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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20대는 힘든건가요?

.... 조회수 : 1,462
작성일 : 2010-07-10 20:29:49

돌아보면 크게 부족한 것도 없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분명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참 외롭고 힘들어요. 가끔 멈춰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토요일 밤인데 연락할 친구도 없네요. 있었다고 해도 사실 일이 많아 만날 수도 없었겠지만요. 본업 외에 부업도 하고 있거든요.사실 주말에도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자청해서 더 할 일을 만든 거기도 해요.  경력 때문에 또 대학 때부터 죽 함께 일해온 분이라서 거절 할수도 없어 그냥 일을 맡겠다고 했어요. 감기몸살에 걸려서 목이 칼칼한데 무거운 몸을 부여잡고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그냥 총체적으로 힘들어요. 앞으로 뭘 해야할지도 정말 모르겠네요. 원하는 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으면 어쩌나 두렵기만 하구요.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외국에 나와 혼자 살기 시작해서 이젠 자리잡고 일한지 몇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래요. 엄마도 답답해하실 것 같아 가급적이면 하소연 하지 않고 강하게 혼자 헤쳐나가려고 하는데, 가끔은 이렇게 힘들어져요. 누구에게도 징징대기는 싫은데...

더 강해지라고, 용기내라고 조언 좀 주세요...

IP : 202.124.xxx.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0 8:48 PM (114.203.xxx.5)

    맞아요 그러다가 29가 지나고 서른이 되었는데 어찌나 홀가분 하던지요
    남친도 없었고 직장도 그저그렇고 그렇치만 괜히 신이 났어요 서른이 되니깐..
    이십대보다는 조금 늙어진 서른이 좋더라구요 저는 괜히...

  • 2. 저도
    '10.7.10 9:05 PM (222.108.xxx.130)

    아직 이십대지만 힘드네요. 20대 초반엔 정말정말 더 힘들었었던것같아요.나이 먹을수록 조금 나아지는것 같아요. 십대후반처럼 학교생활하면서 정해진 규격에 맞춰 사는것도 아니고

    마음붙힐 남친이 있는것도 아니고 대학생시절엔 돈도 없으니.. 나중에 결혼하고 남편이랑아이생기면 행복해지리라 믿어요..

  • 3. 맞아요
    '10.7.10 9:29 PM (211.202.xxx.107)

    스무살부터 서른까지 참 힘이 들었네요..
    그 중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스무살 부터 몇년간.. 이 가장 힘들었구요
    직장생활을 하던 초반 3년 동안.. 자리 잡는 다고 힘이 들었네요..
    외롭기도 하구요..
    그러다 스물 아홉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을 6년정도 다니다 그만 두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이제 마흔을 바라 보는 나이거든요^^
    내가 그동안 했던 일들이 틀을 잡아 가면서.. 뭐랄까? 내 인생이 내 힘으로 설계가 되기
    시작하면서 (가정이란것) 비로소 편안해 진거 같아요..
    돌이켜 보면.. 스무살 부터 몇년동안이 사춘기처럼 홍역을 치르던 때인거 같아요..
    제가 그때.. 한 것들은.. 직장다니며 나름 최선을 다했고
    취미생활을 가져서.. 지금 까지 유지가되고 있구요..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하였답니다..
    힘든 시간.. 외로움에 너무 젖지도 마시고.. 취미생활을 어려가지 배워보거나
    운동을 하며.. 그냥 그 시간을 보내다 보면... 시간이 흘러 서른 정도 되었을때..
    자신이 혼자 있게 되었을때.. 즐길수 있는 무언가가 남게 되어요.. 그게 참 도움이 되지요..
    왜냐하면 나이가 들면 새로 도전을 하는게 참 쉽지가 않아요..^^
    외국이라 더 외롭겠네요.. 힘내세요.. 제가 이십대였을때도 님과 같은 고민을 했답니다

  • 4. 그러게요...
    '10.7.10 9:29 PM (115.136.xxx.38)

