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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한테 아무런 관심이 없어요
제가 옆에서 뭔 장난을 쳐도 무시하고...
무슨 옆에 파리 날라다니는정도로 밖에 여기질 않는거 같아요...
심지어 크리스마스때 피자시켰는데 남편이 취미로 만들기에 푹빠져서..
피자먹으라고 아무리 외쳐도 안와서...저 혼자 먹고 남은거 나중에 먹더군요...
오늘도 밥먹으라고 차려놨더니 딴짓하느라 안먹고 저 혼자 먹었네요..
실컷 자기 할거 다 하고 나서 나중에 먹더군요..
마치 내조의 여왕에서 최철호가 이혜영 무시하는...그런 느낌 같아요...
그렇다고 드라마처럼 돈이라도 많이 벌어다 주면 모르겠는데..그것도 아니고..
이런걸로 이혼하면 세상에 이혼 안할사람이 없겠지만...
정말 혼자 사는거랑 뭐가 다른가..싶네요 ㅠ.ㅠ
그냥 하숙치는 느낌밖엔 안들어요...
평일에도 집에 오면 밥먹고 씻고 자고 이것밖에 없어요.
가끔 하는 얘기는 돈얘기정도고요..
평소에도 알고는 있었지만..좀전에 애써 차린 밥 혼자 떠먹으려니 눈물나서 혼났네요...
1. 로짱
'10.7.10 9:37 PM (112.145.xxx.201)그냥 울어버리지 그러셨어요.
마음 아프네요.
한번 강하게 표현해 보시거나 섭섭함과 서운함을 드러내 보세요.
나 상처 받고 있다, 슬프다, 화난다 ..
표현한다고 모든 것이 다 한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서로 노력해 볼 순 있잖아요.
앞으로 함께 할 날이 더 많을텐데요..2. ...
'10.7.10 9:38 PM (111.103.xxx.62)울어도 보고..이것저것 해 봤지만 왜 기분이 안좋은지 모르는 것 같아요...전에 피자 시켰을때도 한시간 기다리다 하도 안와서 화나서 먹어버린건데...한 네시간 있다가 자기 할일 다 하고 먹더라구요..오늘도 밥차린거 본척 안하길래 저 혼자 먹은건데 아무렇지도 않아하더라구요..에효..
3. 결혼
'10.7.10 9:46 PM (115.41.xxx.10)결혼한지 얼마 되었구, 처음부터 원래 그랬나요? 아니면 언제부턴가 어떤 계기가 있었는가요?
4. 0-0
'10.7.10 9:49 PM (121.88.xxx.236)똑같이 해주세요. 식사 차리고 한번에 안오면 혼자 드시고 치워버리세요.
관심을 주지 마시고, 대답도 한번에 해주지 마세요.
본인이 당해봐야 얼마나 대답없는게 기분 나뿐일인지 알게되요.5. ...
'10.7.10 9:50 PM (111.103.xxx.62)결혼한지 일년됬구요 원래부터 그런성격인데 연애할때만 가면쓴거 같아요...
내 발등 내가 찧은건지...결혼후 남자가 잘해주나 못해주나는 정말 로또인가봐요 ㅠ.ㅠ
연애때 너무 잘해줘서 이럴 줄 꿈에도 몰랐어요..6. 원래
'10.7.10 9:54 PM (115.41.xxx.10)성격일 수도 있어요. 먹는거에 집착하는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이면 한 걸음에 달려오는거 보면 먹는거에 별 신경 안 쓰는 사람일거구... 대화를 많이 나눠보세요.
7. 어쩌면
'10.7.10 9:58 PM (218.152.xxx.240)성격유형 에니어그램 5번이라서 사람보다는 사물 , 자기 관심사에 더 에너지가 많이 가서 그럴겁니다. 한번 검색해보세요 . 본인 성격두요
8. .
'10.7.10 9:59 PM (220.85.xxx.211)연애때 모습으론 사실 잘 모르지요.
그렇게 자기가 뭔가에 푹 빠지면, 밥이고 뭐고 다른거 돌아보지 않는 남자들이 있는데
(지가 아이작뉴튼도 아니고 진짜 뭥미-_-)
이런 남자들은 성격강한 여자들이 확 잡아서 바로잡아줘야 되는데 원글님은 어려우실 거 같네요..
살다보면 남편들이 아내에 대한 긴장감 (성적인 긴장감 말고 존재적인) 이 슬슬 떨어지는 시기가 와요. 이르건 늦건간에.
