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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긴 해줘야하는데...

기분별로 조회수 : 2,406
작성일 : 2010-07-12 09:29:18
10월에 결혼하는 딸아이남친을 어제 저녁식사에 초대했습니다
삼계탕과 잡채 셀러드 부추부침개 겉절이및 밑반찬...조촐하게 상차려서 밥해먹였어요

그리고...사위감이 하는말이...

직장에서 사택을 내주는데
9월에 대규모 인사이동이있어서 8월에는 사택을 신청해야하는데 혼인신고를 해야만이 사택신청할수가 있으니
혼인신고를 하게 허락해달라고합니다

물론 예상했던일이지만...
남편은...결혼전에 혼인신고해주는게 너무너무 싫은지...이것저것 묻기만하고 대답은 보류하고있고
딸아이...어쩔수없지...하면서 눈치만보고있네요
나쁜기지배...차라리 부모를 설득하고 조르기라도하지...가만있는게 더 얄밉네요

사윗감에게는...자네를 못믿어서가 아니고 31살 키운딸 결혼전에 호적 빼기가 마음이 편치않아서 그런거니 이해하고 조금 기다리라고는 했는데...

에효...어차피 해줄수밖에없는일인데...왜 이리 마음이 무겁고 찝찝한건지...
31살 곱게 예쁘게만 키운자식 결혼한다고 상견례 예식장 잡았을때도 실감이 안나더니...이제야 실감이 나는게...
서운하고 쓸쓸하네요

쿨해야하는데 쿨하지못한...
.
.
.
저좀 위로해주세요
IP : 125.180.xxx.2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12 9:28 AM (183.102.xxx.165)

    우선 원글님 토닥토닥..

    근데 어차피 할 결혼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매번 하는 말이 있잖아요.
    식장 들어가기전까진 모른다고..그 말에 동감이구요.
    어찌 그런 사유로 혼인 신고를 한달 빠르게 하겠다 하는지..저 역시 이해가 안 됩니다.
    저도 아직 젊은 나이인데...(원글님 딸 보다 어려요..^^;;)
    그 남자분 이해가 안 되네요. 아무리 사택이 급하다 해도 그렇지..그런걸로 혼인 신고를
    한달이나 일찍? 안될 일이라 봅니다.
    여기 자게에서만 해도 신혼 이혼에 대한 이야기 심심찮게 올라오잖아요.
    (물론 원글님 따님이 그리 되리란 말이 아닙니다..^^;;) 5년 사귀어도 남자가 바람피거나
    성격 이상하거나 시댁이 뭣 같거나 해서 신혼에 이혼하겠다는 부부들 허다한데..
    저 결사 반대합니다.

  • 2. 그것 참
    '10.7.12 9:32 AM (122.34.xxx.201)

    먼저 사윗감 다니는 회사에 자세하게 알아보시고 하세요

  • 3.
    '10.7.12 9:34 AM (183.102.xxx.165)

    첫 댓글인데...집에 대한 논의가 아직 없었던건가요?
    좀 의아한 상황이긴 합니다. 결혼이 코앞인데 아직 집도 해결 못한건가 싶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안 될 상황이라 봅니다.
    혼인신고 일찍 해봤자 좋을거 하나 없어요. 만약 남자가 결혼에 대해 속이고 한게
    있으면 혼인신고 한지 6개월이내에 혼인 취소 신고도 할 수 있거든요..
    근데 혼인신고 먼저 해봤자 좋은게 뭔지 참 모르겠네요..물론 그 남자가 나쁜 사람일 경우라는
    이야기에요..제가 볼땐 좀...많이 이상한 상황인듯 합니다.
    웬지 남자가 사택을 핑계로 서두른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 4. 근데
    '10.7.12 9:38 AM (147.46.xxx.76)

    요즘 결혼준비싸이트 보면 이런 경우 종종 있어서 사택 신청하기 위해
    혼인신고 1-2달 먼저 하는 건 크게 흠 잡히는 일 아닌 것 같던데요?

  • 5. ..
    '10.7.12 9:34 AM (121.160.xxx.58)

    사택이 없었다면 결혼 못하나?? 라고 물어보시면 어떨지요.

  • 6. 기분별로
    '10.7.12 9:41 AM (125.180.xxx.29)

    아~~그게
    회사가 공기업이라서 사택이 나오는데 혼인신고해야 사택신청할수있는건 사실이예요
    제가아는사람 남편이 우리사위감 바로직속 인사부 부장이더라구요ㅎㅎㅎ(우연히 알게 되었음)
    첫댓글님글처럼 식장에들어가야 부모마음도 놓이는건데...일이 꼬이니...마음이 불편한건 사실이예요

  • 7. .
    '10.7.12 9:36 AM (121.137.xxx.45)

    그렇게들 많이 하는데요..
    사택이 원하는 때에 딱 맞춰 나오는게 아니라서 혼인신고 미리 하는 커플들 많이 봤어요.
    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신부 본인이 꺼려진다면 모르겠지만 본인이 괜찮다면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 8. 부모맘
    '10.7.12 9:39 AM (222.101.xxx.236)

    사택때문에 먼저 혼인신고하는 경우 있어서 뭐라하진 못할것같아요
    돈이 아주 많은 경우 아니고 둘이 사택들어가서 신혼살기로한거면 사실 허락안해주는 것도 좀 그렇죠
    딸시집보내는데 섭섭하지만 어쩌겠어요

  • 9. ..
    '10.7.12 9:40 AM (125.139.xxx.10)

    사위에게 믿음이 별로 안가세요? 믿음이 가면 믿고 해주고 믿음이 안생기면 결혼시키고
    사택 나올때까지 각자 집에서 살다가 합치고... 이게 답이겠지요
    조카가 사택나오는 공기업 다니는데 두달전에 혼인신고 하더군요

