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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어찌 사십니까???
제 주변에 전업인 친구없고 다들 일하는 애들 뿐입니다.
저만 전업이지요.
그렇다고 열심히 취미생활을 하느냐...그것도 아닙니다.
애들 봐주고 혼자 있는 시간에는 컴터에서 이렇게 죽순이로 있습니다.
올초 한식양식조리사 따놓고 취업할려다가
따른 공부 시작할려고 그러다가...이렇게 눌러 앉아있습니다.
사실 일하기 싫습니다. 육아,살림에 전혀 관심없는 남편이기에
맞벌이하면 너무 힘들꺼 같아서요.
또한 저희 부모님 평생 맞벌이시기에 그속에서 살다보니 저는 싫습니다.
자기개발에 충실하지도 않고
그리고 뭐 하고 싶은것도 없습니다. 운동도 하기싫고 일도 하기싫고 의욕이 없다고나 할까요??
제친구가 오늘 저더러 답답하다고 합니다.
결혼전 제 모습이랑 너무 다르다구요...
결혼전에는 친구들이랑 주말이면 여행을 다녔고
뭐든 배우려고 뛰어다니며 정말 즐기면서 살았는데...
절 너무나도 잘알고 옆에 항상 있었던 친구인지라 더 안타깝다고 합니다.
집안에만 그렇게 있지말고 나가라고 하는데....
이생활에 너무 익숙해 진걸까요???? 외출도 귀찮고 그냥 집안이 편하고 좋습니다.
근데, 딱 이거 하나만은 바꾸고 싶은게 있습니다
집안에만 있으니 남편한테 너무 의지하며 사는거 같습니다
퇴근시간 안오나 기다리게 되고
신랑과 뭐라도 함께 할려고 하고..
근데 이것에 남편이 함께 맞춰주면 좋은데 잘 안맞춰주니 여기에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친구는 신랑그늘아래에서 벗어나라 하는데
어찌하면 벗어날수 있을까요?
회사생활만이 벗어나는 길일까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1. 정신적으로
'10.7.8 6:06 PM (218.51.xxx.111)독립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이 남자 없이도 잘 살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정신적으로 결별하신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한편으로 달리 생각하면...
원글님의 결혼생활이 평탄하여 남편을 믿고 의지하여 산다는 의미도 되거든요.
사실 전 원치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홀로 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원글님, 심심하지만 그런 평온함을 즐기심이 어떨까요.2. 전
'10.7.8 6:03 PM (211.63.xxx.199)주중에 3회는 산에가고, 2회는 복지관으로 영어학원 가요.
오전에 아이들 학교 보내고 지인들과 산에 가거나 영어학원 가고 끝나면 맛난 점심 사먹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오후 3시쯤 집에 옵니다. 달콤한 시간이죠..
3시 이후부터 전업주부의 업무 시작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 간식 먹이고 학원 보내고 청소기 돌리고, 저녁지어 먹이고 숙제 시키고, 목욕시키고..
밤10시 즘..아이들과 퇴근해 돌아오는 남편 마중나갑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좋아하는 하루중 모두가 기다리는 시간이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네식구 오손도손 잠자리에 듭니다.3. 후배이야기
'10.7.8 6:06 PM (222.235.xxx.84)저 아는 후배랑 너무 비슷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로그인했어요.
제가 너무 안타까워하고 있는 후배가 하나 있는데 저랑 그 후배랑 친해지게 된 게 뭐든 배울려고 하고 새로운 것 찾아서 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이런 저런 게 참 많이 비슷해져서인데요, 매사에 의욕이 별로 없는 남편 만나서 고만고만하게 살아서인지(너무 의외다 싶은 사람을 만나서 주변에서 다들 의아해했어요) 지금은 그냥 살림하고 아이 키우는 것 밖에 모르고 그냥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이 사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살림이나 육아도 본인이 만족하면야 상관없지만... 이전의 후배랑은 너무도 많이 달라져서... 너무 안타깝네요. 뭘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고 심지어는 트위터 이야기를 하니 트위터가 뭐냐고 물어보고(트위터 모르는 게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그 후배가 예전에 사람들과 교류도 많이 하고 동호회나 카페 활동 같은 것도 엄청 활발히 했던 후배라서요) 영화관도 결혼하고 한번도 간 적이 없다고 할 정도네요.
그래서... 한번씩 만나도 할 이야기가 없어서 요즘은 잘 안만나져요.
