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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고도비만인데 다이어트 같이 하자고 하면 상처가 될까요?

언니미안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10-07-08 21:46:12
친구 두명이 있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
키는 저랑 비슷한데(157정도) 몸무게는 알수 없지만은
딱 보면 고도비만입니다. 셋 다 미혼츠자에요.
저도 6개월전에는 비만 몸무게로 진입을 했었죠.

둘다 마음 씀씀이는 날개만 달아주면 천사입니다.
맨날 지인들 선물 챙기고 간식거리 사다 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도와주려고 하고 암튼 착해요.

한약다이어트, 원푸드다이어트, 주사에 안해본 것이 없는걸로 아는데
조금 빠졋다가 원래 몸무게보다 더 찌더라구요. 요요는 정말 무서워요.

친구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항상 같이 다니다보니 저도 살이 무섭게 찌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같이 다니다보니 저는 날씬하다는 소리는 못들어도
어디가서 뚱뚱하다는 소리는 몇년전에는 남의 말인줄 알앗는데
어느날 몸무게를 재어보니 60킬로가 넘어가더라구요.
회사사람에게 덩치가 크네, 힘이 세보이니 이일은 니가 하라, 뚱뚱해지고 있네..이런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정말 둘이서 줄창 먹어요.
얼마나 빨리 먹는지 천천히 밥먹는 저도 이상하게 식탐도 생기고 허겁지겁 먹게되고
맨날 만나면 어디서 뭐먹을까? 밥다먹으면 어디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을것이냐?
아이스크림 먹고 나면 어디가서 카라멜마끼아또를 먹을 것이냐를 고민해 왓지요. 물론 저도 ^^
늘 가방엔 쵸코파이, 초콜렛, 과자, 캬라멜을 넣어 놀고 수시로 먹구요.

이대로는 안되겟다싶어 6개월 전부터 식사조절하고 운동하면서
15킬로그램을 배고 정상체중으로  돌아왓어요.

솔직히 그친구들이랑 다니면 도저히 음식조절을 못할것 같아서
다이어트 기간중에는  퇴근후에는 아예 따로 만나지도 않앗어요.
근데 친구들이 참 착하고 좋은 성품이라 점점 멀어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같이 다니기 부끄럽다거나 그런거 절대 아니에요.
다만 살찐 저의 몸을 제가 받아들일수 없어서 독하게 맘먹고 뺏는데
식습관이나 운동시간을 지키자니 요즘은 도통 만날 기회가 안생기네요.
가끔 만나도 또다시 맛집탐방에 들어가니
어렵게 뺀 살을 위해 지금도 관리중인데 참 힘들구요.
저녁에 한번 만나 밥먹고 커피마시고 아이스크림먹고 하다보면 셋이서 내는 식비만 1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저보고 살뺀 것 얘기 좀 해보라고 해서
이렇게 저렇게 하니 바지더라 말해주면 들을땐 나도 내일부터 할거야 해놓구선
너같이 힘들게 살바에야 먹고 말겠다. 이러는데....

이젠 생활방식이 달라져버린 친구들을 잇는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님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조심스럽게라도 바꾸도록 유도해야 하는지 고민이네요.
솔직히 만나면 식비도 너무 많이 들어 고민이고
맘 속으로 정해진양만 먹고 숟가락을 놓아버리는 저를 보고 짜증내는 것도 미안하고(화내지는 않아요 ^^)
친구들과 겉강하게 오랫동안 지내고 싶어 다이어트를 권하는건 저만의 이기적인 착각일까요?ㅠㅠ  
IP : 211.168.xxx.1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8 9:53 PM (211.54.xxx.179)

    진정한 비만인이라면 원글님이 덜 먹는걸 반기실것 같은데요,,,
    그런 이유로 안볼 친구라면 언젠가는 안 보게 될것 같네요

  • 2. ....
    '10.7.8 10:06 PM (220.86.xxx.141)

    다이어트는 주변에서 아무리 난리를 쳐도
    본인이 하고자하는 마음이 굳건하지 않으면 못합니다.
    자꾸 얘기하면 서로 감정만상합니다.
    365일 그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켜보세요.
    처음에는 친구들이 적게 먹는것에 짜쯩(?)낼지도 모르지만
    좀 지나면 받아들입니다. 쟤는 원래 적게 먹는 사람이려니 하고..

  • 3. .
    '10.7.8 10:06 PM (58.227.xxx.121)

    원글님이 그 분들보다 날씬하실텐데
    자기보다 날씬한 사람이 같이 다이어트 하자고 하면 당연히 기분 나쁘죠..
    그리고 그분들이 그리 먹는걸 즐기고, 원글님처럼 하기 싫다고 이미 말했다면서요.
    다이어트 하자고 얘기해봤자 그분들 기분만 상하고 별로 소용이 없을것 같은데요.

  • 4. ..
    '10.7.8 10:19 PM (58.148.xxx.2)

    네, 살은 역시 본인이 정말 다급하고 절실하게 원해야만 하게되더군요.
    무슨 계기가 생긴다거나..
    본인들이 살찐건 본인들이 제일 잘 알아요. 그러니 지금은 시기가 아닌것 같고 좋은 친구들을 잃기 싫으면 우선은 본인 관리를 좀더 철저히 하시는게 나을것같네요.
    그친구들 아니더라도 사회생활하다보면 회식이나 모임이 없을수없을거고 언제까지나 모임에 빠질수만도 없잖아요. 지금은 뺏다해도 여차한 계기가 생기면 원글님도 또 언제 살이 야금야금 찔지 몰라요. 그러니 많이 먹는 사람들과 있어도 내 먹는양을 항상 잘 지킬수있게 유지하는게 제일 중요한것같아요. 경험입니다.

  • 5. bb
    '10.7.8 10:41 PM (125.180.xxx.63)

    두분 친구분들 참 안타깝네요...
    그렇게 늘 붙어다니는 친구사이라면
    같이 다이어트하기 좋으련만...
    혼자 하는 거 보다 훨씬 수월하고 자극도 될텐데...

  • 6.
    '10.7.9 12:49 AM (218.186.xxx.247)

    살찌는 이유가 있어요.느굿한 성격....게으르고....움직이기 싫어하죠.
    우유부단,,,저도 그래요.약의 힘 없이는 절대 못 빼는...ㅡㅡ
    천하태평에....걱정을 일부러 회피하고...
    아무리 옆에서 말해줘도 안되요.
    좋아하는 사람 생겨도 먹을건 더 먹어요.
    안됩니다.걍 그렇게 살 팔자들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충격먹지않는 이상..힘든 성격이랍니다.
    전 연애 중 살쪄서 제가 스스로 안 만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제 정신이 아닌거죠.엄청 좋아했는데....살찌니까 자신감 없어서....귀찮구....
    걍....안타까운 님 마음은 알겠으나 괜히 그들에게 스트레스 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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