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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유님께 여쭙니다~
고3 문과생 아이입니다.
영어1등급 수학 2등급 언어 3~4등급 오락가락,
학교에선 샘들이 수능형이라고 얘기하세요. 왜냐면 평가원 모의가 잘 나오거든요.
정말 수능에 올인해야 할까요?
올해는 입시생도 많다는데 어중띠기라 수능에 올인하기도 그래요.
수시논술 보고 싶은데 혹시 내신 부담이 크지않고 논술 비중이 높은 학교들이 있나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경쟁률도 치열하겠지요.
여기는 지방이라 학원 보내기도 그렇고 과외샘을 붙일까도 생각해보고...
논술은 고2 겨울때 잠깐 하기는 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논술을 준비하면 좋을지 도움주셨으면 해요.
늘 게시판을 통해 여쭙게 되네요.
1. 별뜨기
'10.7.12 5:02 PM (115.137.xxx.138)져도 묻어서 답변기다립니다 원글님 아이와 외국어 수리 비슷하고 언어만 조금 높아요 고2겨울부터 학교에서 운영하는 논술교실 하고 있는데 이걸로 수시 대비가 충분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수시는 넣어봐야 겠죠? 부자유님 작년에 도움글 많이 주시던데 올해도 부탁드려요
2. 답답한 고2엄마
'10.7.12 6:27 PM (211.51.xxx.107)저도 답답한 마음에 한 줄 적어 봅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잠시 상담 좀 하고 싶네요.
염치없이 제 메일을 올립니다.
제 메일은 soon5742@hanmail.net 입니다.3. 不자유
'10.7.13 12:24 PM (59.22.xxx.20)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요즘 바빠서 82에도 며칠에 한번씩..
그것도 글 몇 개만 보고 빠져나가는지라..
오늘도 잠시 쉬러 들어왔다가
이제야 원글을 발견했습니다.
(요즘에는 자게에서 저를 찾으시는 일이 드물어서...
그래도 기말고사도 끝나고, 6월 모의 성적도 나왔으니
논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시기라..
혹시나 하여 제 닉을 검색했는데, 그 글이 검색되었네요.^^
제가 큰 도움이 될 수는 없겠고
나가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대략적이겠지만
답답하실 듯하여 남깁니다.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내일 새벽쯤 확인 가능하니, 댓글 남기겠습니다.)
..............................
고3맘님 글을 보면
고3 문과생 아이입니다.
영어1등급 수학 2등급 언어 3~4등급 오락가락,
학교에선 샘들이 수능형이라고 얘기하세요. 왜냐면 평가원 모의가 잘 나오거든요.
정말 수능에 올인해야 할까요?
올해는 입시생도 많다는데 어중띠기라 수능에 올인하기도 그래요.
수시논술 보고 싶은데 혹시 내신 부담이 크지않고 논술 비중이 높은 학교들이 있나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
내신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보가 생략되어 있어
정확한 상담은 어렵습니다...
일단 외국어,수리의 등급이 높은 데 반해 언어가 낮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논술은 언어 영역(비문학, 어휘 어법, 쓰기 파트 등등)과도 관련이 되기 때문에
이 학생의 경우, 방학을 이용해서
언어영역과 논술 대비를 동시에 해나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첫째, 논술의 대비를 위해서라도 비문학을 강화할 필요가 있구요.
둘째, 언어영역을 2등급으로 끌어올린다면
언수외 2등급 3개를 요구하는 대학들의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기 때문에
내신 부담이 적은 수시 2-2들의 대학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자녀분의 경우, 현 상태에서 논술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수시 2-1의 서강대가 최고 상위 대학이겠고..
(내신이 30퍼센트 가량 반영되는 것으로 나오지만
작년 합격생의 경우, 내신 5등급 학생도 합격했습니다.
다만...논술을 매우 잘 해야 합니다.)
서강대의 경우, 1차에서 내신과 논술로 선발한 뒤 2차 면접을 보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대비도 해 두셔야 합니다.
그 이외에, 수시 2-1의 경희대, 동국대 등이
수능, 내신 전혀 고려하지 않고 논술만 100프로로 정원의 30프로를 뽑기 때문에
그 전형도 생각해 보실 수 있습니다.
(경희대는 수리 논술 1문항이 있고, 올해부터 영어 지문이 활용되구요.
동국대도 영어 지문이 활용됩니다.
자녀분의 경우 영어 성적이 월등하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영어 지문 활용 대학에
어느 정도 유리한 면이 있을 겁니다..