저도 주부고 아이 키우는 엄마지만 시사라던지 세상 돌아가는 것에도 관심 많이 갖고 있고 직장 다니시는 분들 못지 않게 이런 저런 자기 계발에도 관심이 많고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어요.
원글님은 아이가 있으신가요? 아이가 아직 없는 입장이라면 뭔가 배우거나 새로운 걸 해보기에 더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으실 거구요, 아이가 있다고 해도 나름으로 자기를 위해 뭔가 투자를 해보시길 권해요.
엄마로, 아내로 살다보니 내 인생은 점점 자리를 잃어간다는 생각에 뭐라도 하질 않으면 저는 불안하더라구요. ㅠㅠ
주변분들이 그렇게 느끼실 정도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신 것 같은데 뭐든 시작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한번 물꼬를 트면 또 집에 있는 게 싫어지실 수도 있어요. ㅎㅎ.
암튼 모쪼록 기운 내시고 나만을 위한 뭐든 꼭 시작해보세요. 원글님 말씀하신 대로 그냥 있으면 남편에게 자꾸 의지하게 되고 좋지 않더라구요.
전 남편도 아이도 중요하지만 내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내, 엄마로서 행복해야 남편 아이에게도 더 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암튼 말이 이래저래 길어졌는데 뭐든 새롭게 한번 시작해보세요. 화이팅. ^^4. 행간을 이해못하시네
'10.7.8 6:11 PM (61.102.xxx.79)전님..은 좋겠어요....
글 올린 의도도 모르고 자기 자랑만 하시니...ㅉㅉㅉㅉ5. 원글이..
'10.7.8 6:27 PM (116.121.xxx.163)맞아요. 정신적인 독립이 되질 않아요.
독립해볼려고 학원도 다니고 자격증도 따고 했는데....또 어느새 제자리에 와 있어요.
가장 중요한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거예요.
뭔가 하고픈게 있고 내 행복을 위해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도 잊어버렸고 그렇게 좋아하던 운동도 잊어버렸고
뭐든 찾아서 할려고 하는 의욕조차도 잊어버렸어요
더욱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가던 영화관조차도 이젠 못갑니다
영화관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거든요.
애들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고 이게 내 일이라 생각하는데...
애들 초등생 되니 저의 바램과는 너무 떨어지는거 같이 멀어지기만 하고
남편역시도 제 바램과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허무함만 밀려오는....
학원을 다닌것도 독립을 위해서인데....내가 하고픈게 아니다보니
실컷 자격증 따놓고 썩히는 결과만...
친구가 그러더군요. 만약 자식을 위해 남편을 위해서만 살다가
너가 혼자 되어 있다면 너한테 남은건 뭐겠냐구.....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참 그동안 내가 살아온 인생이 한심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인생은 내맘같지 않나봐요... 내인생인데도 내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6. 여기서
'10.7.9 12:50 AM (125.180.xxx.63)잘난 체 하는 전님...
정말 헐~이네요!7. 한명추가요
'10.7.9 1:55 AM (116.41.xxx.237)저는 두돌지난 애기를 키우는 전업인데요..
정말 님과 같은 상황..
그냥 인생이 재미없고 꿈도 목표도 없는것같고
아기를 잘키우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그릇도 작고 자기일밖에 모르고
집안일과 처자식을 서브(주변인)으로 생각하는 남자랑 살다보니까.
저는 전문직종에 종사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그냥 이렇게 궁상떨면서
뉴스한컷 안보고, 박용하 사망소식도 이제사 알고.
사람들만나는것도 않고 아기에게 미안해 하는것 없이 아기에게 매달려
허겁지겁 살고, 밤이되면 너무허무해서 잠이 안오는..
중간중간 이혼얘기가 나오고 하느라 너무진을 뺐는지 그냥 많은것이
차이지는 남편과 같이 살려니 제가 가진 의욕과 열정을 그냥 식혀버려서
지금은 아이도 잘키우고 싶 다는 생각에서 문제없는 평범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최소한의 욕망으로 바뀌었답니다.
방법이 뭘까요. 저도 그게 참 궁금합니다.
원래의 저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제 친구들도 제가 제 상황과 남편과의 일을
얘기하면.. 저랑만 전화하면 답답해죽겠다고 안타깝다고 그러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저는 헛된 칼만 갈고 있어요. 치.. 내가 밖으로 나가봐라. 너는 암것도 아니다.
애엄마임에도 불구하고 바람도 피워야지. 이런 말도안되는 상상까지.
근데 왠만해서는 이 상황이 더 나아질것같지; 않다는 것이에요.
누군가 좋은 조언을 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참고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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