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아이는 곰과인데 친구가 여우과인 경우...

심뽀 조회수 : 780
작성일 : 2010-07-09 14:04:48
제 아이는 곰과 같은 아이에요.
화도 잘 안 내고 양보도 잘 하다 보니 친구들과 놀아도 별 트러블도 없구..
내 눈에 맹물처럼 보일 정도로 착하죠.
그런 아이인데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어서 친해지게 된
1학년때 같은 반 친구는 여우과네요.
찡찡 거리기도 잘 하고 짜증도 많이 내면서 자기 손해 보는 일은 잘 피해가는
그런 아이죠.
그런데 어제 수영을 가면서 아이가 평소 잘 안 신던 쪼리를 꺼내 신더라구요.
그 아이가 신고 오라고 했다고..(이때 말렸어야 했는데..신고 오라고 한다고
신고 가냐고 하지 말라고요..)
그 아이는 작년에 우리 아이가 신었던 걸 보고 바로 샀었고 날 더워지자 마자
계속 신고 있었던 걸 봐 왔죠.
그런데 수영이 끝나고 나오는데 그 아이가 약간 울먹이듯이 나오면서 자기엄마한테
우리 아이랑 신발이 바뀌었다고 하는 겁니다.
우리 아이는 쪼리를 신으면 발가락이 이상하다고 잘 안 신어서 나름 쪼리가 깨끗한 편이고
그 아이는 잘 신고 다녀서 바닥도 많이 닳고 색도 많이 까맣거든요.
우리 아이는 아무말 없이 신발만 쳐다 보고 있길래
전 어이가 없어서 지금 신고 있는게 우리 아이꺼 맞다고 몇번 안 신어서 깨끗하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 순간 뚱한 표정의 그 엄마 얼굴이 안 잊혀지네요.
아니면 말지 하던 그런 표정....--;;
엄마가 자기 아이 신발 구별 하기 힘들지 않지 않나요?
제 눈엔 신발 사이즈에서도 좀 차이가 있는 거 같기도 했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차이가 있기에 그냥 그 말로 상황은 끝났지만 그 엄마의 표정이 정말 맘 상하게 하네요.
우리 아이랑 놀고 싶다고 하면서 꼭 우리집으로만 와서 우리아이를 가르치듯이
말하면서 놀고 싶어 하는 아이...
수영하고 나와서 자기 엄마 없는데 나한테 배 고프다고 징징 거리던 아이...
제가 어른인데도 왜 이리 유치하게 여우같은 그 아이가 얄미운지 모르겠어요.
지금 그 아이는 옆 아파트로 이사를 갔는데 거기서 그 아이보다 한수 위인 여우과 친구가
생겼나봐요. 그 아이 엄마 요즘 자주 하소연을 하던데.....
제 못된 심뽀가 조금 더 여우과를 겪어 봐라 하네요.

--사실 그 아이나 그 엄마의 말때문에 속상하고 이상한 오해 받은 일도 많지만
그냥 어제 있었던 일만 속풀이 할 생각으로 올렸봅니다. 수영은 우리 아이랑만 조용히 다니려고
했는데 그 아이가 같이 다니고 싶다고 해서 그 엄마가 물어 보고 등록하는 바람에 같이
다니게 되었네요.ㅜㅜ 다음 등록때는 핑계를 대서라도 다른 시간대로 해야겠어요.
IP : 114.206.xxx.2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7.9 2:04 PM (119.195.xxx.92)

    곰이 살기좋은 세상이 와야하는데요

    얌체같은것들

  • 2. ...
    '10.7.9 2:11 PM (210.204.xxx.29)

    여우과가 아니라 못되먹었네요. 어린아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본인 신발이 더러워졌거나 낡았으면 엄마한테 다시 사달래야지
    똑같은 친구 신발이랑 바꾼다는게 말이 되나요? 그건 사기죠.
    그 엄마도 웃깁니다. 아닌건 아닌건데 뚱한 표정이라니요.
    아무리 약아야 이득보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부모가 옳고 그른건 가르쳐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 3.
    '10.7.9 2:14 PM (211.193.xxx.133)

    쪼매난게 영악스럽기도해라,, 천성이 그런건 아닐텐데 나이에 안맞게 약은애가 있어요 가끔보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