아...한국외대도 영어 지문이 활용되고...
수시 2-1,2-2 모두 응시 가능합니다.)
만일 언어 영역을 2등급으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논술로 갈 수 있는 대학의 수가 굉장히 많아집니다.
최상위권이라면 연세대, 고려대의 일반 선발 최저학력 기준도 충족되는 셈인데
그 대학들의 경우, 우선선발(언수외1등급)에서는 논술80,논술 100이나
일반선발에서는 연세대 내신 50., 고려대 내신 40이 반영됩니다.
(고려대의 경우에는 내신의 실질 반영비율은 적습니다.
내신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연고대는 사실 내신의 불리함이 있기 때문에
다른 대학들을 생각해 본다면
2등급 3개가 충족된 상태에서
수시 2-2 의 대부분의 대학(서,성,한 등 다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2-2에서는 내신의 반영이 포함된 경우라 하더라도
실질 반영율은 높지 않습니다.
가장 최상의 경우는, 언어를 2등급으로 맞추어 2-2의 여러 대학을 응시
그 중의 하나에 합격해 가는 경우이겠구요.
또는 외국어뿐 아니라 수리를 1등급으로 맞출 수 있다면
고려대 우선 선발 중 인문의 최저학력기준(1등급 2개)이 충족되므로
수시 2-2의 논술 100프로 전형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그 경우에도, 고려대 논술 지문이 다소 난이도가 있으므로
언어가 3등급인 학생이라면 지문을 충분히 이해하겠는가 라는 위험성은 있습니다.
(잘 아는 지문이 나오면 ,,,이라는 운에 맡겨야 하는 측면이 있지요.)
여러 모로 보아, 최상의 선택은
지금 논술과 언어영역을 같이 잡아가는 것입니다.
외국어가 1등급인 학생이라면 언어에 소질이 없는 학생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언어가 그 정도 등급이라면...무언가 언어 영역 학습의 길을 못 찾았다는 것이구요.
특히 비문학 출제 파트에 따라 점수 폭이 심하게 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논술에도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도해 본 결과, 여름부터라도 논술과 비문학을 함께 준비해 나가면
언어 1등급은 어려워도 2등급은 충족시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논술 수강생 중 높은 경쟁률 때문에 논술로 대학에 못 가도,
언어 성적이 많이 올랐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논술과 언어를 별개로 보지 않고,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조력자를 찾으신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급히 작성한 글이라...문맥이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나가봐야 해서 ...교정 없이 그냥 올리니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4. 답답한 고 2 엄마
'10.7.13 12:55 PM (211.51.xxx.107)위에 댓글을 단 고2 엄마 입니다.
저도 답답한 마음에 상담 좀 드릴게요.
제 아이는 고2 이며, 문과입니다.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비평준화 지역에 있는 일반고입니다.
중학교 때는 반에서 1, 2등을 하여 아이나 저나 나름 자부심이 있었는데,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가 워낙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내신 성적이 보통 3등급이더군요. 심지어 어떤 과목은 4등급도 나오더군요. 그래도 모의 고사에서는 언, 수, 외가 항상 1등급이 나왔었네요. 하지만, 언어는 늘 불안한 1등급이었네요. 제 아이는 내신 성적이 워낙 좋지를 않으니 정시를 기대하지만, 엄마인 저로서는 수시에 미련을 가질 수 밖에 없네요. 하지만, 제 아이는 여태까지 논술을 준비 해 본 적이 없어요. 게다가 지금 상태로 보면, 내신 성적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요.
제 아이가 원하는 대학은 연대나 고대, 아니면 그 아래 정도의 경제학과나 경영학과를 희망하고 있어요.
제겐 별다른 정보도 없고, 아이와 저는 이번 기말고사 성적으로 낙담하고 있네요.
부자유님, 지금부터라도 논술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까요? 모의고사가 지금은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긴하나 고3되면 그것조차 한 등급씩 밀려나기도 한다니 그냥 수능(정시)에만 올인할까요?5. 不자유
'10.7.13 1:46 PM (59.22.xxx.20)고 2 엄마님...
내신이 불리한 경우이고, 수능은 언수외 1등급을 갖추고 있다면
수능과 논술로 갈 수 있는 전형에 응시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입니다.
