하고 공부만 했는데 아쉽게 안 된 거라면 더더욱...
    어떤 방향으로 결정이 나건 동생분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 2. 합당함
    '10.7.12 2:17 PM (123.109.xxx.3)

    7년 전에도 월 백만원 정돈 들었어요.
    과 동기 2명이 7년 전에 공무원 시험 같이 시작했는데
    한 명은 1년만에 합격하고
    한 명은 7년째 공부중인데요...(ㅡ.ㅡ;; 지금은 직장 다니면서 주말에만 공부..)
    1년 만에 합격한 친구가 노량진에서 공부했어요.
    연락 딱 끊고 공부만 했다고...

  • 3. 와인필링
    '10.7.12 2:21 PM (211.228.xxx.85)

    동생분 사정과는 조금 다르지만 재수생활을 거기서 한 적이 있었어요. 바로 노량진 앞 방이라면 방값 그 정도 하구요, 더 싸지면 아마 완전 골방 수준일 거에요. 식비도 사드시면 아마 그 정도 할 겁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점심은 자주 천원김밥으로 때웠어요. 독서실은 제가 안 다녀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근처 독서실 시세 보았을 때 역시 그정도쯤 하지 싶네요. 아시는 바대로 밥을 해 드시면 훨씬 식비가 싸지만, 일분이 아까우실터라 권유는 못하겠네요. 바로 옆에 있는 신림동쪽으로 가시면 조금 싸다고 하네요(저도 들은거라 정확한 건 다시 알아보셔야 할 거에요) 아니면 하숙을 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당시 대성학원 바로 앞에 있는 하숙집에 살았는데 2인실 큰 방 45줬거든요. 아침, 저녁 주고요. 룸메가 밤늦게 들어와서 저는 거의 혼자 쓰다시피 했구요, 공부도 방에서 했어요. 위치가 조금 있는 하숙집이라면 훨씬 싸질 거에요. 동생분이 돈을 헤프게 쓰지는 않으시는 것 같네요.

  • 4. 지금
    '10.7.12 2:38 PM (211.61.xxx.106)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30만원이면 싼방 맞구요.. 식비 저만큼 들죠.. 아무래도 독서실 8만원도 비싸지 않은 독서실이네요.. 평균정도...
    근데.. 사실 독서실 안끊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저도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근처 구립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하고 있네요. 남편이 지원 해주지만 독서실까지 끊어다니면 돈이 너무들어서요.
    물론 조금이라도 시끄러운데서 집중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뭐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학원 자습실가보면 무척 많이들 공부합니다..

    저는 결혼하고 공무원 준비중이라 집에서 아침 점심 싸가지고 다니구요.. 한끼 정도 사먹거나 합니다..
    구립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혹은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잠이 많은 편이라 에스프레소 더블샷으로 마셔줘야 잠이 깨니 커피값 1500 + 한끼 사먹는 값 만 해도 이것저것 용돈 합하여 한달에 30만원 이상 훌쩍 나가는 듯 합니다..

    2년째 공부중이면 몸도 마음도 많이 상했겠네요.. 이제까지 공부한게 있고 공무원이라는게 1~2점 차이로 붙고 떨어지는것이니 포기하기 힘들어요. 한문제만 맞으면 합격이었던거니까요.. 대부분의 탈락자들이 그렇죠 뭐..

    동생분이 돈을 많이 쓰시는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노량진 고시생들이 그만큼씩 씁니다. 더 적게 쓰는이들도 있구요. 대부분 아껴서 써요. 그래서 학원 다니면서도 점심시간에 고시원에서 밥준다고 집에가서 밥먹고 오는 친구들도 있구요..
    학원도 비용을 아낄려면 도우미 같은걸로 학원비를 아끼는 방법도 있긴 한데..

    힘들게 공부하고 있을텐데 지원해주세요.. 그래도 100만원은 좀 많다 싶네요.. 사설 독서실 말고 학원이나 구립 독서관 같은데서 공부해보면 어떻겠냐고도 한번 물어보시구요.. 풍족하게 공부하는 사람 없어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 5.
    '10.7.12 2:39 PM (211.61.xxx.106)

    독서실이 13만원이군요.. 이정도면 비싼편인데.. 동생분이 공부환경을 좀 따지시는 편인가봅니다..
    그럼 학원이나 구립도서관은 힘들겠네요..

