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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결혼 전 여자친구의 싸이를 본다면...

소심아줌마 조회수 : 5,878
작성일 : 2010-07-11 01:57:20
기분도 무지 무지 꿀꿀하고
내가 너무 쿨~하지 못한건가 싶기도 하구...
암튼 그런 밤입니다.
그래도 익명 으로라도 하소연 해보고 싶은곳이 이곳이네요.
다소 한글이 좀 틀리거나 뛰어쓰기가 틀려도 이해해 주세요~

저희는 결혼 13년차
세 아이가 있구요.
오랜 외국 생활에서 이제는 한국 정착해서 잘 살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 오니 남편 얼굴 볼 시간이 많이 없어 지더군요.
사실 저도 일을 해서 바쁘다 보니 미국에서 살던때보다 맘적인 여유가 없기도 하고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가져보지도 못했네요.
그런데...
그 바쁜 와중에도 남편의 옛 여자 친구의 싸이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구요.

남편이 저와 결혼 전 사겼던 여자친구는 남편을 너무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였어요.
싸울일이 있어도 여자가 먼저 잘못했다고 하고 그러면서 무릎까지 꿇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모습이 나중엔 너무 싫어서 결국 헤어졌다고 했어요.
남편이 좀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이긴 한데 키가 좀 작아서 제가 안좋아 했더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콧대가 너무 세서..(몇 번을 데이트하자고 해도 제가 안했거든요.)
나름  매력을 더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결혼을 하고 공부하며 애 키우면서 바쁘게 유학생활하고 있는중
아마도 결혼 7년차 정도에 남편이 이 전 여자친구의 싸이에 가는걸 알게 되었던거 같아요.
그때도 그분은 미혼이였구요.
컴퓨터 즐겨찾기에 다른 이름으로 저장되어 즐겨찾기가 되어있던것을 제가 우연히 발견 했었어요.
그렇게 속인것도 기분 나쁘고 옛 여자친구 싸이에 가는것도 싫어서 다시는 찾아보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고는 또 시간이 많이 흐르고....

미국에서 13년 넘게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니 저 역시 옛날 생각들이 많이 나긴 하더라구요.
한국오면 다 만날것 같았는데 막상 와서도 일하랴 애키우랴 오랜 친구들도 아직 다 못 만났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또 그 전 여자친구의 싸이를 간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얼마전 제 컴퓨터가 말썽이여서 남편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다고
제 싸이에 들어가려고 인터넷 스크롤바를 옮겨서 주소를 찾아 보고 있는데
마침 남편이 다녀간 싸이가 있어서 무심결에 클릭 했더니
그 결혼전 여자친구의 홈피가 딱 하니 나오더라구요.

일촌만 사진을 보게 되어서 사진을 볼 순 없었지만 대문사진에 사진을 보니
조금은 살이찐 평범한 아줌마 같은 모습이였어요.
저도 아이셋 낳고 살이 안빠져서 77사이즈 입은 아줌마 같은데 한편으로 맘이 놓이기도 했네요. ㅠ.ㅠ

남편이 그 여자친구가 속한 클럽에까지 찾아가 봤더라구요.
저도 들어가가서 회원가입 후 사진도 보고 글도 보니  
저랑 동갑내기 그 여자분이 아직도 싱글이더군요. (전 삼십대 후반 )

그러고 나서 탈퇴했는데 어찌되었던 기분이 너무 안좋아 몇일이 지나고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궁금해서 그랬답니다.
그 전 여자친구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정말 오랜만에 한번 찾아 본거라구요.
서로 그렇게 말을 하고 풀었다고 생각 했는데 사실 전 몇일이 지난 지금도 기분이 안좋아요.

한국 와서 누구는 찾아볼 전 남자친구  없어서 안 찾아 봅니까?
저도 7년을 좋아했던 순정만화에 나올듯한 첫사랑 오빠가 궁금하지만
(사실 만나서 그 환상이 깨질까봐 절대로 만나고 싶지도 않지만...)
그냥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에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도..광화문 연가...
이런 노래 들어도 생각나는 사람...
저라고 없겠냐구요.

그 일 후로 더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남편은 미안한지 더 잘하려고 하는데도 그런 모습도 미워서 요즘 웃는 얼굴도 안보이고
할 말만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내가 전 남자 싸이에나 들락거리는거 남편이 알게된다고 생각하면
미안한 생각에 더 안들어 가려고 할것 같은데...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말이에요.
남편은 그렇게 옛 여자 친구 싸이나 가보고 할때 저에게 미안한 생각이 안들까요?