자제분이 희망하는 학교 중 고려대 경영의 경우
정시로 가려면 수능 1등급 중, 최상위 1등급이어야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등급이 나오기는 하지만 불안한 1등급이 포함된 경우
연고대 경영을 정시로 가는 것보다는 수시로 가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연세대는 1등급 3개를 충족시킨 상태에서 내신 20: 논술 80으로 선발하고
고려대는 1등급 3개를 충족시킨 상태에서 논술 100으로 선발합니다.
그리고 연세대 논술전형은 2-1이기 때문에 10월에 치러지는 반면
고려대 논술전형은 2-2이기 때문에 수능 이후에 치러지지요.
따라서 수능을 놓치지 않으면서
(내신이 불리하면 수능 1등급 3을 충족시켜 우선 선발 인원에 들어야 하니..
수능을 소홀히 하면 안 되구요.)
동시에 논술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고2면 시간이 있으니
수능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논술도 함께 준비시키세요.
(고려대 경영을 생각했지만 수능 고득점자가 많아지면서
정시로 인문 간신히 통과한 아이가 있어 아쉬웠어요.
1등급이라도 정말 최상위 1등급이어야 정시로 안정권이 됩니다.
반면, 그 아이보다 성적은 훨씬 낮지만,
1등급 셋 충족시킨 상태에서 수시로 고대 경영에 간 학생이 있었습니다.
고려대 다른 학과면 몰라도, 경영을 생각한다면 수시를 함께 대비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6. 고3맘
'10.7.14 12:07 AM (121.172.xxx.12)원글 쓴 엄마입니다.
처음 글을 올려놓고 한참을 들락 거리면서 부자유님의 답변을 기다렸어요.^^
답글이 없길래 바쁘신가보다 생각하고 혹시나 하는 맘에 들어왔는데 감사하게도 글을 주셨네요.
먼저 감사해요. 가뜩이나 덥고 갑갑한데 이렇게 귀찮은 부탁도 마다않고 잘 들어주시는
부자유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저희 아이는 내신이 좋은 편이 아니에요. 1,2,3학년 합산 한 것은 아직 모르겠대요.
1학년때 성적이 그저그랬는데 2학년 들면서 많이 오른 케이스입니다.
기말 본 거까지(3학년) 언수외 모두 2등급이라고 하고요. 합산 내신은 아직 모르겠다고 해요.
학교 시험은 잘 못보고 항상 모의고사때는 성적이 잘 나와서 선생님들도 너는 수능형이라고 늘 이야기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도 수능에 올인할 생각이 있어서 수시나 논술을 탐탁치 않게 생각해요.
제가 듣기에 올해는 유난히 수험생도 많고 수시 뽑는 인원도 늘어서 수시안보면 안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1학년부터 합산한 내신으로 하면 2,2,2 등급에서 내려가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논술을 보기로 저와 합의했는데
좀 있으면 방학이라 수시 논술을 어느 학교를 보고 준비해야 할 지 몰라서 걱정입니다.
지난 겨울 방학때도 글 올린 적 있는데
그때 추천해주신 책과 문제집은 몇 권 풀었고 그러면서 언어 비문학이 오르기도 했어요.
좀 성격이 외곩수고 ㅇ융통성이 없어 쉬운 문제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해서 꼬아 푸는 경우가 있어요.
언어도 지금 공부방법을 바꾸긴 너무 늦은 것 같아 걍 EBS 인강만 듣고 문제집 풉니다.
가을에 웃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7. 답답한 고2 엄마
'10.7.14 12:54 AM (211.51.xxx.107)고2 엄마입니다.
네~ 소중한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읽고, 또 읽고, 또 읽었네요.
제 아이도 이제부터 논술을 준비하기로 했는데요, 그렇다면 논술 이외에 한국사 시험이라든지 텝스같은 비교과 영역을 지금이라도 해야 하는지요, 텝스는 지난 겨울까지 공부했지만, 지난 1월에 본 텝스 점수가 766점이 최고 였고요, 그 이후로는 오히려 떨어지니, 이제는 아이도 텝스를 볼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이제라도 다시 텝스나 그 이외의 비교과 영역을 해야 하는지요? 아직까지 제대로 비교과 영역에서 따 놓은 점수가 하나도 없네요. 그렇다면 봉사 활동이라도 열심히 해야 하나요?8. 답답한 고2 엄마
'10.7.14 1:04 AM (211.51.xxx.107)윗글에 이어서 씁니다.
수시에서의 비교과 영역은 실제로 어느 정도 반영 되는지요? 지금, 논술도 처음부터 시작해야하고, 그 외에 어떤 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입시 경향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궁금한 점을 두서없이 여쭈었는데요.