  • 6. 제이미
    '10.7.12 2:46 PM (121.131.xxx.130)

    에휴.. 답글 보니 동생이 더욱 짠합니다.
    그 동안 사실 돈만 부쳐주고 신경도 많이 못 썼어요 . 제 문제에 바빠서..

    어제 간만에 전화가 왔길래 간만에 쇠고기 사줬더니 정말 맛있게 먹더라구요.
    그 전 날 돈이 없어서 천원짜리 주먹밥 사먹었다고..ㅠㅠ
    돈걱정 때문에 잠을 못 잤다고까지 얘기합니다.
    풍족하게는 못해도 굶지는 말아야 할 것 같아요.

    1년은 사실 그냥 개념없이 지나갔는데
    마지막 시험은 지금님 말씀대로 1문제 차이로 떨어졌다네요 ㅠㅠ
    그렇게 의지를 보이니 누나로서도 1년만 더 밀어주고 싶네요.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1년이란 단서를 달고 지원해 주기로 하고
    독서실 문제 등은 여러 모로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 할 듯 하네요.

  • 7. 안타까워요.
    '10.7.12 3:07 PM (121.144.xxx.231)

    지난해 아들이 임용.. 공부하느라 고시원, (고시텔) 몇개월 있었는데~
    여긴 지방인데도 30만원

    같은 도시임에도 따로.. 살았죠. 물론 독서실도 같이..
    아침에 해뜨기 전에 단장하고 공부하러 가 밤 늦게 자러...
    집에 있으면 집중도 안되고 마음이 흐트러진다며... 합격의 기쁨을 안겨주긴했어요.^^

    요즘 독서실에서도 가끔 라면이나 차, 커피 등 공짜로 준다고 아주머님도 많이 친절하시고..
    그래도 늘 안쓰러워 가끔 점심도 사주며 같이 얘기도 하고
    반찬 ~ 간식 차에 싣고 빨래도 가질러- 아침, 저녁으로 자주 다녔어요.
    참... 고시원에서 밥,김치만 공짜로 제공하더군요.

    옆에서 누군가 도움이 되어 주셔야 할듯~
    물론 각자 다 사는데 힘들겠지만요.
    다른 형제분과 조금 나누어서 도움을...

    윗님들 구립,시립? 도서관 말씀하시는데~~
    집 근처에 시립도서관 있어 늘 다녀서 누구보다도 더 잘압니다만,

    새벽 시간부터 줄서도 정말 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왕복 소요시간과 기다리는 걸 합치면...한마디로 넘 힘듭니다.
    울아이들도 포기하고 아예 독서실가요.

    저도 제 아들이 까다로운가.. 했더니
    다니며 겪어 보니까 ~~요즘 젊은이 들도 너무 힘들게 살더라구요.

    본인들도 아껴쓰려고 라면으로 끼니 떄우고,,,, 대충 굶기도 하고 하루 두끼만으로 살고 ^^
    될 수 있으면 부모님 신세는 안끼치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 착한동생 지출 내역보니 아주 넉넉하게 사는 것 같진 않네요.
    가족의 정성과 기도로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 8. 참고로
    '10.7.12 4:14 PM (152.99.xxx.41)

    아주 많은 학생들이 ..한두문제 차이로 떨어집니다.
    표준분포가 ...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저도 .. 지방직 셤 한문제로 떨어져 봐서...
    그래서 모두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 하는거겠지요..

    어쩌겠어요 시작했으니..
    님혼자 다 책임지지 마시고 .
    그 아래 동생들한테도 .. . 좀 내라 하시고.
    무엇보다 ..본인에게..
    주는게 아니라 .. 갚아라.... 고 .. 하셔요... 전 그게 나을거 같아요...
    나이 30먹은 남자에게....

