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장님이 불친절한 이유

-.- 조회수 : 875
작성일 : 2010-07-08 18:42:32
온 동네를 다 다녀봐도 내마음에 딱 들게 하는 곳은 없었어요
옷 수선집 말입니다
다들 실력도 없으면서 핑계를 댄다던가
옷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내 비록 의상디자인을 전공 했으나
집에 공업용 미싱이 없기도 하고...
정직히 네에 귀찮고 게을러서 옷 수선 맡겨버립니다
전공은 쇼핑 할 때만 빛을 발하구 쩝-.-..

어찌 뒷 동네 아파트 촌으로 들어선 옷 수선집 이름이 뭐더라
암튼 아주 클래식한 이름이었는데 그래 여기 맡겨보자 하고
들어갔더니 인사는 아예 없고 보지도 않고 말은 반말
그럼서 고무줄을 넣어야 하는 치마를 보고는 내 허리 싸이즈를 묻습니다
고무줄인데 어림 잡아 하면 될 것을 ....
꽤나 프로패셔널 인가보다 하고 ~
굳이 묻길래 27정도 해 달라 하고 찜찜 해 하며 나왔는데

완성될  거라는 날짜에 해 놓긴 개뿔
좀 화가 났지만 오히려 당당한 그 사장님 기에 눌려 다시 2일뒤에 온다고 했죠


그리고 오늘!
오늘도 만약 해 놓지 않았으면 맡긴 옷들 다 도로 가지고 오며 한마디 하고 거래 안하리라~
단단히 벼르고 전쟁터 나가듯 들어갔죠
근데...한개를 아직 안해 놓으셔서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그 사이 손님이 옷 찾으러 두번이나 왔는데
너무나 당당히 아직 안했으니 내일 오라는 말들
또 순하게 돌아가는 손님 뭔가 이상타 했는데

헉! 옷들을 확인하는 순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기술자 아니구나
아주 꼼꼼하고 야무진 솜씨
고무줄도 그냥 고무줄이 아니라 공들여 딱 싸이즈에 맞는 싸이즈며
고정된  거며  다름질도 아주 정확한 이 포스...
옷이 다 단단히 수선되어 있더군요
사장님 성깔 만큼이나 깐깐하게

할말이 없더군요


프로...프로 ..맞구나....

나도 모르게 사장님 감사합니다 하며
조금은 비굴한 인사를 친절히 하고 나오는데
(역시나 사장님은 인사 생략)

스스로 위안 삼기를
"뭐 그래 얼굴 보고 쎄쎼쎼 할 것도 아니고 좀 불친절 하면 어때?
옷 당장 입을 것도 아니고 늦어지면 어때? 실력자인데~"
하며 말도 안되는 합리화를 하며

단골해야지~ 결심 했어요

쩝 ...사람이요 실력 있고 봐야겠어요 -.-..
IP : 211.230.xxx.2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8 6:57 PM (221.140.xxx.133)

    맞아요 ㅎㅎ
    어떤 분야든 장인의 경지에 이른 분들은 다소 불친절해도 그걸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죠.

  • 2. 기술자
    '10.7.8 7:22 PM (210.117.xxx.176)

    예전에 할아버지와 큰 외삼촌이 양복ㅈ범을 하셨어요/70년도에서 80년도 중반까지요.울 할아버지나 삼촌 두분다 당신들 맘에 안들면 옷안내주셨어요.외려 손님이 그만하면 되었다고하는데도요.삼촌의 그 자부심 대단했거든요.요즘도 삼촌이 만들어놓은 골덴바지니 모자니 하는것을 보며 시대가 아깝다 완전 디자이너급인데 해요.오래전에 하늘나라 가셨지만 그때 울 삼촌도 불친절이며 손님에게 할말 다하시는데 그래도 소님은 많고 일감은 끊이지 않았죠.삼촌저세상가시고도 한참 삼촌 찾아 오시는 단골 손님들 때문에 솜씨 덜한 울 숙모 밥은 굶지 않았다느 삼촌 생각나서 끄적여봅니다

  • 3. ^^;;
    '10.7.8 7:40 PM (121.143.xxx.89)

    예전 국어 교과서에 방망이 깎던 노인.. 제목 맞나요? 그 이야기가 생각나는 글이네요.
    장인은 고집이랄까? 아무튼 강단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ㅎㅎ

  • 4. ..........
    '10.7.8 7:46 PM (125.146.xxx.34)

    저는 .....옷은아니고...제가 칼국수를 엄청좋아하는데 입맛에 맞는집이 성북동쪽에 있어서 그집에 가요....근데 그집 사장할머니가 느므느므느므 성격이 *러워요....그래서 먹고나면 다시는 안가리라 다짐하는데....결혼하고도 애기 낳고도 신랑이랑 애기까지 끌고 8년째 가고 있네요 ㅜㅜ 칼국수 맛도 맛이지만 사장할머니의 *더운 성격에 중독된듯해요ㅠㅠ

  • 5. 위치
    '10.7.8 10:34 PM (125.187.xxx.208)

    어딘지좀 알려주세요~~~~~꼭좀 부탁드려요~

  • 6. ...
    '10.7.9 12:04 AM (121.140.xxx.10)

    그렇다고 인사도 안하고 불친절할 것 까지야...
    진정한 프로라면 친절을 겸비해야...