그냥, 내가 신경써줘야 할 대상, 내가 잘해줘야 할 대상이 아닌,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 창문, 소파, 뭐 그렇게 느껴지나봐요 그 남자 머릿속에선..
그나마 "0-0"님 말씀대로 해보시는게 나은데,
제 경험상으론, 약발은 잠깐이고, 남편 성격은 본디대로 되돌아가고,
교정이나 잔소리나 자기표현 및 온갖 심리학적 탐구와 실행에 지친 아내는 (MBTI, 애니어그램, 이것저것 다해봅니다..)
처음에는 내가 저 사람을 이해하는 거 같이 느껴져도, 그 사람의 행동이나 모든걸 참아줄 순 없더군요.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남편 성격을 포기해버리게 되더라구요.. 대부분..
노력이 힘들어서 적응을 해버린달까요. -_-
사람 타고난 성격은 잘 안 변하니까요. 살다보니 내가 저 사람을 변화시킬 권리가 있는가에까지 생각이 미치더군요.
슬픈 합리화죠 뭐..9. ...
'10.7.10 10:05 PM (111.103.xxx.62)성격 애니어그램 검사는 어디서 하나요??
사람보다는 사물 , 자기 관심사에 더 에너지가 많이 가서 그럴겁니다. <-- 정말 그런거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정말 검사해보고 싶어요
진짜 점하나님 말씀대로 자기가 뉴튼도 아니면서 뭘 그리 사물에 푹 빠지는지요..
저도 지금 그냥 포기하는 수순으로 가고있는거 같아요...
그래도 그쪽이 마음은 편할거 같은데....
아직 맘이 아픈걸 보면 완전히 포기를 못했나 봅니다 ㅠ.ㅠ10. .
'10.7.10 10:09 PM (220.85.xxx.211)마음이 쇠망치로 두드려맞고 갈기갈기 찢어져야 포기가 되지 그냥은 안되죠..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쉽게 포기가 되면 그게 사람입니까 ^^
저도 겪어봐서 하는 얘기에요. 저는 결혼한지 오래되어서 이젠 한 80% 정도는 포기가 되었는데 (관심이 많이 안감..)
나머지 20% (그래도, 예전에 내가 느꼈던 사랑? 남편에 대한 정? ㅎㅎ) 정도가 가끔 불쑥불쑥 올라와서
행복하기도 하고 어떤면으론 미치겠기도 하고 그래요.
차라리 완벽하게 포기가 되면 좋을텐데.
애니어그램은 검색해보시면 자료가 많아요..11. ...
'10.7.10 10:10 PM (111.103.xxx.62)정말 점하나님 말씀대로 교정 잔소리. 심리학적 탐구까지 실행하는 단계에 온 거 같구요...
저도 이제 그냥 포기하고 적응하고 내가 저 사람을 변화시킬 권리가 있나..ㅎㅎ
정말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슬픈 합리화...어쩔수 없이 저도 이 수순인거 같아요 ㅠ12. ...
'10.7.10 10:13 PM (111.103.xxx.62)정말 점하나님 말씀...구구절절 동감하네요...
쇠망치로 두드려 맞고 갈기갈기 찢어져야 포기가 된다는 말씀이요 ㅠ.ㅠ
저도 많이 마음 찢어져봤는데 지금은 많이 봐줘서 4-50%정돈 포기한거 같습니다..
결혼한지 일년이라 그런지 아직 그정도네요...
이젠 저 울어도 남편 또 우나 이럴겁니다.
임신때도 어찌나..자기밖에 모르던지 ㅎㅎ13. ......
'10.7.10 10:23 PM (116.120.xxx.91)싸우셔야 해요.
그냥 넘기기에는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변해야지 님이 숨쉬고 살죠.
전 삼년 싸웠어요. 이혼도 열몇번 하기 직전까지. 조금 변했어요. 그런데 그 과정을 거치니 저도 변하더군요. 그래서 좀 서로 살만해진 것 같아요.14. .
'10.7.10 10:37 PM (220.85.xxx.211)맘쓰여서 계속 들어오게 되네요 ㅎㅎ
성격검사 이것저것 하면 (제대로 하는 사람에게 하셔야 해요.. MMPI니 뭐니 해갖고 '성향'검사가 아닌 '문제성'을 발견하는 검사들도 있거든요)
타고난 내성격과 남편성격 대충 나오긴 나옵니다. 내 남편이 나랑 어떻게 다른지도 알게 되지요.