    전.. 회사 1년다니고 ..그 퇴직금으로 공부 했거든요..
    딱 300...
    300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생각하니... 정말 열심히 했어요..
    돈없어 친구도 안만나고...못만난게 맞죠..
    독서실.. 엉감생신입니다.. 학원독서실다녔어요.. 그런데 이게 ..저에게는.. 시간절감..이 되서 좋터라구요...
    정말 열심히 하면...붙어요......30 ..넘으면..다른데 취직하기도 .. 사실 좀 어려워질수 있어요....

  • 9. 고시생
    '10.7.12 4:17 PM (122.203.xxx.130)

    저도 공무원공부를 해서 지금은 공무원된지 4년됐는데요

    저는 집이 잠실이었는데 노량진에서 공부하느라 시간이 아까워서 거기서 고시원 40만원
    독서실비 12만원 밥값은 지금보단 쌌는데 한끼에 2500원정도 했던것같아요
    그리고 종합반다닐때는 한달에 백만원(기억이이부분은 잘안나요)정도 썼던것같고
    나중에 심화로 공부할대 단과로 할때 과목당 십만원씩은 했던것같아요
    그때그때 법이랑이 바뀌어서 안들을수도 없고 . 불법다운로드 받으려니 그거 신경써서 찾으려면 또 시간끌어서 저는 다 정품으로 듣고 실강듣고했거든요.
    주위에 돈을 아끼다보면 그거 신경쓰느라 사실 공부하기가 더 어려워하는걸 옆에서 많이 봤어요. 돈많이 준다고 꼭 합격하는건 아니지만, 공부하는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요.
    저라면 님이 여유가 된다면 미리 이년을 이렇게 도와주겠다. 그동안 합격해라 그뒤에는 누나도 힘들어서 도와줄수없다 이렇게 말하겠어요.

    그리고 구립도서관 이런데는 시끄러워서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무원공부하는사람들은 잘 안가요. 독서실에서 하다가 힘들면 한번씩 가지만 대부분 독서실끊어서 10시간 이렇게 공부하더라고요. 좋은결과 있길바랍니다. 예전 제생각이 나서 너무 열중해서 쓴것같아서 제대로 썼는지모르겟어요
    차라리 밀어줄사람이 있다면

  • 10. 제이미
    '10.7.12 4:52 PM (121.131.xxx.130)

    그렇지 않아도 동생이 15만원 지원이 아니고 1년만 15*12 약 200만원 빌려달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형제간에 아서라 그렇게 얘기하긴 했지만
    동생은 굳이 꼭 갚겠다고 얘기하네요.
    나중에 어찌 되든 그게 동생의 마음가짐에 더 도움이 될 듯 하긴 합니다.
    그것보다도 먹을 것 챙겨주고 마음 써주고..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야겠어요.
    천주교 신자인데 기도도 많이 부족했던 듯 합니다. ㅠㅠ

    정성어린 답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안타까워요. 님 기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
    저나 동생이나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 11. 아직도
    '10.7.13 9:44 AM (211.61.xxx.211)

    이글 확인하실 지는 모르지만 지금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댓글쓴 사람이에요.
    제가 지금 구립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새벽에 남편과 제 아침, 점심식사 다 싸서 7시30분에 도서관에 도착합니다.
    남편이 앞까지 데려다주는건 아니구요 지하철 갈아타지 않아도 될 역에 내려다 주네요.. 그럼 지하철타고 와요. 다행히 도서관이 지하철역 앞이라서 그리 힘들지는 않네요.

    올해 나이 서른하나구요 직장생활 4년했습니다.
    다들 부러워하던 대기업이었구요 퇴직금도 받을만큼 받고 남편도 회사 CC라서 사실 돈걱정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서실이고 밥이고 다 써도 지장은 없어요.
    근데 제가 돈을 벌어보니 알겠더라구요. 그게 돈안벌어본 학생과 돈벌어본 직장인의 차이겠지요.
    정말 필요한데는 돈을 아끼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곳에는 아끼는 지혜가 부족해요. 학생들은.
    사설 독서실은 잘 다니면서 동영상은 남들과 공유하여 보거나 도강을 한다거나..
    점심은 패스트푸드나 빵을 사먹고(가격대 성능비 안좋죠.. 건강에도 안좋고) 한다거나..