혹시 결례를 했다면 너무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9. 不자유
'10.7.14 5:59 AM (59.22.xxx.20)고3맘님...
말씀 드린대로, 언어가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학생이 논술로 갈 수 있는 최상위 대학은 서강대의 2-1 전형입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 받지 않으면서
내신과 논술로만 가게 되는데...2등급 정도의 내신이라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습니다.
(3등급 정도가 걸리는 학생들도 많이 응시하게 합니다.
단, 그러한 내신을 커버할 만큼 논술문을 잘 써야 합니다.)
그 이상(연고대)의 대학이나, 비슷한 대학의 2-2(성균관,한양,서강...)전형을 치르려면
수능 2등급 3개가 필요하기 때문에...원글님 자녀의 경우 언어를 향상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실제로 지도해 본 결과, 언어 3,4,로 불안전한 학생들이 2등급 기준을 충족시키는 예도 많습니다.
(재수를 하던 우리 시조카의 경우, 전년도 언어 5등급,재수 중에도 4등급 찍던 녀석인데
여름방학 때 특훈으로 2등급 충족시켜 논술 전형으로 인서울시켰습니다)
자녀분의 경우, 특히 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보아 언어에 소질이 없지 않을텐데...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찾아, 감점 요소를 없애 3등급 이내로 안정시킨 뒤
고전문학, 어휘어법 등처럼 바뀌지 않는 부분의 실점이 없도록 하고
현대 문학의 감상법 체득, 비문학 강화 등을 통해 2등급으로 업 시키는 식의
단계적인 언어 영역 향상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실, 언어영역이 너무 낮다면 논술 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확률도 적어집니다.
현대문학,비문학 지문이 논술의 제시문으로 활용되기도 하거든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논술 훈련을 통해 언어 영역이 향상되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현대문학, 비문학 지문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쓰기(개요에 대해 묻는 문항)나 어휘어법과 관련된 문제들의 경우
글을 직접 작성해 보는 연습 과정에서 쉽게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경우, 언어와 논술을 함께 지도받을 수 있는 방향을 택하시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집니다.
정리하면...2등급 셋을 충족시키면서, 연고서성한 논술 전형에 응시하도록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수능최저가 2등급 2개인 대학들이나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2-1의 전형 중 내신 비중이 적은 대학(서강,경희,동국..)에
응시하도록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10. 不자유
'10.7.14 6:05 AM (59.22.xxx.20)고2엄마님께서 말씀하신 비교과는
논술 전형보다는 입학 사정관제나 특기자 전형 등등에 활용되는 자료입니다.
고 2이기 때문에 논술 전형 이외의 다른 전형들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요
워낙 다양한 전형이 있기 때문에 뭐라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입시 설명회 등을 한번 들어보시고, 학교 담임 선생님과 함께 상담을 해보세요.
학생에게 현재 가장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전형에 필요한 스펙은 무엇인지 갖추어 나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컨대, 텝스 점수가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는 수시전형도 있고
텝스 점수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수시전형도 있기 때문에
한 마디로 해야 한다,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 못 됩니다.
입시 설명회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시고, 담임 선생님과 함께 계획을 세워보시는 등
지금부터 전략적으로 움직여 보시면 좀더 나은 선택이 가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조언을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11. 고3맘
'10.7.14 10:53 AM (121.172.xxx.12)고맙습니다.부자유님
번거롭게 해서 죄송한데 몇 가지 더 여쭤봐도 될지요.
경희대나 외대도 응시해 볼 수 있다면 중대는 어떤지요?
언어는 비문학은 부자유님 방법대로 해서 좀 올랐는데
지금은 현대문학에서 헤매요. 말씀대로 책을 안 읽어서 감상법이 문제인것같아요.
학교 내신은 언제쯤 나오나요? 아이도 아직 잘 모르던데
모의고사 내신, 학교 시험내신 따로인가요?
그러고보니 기본도 모르고 있었네요. 저는 둘 다 합친 건 줄 알았거든요ㅠ
논술과 언어영역을 함께 잡으란 말씀 귀담아 듣습니다.
여기는 지방이라 따로 논술 학원을 찾아봐야하는데...
언어는 이문제집 저문제집 풀었는데 나름 열심히 매일 한 걸로 아는데 별 소용이 없어요.