  • 7. 저도 위치..
    '10.7.9 8:03 AM (121.165.xxx.189)

    어딘지 좀 알려주세요.. 저희 아파트 앞에 하나 그냥 저냥이예요. 꼭 좀 부탁드려요!

  • 8. 위치..
    '10.7.9 10:27 AM (124.136.xxx.35)

    좀 알려주세요. 저도 성격보다는 실력입니다. 회사에서 성격 좋고 일 못하는 애들, 정말 짜증나거든요. 사귈 거 아니면, 실력 좋은 게 착한 겁니다.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011 서울도심 곳곳서 '미디어법 폐기' 1인 시위 1 세우실 2009/08/10 214
480010 기혼이신분들..미혼인 친구분들과 잘 지내시나요?(미혼분들의 의견도 부탁드려요) 5 미혼과기혼 2009/08/10 1,232
480009 올해 본 최악의 영화 - 해운대 감상기 11 추억만이 2009/08/10 1,729
480008 여자들만이라도 진심으로 여자들 편을 들면... 5 제발 2009/08/10 646
480007 강원도 원주 살기 좋은 아파트 추천해 주세요 4 이사하고 싶.. 2009/08/10 2,464
480006 지금 mbc에서 공연보고...마이클잭슨 5 마이클 알라.. 2009/08/10 691
480005 어느 한의사가 본 故노무현대통령님.. 8 아유 2009/08/10 1,451
480004 튀김,전은 계란 안 넣으면 못 만드나요? 9 내이름은엄마.. 2009/08/10 3,090
480003 걱정이 되서 잠이 안 오네요 T.T 2 잠안오는밤 2009/08/10 635
480002 택시 요금을 안준것도 아닌데. 9 .. 2009/08/10 970
480001 지금은 전세, 근데 내집마련하고 싶어요... 7 내집이 최고.. 2009/08/10 1,005
480000 최근에 냉장고 사신 분 안 계세요??? 4 머리 깨진다.. 2009/08/10 859
479999 빵 잘 만드는 블로거 추천 부탁드려요. 14 빵빵빵 2009/08/10 1,657
479998 칼로 손톱과 속살이 세로로 베였는데 경험 있으신분? 3 아름다운노산.. 2009/08/10 1,578
479997 고혈압 남편을 위해 양파 쥬스 만드려는데... 뭘 넣어야할까요? 14 전담코치 2009/08/10 1,292
479996 가사도우미-어린아이와친정엄마 있는집도 올까요? 5 아름다운노산.. 2009/08/10 541
479995 정말 불쾌한 일을 겪었습니다. 26 2009/08/10 9,410
479994 극장에서 있었던일.... 11 극장매너.... 2009/08/10 1,185
479993 마이클잭슨 신발에 34 바지씨 2009/08/10 6,639
479992 무언가 배우고 싶어요. 2 아.. 2009/08/10 621
479991 제 친구들을 만날 수가 없어요ㅜㅜ 4 답답해요 2009/08/10 990
479990 녹색성장 1년… 뜬구름만 잡았다… 실속 없고 청사진만 요란 2 verite.. 2009/08/10 214
479989 의료민영화 저지 천만인 서명운동-펌 2 종이연 2009/08/10 182
479988 6살 애들 우유 많이 먹나요? 8 우유.. 2009/08/10 502
479987 커클랜드 다용도 라텍스 리트릴 장갑 가격 아시는분 계세요? 1 코스트코 2009/08/10 338
479986 어느정도가 소식인지 궁금해요... 4 평균? 2009/08/10 742
479985 기름 많은 사람 베개커버-어떤 천이 좋을까요~? 12 // 2009/08/10 1,218
479984 왠일이죠? 서울인데 안더워요~ ^^;;; 9 verite.. 2009/08/10 896
479983 휴가를 서울로 ---추천해준 음식이....정말 놀라왔어요 47 대구맘 2009/08/10 5,809
479982 미래를 여는 4대강 살리기 2009 mbn전국마라톤대회(?) 1 세우실 2009/08/09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