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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카가 며칠 저희 집에 머문대요

조회수 : 2,103
작성일 : 2010-07-10 10:54:17
살림 잘 못하는 1人 입니다.

더운 여름에 입맛 잃어 매일 쫄면, 비빔면, 냉면, 스파게티 이런 걸로 나고 있어요. -_-

근데 시조카가 직장 시험 문제로 서울에 며칠 머문다고 하네요.

처음엔 바로 전날 하루라고 했는데 며칠 전에 와 있는다고 해요.

아마 서울 구경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명절 때만 거의 보는 사이예요. 그 집(남편 형님네)은 한 번도 안 가봤구요.

1년에 3-4번 보는 사이에요. 형님이 2분 계신데 둘째 형님은 싹싹하시고 첫째 형님은 쌀쌀맞으시답니다;

둘째 형님네서는 저희가 잔 적도 있고 그 아이가 온다면 나이가 더 어리기도 하지만 잘 해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첫째 형님을 어려워하는 저로서는 이 모든 게 부담이네요.

저 같음 만일 저희 아이가 시댁쪽 식구 집에 며칠 머물러야 한다면 제가 좀 부탁드린다고 직접 전화할 거 같은데

1년에 서로 전화 한 번도 안 하는 사이인 저희는 아주버님께서 남편에게 전화로 해서 그냥 알린 겁니다.

저는 패스~ 이 시댁은 며느리의 인권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집이라 ㅠㅠ 명절에 겸상도 안 한다는...

집도 엉망인데 다 정리해 놔야하고... 당장 며칠 안에 온대요.

평소에 잘 밥 해 먹지도 않고 밥 안 먹는 아이 어린이집 어떻게든 뭐 먹여 보내려고

아둥바둥... 저녁도 어떻게든 먹여 보려고 아둥바둥 애한테 묶여 있는 몸에게는 참 부담되네요.

친한 사이도 아니고... 남편은 자기가 하겠다는데 자기가 밥 할 것도 아니구...
IP : 124.197.xxx.5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0 11:07 AM (116.124.xxx.42)

    어차피 놀러다닐테니 끼니 걱정 크게 안하셔도 될거 같은데요.
    시험보느날 아침만 좀 정성들여서 챙겨주세요.

  • 2. 며칠은
    '10.7.10 11:19 AM (122.128.xxx.138)

    해주셔야할거 같아요..남도 아니고.

    저도 옛날에 시조카 여름에 한달데리고 잇엇어요..다음해에는 그 동생까지..
    한달,,,나중에는 아예 기약없이 취직하러 온다고 해서 거절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 3. .
    '10.7.10 11:27 AM (61.73.xxx.77)

    남도 아니고 손 가는 어린애도 아니고 한 며칠을 가지고 이런 글 올라 오는 거 보면
    형제 뭐 하러 만들어 주나 싶어요.
    내 할 만큼 하고 그걸 갖고도 뭐라 하면 그 다음에는 같이 못 있겠다 하면 몰라도
    성인들 끼리 어찌 마음 쓰는게 팍팍한지 글 읽다 보면 씁쓸한 생각 들 때가 참 많아요.
    형님 쌀쌀 맞다 해도 이런 일로 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는 거고 그래도 아니면 그 정도 사람인간보다 하고 마는 거지 항상 똑같이 하고 살아야 하는 건지, 형님이 어떤 사람이든 어떻게 살든 나는 나대로 사는 것인데...

  • 4. ,,
    '10.7.10 11:44 AM (124.48.xxx.98)

    날 더운데 객식구 와있는게 썩 반갑지야 않겠지만 그냥 잠자리 제공 정도로만 생각하세요.
    시험 당일날 아침만 좀 신경써주시고 나머지 날은 본인이 본인 일보려고 더 있겠다는 거니까 식사 같은 거 신경쓰지 마시고 남편이랑 둘이 나가서 먹게 하시거나 그냥 시켜드시거나 하세요.
    그랬다고 나중에 섭섭한 말 들으신다면 그 담부터는 쌩까면 됩니다.
    넘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 5. 저같아도
    '10.7.10 11:55 AM (220.122.xxx.159)

    좀 황당하겠는데요.
    그렇게 오면 아무래도 제수씨가 더 신경쓰일거라고 생각못했나봐요.
    애를 다만 몇일이라도 맡기는 입장에서 ..
    저는 시조카들 방학때 서울에 오면 동서들이 항상 며칠전부터
    잘부탁한다고 전화 깍듯이와요. 올라올때 애들 손에 머 항상 챙겨보내면
    저도 애들 내려보낼때 몇만원 쥐어주고요.
    원글님은 형님네 부부의 그런 배려가 아쉬우신것같은데 이해해요.