언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어떻게 잡으란 말씀인지 .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난감합니다.12. 不자유
'10.7.14 11:28 AM (59.22.xxx.20)물론, 수시 2차의 중앙대의 경우, 최저학력 기준 2등급 2개를 충족시키면 되기 때문에
원글님 자제분의 경우 중앙대 논술을 치를 자격이 충분합니다.
다만, 내신 40, 논술 60이기 때문에 내신의 영향이 없다 할 수 없고
언어 논술뿐 아니라 수리 논술도 치러야 해서 문과생들이 어려워 합니다.
또 이상하게 중앙대의 경우 수시 2차의 경쟁률이 과도하게 높은 편입니다.
(작년, 중앙대 신방과의 경쟁률은 103대 1이었습니다. 거의 로또라 봐야겠지요.
결국, 제 경험상, 중앙대의 경우 지방의 학생들이 평범한 논술 수업으로는
합격하기 좀 힘든 대학 중 하나입니다.
오히려 제가 지도한 지방 학생들 중 서성한 합격률이 높았어요.)
언어영역 중 비문학은 취약 파트를, 스피드하게 풀어내는 것으로 어느 정도 보완이 됩니다만...
현대문학의 경우에는 문제풀이만으로는 성적을 향상시키기 어렵습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문제 풀이는 유형만을 익힐 뿐이지요.
중요한 것은 현대소설이든, 현대시이든...작품 자체의 감상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고3때 언어 5등급이었던 우리 시조카 재수 시절,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어도 4등급 이상을 받지 못했어요.
문제가 되던 부분이 있는데. 그냥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보았자
작품이 바뀌면 도로 틀리고..
비문학도 마찬가지로 취약 영역이 나오면 틀리구요.
그래서 썼던 비문학 강화 방법이 예전에 원글님께 권한 방식이구요.
우리 조카 역시 현대 시에서 많이 틀렸는데,
자꾸 인강이나 기출 문제 풀이에만 의존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현대시 참고서를 골라주었는데..
그 참고서의 경우, 시의 해석 부분에서 그림(도해)이 나와 있었어요.
그 책을 가지고 시 몇 편을 함께 해석하면서
자꾸 머릿속에 시의 전반적인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보도록 시켰지요.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 나중에는 현대시 오답률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한 편의 시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시가 나와도 감상할 수 있는 것인데...
그 감상 능력을 기르지 않고, 기출 작품만 익히는 식의 학습은
다른 시가 나오면 다시 백지 상태가 되는 약점을 지닙니다.
답답하시겠지만, 시이든, 소설이든
원점으로 돌아가 작품을 감상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술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켜야 볼 수 있는 학교가 많아서
또 언어 2등급 정도는 충족시켜야 논술 자체의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언어영역 강사는 아니면서, 선무당처럼 아이들 언어영역 지도에 관여하게 되는데요.
언어에 대한 감각이 있는 아이들(외국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이면, 언어 감각이 있어요)
고3 때에도 3,4 등급에서 2등급까지는 치고 올라갑니다.
(언어에 대한 감각이 없는 아이들은 힘들지요. 물론...)
우리 시조카의 경우, 그다지 언어에 대한 감각은 없었지만
호랑이 작은 엄마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대성 통곡 3번 정도 나올 정도로
문제 푸는 습관 자체를 뜯어고치려고 실갱이한 덕분에...
재수 시절 언어 2등급 충족시켰습니다.
(6월 모의 4등급이었고, 1학기 사설 모의도 내내 3,4,5 드나들던 아이인데...
8월에 집중 훈련시킨 이후로 9월 모의 상위 3등급을, 11월 수능 턱걸이 2등급을 했습니다.^^::)
언어 영역이 쉽게 오르지는 않지만
원글님 자제분의 경우, 1등급은 어려워도 2등급은 충족 가능할 겁니다.
포기하지 마세요.13. 답답한 고2 엄마
'10.7.14 7:02 PM (211.51.xxx.107)정말 고맙습니다, 부자유님.
부자유님께서 답변해 주신 댓글을 제 아이에게 보여주였습니다.
아이도 논술에 도전을 해 보겠다고 하니
부자유님, 그렇다면 수능의 언어 영역과 논술에 도움이 될 만한 책 좀 소개해 주셔요.
혹시나 해서 이 자유게시판에 부자유님께서 올리신 정보가 있나 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정보가 없네요. 아니면 제가 찾을 수 없는 것인지...
그리고요, 한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부자유님께서 거주하시는 곳이 어디신가요?
정말로 제 아이를 맡기고 싶네요.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용인, 수지입니다.
