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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된 우리 딸이 저한테 엄마 노릇을 하네요..
요즘 자꾸 우리 딸이 저한테 밥을 먹여주네요.
그것도 아주 자상스럽게~저한테 웃으면서 다가와서는..
숟가락으로 한번 밥을 푹 떠서는..밥이 뜨거울때는 주둥이를 앞으로 쭉 내밀고
'후후' 해서는 저한테 줍니다.
"아~~~" 하면서 입을 짝 벌리고는 저 보고 "아~"하래요.
그러면 저는 또 맞춰준다고 입을 앙~~ 벌리고 있으면 숟가락을 제 입에
넣어주네요.
제가 "아 맛있어~너무 맛있다~"하면 기분이 좋아서는 또 넣어주고..또..또..^^;;
그때마다 아이 표정은 얼마나 흐뭇한지요..ㅋㅋ
마지막에 다 먹고서는 제가 "너무 잘 먹었어. 고마워~" 하면..
흐뭇한..엄마 미소를..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엄마들이 애 밥 잘 먹으면 은연중에 짓는 흐뭇한 미소 있잖아요..ㅋㅋ
그 미소를 씨익 짓는데..너무 웃겨요..ㅋㅋㅋ
어제는 고기에다 쌈 싸먹었는데...제가 쌈을 좋아하는걸 얘가 아나봐요.
그래서 매일 생채소를 쌈장에다 쿡 찍어서..그걸 저한테 주네요.
엄마만 먹는 음식이란걸(아이 아빠는 채소 잘 안 먹어요..^^;;) 아나봐요.
미역은 초장에다 찍어주고..ㅋㅋ 채소는 쌈장에다 찍어주고..
쌈 싸먹다 남은 꼬투리 있잖아요. 줄기 같은거..그걸 또 들고와서는..
어딜 찍는지 몰라서 김치에다 한번 쿡 찍고..쌈장에다 한번 쿡 찍고..
그래서는 또 저 보고 "아~~~"하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아 배부른데..ㅠ.ㅠ
아이의 성의를 마다할 순 없고..그냥 이 애미는 입을 짝짝 벌립니다..
아이고 애들 정말 너무 너무 귀여운거 같아요..^^
1. .
'10.7.9 11:44 PM (220.85.xxx.215)원글님이 그 3년동안 아이에게 진심으로 잘해주었기 때문에
그 사랑을 다 받아서 저장해둔 아이가 엄마에게 보답하는 거네요.
너무 예쁘고 귀엽습니다. ^^2. 울둘째
'10.7.9 11:51 PM (183.99.xxx.13)저희 둘째도 세살 딸인데....요즘 한창 웃겨요^^
며칠전엔 제일 좋아하는 콩장이랑 백김치 그릇을 밥상아래에 숨겨놓고
혼자만 먹으려다 들켰네요- -;;
너무 말썽을 부려 제가 참다참다 정말!!! 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ㅠㅠ
저도 똑같이 눈사이에 내천자까지 그리며 정말!!!하고 소리를 꽤액! ㅠㅠ
저는 3년동안 아이를 어떻게 키운건지... ;;;3. z
'10.7.9 11:55 PM (114.207.xxx.63)울딸은 네살인데 요즘 제 이빨 닦아주겠다고 덤빕니다 ㅋ
제가 하는 행동은 다 따라하는거지요 ㅎㅎㅎ
사랑해~ 하고 뽀뽀하면서 수시로 안아주질않나...
제가 혼내놓고 미안하다고 엉엉운적있는데..혼나서 울어놓고,,씩씩거리면서
엄마 미워~ 엄마 산책 안데려갈꺼야! 이래놓고는
한참있다가 다시 울더라구요 (아까 10시상황 ㅋ) 왜 우냐고 서럽냐니까 미안해서 운답니다 ㅋㅋ
미치겠어요 ㅎㅎ 제가 한 행동들 다 따라하네요 ㅎㅎㅎ
미운 네살이라지만 이젠 말도 통하고 ,,너무 이뻐서 죽겠어요
이쁘고 자는모습보면 짠해서 눈물나고..........언제까지 이리 예쁜건지 궁금해요..
초딩되면 미우려나,,지금은 공부스트레스 없고 너무 좋네요
아직 숫자도 다 몰라요 ㅋ4. ylang
'10.7.9 11:55 PM (125.179.xxx.133)저희도 그럴때가...^^요즘둘째가..아주....^^
김밥먹는게 귀여워서 쳐다봤더니....시선이 느껴졌는지 절한번 쳐다보고 먹던김밥을 제입속에.....ㅋㅋ
울큰애도 그리 이쁜짓을하더니......
요새는.....시어머니노릇을.....ㅠㅠ
방청소하라니까 그시간에 엄마는 뭐하실려고하시냐는둥...같이 장보러가면 그걸로 뭘할라고하냐는둥...채김치가 짜니 상에 올리지말라는둥....ㅠㅠ5. 우리딸은
'10.7.10 12:06 AM (112.148.xxx.216)우리딸은 6살인데, 3살때부터 지금까지 엄마 노릇해요.
앞으로도 엄마만 하지 싶어요. ㅎㅎㅎ
자기 꿈은 엄마래요. ^^6. ..
'10.7.10 1:04 AM (121.181.xxx.10)제 아들두요..
특히나 저에게 매운고추와 생마늘을 권하죠..
그래서 제가 얼마전에 생마늘을 배웠다는거 아닙니까~ 너무 간절하게 엄마.. 아~ 이러는데..
거절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밥도 없고 먹을게 하나도 없었어요..
남편은 빵먹고 출근하고..
저랑 아기랑 둘이 어제 끓여놓은 닭죽 한그릇으로 나눠먹는데..
양이 적어서 애만 먹이려고 했더니 자기 한숟가락 먹으면 저도 꼭 먹으라고.. 엄마~ 엄마.. 이러는 겁니다.. ㅋㅋ 맨날 악동짓만 하던 놈이 어찌나 고맙던지..
오늘 저녁엔 막창을 먹으러 나갔었는데요.. 저랑 남편이 서로 쌈 싸주니까.. 질투 났나봐요..
지도 싸달라고 하더니.. 쌈을 제법 잘 먹더라구요~
그리고.. 막창 집에서 자꾸 어떤 아가씨를 제 남편옆에 앉히려고 해서 민망하고 미안했기도 했어요..7. 아이고
'10.7.10 6:02 AM (67.168.xxx.131)예뻐라~^^ 글만 읽어도 눈에 보이는 ^^
8. ..
'10.7.10 1:36 PM (116.122.xxx.141)아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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