예를 들어 나는 감정형 (좋다,싫다) 인데 남편은 사고형 (옳다, 그르다) 라고 칩시다.
아 그렇구나, 하고 배웠어요.
그리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도 했어요. 했는데, 그 다음이 문제인 거에요. 행동과 실천.
밥 차려놔도 피자 시켜놔도 4시간까지 안먹는 인간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것이냐..
그렇게 지할일에 푹빠진 인간들은 사실 그냥 냅두면 됩니다. 냅두면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지가 안먹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니까 불평 안하거든요. 불평하면 그거슨 성격장애자 -_-)
그런데 밥을 차려놨으면 제때 먹는 건 정말 기본 상식이잖아요. 상식인데,
그 사람 기질에 맞추어서 내 가정의 상식적인 질서를 깨어버려야 하는게 싫고 힘들고
애도 있는데 남편 뒤치다꺼리를 어쩔 수 없이 두 번 하게 되고 내몸이 힘들고 분노가 치솟고 뭐 이런 것들요.
아니 어떻게 이렇게 생활의 기본적인 배려도 없나? 나는 사람도 아닌가? 나는 저 사람에게 뭔가?
그런건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물론, 지나치게 까다롭고 까탈스러운 아내들도 많아요. 그건 아내쪽 문제입니다..
남편은 와이셔츠 하나 갖고 며칠 입고 싶다는데 즉 자긴 괜찮다는데,
아내는 매일 갈아입어야 한다고 어거지를 부린다거나,,
남편 잡고 애들 잡으면서 자기 혼자 잘났다는. 그러면 안됩니다 여자들도..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는 거죠.. (남편쪽 문제)
그건 이것저것 검사하고 공부한다고 다스려지는게 아니더라구요.
내가 내맘 다스렸다고 몇달 착각은 하게 될지언정.. 또다시 되돌아오더라구요.
그냥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하는 얘기로도 타고난 성격은 원래 고치기 힘들다고 다들 알고있는데
남편 스스로 자각도 못하는데 어떻게 타인이 그런걸 고칩니까. 그건 불가능해요.. 지가 고치려고 나서지 않는한.
자기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떨치고 일어서서 나서도, 변화하는건 참 힘이 드는 일인데요..
싸우는 것도 방법인데,, 해보세요.. 해봐서 윗님처럼 서로 조금이라도 변화되면 너무너무 좋은거에요.
정말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한거죠.
저 개인적으로 마음 무거운 밤이 깊어가네요...15. ...
'10.7.10 11:08 PM (111.103.xxx.62)점 하나님 말씀대로 남편 본인이 자각자체를 못하는게 문제 같습니다..
대신 지가 밥 늦게 먹은것에 대한 불평은 안하네요
전 낮에 혼자 먹는거 싫어서 이런 남편이나마 주말에 같이 밥먹고 싶은데
남편이 이렇다 보니 또 다시 혼자 먹고...
싸워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좋겠습니다..지금까지 몇번 이혼얘기까지 꺼내며 싸워서
겨우 나아진게 요정도네요,
일단은 마음을 비워야 할거 같네요... ㅠ.ㅠ16. 저는...
'10.7.11 1:12 AM (123.214.xxx.176)두통이 지병입니다, 한동안 괜찮더니 최근에는 이틀걸러 두통약을 먹는 상황....오늘은 아침부터 조금씩 조짐이 보이더니 저녁무렵에는 정말 몸부림 칠 정도까지 가서 급기야 구토까지 하는 지경이 되었지요. 변기 부여잡고 토해도 4살짜리 아들놈만 옆에서 걱정하고 남편이란 작자 관심도 없고 컴만 보고앉아있데요....하다못해 키우는 강아지가 토해도 걱정하는 티는 낼텐데....저도 정떼는 중입니다만....언젠가는 꼭 인생이 서글프게 느끼도록 만들어줄겁니다. 남편이 아니라 웬수들이 같이 사는거 같네요..
17. 11
'10.7.11 2:14 AM (124.53.xxx.162)저는님 두통 검사해 보셨나요?
글만 봐도 걱정됩니다
아직 한참 젊으신데..꼭 검사 받으세요18. 너무
'10.7.11 3:06 PM (121.180.xxx.133)마음이 아프시겠어요...
같이 있어도 혼자 있는듯한 느낌...
저도 그런생각할때가 많아요...
글타고 그사람만 보고 있기엔 내가 너무 비참하고...
다른 해소거리를 찾으세요~
밥을 먹든 말든~밥은 왜 해주세요?