좀 늦은 결혼으로 어렵게 제 아이를 낳았습니다. 늘 걱정거리네요.
그래도 이렇게 부자유님께 상담을 드리고 소중한 말씀을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14. 고3맘
'10.7.15 8:51 AM (121.172.xxx.12)큰 힘이 됐고 갑갑했던 마음이 좀은 풀립니다.
이리저리 긴 장문으로 친절하게 도움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윗분처럼 저도 서울 근처 산다면 부자유님께 맡기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글을 아이에게 보여주었더니 나름 고개를 끄덕끄덕하네요.
전엔 몰랐는데 막상 고3이 되니 아이도 엄마도 막연하고 힘드네요.
감사합니다.
늘 바르고 친절하게 상담해주시는 부자유님 모습때문에 82가 소중하게 더 느껴집니다.15. 不자유
'10.7.15 11:06 PM (122.128.xxx.71)고3맘님
두서 없이 작성한 댓글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고2맘님,
그렇지 않아도 작년 겨울 82에서 입시 폭풍?을 겪으면서
올해는 제가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좀 올려볼까 했는데
올해 들어 일이 너무 확대되는 바람에
변변한 글 한편 올리지를 못했네요.
올 3학년들 수시 끝나고 기회가 닿으면
자료를 좀 올려볼까 생각은 해보지만
아마도 또 다른 변수가 있겠지요.
댓글로 만났을 뿐인데 자녀분들을 믿고 맡기고 싶다는 마음
그런 마음이 참 감사할 따름이지만
저는 아주 특별한 경우(시조카 같은 경우.^^::)가 아니면
개별 지도는 하지 않습니다.
수시 2-1, -2까지의 파이널 일정이 이미 결정되어 있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자녀분들의 성공적인 진학을 기원하겠습니다.16. 답답한 고2 엄마
'10.7.16 9:30 PM (211.51.xxx.107)부자유님,
부자유님의 조카에게 권해 준 현대시의 참고서가 어떤 것인가요?
실은 제 아이가 언어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현대시'이거든요.
그 책이 어떤 책인지 꼭 알고 싶네요.
부자유님,
어디 사시는 지는 모르겠으나, 혹시 지역이 가깝다면, 지금은 제 아이를 가르치기 힘드셔도 나중에라도 제 아이를 꼭 맡기고 싶습니다.
두서없은 제 글에 너무나 성실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늘 건강하셔요.17. 不자유
'10.7.20 2:55 PM (122.128.xxx.71)제가 책 제목을 직접 올리기는 어렵네요.
(솔직히 기억이 안 나구요. 서당개 수준이라 권하기 어렵기도 하구요.)
서점에 나가보시면, 현대시 참고서가 여러 종류 있을 겁니다.
그 중 도해(그림)가 있는 책들도 몇 종류 있다고 들었구요.
어느 책이든 상관은 없어요.
시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장면을 연상해 가며 감상하는 연습용이니
보기 편한 것으로 고르시면 될 듯해요.
아마 언어영역 선생님이 계시면 더 잘 권해 주실 것 같네요.
저는 그저 자주 가는 고교의 국어 선생님 책꽂이에서
안 쓰시는 참고서 하나 얻어다가 가져다 준 것이라
사실 책 제목 기억도 안 납니다. ^^::
문제는 교재가 아니라, 시를 이해하는 방법론을 바꾸는 겁니다.
시를 문제 풀이용 지문으로 보지 말고, 시 자체로 감상하게끔...
마찬가지로 비문학 지문들도, 아이들은 문제만 풀고 지나치는데요..
실은 그만한 독서 자료도 드물어요.
그래서 늘, 비문학 지문을 가지고 독서를 해라 그러지요.
그 내용들이 머리에 배경지식으로 쌓이게 되면
비문학 지문, 논술 지문들을 이해할 때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문제 풀이용으로 보면 다 다른 지문 같지만
배경 지식 자체를 놓고 보면, 비슷한 주제를 담고 있거든요.
같은 지문은 안 나오더라도, 풀어봤던 지문과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게 될 때
지문을 "독서"한 아이들은 쉽게 지문 독해가 가능해지지요.
처음 보는 지문이나, 이미 생각해 본 내용이니까요...^^18. 답답한 고2 엄마
'10.7.20 4:09 PM (211.51.xxx.107)네~ 정말 고맙습니다.
부자유님께서 답해 주신 글, 하나하나, 읽고 또 읽고 있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