  • 6. 사세요
    '10.7.10 11:58 AM (203.229.xxx.2) - 삭제된댓글

    백화점 반찬코너에 가셔서 밑반찬 몇개 사시고,
    국도 몇개 사서 얼려놨다가 하나씩 데워서 먹이면 됩니다.

  • 7. 저는
    '10.7.10 12:29 PM (114.206.xxx.244)

    시누딸들이 와서 서울구경한다고 2박3일 있다가 갔는데 다큰 아가씨들인데도 신경많이 쓰이더군요. 그래도 돈써가며 장봐서 아침,저녁상 차려주고 마지막날에는 맥주도 사주고 그랬는데,집에가서 자기엄마한테는 제흉을 봤나봐요. 그리고 그당시 제가 남편과 사이가 안좋을때라 혼자 방에 있곤했는데 제가 통 웃지를 않는다고 했다고 시누가 그러더군요. 그담부터는 꼴도보기싫어요

  • 8. 근데..
    '10.7.10 12:27 PM (114.200.xxx.81)

    저는 반대 입장(조카)이어도 친척집에 신세 못 질 것 같은데...

    남의 집에 폐끼치면 안되잖아요.

  • 9. 원글
    '10.7.10 12:45 PM (124.197.xxx.53)

    제가 저는, 님 같은 걱정이에요. 잘 해 줘도 부족함은 있을 거고 어린 아이 있는 집인데 신경을 많이 못 써 줄 수도 있는데 그걸로 서운해할까봐요... 형님에게 직접 전화 온 것도 아닌데 흉 봤자 저는 어차피 모를 거구... 정말 백화점서 반찬 몇 개 사 놨다가 국은 만들어서 같이 내놔야겠어요... 지금 울집은 애 중심으로 돌아가는 집이라 제 후배가 놀러와도 그렇게 성심성의껏 챙겨주질 못해요. 스파게티 하나 겨우 만들어 같이 먹고... 집 꼴이야 뭐... 포기했죠 ㅠㅠ 지금 남편이랑 열심히 청소 중이랍니다

  • 10. 형님
    '10.7.10 1:07 PM (59.10.xxx.48)

    이라는 분이 자식 보내면서 동서에게 전화 한 통 안 하신다니...
    상식이하네요

  • 11. 뭐가팍팍하죠
    '10.7.10 4:09 PM (122.37.xxx.51)

    내조카도 아니고 시짜라면 신경쓰이고 불편해요
    저 위에님은 마음쓰는게 팍팍하냐고 그러는데 전 원글님맘 이해가고 저라도 이런말 할수있겠는데요 보통은 폐가 된다고 친척에겐 잘 보내질않아요
    놀러가는거 아니니 이해도 되지만요 그래도 며칠씩이나 머무는데 미안한생각에 저라면
    안보내겠어요

  • 12. 저 어릴때는..
    '10.7.10 7:13 PM (125.142.xxx.76)

    집에 외사촌오빠나 외사촌언니들이 자주 왔었어요.
    외가는 시골이고 엄마 혼자 서울이어서 삼촌이나 이모들이 자주 보내셨어요.
    저하고는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언니 오빠들 이었지만요...
    생각해보면 저희 아빠가 참 대단하세요. 아무소리 안하고 데리고 계셨거든요.
    일도 시켜가면서.. 그때 돌이켜보면 언니나 오빠들이 와서 자기들 할일은 다 했어요.
    오빠들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언니들은 오면 꼭 엄마대신(엄마가 아빠와 장사) 살림하고
    밥도 다 해주고 그랬었거든요.
    쌩뚱맞은 글일지 모르겠는데 저 어릴때 생각이 나요.
    언니 오빠들 오면 너무 좋았거든요. 같이 놀아줘서.. ㅎㅎㅎ

  • 13. .
    '10.7.10 11:20 PM (220.85.xxx.211)

    저는 그 큰동서형님이 잘못했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런 일은 자기네 식구가 알아서 해야 할 것이고 (자주 보지도 않는다면서요)
    형님이 같이 올라와서 레지던스에 묵던지 하면 되잖아요.

    결국 뒤치다꺼리는 여자가 하게 될 것을 당연히 아는데
    남자끼리 얘기하고 끝내다니, 원글님 화나실 만도 해요.
    그런데 저라면 그냥 씩씩대면서 며칠 고생하고 말겠어요. 기한이 정해진 건 참기 쉬우니까요.
    너무 잘해주려 하진 마세요.
    여름손님은 뭣(도깨비인지 도둑인지)보다 무섭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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