지금까지 결혼 안하고 사는것이 혹 자기 때문인지 알고 그러는 건지....

한편으론 그냥 결혼해서 평범하게 잘 살면 안 찾아 봤을까? 싶기도 하고...

제가 쿨하지 못한건가요? 제 여동생은 그냥 넘어가라고 하는데 전 마음이 안 좋아요.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지 조언해 주세요.
IP : 115.136.xxx.6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
    '10.7.11 2:05 AM (123.204.xxx.138)

    혹시 싸이에 들어가서 방명록 같은곳에 흔적을 남기기라도 했나요?
    그게 아니고 단순히 싸이 구경만 하다 나온건가요?

    싸이가 뭔지...예전같으면 궁금해도 알 방법이 없어서 그냥 마음 한구석에 처박아 놓고 살던 추억의 인물들을...요새는 인터넷 통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거 같아요.
    기분은 나쁘시겠지만...어찌 살고 있는지가 궁금한 단순한 호기심차원이었다면 그냥 넘어가심이 어떨까요?

    저도 가끔 옛 동창이나 연락끊어진 친구가 어찌 살고있는지...자신의 꿈은 이루었는지 그런게 궁금하면 네이버에 이름쳐서 검색해봐요.
    싸이같은건 안찾아보지만요...

  • 2. 소심아줌마
    '10.7.11 2:09 AM (115.136.xxx.66)

    방명록이나 연락은 안한거 같아요.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는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채팅같이 빠른 답글에 괜실히 찡하네요~ ㅠ.ㅠ;;
    빨리 자야 하는데 이렇고 있네요.
    소심해서 이 글도 금새 내리겠지만 감사하네요.
    친한 언니같은 답글이...

  • 3. 로사
    '10.7.11 2:14 AM (120.142.xxx.13)

    저두 예전에 님 처럼 그랬는데...
    지금은 안 그래요.
    남편이 동창을 찾거나 말거나...ㅎㅎㅎ
    남편을 믿으소서~~!!
    너무 간섭하면 오히려 역효과나요...

  • 4. df
    '10.7.11 2:19 AM (59.9.xxx.180)

    싸이월드 한번 본거가지고 뭐라하는건 좀 그래요...직접만나면 심각해지지만..쿨하지못한것같아요

  • 5. ...
    '10.7.11 2:28 AM (121.136.xxx.171)

    전 남편분 심정 이해해요.
    저두 남편분과 마찬가지로 전 남친 싸이에 들어가 본 적 있어요.
    미련이 있다거나,다시 어떻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지금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거든요.
    그냥 옛날이 생각날 때가 있어요.
    단지 그 뿐입니다^^

  • 6. 저두 한마디..
    '10.7.11 2:53 AM (59.14.xxx.63)

    결혼 10년차, 세 아이 있구요, 남편과는 사이 너무 좋고, 서로 많이 사랑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름 행복한 결혼생활 중이죠. 시댁 문제만 빼면..^^;;
    각설하고, 아무 이유없이 가끔 그렇게 안부가 궁금할 때가 있더라구요.
    전 남친이던, 연락 끊긴 예전 친구던..
    점 세개님 말씀처럼 그냥 옛날 생각 날 적이 있더라구요.
    단지 그뿐, 무얼 어떻게 해보겠다거나, 그이상으로 안부를 남기거나
    연락처를 안다해도(동창이라 다른 애에게 물으면 바로 연락처 알수있어요)
    절대 연락할 일 없는 그런...그냥 그럴 때가 있더라구요~
    별일 아니니, 걍 마음 편히 드셔도 될듯해요~

  • 7. 어머
    '10.7.11 3:36 AM (121.55.xxx.24)

    원글님은 그렇게 뭐 싸이를 통해서건 어떻게 지내고있을까? 궁금한분 없으세요?
    윗님들 말씀처럼 그냥 아무이유없이 궁금할때가 있어요.
    저도 그렇구요.
    저 깜짝놀랬어요. 저역시 사귄사이는 아니더래도 혼자만 좋아했던 사람이나 또 이성의 감정이 조금이나마 있었던 사이연락하긴뭣해 방명록이나 아무글남기진않지만 가끔 싸이가서 본답니다.
    뭐 그게 다른뜻이 있어서 그런거 전혀니랍니다. 너무 예민하신듯..ㅠㅠ
    갑자기 제가 이상한사람이 된듯 한번 돌이켜보게되네요

  • 8. 모르는 게 약
    '10.7.11 6:15 AM (110.10.xxx.95)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 한 번쯤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 아닐까요? 남편분의 행동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단지 님이 그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이 문제지요. 몰랐더라면 좋았을 부분인데.. 알면 유쾌할 리는 없는 문제고요.. 남편 분의 추억속 영역은 자신 만의 것이니 내버려두셨으면 해요.

