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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고양이가 특별한 경우네요.

고양이 조회수 : 844
작성일 : 2010-07-09 11:03:14
저희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요즘 자게에 고양이 이야기가 자주 올라와서 관심 가지고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까 저희집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드네요.

먼저 털 문제인데요, 저희는 3주 마다 애견용 이발기로 털을 다 깎아요.
꼬리 끝부분하고 얼굴쪽만 남기고...
얼굴도 볼따구니 쪽은 살짝 깍아서 v 라인 만들어 놓으면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새끼 때부터 그랬는데 털 깍는데 야옹 거리면서 가만히 있어요.
어떤 때는 졸기까지...
그래서 겨드랑이(?) 까지 알뜰하게 깍아요.

그리고 물로 샤워 시켜주고 닦아주면 추워서 좀 울다가 수건에 감아주면 한쪽에서 잠들어요.  

그리고 화장실은 모래를 두껍게 깔아놓으면 똥은 그때 그때 치워도 오줌은 깔끔하게 처리가 안돼니까 냄새가 좀 나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용 패드를 깔고 그 위에 모래를 눈속임으로 아주 조금만 뿌려 놓고 매일 갈아주니까 냄새 안나요.
새끼 때부터 용변 실수 한 번도 안한 아이예요.

발톱은 사람들 쓰는 손톱깍이 중 큰 사이즈 사다가 자주 깍아줘요.
품에 안고 깎으면 가만히 있으니까 깍기 쉽고 가구나 소파 스크레치 할 일도 없어요.

배고프면 밥그릇 옆에서 울고 목마르면 씽크대 위에서 울고 저 일할 때 옆에 가만히 앉아있고...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도 정말 아무 냄새 안나요.

겁이 많아서 절대 밖에 안나갑니다.

어쩌다 현관이라도 밟으면 자기 발을 열심히 핥아 댑니다.
하루에 한 번 씩 물티슈로 발이랑 *꼬 닦아주니까 깨끗하고 너무 조용해요.

스프레이는 한 적 없고 중성화수술은 병원에 가서 해 줬어요.

사료 가리는 것 없고 털깍는 일만 조금 귀찮아서 그렇지 집안에 털 안날리구요.

그리고... 여름에는 가끔 모기도 잡아요. ㅋㅋ

흔히 주차장에서 볼 수 있는 토종 삼색 고양이 인데 지금 6살 되었어요.
저희 아들이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인터넷에 어떤 분이 엄마고양이를 잃어 버린 새끼 고양이를 키울 사람을 찾길래 제가 가서 데리고 왔거든요.

저도 애완동물 가지고 요란 떨고싶지 않지만 요놈 죽으면 어떻게 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스러워요.




IP : 124.56.xxx.2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0.7.9 11:15 AM (211.111.xxx.72)

    정말 착한 고양이네요...이쁜고양이 사진봣으면 좋겠네요...가끔 모기도 잡는다니..완전 효자 네요...

  • 2. 고양이
    '10.7.9 11:40 AM (124.56.xxx.224)

    줌임 줌아웃에 한 번 사진 올릴까요? 남들이 극성이라고 욕할까봐...
    근데 막상 사진을 찍으면 실물보다 못나와요. ^^

  • 3. 부럽다
    '10.7.9 11:42 AM (112.72.xxx.175)

    저도 고양이 좋아하는데,냄새때문에 엄두도 못내거든요..
    정말 원글님네 고양이는 착하고 순하고 다른 고양이들과 많이 다르네요..

    모기까지 잡다니ㅋ 고양이가 쥐를 잡아야하는데ㅋ

    근데 글쓰신게 요란떨고 싶지 않다고 하시는게 고양이도 주인 닮았나 싶어요.
    좋은 뜻으로요..
    무던하고 순하고,요란스럽지 않고,그런 분위기에 고양이도 자연스럽게 동화가
    된거 같아요..
    이쁜 고양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4. 부럽다
    '10.7.9 11:47 AM (112.72.xxx.175)

    사진 한번 올려보세요..
    실물이 더 이쁘다는 어미마음ㅋ 정말 고양이 많이 사랑하시네요..
    원글님 이발실력도 한번 보고 싶어요..
    얼굴은 v라인,몸매는 s라인 아주 그냥 죽여줘요~~하는 노래 생각나요..
    턱에 있는 털을 v자로 자른다 하셔서...

  • 5. ^^
    '10.7.9 11:54 AM (219.240.xxx.34)

    보고 싶어요~~올려주세요~

  • 6. ^^
    '10.7.9 12:25 PM (210.106.xxx.194)

    저도 보고싶어요^^

  • 7. 털이 매력
    '10.7.9 1:11 PM (61.74.xxx.34)

    울냥이는 길고 윤기나고 촉감이 너무나 부드럽고 좋아 한 없이 쓰다듬고 싶은
    부드러운 털인데....그게 매력포인트죠.
    그걸 이발한다는 건 상상도 안 되어요~
    털 치우느라 정말 힘들지만....
    그리고 고양이는 털 밀어버리면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루밍하면서 안정감도 갖고 한다고...

  • 8. ...
    '10.7.9 1:39 PM (112.156.xxx.14)

    맞아요 고양이는 털이 매력포인트예요. 특히 단모종!!
    유연하고 나긋나긋한 몸매를 털이 부드럽게 감싸주죠.
    털이 있어서 피부에 주름걱정할 필요 없고 나이들어서도 노티 안나는 점은 부러워요ㅎㅎ
    고양이는 그냥 단모에 무늬 다양한 코숏같은 고양이가 제일 이쁜것 같아요.

  • 9. 권인
    '10.7.9 2:35 PM (147.46.xxx.59)

    모기를 다 잡는다니.. 기특하네요 ^^

  • 10. 미용은..
    '10.7.9 4:19 PM (222.109.xxx.69)

    키우시는 주인분 입장에서 편하라고 밀어주시는건가요?? 흠..저도 페르시안 장모종을 기르고 있는데요. 가끔 격하게 놀아서 털 뭉치거나 한 여름에 더위를 너무 많이 타면 단모길이만큼 집에서 미용해주곤 하는데(깍을때는 얌전히 잘 참습니다)그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는지 하루종일 그루밍을 하더라구요. 원글님 냥이 워낙에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라서 사람이 하는대로 가만히 있을지도 모르는 부분이고(동물은 말이 안통하니..ㅎㅎ) 아무래도 털이 있어야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피부보호, 체온유지가 되니 그 부분은 좀 고려해보심이 어떨가 싶어서 오지랖 넓게 나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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