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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집안에서와 밖에서 천차만별로 이미지가 달라요

...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10-07-09 13:23:29
전에 꽤 스펙좋고 학벌도 내노라 하는 남편분이 집에오면 티비만 끌어안고 산다는 글을 보고요

저희 남편은 밖에선 샤프하고..스타일은 냉미남?스타일입니다. 냉철하고 스마트한 이미지?

굳이 한단어로 설명하자면 쿨하다?이런말 많이 듣고요

고등학교 교지에서 학급설문조사에서 사생활을 알 수 없는 학우

1위에 올랐을 정도네요

심지어 시댁에서도 남편을 살짝 어려워한다는군요 (남편왈)

무슨 롤링페이퍼..학창시절 받은것 펼쳐보면 결혼해주세요 -_-;; 이딴것도 있고요...

저도 그 이미지에 폭 빠져서 결혼에 골인했지요~

이게 왜 떡이냐~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네~~ 하고 함박웃음 지으며 깨춤을 췄습니다.

그런데 결혼생활 해보니...이건 뭐 -.-; 다른 분 말씀따나..초등학생이랑 정신연령이 같아보입니다

얼마전 아이스크림 딸랑 한개 사온넘--; 이넘입니다.

하지만 역시 밖에선 제가 결혼전 느꼈던것과 비슷한 이미지라 그런지

다들 어려워?하고 멋있다 하고 그럽니다.

저야 뭐 집에서 드런짓 -- 이랑 초딩스런거 너무 많이 봐서..무덤덤하고요...

원래 결혼하면 다들 이런가 싶은데 집에선 초딩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서 다른사람들이 저와 남편을 대하는게 다른걸 볼때 그제서야

아 밖에선 다른이미지구나 - -; 하고 느끼네요...

아무튼...결혼해보니 참 남편이란건 누구에게나 초딩아들이랑 동급인가봅니다.
IP : 111.103.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9 1:30 PM (125.146.xxx.76)

    ㅋㅋㅋ 아~~아이스크림 혼자드신 남편님 얘기 시군여.....
    저희 신랑은 시댁에 있을때 빼놓고는 비슷해요...시엄니 앞에선 완전 재롱동이 꼬맹이 처럼 구는데 보통땐 디게 어른스러워요.....^^

  • 2. ..
    '10.7.9 1:39 PM (115.137.xxx.49)

    저희 남편은 밖에선 품위있어 보이고 또 유머러스한 사람이에요.
    물론 집에서도 재미있어요.
    근데 애들과 놀땐 초딩이 따로 없네요. 먹는걸로 애들과 싸우기도 하고.
    또 요즘은 별거 아닌걸로 저보다 더 잘 삐쳐요. 예전엔 제가 더 잘 삐쳤는데.

    근데 제 형부도 좋은 대학나오고 좋은 직장에서 과장을 하고 있고 거래처 사장들조차 어려워하는 사람이지만 집에서 하는 거나 평소 하는 행동보면 상식밖의 행동과 말을 할때가 많더군요.
    어떤게 정말 사람의 본 모습인지.....

  • 3. 제 신랑
    '10.7.9 1:42 PM (61.74.xxx.63)

    밖에서는 있는 대로 근엄한 이미지를 연출하지만 집 안에서는 그야말로 푹 퍼져서 가면을 벗는 거같아요. 엄청 머리 좋은 사람인데 실생활에서 보면 저능아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바보같은 사고도 좀 치구요.

  • 4. ㅋㅋㅋ
    '10.7.9 2:07 PM (112.149.xxx.154)

    제 남편은 밖에서는 자기일만 아니고 남일까지 다 살펴서 도움주고 엄청 부지런하고.. 주말에 오토캠핑 자주 가는데 저희집 일은 물론이고 다른사람 텐트치는거부터 화로대 불피우는것까지 다 도와주고 나서서 하고.. 집에서는.. 먹을때랑 컴퓨터 할때 빼고는.. 누워 있어요ㅡㅡ 갈아입은 옷도 그냥 그 자리에 그 모양 그대로..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집안일도 엄청 잘 도와주는 사람인줄 알더군요. 근데 자기도 양심은 있어서 그런얘기 들으면 집에서 손끝 까딱 안한다고 말하긴 해요. 집안일 빼고는 다른건 다 잘해서(저한테도 엄청 잘하고) 그냥 제가 집안일 다 하면서 데리고 삽니다^^;

  • 5. 로짱
    '10.7.9 2:15 PM (112.145.xxx.201)

    비슷한 분들 많으시네요. ㅎㅎ
    제 남편도 밖에선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하고 손재주 좋고 부지런하고 등등
    사람들이 제가 완전 잡고 사는 줄 알아요.
    근데 집에선 하루종일 티비와 방바닥과 친구 먹고
    어리광에 삐짐에
    완전 초딩이 따로 없어요. ㅎㅎ
    그래도 아직까진 보고 있음 너무 귀엽네요.

  • 6. ㅎㅎ
    '10.7.9 2:53 PM (118.34.xxx.86)

    완전 카리스마 짱인 남편도 있습니다.

    키가 작고 몸집도 작지만, 그와는 반대로 눈매 날카롭고, 왕 카리스마 작렬입니다
    어른들의 평가는 좋게 울집 인사 왔을때 "깍은 밤톨" 이고, 주변 평가는 FM사나이..
    근데 집에선 많이 부드럽습니다. 고기집 가면 가위, 집게 들고 고기 다 구워주고,
    게 나옴 집게발 살 발라 줍니다..(안 발라 주면 아니 먹는 마눌님이 계시긴 하지만)
    캠핑가면(저희도 7주연속~ 갑니다) 텐트치고, 불피우고, 설겆이도 완벽..옆집 텐트도
    같이 도와줍니다.. 사람들이 와서 회사와 텐트장에서 사람이 완전 다르다고 합니다.
    -네.. 그 맛에 결혼했습니다.. 왕카리스마 였음 저 도망갔을겁니다

  • 7. 손석희
    '10.7.9 3:08 PM (211.179.xxx.5)

    원글님 글을 보니........

    우리의 차가운 도시남자 손석희님도 어쩌면
    집에서는 저러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욱겨 ㅋㅋㅋ

  • 8. !!!
    '10.7.9 4:23 PM (61.79.xxx.38)

    그러게요..
    제가 알던 어떤 넘..도 당당한 체격의 미남이라 어딜가나 외모만 보고.."선생님" 소리 절로 흘러나오고..어디를 가나 존경이나 호감의 눈빛과 대우 받습니다만..
    화나면 술퍼먹고 지 엄마 머리에 불지르는 미친놈..헤어지자 했다가 한밤중에 산소 끌려가서 생매장 시킨다는 꼴 당하게 하는 미친놈입니다..외모로 판단하는 더러운세상! 나도 혹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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