  • 10. 제가
    '10.7.12 9:39 AM (180.71.xxx.2)

    그랬는데요.
    지금의 남편이 결혼할 당시 돈이 별로 없어서 회사 사택에 들어가던지
    아님,회사에서 전세금을 받아야 했는데(결혼하면 무료로 해주거든요)
    그게 혼인신고가 되어서 법적인 혼인관계가 성립되어야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했어요.
    오랜시간 연애했고 결혼할게 확실했기에 혼인신고 먼저 하는거에 대해
    거부감이나 망설임 없었어요. 그렇게 해야 되는 상황이니까요.
    원글님 너무 서운해 마시고 기분좋게 해 주세요.
    사위분이 나중에 자길 못믿고 장모님이 그러셨나 서운해 할까봐 조언 드려요.
    그렇게 해야 되는 상황이니 기분좋게 이해해 주시면 사위분도 고마워할거에요.

  • 11. 저라도
    '10.7.12 9:59 AM (121.166.xxx.248)

    좀 싫긴 하겠네요. 근데 둘이 좋아서 그리 하겠다면 말릴 수도 없겠군요. 쩝;;

  • 12. ..
    '10.7.12 10:00 AM (116.120.xxx.234)

    혼인신고 먼저 하는것도 그렇지만
    사택이라는게 여자입장에서보자면
    공식적으로 남자가 집해오는건 면제받게되는거라서..
    그반대급부로 뭐라도있으면 모를가
    여러모로 반가운 상황이 아니죠

  • 13. 그런데
    '10.7.12 9:59 AM (203.247.xxx.210)

    따님 본인 생각은 어떤건가요?
    자기 인생을 너무 남자와 부모님께 맡기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결정은 본인이 해나가면서 그게 바로 성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예의상 여쭙는 것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 14. 뭐가어때
    '10.7.12 10:22 AM (119.67.xxx.202)

    결혼까지 결정했으면 저같으면 그냥 서로가 쿨하게 원하는 데로 해줄것 같은데
    무엇보다 사택을 쓰면 집장만 얼마동안 신경 안쓰고 좋잖아요

  • 15. .
    '10.7.12 10:22 AM (110.11.xxx.47)

    따님이 31살이면...오래 데리고 사셨어요...-- 이렇게 생각하시는게 마음 편하죠...^^
    더 늦기전에 아이도 낳아야 하는데, 언능!! 맘 비우세요...
    아들 부모뿐 아니라 딸 가진 부모도 마찬가지로 독립시켜야 하잖아요.
    섭섭한 마음 계속 끌이고 있으면 원글님 부부만 손해니까요.
    따님 보내시고 두분이서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 16. ..
    '10.7.12 10:57 AM (222.110.xxx.1)

    제 동생은 꼴랑 신혼여행때 마일리지 문제로 먼저 혼인신고 했어요...
    신랑 마일리지로 같이 가려면 가족이어야 한데서요...
    집이 걸린 문제인데 하게 두세요.. 결혼식 치르고 나면 별것도 아닌 문제인데요...

  • 17. 저도
    '10.7.12 11:07 AM (122.203.xxx.2)

    그 비슷한 이유로 혼인신고 먼저 했는데요.
    우리 엄마 울고 불고 혼인신고를 그리 먼저 해주는줄 아냐고 적어도 6개월은 살아보고 해주는거라고
    혼인신고 미리 해주면 혼수고 뭐고 너 그런거 하나도 해갈 필요없다고~~
    그렇게 빨리 결혼이 하고 싶냐고?
    아빠는 뭐 할수 없으니 그리 하라 하시고~~

    혼인신고 미리 하는게 그렇게 부모님 마음에 상처인줄 몰랐어요.
    우리 남편도 그때 좀 시무룩했어요.
    아마 속좀 상했겠지요.

    직장에서 내가 이런 이야기 하니 후배가 결혼하면서 자기도 혼인신고 미리 해야하는데 그냥 부모님께 말씀 안드리고 자기들끼리 조용히 해버리더라구요.

    암튼 원글님.
    섭섭하지만 어쩔수 없잖아요?
    살짝 섭섭한 마음 비치시고 허락해주세요.

  • 18. .
    '10.7.12 2:51 PM (183.98.xxx.145)

    원글님 마음, 너무너무 이해는 하는데,,
    (전 여자가 결혼전에 시댁에는 가보지도 말라는 극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거든요.. 당연히 결혼전에 혼인신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그런 저인데도,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해주셔도 되는 일이라고 보네요..
    연애를 오래 안 했나요?

    아무튼 원글님 마음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싱숭생숭도 하시고..
    미리 혼인신고를 하자니 딸가진 부모 입장에서 당연히 걱정도 되실테구요.

  • 19. 오히려
    '10.7.14 2:45 AM (124.49.xxx.81)

    토닥이기보다 정신 못차렸다고 혼줄을 내고 싶어요
    31살 요즘은 그닥 나이가 많다고 않지만 내며늘이 그나이면 싫을거 같아요...솔직한 제맘이니
    태클들 마시길...
    사택이 나올 정도의 회사면 열악한 회사는 아닐거 같은데,....
    결혼식을 올리나 호적을 올리나 그게 그거 아닌가요?
    물론 결혼까지 안간다면 큰 불행이지만
    결혼하고도 호적에 안올리고 버티는건 혹 나중의 일을 염두에 둔건데..
    그거 남 속이자고 하는짓거리 아닌가요,,,,양심것 살자구요...
    그래도 걱정하시는 두분의 고민에는 이해백만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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