    저도 돌이켜보니 스무살부터 한 스물 여덟까지 막 힘들었네요. 특히 초반에요. 토닥토닥... 힘내요~

  • 5. 진짜
    '10.7.10 9:44 PM (61.74.xxx.63)

    그렇군요. 올해 마흔인데 돌아보면 대학시절부터 29살 결혼전까지 진짜 제일 힘든 시절이었어요.
    제일 좋았어야 할 그 시절이 왜 그렇게 된건지... 딱히 부족한 것도 없었는데요.
    그냥 하루하루가 지치고 힘들었던 거 같은데 막상 생각해보면 그냥 불확실성이 원인이었던 거 같구요.
    저는 제일 힘들었던 시절 공부를 시작했었어요. 자격증을 따는 공부... 전공도 전혀 상관없고 전에는 생각도 안해봤던 공부였는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공부에 전력투구해야 할 거 같아서 일부러 선택했었답니다.

  • 6. .
    '10.7.10 9:50 PM (220.85.xxx.211)

    저도 뭔가 너무 힘들었었어요 20대땐.
    물론 지금보다 더 가능성이 많고 젊고 날씬하고 예뻤지만..
    도대체 앞으로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난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취미는 있는데 이걸 직업으로 삼긴 어렵고
    남들은 좋은 시기라고 입모아 얘기하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고 그게 더 미치겠고,,
    이런 시기요.
    술만 진창 퍼먹고 다녔었네요.

    신께서 저에게 "너 다시 그때로 돌아갈래?" 하신다면 "제안은 감사하지만 안갈랍니다"라고 할 거 같아요.

    원글님만 그런 거 아니라고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 7. e
    '10.7.10 9:56 PM (58.239.xxx.42)

    20대는 원래 그래요.뭔가 확실한게 하나도 없는 시기. 그래서 좋은점은 그래도 그변화의 중심에 서서 만들어 갈수 있다는것이고 안좋은점은 같은 맥락으로 그 변화가 늘상 불안해서 정신적으로 지치게 되는거죠. 그러나 십대는 수능땜에 힘들고 이십대는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힘들고. 삼십대는 애들 육아로 힘들고 사십대는 애들 공부시키고 결혼시키고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한느것땜에 힘들고 그러그러 늙게 되죠/.다 시기마다 힘듬이 있어요. 그래도 아직 젊다는 장점이 있는 시기잖아요. 저는 이십대때 참 아무걱정없이 세상을 살았던 편이라 30대 가면서 상대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결혼후에 모든게 힘들더군요.저처럼 편하고 잼나고 안락하게 세상 보냈던 사람은 상대적으로 육아나 남편과의 문제등등이 더 크게 다가오더군요. 현재 보내고 있는 시기를 긍정적으로 보내시길 바랍니다.

  • 8. 많이들
    '10.7.10 10:29 PM (220.88.xxx.254)

    그런가요?
    전 다시 20대로 돌아가라면 싫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보던데요...
    암튼 모든게 불확실하고 주변의 기대는 무겁고 그랬네요.
    그렇다고 나이에 대한 환상은 갖지 마세요.
    나이 든다고 생각이 정리되고 성숙해지고 그런건 아니거든요.
    아픈 과정을 통해서 포기할건 포기하게 되는거니까요.
    암튼 두려움은 밀어두고 나이들어서 후회하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뿌듯한 맘이 들만큼 치열하게 살아내 보세요.

  • 9.
    '10.7.11 9:18 PM (91.104.xxx.223)

    사실 저도 20때 힘들었는데, 다시 돌아가라면 사양할 겁니다.

    옆에서보기에는 피보도 팅팅하고 예쁜 20대였는데... 어찌나 불안하던 시기였는지... 세상에 대해서 아는것도 없고..

    윗님 말처럼 나이 먹는다고 저절로 힘들지 않는 그런 거는 없나봐요.
    포기할 거 포기하게 되고...

    30대는 아이 생기면 목표의식이 뚜렷해져서 방황은 덜하게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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