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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홍콩인데요.. 오늘 결승전, 여러분들이라면?
그런데 오늘 새벽 2:30분 (여기시간) 센트럴 시내에 바를 예약해놨다고 (울회사뿐만 아니라 전체 그룹회사를 위하여) 음료수도 주고 스낵도 준다고, 여튼 그러는데,, 제가 11살인 아들을 데리고 보러가는 것이 오바일까요?
(한국월드컵 유니폼 입혀서요, 네덜란드 웃도리만 50유러라길래, 회사에 신청했다가 걍 취소했거든요)
참고로 아들은 축구를 엄청 좋아하며, 오늘 결승전도 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어제 3/4위전도 알람맞춰놓고 일어났다가, 선수입장하는 순간 잠이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더군요..
결론은 하나도 못봤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아주 벼르고 있는데..
참고로 택시로 15분이면 오는 거리구요, 울나라 경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좀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으까 싶어서요.. 그냥 전반전만 보고 올까 싶기도 하고
여튼 몇십년만에 결승진출했다고 난리가 아닌 듯.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래요? 전 지금 반반이에요. 갔다 오면 제가 다음날(실제로는 같은날^^) 출근하기가 넘 괴롭고, 아이도 써머스쿨이라 9시까지 학교 가야하는데.. 힘들것 같기도 하고요,
또 이제 이런 기회가 없지 않을까 싶어서 하루밤 고생하자 싶기도 하구요.. (저희가 내년초에 귀국해서요)
의견좀 주세요. 갈팡질팡하네요.
참, 여기는 정말 징하게 덥습니다. ㅠㅠ
1. 아이에게
'10.7.11 3:57 PM (115.21.xxx.76)좋은 경험이 되겠는데요.
지금 잠깐 고생해서 아이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을 심어 주는 것이 나중에 생각하셔도 참 잘했다 싶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나저나 부럽네요.
홍콩에 아이랑 놀러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간절해졌어요.
많이 덥나요?2. 네덜란드
'10.7.11 3:58 PM (203.117.xxx.210)아우. 답 기다리고 있었는데, 첫답변 감사드려요.. 네. 징하게 더워요... 게다가 습하기까지..
며칠전에는 두꺼운 면바지를 옷장안에 넣어놨는데, 그게 물먹는 하마의 역할을 했는지, 꺼내서 의자에 걸어놨는데, 그 다음날 그 자리에 물이 흥건 ㅠㅠ 한국같으면 도저히 이해 안될 상황이죠?
다른 분들 의견도 기다릴께요 ~~ 계속 갈팡질팡이라서요.3. 저라면
'10.7.11 4:00 PM (122.36.xxx.6)갈것 같아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 좀 힘들것같긴 하지만..
유년의 즐거운 추억들이 어른이된 지금 내 삶을 더 많이 행복하게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요.
엄마와 함께한 행복한 시간의 한부분이 될거예요.
아이에게는^^4. 오홋~
'10.7.11 4:14 PM (220.93.xxx.54)우와~~ 그렇게 좋은 기회를요~~
아이에겐 너무나 좋은 경험의 장인데요, 특히나 아이가 축구를 좋아한다니 더욱 더..
님은 둘째치고라도, 아이에게 색다르고 멋진 경험을 주실거에요. 저같으면 당연히 간다에 한표!
물론 멋진 경험 한 대신에 그날 졸음은 감수해야겠지요~ ^^5. ..
'10.7.11 4:31 PM (222.107.xxx.144)저 같아도 간다~입니다.
아이는 어차피 축구 보려고 벼르고 있다면서요?
그럼, 택시 타고 오는 시간 조금 더 힘들면 되는 건데,
정말 좋은 기회 아닌가요?6. ......
'10.7.11 5:08 PM (221.139.xxx.189)같이 다녀오세요. 날마다 할 수 있는 체험이 아닌걸요. ^^
7. 근데...
'10.7.11 5:06 PM (110.44.xxx.60)그 시간에 바이면...술도 먹으면 그런 분위기인데...
다른 분들이...애를 데리고 오는 거 싫어하지는 않나요...?
않다면 무조건 간다에...1표지만...
우리 회사에도 어디던 마누라랑 애랑 달고 오시는 분 있는데..
정말...다들 싫어하거던요.
식사 자리까지는 어떻게 봐주겠는데...