    일부러 구립도서관에 다니는 이유는 새벽 7시30분까지 오지 않으면 자리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덕분에 긴장감을 잃지 않고 매일 아침 일찍부터 나오게 되는거고 만일 사설 독서실에 다닌다면
    하루쯤 늦잠을 자도.. 내 자리가 있을 거니까 그렇게 천천히 지각하고, 빠지기도 하게 되는거겠죠..
    강의도 돈을 내고 들어야 더 열심히 듣게 되고 이번에 못들으면 지나치는거니 한마디도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구요..
    대신 밥은 좋은 밥 먹어요. 사실 노량진에 식당들의 질이 형편 없어서 몇끼 먹다보면 속이 너무 아파서 싸가지고 다녀요. 사먹게 된다면 가급적 비싼걸로 사먹으려고 하고.. 직장생활후에 얻은게 식도염에 위경련이라 조금만 나쁜음식을 먹어도 속이 버티질 못하네요.

    구립도서관에 공무원준비하는 사람 없다고 하셨는데.. 여기 동작도서관 와보시면 100에 90은 공무원, 임용준비생. 재수생입니다. 책을 보면 알죠..
    공무원 정말 많아요. 도서관이 전반적으로 고시원화 되어있어서 조용하고 차분해요.
    주변에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두고 있어야 긴장감도 느끼고 공부도 잘되구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공부만해온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공부를 하고 있는걸 보면
    스스로도 자신이 불쌍하고 딱한지 집중을 못하고 자꾸 흐트러지더라구요.
    저야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직장도 다녀봤으니 체력이 좀 딸리고 기억력이 딸리는것 외에는 그닥 집중력이 분산되지는 않는데 학생들은 그게 힘들겠죠. 그래서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허비하네요.

    학원에 강사한명은 이런말을 했습니다. 3개월마다 고시원을 옮기라고. 생활에 익숙해지면 아무래도 나태해지게 되니 환경을 바꿔주는것이 도움이 된다고.. 구립도서관이 그래요. 매일 같은 생활같지만 하루라도 느슨해지면 바로 내 자리를 뺏기게 되니 적어도 아침나절에는 항상 긴장속에 삽니다.
    오늘 7시 40분에 왔더니 자리가 없네요. 휴게실에 앉아서 공부하고 동영상 강의 듣습니다.
    강의 중간중간에 82쿡 들어와 글 읽는게 낙이네요 ㅎㅎ

    나이들어 공부시작하니 어찌나 좋던지요. 처음엔 공부가 너무 재미있기만 하더니 체력도 딸리고 속도 안좋아지면서 더운날씨도 그렇고 고역이네요. 그래도 직장 그만두고 멍하니 하루종일 집에 앉아 폐인생활을 했던걸 생각하면서 이겨내고 있습니다.
    동생분께 한번 물어보세요. 오랜시간 공부를 해왔으니 책을 넘겨도 다 아는 내용이고 집중도 잘 안될수있으니 환경을 좀 바꿔보는게 어떻겠냐고?
    그리고 가능하시면 돈을 좀 더 지원해주셔서 헬스클럽같은데라도 좀 다니라고 하세요. 운동이 공부에 참 큰 도움 됩니다.

    저같이 은행에 돈이 있는 사람은 하루에 3000원만 가지고 다녀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못느끼지만, 돈벌어본 적 없고, 현재 돈을 받아서 생활하는 학생은 지갑에 30만원이 있어도 부족하고 위태하다고 느낄겁니다. 마음의 문제이지요.. 꼭 동생에게 받을 생각으로 돈을 좀 넉넉히 빌려주세요.
    본인이 그 돈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리고 운동도 하고 피곤하면 찜질방이나 수영장이라도 다니면서 운동하라고 하세요. 기운떨어지면 삼계탕도 사먹고.. 나이 서른까지 아무것도 못해보고 고작 공부만 해봤으니 스스로 인생이 얼마나 처량할까요. 위로해주세요..
    저도 틈날때마다 어린 동료(?) 학생들 밥도 사주고 스터디도 하면서 같이 힘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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