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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철이 든 남자 vs 아직 철이 덜 든 남자
제목 그대로에요.
사람은 참 좋은데 가정형편 (부모님 이혼) 때문에 너무 일찍 철이 들었더라구요.
오히려 그런것 때문에 철이 들수밖에 없었나 생각 하구요.
5년을 만나면서 한결같이 충실한 남자친구였어요.
근데 미래를 함께 하려니 조금 겁이 납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겠다며, 순경 시험을 공부한지 어언 3년...
덕분에 대학졸업은 뒷전에 지금 관공서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공부 계속 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런 남친을 과연 부모님이 좋아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2년을 친구로 지냈던앤데 요즘 부쩍 남자로 다가오네요.
쟤가 눈치를 채니까 아예 대놓고 좋아한다고 얘기도 하고...
역시 저랑 같은 동갑이라, 지금 대학교 졸업반입니다.
스펙도 전공도 괜찮아, 취업엔 문제없을것 같아요.
또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아래 좋은것 많이 누리며 여유있게 자란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약간 철이 덜 들었다고 할까,
하지만 사실 지금 남자친구에 비하면 부모님 사랑 받으면서 평범하게 자란 이 친구가 더 끌리네요.
이 친구들 공통점이 신기한게 둘다 저랑 동갑에 집에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첫번째 친구 부모님은 두분이 조금 젊으실때 낳은 아들이라,
부모님 두분이 젊으십니다. 저희 부모님 보다도 거의 5,6살 적으시더라구요.
하지만 두번째 친구 부모님은 조금 늦게 낳으신편이라,
이미 은퇴를 하신거 같아요.
저도 어느하나 부족한것 없이 부모님 사랑 듬뿍 받고 나름 화목하게자라서,
시집가서도 시부모님께도 사랑받는 며느리 되고 싶어요.
5년을 함께 하면서 눈길 한번 돌리지않던 남자친구고, 아직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자꾸 나를 아프게 찔러오는 현실들이 힘드네요.
하지만 제 나이 슴일곱,
이제 결혼을 생각하며 조금은 생각이 많아지네요.
친언니가 시집가면서 그러더라구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면 좋겠지만,
좋은 사람과 하는게 더 현명한거야 라고...
1. ....
'10.7.12 1:16 PM (221.151.xxx.156)근데 님 살다보면 님이 그린 그림처럼 완벽히 맞아들어가는 건 세상에 없어요.
님 맘 끌리는데로 해보시되 쉽사리 결혼까지 생각하진 마시길..
스물일곱이면 아직 더 연애도 해보시고...판단도 해보시고...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2. 제목만
'10.7.12 1:14 PM (122.38.xxx.117)읽고 클릭하면선 철 일찍 든 남자가 최고지 하면서 클릭을 햇는데
글을 읽고나니... 두번째남자가 나을듯 싶네요..
첫번째남자는 살면서 왠지 .. 자격지심도 있을듯 싶고... 두번째남자가 지금은 철이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심리적인 안정(?)등이 있을거같고..
저라면 아직 결론은 안내고 두번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잘 볼거 같아요.. -.-;
(나양다리 싫어하는데 양다리 하라는건가? -.-a)
그냥 사귀는거 아니고.. 저울질 좀 살짝.. -.-
내 평생이 달렸는데..ㅜㅜ3. 음..
'10.7.12 1:54 PM (116.41.xxx.86)저도 철이 덜든 남자랑 결혼했어요 글 읽어보니 비슷한 조건이긴 하네요...근데 결혼하면서 집안에 힘든일이 닥치고 그러니.. 정말 어찌할줄 몰라서 지금까지도 헤매고 있네요..
만약 저라면 조금더 날 지탱해줄 버팀목 같은 사람이랑 살고 싶어요 제가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경우는 모든걸 저에게만 의지해버리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시부모님 사랑도 받고 살지만 정작 내 남편은 아이가 되어버리니...4. ..
'10.7.12 2:37 PM (118.37.xxx.161)첫 친구는 정서적 안정, 부모님에 대한 적대감, 낮은 자존감 이런 걸 함 보시구요
두번째 친구는 .. 외동은 친정 부모 챙기는 것도 버거워요
철이 없다는 게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ㄴㄴ데 자기 가정 꾸리는 책임감도 없을 정도라면 곤란하지요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 베풀기도 잘하고 본의아니게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막상 곤란한 일이 닥치면 강해지거나 커지는 타입이라면 결혼해서 살다가 위기가 닥쳐도 두 분이서 잘 이겨낼 수 있어요 근데 사랑만 받고 자란 사람은 곤란하죠..
자게에서 얻은 피상적인 정보로 판단하는 건 위험해요
자게 조언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귀한 것이긴 하지만 여기에 원글님 경우를 끼워 맞추면
답이 안 보여요
원글님 경우를 찬찬히 살펴보아야죠
이혼해도 며느리한테 잘해주는 시댁도 있고요
시댁은 넘 좋은데 철없고 나약해보이는 남편 땜에 고민하는 며느리도 있으니..5. 스물일곱
'10.7.12 3:30 PM (121.165.xxx.171) - 삭제된댓글스물일곱이면 아직 절대 급한 나이 아니에요.
원글님 스펙을 더 쌓을 수 있는 일에 매진하면서 두 남자가 어떻게 더 커가나(?) 지켜보세요.
성급하게 결정하지 마시구요.
사랑이 있다면,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사랑은 상대를 위해서 나를 더 큰 사람으로 키울수도 있는거라고 봅니다.
사랑한다면 현 남친을 원글님을 위해서 더 큰 사람이 되어줄 남자로 만들어보세요.6. !
'10.7.12 5:08 PM (210.180.xxx.254)와 윗글님 댓글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