  • 9.
    '10.7.11 9:39 AM (121.151.xxx.154)

    저는 싸이에 들어가서 간혹 보는것은 이해할수있을것같아요
    아니 내남편이라면 저도 화가 나긴하지만 마음한구석은 그럴수있다라는생각을할수잇겟네요

    그런데 그여자가 가입한 카페에 까지 찾아가서 보았다는것은
    참 그래요
    거기까지는 이해하기가 좀 어려울것같네요

  • 10. .
    '10.7.11 10:51 AM (220.85.xxx.211)

    쿨한게 뭔가요.. 쿨한게 좋은 거에요? 전 쿨하지 않다, 쿨하다, 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 게 좀 어색하고 불편하더라구요.

    저도 예전 남친 소식, 그냥 생각나서 찾아봐요. 싸이도.. 그런데 그게 그냥은 아니에요.
    뭐랄까, 그 남친이 아직 좋거나 그렇진 않지만 (당연히..) 생각은 나거든요.
    그 생각에 아련함이 1%도 없다고 할 수 있나요? 사실이 아니죠 그건. 어쨌건 감정으로 얽혔던 사이인데.
    사귄 사이가 아니라 나를 일방적으로 좋아했던 사람이 궁금해서 찾아본다 칩시다..
    사물을 대하듯 찾게 되나요? 아니죠. 괜히 싱숭생숭한 마음이 약간은 있는거죠.
    어떻게 변했나.. 그때 찌질하게 굴더니 결혼은 했나..
    의자 사야지, 다리미판 사야지, 하고 검색하고 찾아보는 심정은 아니잖아요? 솔직히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 자체가 싫잖아요. 배우자로서.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저는 가끔 해보는데 남편한테 절대 안들켜요. 주소 싹 지우고 흔적 없애요.
    제 남편이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성격은 괜찮다고 할 사람이지만 속으론 기분 나쁠 거 아니에요. 사람인데.

    즐겨찾기까지.. 그렇게까지 해야되나요? 전 님 남편이 좀 원망(?)스럽네요.

  • 11.
    '10.7.11 4:10 PM (122.36.xxx.41)

    당연히 기분 안좋고 신경쓰이시는게 맞는것같은데요. 그리고 옛사람 생각이 나니까 찾아보죠.

    전혀 생각조차 안나고 관심 조차 없는 사람 찾아내서까지 보러 가겠어요?그것도 즐겨찾기.

    그냥 생각난다고들하시는데 그냥은 그냥인데 왜 하필이면 그냥 그 사람이 생각났을까요...

    그 사람이 생각이 나고 궁금하니까 찾아보는거죠. 물론 어찌 해보겠단 마음은 없겠지만. 어쨌든 생각나서 찾은거죠.

    원글님이 쿨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기분 나쁠수밖에 없을것같아요.

    내 남편이 예전 여친 홈피 찾아서 즐겨찾기 해놓고 궁금해한다는거 자체가 불쾌하죠.

    다 지우시고 다신 그러지말라고 정말 기분 나쁘다고 말씀을 하세요.

    그냥 넘어가긴 왜 그냥 넘어가요. 기분 나쁜걸 나쁘다고 말하는게 찌질한건가요?

    결혼해서 옛사람 찾아보다 들킨게 찌질하죠-_-

    화를 내시지는 마시고요 그냥 이러이러해서 난 좀 그렇더라. 앞으로 안그랬으면 좋겠다.

    그정도는 말씀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즐겨찾기라는건 즐겨서 찾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들어가보려고 해놓는건데. 그럼 수시로 들어가신다는거네요. 그것도 당장 지우세요.

  • 12. .
    '10.7.11 6:19 PM (220.85.xxx.211)

    맞아요. 결혼해서 옛사람 찾아보다 들킨게 찌질한거지, 기분나쁘다 말하는게 찌질한거에요?
    요즘은 쿨하다라는 말이 의미적으로 잘못 사용되는 거 같아요.

  • 13. 복수
    '10.7.11 8:55 PM (59.12.xxx.253)

    님도 똑같이 해줘보세요
    7년동안 좋아햇던 오빠 싸이 찾아가봤는데 어떻드라...