해주지 말아보세요~
결혼이란게 그런거라면 누가 하겠어요~
삶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해보세요...
저녁에 술한잔 마시면서 신랑한테 말해보세요..
님이 너무 안됐어요...^^;;
힘내세요~^^
이혼사유 된다고 생각하는 일인이에요~
노력하지 않는 행복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해요...
괜히 제가 화가 나네요..ㅠㅠ19. ..
'10.7.11 4:27 PM (112.155.xxx.26)남편 은퇴후 백수 아들이랑 셋이서 식사당번 번갈아 한다는 분 생각 나네요. 두 남자가 이제는 밥 차려놓으면 제까닥 와서 앉는다네요. 자기들이 차려보니 늦게 오는 사람이 얼마나 싫은지 알게 된 덕에... 님 남편분도 그 느낌 모르시는 탓일거예요.
20. ....
'10.7.11 4:44 PM (122.37.xxx.134)웃겨요.
은퇴한 남편과 백수 아들 셋이서 매일 밥 차려먹는 모습..21. 음..
'10.7.11 5:18 PM (203.234.xxx.3)남자들이 좀 그런 성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저도 사실 좀 이해는 되어요.
저는 1000피스짜리 퍼즐 맞추느라 2박3일을 기어다녔어요. 하루에 한끼나 먹었나.. (완성후 허리가 아파서 그대로 쓰러졌다는..)
남편분한테 하나만 약속받으시면 어떨까 해요. 1주일에 1회는 나하고 외식하자 (외식하러 나가면 다른 데 신경쓰는 게 덜하잖아요.) - 만일 외식비가 아깝다고 하면 나하고 1주일에 한번은 꼭 영화를 보자 뭐 이렇게... 남편이 원글님께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간을 의무적으로 정해주시는 거죠.
이렇게까지 (의무적..)하고 싶진 않다고 속상해 하시겠지만 '잡은 고기엔 물고기를 주지 않는다'가 남자들의 속성인 걸요.22. ~~
'10.7.11 8:15 PM (121.147.xxx.151)밥을 당분간 먹자고 할때까지 주지말아보세요.
그까이꺼 밥 혼자 드시고 치워 버리세요.
울 아들 어렸을때 밥 먹는거 그렇게 애를 먹였는데...
친정어머니가 봐주셨는데 그렇더군요.
제가 한 방에 잡았습니다.
밥을 안먹으면 냉장고 문도 못열게~~
그랬더니 식탁에 앉아서 먹고 일어나더군요.
며칠만에 밥 먹는 거 잡았지요.
배가 고프면 먹게 되 있어요.
음..님 말씀처럼 그 날이 그 날 같은 남자들 많아요.
전 결혼하자마자 달력에 뭔 날을 많이 만들었어요.
백일 천일 이딴 거 말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하는 삼겹살 데이 이런것도
우리집의 삼겹살 축제 이런 걸로 바꿔서 이벤트성 상차림을 많이했어요.
키톡에서 배운 거 실험 실습 꼭 해보고~~
남편이 꽤 흥미로워하고 주말에는 뭘 해줄지 기대하고 그러더군요.
기대하는 줄 몰랐는데 결혼 후 몇 년 지나니까 늘 기대감을 갖고 살았다네요.
외식비 부담 느끼면 주말에 가까운 대학 캠퍼스로 도시락 싸가지고 가도 괜찮아요
요즘 공원 많잖아요...샌드위치 만들어 가까운데서 시원한 그늘밑에서 먹어보는 것도 괜찮구요.
아무것도 아닌 이런 추억이 부부간에 갚은 뭔가를 만들죠.
헌데 남편이 <딴짓>을 하신다니 그게 뭔가 궁금하군요.
원글님도 그걸 같이 하면 어떨까요?
남편이 하는 그 <딴짓>을 아는체 해주고 함께 하고 노는게...
4시간이나 밥 먹으라고 보채야한다면 그건 참 그렇네요.
그냥 배고프다고 할 때까지 주질 말거나
그 깊이 빠진 일을 함께 즐기는게 좋을 듯합니다.
그 일을 질색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남편과 타협하고 좀 더 생활이 통통 튈만한 일을 만들어보세요.
아니면 남편이 걱정할만한 그런 취미생활을 원글님이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밥 달라고 4시간 보채도 모른척하며 몰두할 뭔가가 있다면
남편이 자신을 돌아볼 그런 기회가 되지않을까요?
아니면 상담을 좀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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