술집에 노래방에..와인바까지...8. w
'10.7.11 5:42 PM (222.106.xxx.247)데리고 가서 아이가 너무 피곤해 하면 중간에 살짝 티안내고 나오시면 되지 않나요.
그리고 빨간색 한국티를 입고가는 것보다
네덜란드팀 유니폼색깔(오렌지인가요?)의 티셔츠나
신발, 그도 없으면 손목에 오렌지색 스카프라도 묶고서 가는 것이 분위기가 맞춰질 듯해요.9. 네덜란드
'10.7.11 6:15 PM (203.117.xxx.210)다들 가라시네요 ^^ 일단 가는 걸로 결정했네요.
그리고 bar이긴한데, 가족들도 데려가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네덜란드가 디게 웃긴게, 우리가 아는 네덜란드는 프란다스의 개.. 이런데서 나오는 것처럼 튜울립과 풍차의 나라.. 그리고 맑고순수.. 그렇지 않습지까? 근데 이 회사 와서 홀라당 다 깼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 참 성질 뭐랄까.. 화끈하다고나 할까요.. 따지는 것 (좋게 말하면 토론) 좋아하고, 남들이 뭐라 한마디 하면 백마디하고.. 그리고 성적으로도 엄청 개방적이고, 아이들도 담배피고, 마리화나도 피고.. 아이들 맥주도 참 어릴때부터 마셔도 되고.. 여튼.. 그렇다네요.. 정말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이랑 느낌이랑 참 달라서.. ㅋㅋ 여튼 잘 뎅겨 오겠습니다~10. ^^
'10.7.11 7:59 PM (124.5.xxx.143)네덜란드 사람에게 플란다즈의 개 파트라슈를 아냐고 물어봤던 경험자로서 ... ^^
(나중에 이메일로 할머니께 여쭤봤는데도 모르더라는 친절한 답장이 왔었지요.)
즐거운 경험하고 오세요. ... 아 홍콩 갈 때가 됐는데 ...11. 아
'10.7.11 8:16 PM (211.41.xxx.122)부럽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고 오세요... 아이에게 맥주는 주지 마시구요 ㅋㅋ
유럽사람들이 원래 굉장히 성적으로 개방적인것같아요. 게다가 네덜란드는 국토가 열악해서 일찍부터 해외로 진출한 나라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원래 자유분방하다 하더라구요
근데 홍콩에서는 제습기를 안 쓰시나요? 제습기가 필수일텐데....12. ..
'10.7.11 8:46 PM (61.106.xxx.192)음.. 프란다스의 개는 벨기에가 배경인데요..
벨기에 가면 파트라슈 동상이 있는데 우리가 아는 파트라슈랑 다르게 생겼어요
동양인(특히 일본)들이 하도 프란다스의 개 찾고 파트라슈 어쩌고 하니까
관광상 만들어 놨는데 엉뚱한 개로 만들어 놓은것이라.. ㅎㅎ
만화 프란다스의 개를 보고 만들었어야 하는데 말이어요 ㅎㅎ13. 아들
'10.7.11 8:50 PM (211.107.xxx.58)아들이 축구를 그렇게 좋아한다면 가셔야지요~~
아드님한테 평생 잊지못할 추억의 하나가 될 듯 합니다.14. 원글이
'10.7.12 3:13 PM (203.117.xxx.210)제 답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어제밤, 아니 오늘새벽 잘 다녀왔네요. 새벽이라 거의 10분도 안걸려서 가고, 전반전만보고 집에 와서 아들은 후반전 보고 전 잤네요. 그런데 무료드링크 쿠폰을 일인당 2장씩 주는데, 너무 아까와서, 카푸치노를 두잔이나 무식하게 마셨더니 (아이스티까지 3잔 ^^) 그냥 누워만 있고 말똥말똥. 지금 정신이 몽롱하네요. 여튼 프란다스의 개가.. 벨기에였다니.. 이런 무식이 들통 ^^ 다들 주황색 천지인데, 우이 아이 혼자만 빨간색 국대유니폼.. ㅋㅋ 튀긴 튀더라구요. 그래도 뭐 어때요~ 여튼 남의 나라 경기라 좀 그랬지만, 울 아이는 신나하더라구요. 한국유니폼입고, 네덜란드 사람들 왕창있는데 가서 스페인 응원하고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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