  • 14. ㅋㅋ
    '10.7.11 8:55 PM (124.80.xxx.19)

    전 남편이랑 같이 남편이 예전에 짝사랑하던 하숙방 여자 싸이 찾아봤는데용 ^^ 그 짝사랑 여인네가 저를 닮아서 허걱~ ㅎㅎㅎ 저희 신랑은 제가 예전에 만난 남자들 찾으면 땅에 목만 내놓고 묻어버린다고 해서 혼자 몰래 찾아봐요 ^^ 재밌잖아요 흔적 남기고 만나는것도 아니고 그냥 찌질하게 굴던 인간들 잘살고 있나 싶어서 궁금하기도 하잖아요 ^^ 별심각한 사이 아니었던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찾아본게 우연히 원글님에게 들킨건 아닐까요 ? 만나는것도 아닌데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요 . 그래도 신경쓰이시면 한번만 더 찾아보면 나도 옛사랑을 찾아보겠다고
    나름 콧대높게(?) 해보세요 ^^

  • 15. .
    '10.7.11 9:00 PM (122.42.xxx.73)

    나를 그리 좋아했던 사람 뻥 차버리고 난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아직도 그 사람은 싱글이더라....라면 맘 쓰이죠, 사람이라면요. 하지만 그걸 가지고 남편한테 화내면 오히려 더욱더 아내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찾아보게될 뿐이죠.

  • 16. ...
    '10.7.11 10:13 PM (222.109.xxx.221)

    뭐 그럴수도 있죠. 여자도 옛날 남친 싸이 찾아보게 되는 걸요. 그러고보니 제 싸이에는 아직도 옛날 남친들이 와서 방명록 남기고 그러던데. 가끔 연락오는 사람도 있고. 이젠 결혼한 거 알면서도 오더군요. 저요? 대꾸도 안 해요.

  • 17. ....
    '10.7.11 10:37 PM (92.225.xxx.192)

    저 같으면, 모르는 척 할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짠 하거나 왠지 아직도 자기를 잊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남편에게 있을 거예요. 자연스러운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원글님, 앞으로 그런 흔적을 또 발견하더라도 바로 남편에게 확인하지는 마셔요.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주는 게 나을 때도 있다면 이럴 때가 아닐까요?

  • 18. 소심아줌마
    '10.7.11 10:53 PM (115.136.xxx.66)

    답글들이 마치 저에게 토닥 토닥 해주는것 같은 느낌이네요.
    챙피해서 아는사람에게도 말도 못하고...
    그랬답니다.

    조언들 너무 도움이 되었구요.
    저도 좀 정리가 되어질것 같네요.

    그러게 차라리 들키지나 말지 말입니다. ㅠ.ㅠ;;;
    글을 보니 남편이 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여전히 밉지만... 그래도 남편을 믿으니깐요.

    저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토닥 토닥 해주는듯한 그런 리플 달아주고 싶어요.
    저에겐 큰 위로도 되구...
    감사해요~

  • 19.
    '10.7.11 11:21 PM (121.130.xxx.116)

    위험합니다...관리 들어가심이. 남자들이라는게 단순해서 현재가 좋으면 여자들처럼 다 꺼진 불더미 쑤석거리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연락해서 만나기라도 하면 좋을 거 없잖아요...

  • 20. 나같으면
    '10.7.12 1:39 AM (118.218.xxx.243)

    저라면 결혼 2~3년 차에 그랬다면 확 뒤집어 엎었겠지만 7년이라면..(뭐 이것도
    좀 기분이 나빴을 것 같긴 하네요.) 하지만 13년 차까지 됐다면 걍 그러려니 봐주고
    넘기세요.(이해하란 말씀보다는 걍 봐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남편분이 원글님께 꽁꽁 숨기면서 뒤로 그 여자 염탐하며 은밀한 관음증에 빠졌다면
    큰문제겠지만 원글님 글 읽어보면 그건 아닌 것 같거든요. 방명록에 미안해서 글은
    못 남겼다 하는 얘기까지 솔직히 하는 것 보면은...
    그냥 술 한잔 같이 하시면서 지나가는 척 얘기를 나눠 보세요.
    "많이 궁금한가봐? 즐겨찾기까지 해 놓고 수시로 들어가서 둘려보는 것 보면? 나도
    첫사랑 오빠 싸이나 찾아봐야겠네." 하시면서요.
    그러면 자기도 생각하는 게 있겠죠.
    뭐 결론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팔팔한 신혼도 아닌데 적당히 넘길 건 넘기고
    그냥 좀 편하게 사시라는 거예요.
    충분히 화가 날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또 생각해 보면 별 거 아니다 할 일이기도
    하니까요.
    기운 내시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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